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톳토리사구

2019. 1. 5. 01:41

모래미술관

 

3D홀로그램 영상을 틀어주어서 잘 보았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그냥 말로만 듣던 톳토리사구 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모래 위에 낙서하지 말고, 골프치지 말고, 불꽃놀이 하지 말고, 쓰레기 버리지 말고, 동물의 변을 투기하지 말고, 사구해변에서 수영하지 말라고 하는데, 쓰레기는 가져오지도 않았고 하라고 해도 귀찮아서 안 한다.

 

발자국이 많은 것으로 봐서 여기가 사구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저 멀리 누군지 모르는 두 사람이 모래밭을 걷고 있다.

 

낙타라는 동물도 있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이 종종 저 낙타를 타는 모양이다. 당연히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돈 주고 타야하는데, 돈이 있어도 별로 타고 싶지 않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한 사구가 있었다. 일본의 관광지 중에서 과대선전을 해서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곳이 없지 않은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막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모래밭이라고 낙타도 있다. 뜨거운 사막에만 낙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신기하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서인지 발자국도 많고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해서 사구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저 모래언덕에도 한 번 올라가봐야겠다.

 

조심해서 걷는데도 걸을 때마다 운동화에 모래가 조금씩 들어온다.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도 있고..

 

사토미를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이런 것도 써보지만..

아이고 소용없다...

 

그냥 조그만 모래언덕 정도 있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큰 사구라서 놀랐다.

 

저 끝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처럼 된 곳도 있다.

 

저 앞에 있는 곳은 무슨 절벽 같은 느낌도 드는데..

 

저기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해서 올라가면 되는 것 같다.

 

모래밭이라 발이 푹푹 빠져서 생각보다는 빨리 걸을 수가 없었다.

 

모래언덕을 올라가는 아이들도 있고, 한 아이는 손을 흔들어주었다.

 

모래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남아 있고..

 

저기는 비와 눈이 내려서 생긴 웅덩이가 생긴 듯하다.

 

바다가 보인다. 동해바다겠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면서도 꽤 차가웠다. 외투를 얇은 것을 입어서 살짝 추웠는데..

 

누군지 모르는 아가씨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고 있는데..

저 모래밭에 누군가 있는데..

이 모래언덕에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이 모래언덕에 올라올 때 조금씩 모래가 파여서 눈이나 비가 와서 물이 고인 것 같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친구 또는 연인과 온 사람들도 종종 있는 듯하고, 홀홀단신으로 온 사람은 혼자인 것 같아서 쓸쓸한 기분인데..

 

동해를 바라보고

내려가보고 싶지만 신발에 모래가 들어올 것 같아서 안 내려간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다.

 

 

해가 지고 있다. 톳토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슬슬 움직일 시간이다.

하늘이 슬슬 붉게 물들어가는데 묘한 기분이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시각표를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빨리 이동해야 할 것 같다.

 

그 사이에 해가 지고 있고, 늦기 전에 톳토리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한국에 비해 동쪽에 있는 곳이라 해가 지는 시각도 훨씬 빠르다.

 

사구 아래에 있는 저 물웅덩이는 무슨 칼데라 연못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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