오사카를 중심으로 칸사이지역에는 JR서일본과 킨테츠, 한큐, 한신, 케이한 등의 사철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지역이다. 오사카에서 교토에 가는 노선은 JR, 한큐, 케이한, 킨테츠[각주:1]서로 경쟁을 하면서도 종종 선로나 차량의 문제나 인신사고 발생시 불통이 될 때는 타 철도회사로 대체수송을 하기도 하는 복잡한 관계이지만..

JR서일본은 칸사이지역에서 이미 나름대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철회사와 피터지는 경쟁을 하면서도 노선의 총연장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간선 철도인 토카이도본선과 산요본선에 신쾌속이라는 '특급에 조금 모자라는 속도를 자랑하는 열차' 를 앞세워 타사를 압도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 칸사이패스(KANSAI PASS)

처음에는 '칸사이 에어리어 패스(Kansai Area Pass)' 라는 이름으로 발매하였으나, 지금은 그냥 단순하게 이름을 칸사이패스로 변경하였다. 왜인지는 모르겠고..

기간 / 구매방식

 사전구매*

현지구매 

1일권

2,200

2,300

2일권

4,300

4,500

3일권

5,300

5,500

4일권

6,300

6,500

*사전구매는 한국의 여행대리점에서 인환증을 구입하거나, 온라인으로 JR서일본 웹사이트에서 예약 후 현지에서 결제를 하면 된다.

이 패스의 장점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칸사이공항에서 공항특급 하루카의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각주:2]교토에 가는 경우라면 칸사이공항에서 하루카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다. 간혹 이 패스를 사서 당일치기 교토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칸사이 패스 이용 범위 노선도 (출처 : JR서일본 웹사이트)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발매하였을 때보다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확대되어 오사카, 교토, 코베, 나라에 가는 것은 물론 와카야마, 츠루가, 히메지까지 다녀올 수 있다. 그러나 이동시간이 꽤 많이 걸리기에 하루에 이 곳을 모두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2~3일 정도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단점은 이 패스는 연속사용만 가능하기에 실제로 이용하는 날이 적으면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3일권을 구입했는데, 도착한 날과 귀국하는 날에만 교토에서 하루카를 타는 경우라면 손해다. 하루카 자유석 승차권은 국내의 주요 여행사에서도 팔고 있으며, 교토에 가지 않는다면 그냥 난카이전철의 라피트의 할인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각주:3]

 


◎ 칸사이 미니 패스(KANSAI Mini PASS)

칸사이 와이드 패스는 커녕 칸사이패스 조차 비싸다고 안 사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이런 것도 내놓았다. 3일 연속 이용에 3,000엔으로 하루에 1,000엔 꼴이다. 어쩌다 한국의 여행사에서 할인행사를 하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JR서일본의 관공쾌속열차의 오사카-칸사이공항 구간 편도 운임이 1,130엔이니 공항 왕복하고, 교토나 코베 둘 중 한 곳이라도 다녀오면 최소 패스가격은 건질 수 있다.

이 패스만으로는 특급, 급행열차는 탈 수 없고, 쾌속(신쾌속 포함)및 보통 등급 열차의 보통차 자유석에 한하여 이용할 수 있다. 단, 특급권을 따로 구입하면 특급열차도 탈 수도 있다고.

 


◎ 칸사이 와이드 패스(KANSAI Wide PASS)

JR서일본의 넓은 철도노선에 비해 이용객이 적은 호쿠리쿠, 산인 지역 등의 노선을 포함시킨 패스. 이미 오사카, 교토, 코베, 나라의 칸사이지역의 주요 도시를 이미 다녀오고, 조금 더 멀리 있는 새로운 동네를 찾아서 다녀오려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패스다.

* 사전구매는 한국의 여행대리점에서 인환증을 구입하거나, 온라인으로 JR서일본 웹사이트에서 예약 후 현지에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이용기간 : 개시일부터 연속 5일간

금액 : 성인 9,000엔, 소아 4,500엔(해외구입 및 인터넷예약시)

        성인 10,000엔, 소아 5,000엔(현지구매시)

* 주의 : 이 패스로는 산요신칸센(신오사카-오카야마) 및 재래선 특급열차 이용이 가능하지만, 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다.오카야마 이후 구간 및 신오사카발 토카이도신칸센 구간은 운임 및 신칸센특급료를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톳토리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되더니, 이제는 아예 치즈급행까지 이용범위에 포함되어, 톳토리에 다녀오는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와 함께 가격이 계속 인상되어서 처음에 6천엔 대 후반에 판매하던 패스가 지금은 10,000엔에 근접하고 있다. 요나고공항을 이용하여 톳토리, 요나고 지역 구경을 하고 나서 칸사이지역을 잠시 들르는 일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용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이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모두 돌아다니는 것은 하루종일 열차를 타지 않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

이 패스로 오사카에서 톳토리에 가려면 특급 하마카제로 산인본선을 거쳐 가는 방법과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치즈급행의 열차를 타고 카미고리부터 치즈급행선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시간상으로는 치즈급행의 열차를 타는 것이 유리하지만, 철도에 관심이 많다면 산인본선을 한 번쯤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역사적인 아마루베 철교도 지나다니면서. 물론 지금의 아마루베철교는 오래된 그 교량이 아니기는 하지만..

 

◎ 칸사이 히로시마 패스(KANSAI-HIROSHIMA PASS)

JR서일본의 넓은 철도노선에 비해 이용객이 적은 산요 지역 등의 노선을 포함시킨 패스. 이미 오사카, 교토, 코베, 나라의 네 도시를 이미 다녀오고, 조금 더 먼 곳을 다녀오려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패스다.

이용기간 : 개시일부터 연속 5일간

금액 : 성인 13,500엔, 소아 6,750엔(해외구입 및 인터넷예약시),

        성인 14,500엔, 소아 7,250엔(현지구매시)

* 주의 : 이 패스로는 산요신칸센(신오사카-히로시마) 및 특급열차 이용이 가능하지만, 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다.

산요신칸센 신오사카-히로시마 구간은 편도 약 1시간 20~30분 정도 걸리므로, 숙소를 오사카로 정하고 출퇴근하듯이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패턴 또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일본 3경 중의 하나로 불리는 미야지마는 히로시마 부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며, 한 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

 


◎ 산요 산인 패스 (SANYO-SANIN Pass)

이름은 산요산인패스지만, 산인본선의 일부(사사야마구치-하마사카 구간)를 내다버린 이상한 패스. JR서일본이 단기체재 외국인 대상으로 판매하는 패스만으로 한정했을 때, 가장 고가의 패스이며, JR패스 이외에 유일하게 지정석 이용이 가능한 패스.

이용기간 : 개시일부터 연속 7일간

금액 : 성인 19,000엔, 소아 9,500엔 (해외구입 및 인터넷예약시)

        성인 20,000엔, 소아 10,000엔 (현지구매시)

 

산요신칸센은 신오사카부터 큐슈의 하카타역까지 전 구간 이용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는 큐슈에 있지만, JR서일본이 보유한 산요신칸센은 신오사카부터 하카타역까지이다. 이 패스를 가지고 후쿠오카에 있는 하카타역까지 갈 수 있지만, 산요신칸센으로 갈 수 있어도 JR큐슈가 보유 및 관리하는 재래선 카고시마본선은 이용할 수 없다.[각주:4]

 

이용가능노선

재래선 : 토카이도본선(마이바라-코베), 산요본선(코베-시모노세키), 한와선(텐노지-와카야마), 오사카칸죠선, 산인본선(교토-소노베, 하마사카-시모노세키), 후쿠치야마선( ), 칸사이본선(JR난바-나라), 나라선(나라-교토), 세토오하시선[각주:5]

신칸센 : 산요신칸센(신오사카-하카타)

페리 : JR서일본 미야지마페리

  1. 킨테츠로 오사카에서 교토에 가려면 성질이 날 정도로 나라를 거쳐서 돌아가는 것이 좀 그렇다. [본문으로]
  2. 단, 자유석은 공석이 없을 경우 자유석 차량 안이나 복도 등에 서서 가는 것이 원칙이다. [본문으로]
  3. 물론 이 경우는 교토까지 가는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본문으로]
  4. 굳이 재래선 열차로 가고 싶다면, 해당 운임 및 요금(특급료 등)을 별도로 지불해야한다. [본문으로]
  5.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오카야마-차야마치 구간은 우노선, 차야마치-우타즈 구간은 혼시비산선, 우타즈-타카마츠 구간은 세토오하시선(오카야마-코지마), 호쿠리쿠본선(마이바라-츠루가), 코세이선(오츠-츠루가) 등.......으로 상당히 복잡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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