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야하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그동안 출장(이 대부분이고) 및 휴가로 다녀온 것들을 정리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새벽시간에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탓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하였는가를 잊어버리게 된다.

 

후타코타마가와역 동쪽 입구라고 사진에 한글로 써 있다. 간판이나 표지판은 대부분 일본어와 영어 외에도 중국어, 한국어로 병기되어 있지만, 일본어와 영어로만 표기한 곳이 상당히 많다. 아래 사진의 전광판만 보아도 영어와 일본어로만 나온다.

 

덴엔토시선을 끝까지 타보기 위해 열차를 기다린다. 츄오린칸까지는 도대체 얼마나 걸리려나.. 준급이라서 별로 빠르지 않을 것 같은데, 그 다음에 오는 열차는 각역정차라서 그냥 준급이라도 타고 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막상 준급 열차가 왔는데 어차피 급행보다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안 탔다.

특급을 타고 말겠다!!

그렇게 열차를 보내고

오이마치선 미조노구치행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그런데 막상 열차를 타고 보니 다음 역이 미조노구치였다. 젠장..

 

음.. 뭔가 계속 꼬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잠시 밖에 나가서 정신을 차리고 와야겠다 싶어서 잠시 바깥 구경을 하고 다시 왔다.

 

밖에 나가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다시 들어와서 미조노구치역에서 다음에 오는 츄오린칸행 급행열차를 탄다. 처음 오는 곳인데 무엇을 할 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와서 계속 헤매고 있는데, 다음에는 여행 가이드북이라도 챙겨서 오든가 해야지.. 덴엔토시선의 종점인 츄오린칸행 열차를 타고 가는데, 은근히 거리가 좀 먼 것 같으니 급행열차를 타서 시간을 절약해야겠다.

 

츄오린칸역. 토큐전철의 덴엔토시선의 종점이고, 오다큐전철의 에노시마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서로 다른 철도 회사 구간 이용시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통학, 통근 정기권을 구입하는 경우는 통학 정기권은 할인률이 꽤 높은 편이고, 통근 정기권은 회사에서 부담을 하기에 뭐..

 

시골 깡촌 동네일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의외로 상점가도 있고 내가 사는 동네보다 나은 것 같다. 뭐 우리 동네도 지하철역은 걸어서 3분이면 되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대형마트도 있기는 한데..

 

점심 대신 아이스크림...

 

비싼 돈 들여서 하겐다스를 샀다.

날이 더워서 돌아다니기도 싫고 갑자기 피곤해져서 그냥 가야겠다...

 

아름다운 사토미와 영어회화를 하고 싶다...

 

크레용신짱 랩핑 열차다.

 

이 강아지 이름이 아마도 시로였던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흰둥이였나..

언제부터인지 텔레비전은 뉴스와 다큐멘터리, 시사고발 프로그램, 간혹 스포츠 구기종목만 시간 될 때 보게 된다. 일본에서는 혼자 호텔 방 안에 있으면 적막한 느낌이 들어서 보든 안 보든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적당히 알아들을 만한 프로그램은 그냥 보고, 조금 어렵다 싶으면 일본어 자막을 깔고 보는데, 애써서 공부한다기보다 시간이 있을 때 익숙해지려고 하는 편이라. 일도 바쁘고 신경 쓸 일이 늘어나는데 따로 공부할 시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아서 2~3년 전과 비교해서 퇴보했으면 퇴보했지 더 나아지지는 않은 것 같다.

 

열차 타는 것도 귀찮고, 졸린다.

 

그렇게 멍하니 열차를 타고 오다보니 어느덧 시부야. 내릴 때가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 것 같다. 그만큼 할 일도 없었고..

 

시부야로 컴백.

아직 오후 4시도 안 되었지만 피곤한데, 그래도 조금 더 돌아다녀야겠다.

토요코선으로 갈아타고 나카메구로에 가봐야겠다. 철덕이라 하기에는 아는 것도 없고 열차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것도 않고, 지나가면 잊어버리니까 그냥 사진이나 찍는데, 1년 반 이상 지나고 나니 언제 저기에 갔던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엇! 이 열차는 츄오린칸행 열차다.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고 온 것 밖에 한 일이 없지만..

 

시부야역도 JR, 지하철 긴자선, 후쿠토신선, 토큐토요코선, 케이오이노카시라선 등 많은 철도 노선이 지나다닌다. 시부야에서 딱히 구경을 할 것은 없는 것 같고, 하루 동안 토큐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가 있으니 이것이나 써먹어야겠다. 그렇다면 먼저 토요코선을 타야지.

 

사회인 야구를 하는 친구가 야구장비를 알아봐 달라고 해서 가봤는데 내가 아는 것이 거의 없기도 하고, 가격도 생각했던 것만큼 싸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오키나와 런치를 파는 음식점인 것 같은데, 오키나와 음식은 나중에 오키나와에 가서 먹어야지. 그런데 오키나와에 언제 갈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주거용 건물 사이에 벚꽃이 피어 있다.

토쿄가 서울보다 따뜻한 동네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꽃이 피어 있어서 그냥 길 따라서 걸어가 본다. 어디선가 이 동네에 꽃이 많이 핀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 이 길이 아니고 다른 길로 갔어야 하는 것인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다시 나카메구로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에는 지유가오카에 가봐야겠다.

이번에는 오사카에서 뽕을 뽑아야 하기에 토쿄에서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그냥 북오프에 들어가서 이 책 저 책 뒤적이다가 토큐선 연선 지역 가이드북 한 권을 사서 나왔다. 내일 오사카에 갈 때 열차 안에서 읽으려고 샀는데, 내 수준에는 조금 어려운 문장도 있어서 공부하는 셈치고 읽어가야 할 것 같다. 흑흑. 내일 오후에는 오사카로 가야하니, 일찍 돌아가서 짐을 싸놓고 준비하려면 조금 일찍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토요코선과 직통운행하는 미나토미라이선 열차인 것 같다.

 

사토미와 영어회화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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