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굿바이 홋카이도

2019. 8. 4. 16:02

신치토세공항에서 스탬프를 찍어서 보여주고 기념품을 받아왔어야했는데 잊어버리고 가방 안에 그냥 가지고 다니던 것을 발견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스탬프를 다 찍기는 했는데 비행기 시각이 다 되어서 제출을 못했다. 기념품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여기는 쿠시로역인데, 역스탬프의 배경은 쿠시로습원역이네..

피셔맨즈워프 MOO에나 가봐야겠다. 예전에 잠시 들러본 적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다.


쿠시로의 생활 관습이나 문화 등을 설명하는 것 같은데..


홋카이도의 원주민이었던 아이누인에 대한 사진도 있고


쿠시로에서 촬영한 영화 로케지 장소를 지도로 만들어두었는데, 아는 영화가 없고, 쿠시로라는 곳도 잘 몰라서.. 쿠시로 습원만 알고 있다.


석양은 18시 이후에 볼 수 있다고 하니 못 보고 공항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은 18시 30분부터 18시 45분이라고 써있는데..

그 시간에는 다른 변수가 있지 않는 한 내가 여기 있지 않고 쿠시로공항에 있을 것 같다..


피셔맨즈 워프 MOO가 보인다.

MOO 안에는 해산물을 주로 파는 곳이 있는데, 수산시장 같은 분위기다. 서울의 수산시장보다는 조금 더 깔끔한 것 같은데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구경 조금 하다가 점심 먹고 오후 4시 정도에 쿠시로공항으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인구가 많은 도시가 아닌지라 조용하고,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많지 않은데, 지방의 소도시가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도시 재생을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할텐데..


햇빛이 쨍쨍한 날씨보다는 구름이 조금 낀 것이 걸어다니기에는 더 편한 것 같다.


마트에서 초밥 두 팩을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


마키즈시나 니기리즈시나 원조인 일본의 초밥이 훨씬 알차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끔 한국에서 초밥을 사먹을 때면 기분이 상하기도 하는데..


저 정자 아래서 앉아서 밥을 먹었는데, 파칭코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돈이 없어서 가보지는 않았는데 이런 요행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그냥 저런 것은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날이 더워서 맑은 날씨에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쿠시로에서 하네다까지 가는 항공편이 있어서 저녁에 이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인데, 너무 일찍 온 것 같다. 애초에 국제선 항공권이 비즈니스석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일본 내에서 이동하는 국내선에서는 일반석을 타더라도 수하물 2개를 실을 수 있었다.


쿠시로공항에서는 이 지역에 분포하는 두루미들을 홍보하고 있다.

이 지역에 딱히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일본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어떻게든 외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겪게 되면 어려움을 겪게 될 터인데, 아주 주관적인 판단이기는 한데, 지금은 지방도시에서도 출도착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꽤 있지만, 특정 노선에 집중적인 한계가 있어서..


시골 촌동네라고 하면 기분이 상할 수 있겠지만, 정말 촌동네이기는 하다. 사실이 그런데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탄쵸 쿠시로공항


쿠시로습원과 아칸, 마슈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홍보하는 것 같은데.. 당일치기 버스 투어로 다녀왔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 가봐도 될 것 같고..


하네다로 가는 항공기는 Air Do에서 운항하는데, ANA에서 자회사인 LCC의 기재를 사용하기는 그렇고 하니 에어두에 밀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국제선 항공권의 비즈니스석의 수하물 2개가 적용이 되어서 짐을 다 부치고, 배낭 하나만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오락가락하는 것도 귀찮아서 제일 먼저 안으로 들어가서 탑승수속을 기다렸다.


에어두의 여객기는 처음 타보았는데 LCC치고는 음료수도 주고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요즘 한국의 LCC에서는 그냥 물 한 잔 정도 주었던 것 같은데 그보다는 대접이 조금 나은 듯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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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쿠시로

2019. 8. 3. 15:48

삿포로에서 쿠시로에 가는 고속버스는 여러 편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기는 그렇다. 단기체재 자격으로 입국한 경우라면 할인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JR이용자들 중에 단기체재 자격의 방일외국인들에게만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터라..

체크아웃을 하면서 프런트에 짐을 맡겨두고 잠시 홋카이도대학으로 가서 산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햇빛이 뜨거운 한여름 날씨다. 나중에 보니 햇빛에 타서 목 뒷덜미에 상처가 생겼다.


사진은 찍었는데, 이 분이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네.. 젠장 이러다 타죽는 것은 아니겠지..


겨울의 홋카이도는 온통 눈으로 뒤덮인 곳이라면, 여름의 홋카이도는 푸른 초원을 볼 수 있고, 꽤 덥게 느껴지는 날씨다. 그나마 이렇게 수풀이 있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견딜만 한 것 같은데.. 지구 온난화 덕분인지 여름에는 상당히 더워서 후라노나 비에이 같은 곳에 다녀올 때도 강렬한 햇빛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눈이나 비가 오면 이 곳은 늪이 되어서인지 보행자용 길을 만들어 둔 것 같다.


아사히에서 나온 클리어 에스프레소와 밀크가 섞인 음료인 것 같은데 병에 담긴 음료의 색이 진하지는 않았다. 정말 상품 이름처럼 투명한 색인데 이상한 맛이 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는데 다시 사먹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다. 커피를 마시면 마셨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음료는 안 마시고 싶다.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슬슬 이동한다.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생각도 했지만, 그냥 여유있게 가기로 했다. 이제 기껏해야 이틀 남짓 있을까 말까한 상황이고, 남은 시간 중에서 먹고 자고 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뭔가 할 것도 없을 것 같고.. 그냥 쿠시로에 가서 무리하지 않고 뒹굴거리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쿠시로행 버스에는 승객이 많지 않아 빈 자리가 꽤 많아서 여유있게 갈 수 있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고속버스는 열차에 비하여 저렴한 편인데, 한국에서는 차량 등급, 즉 일반 버스인지 우등버스인지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는데, 이 나라에서는 조금 복잡하다. 일반 버스처럼 2X2배열의 좌석이 있는 차량이 있고, 2X1배열의 차량이 있기도 하다. 당연히 버스를 타기 전에 이와 같은 정보는 웹사이트나 매표소에서 알아볼 수 있는데, 버스에 올라타서 탄 승객의 숫자를 보니 몇 명이나 탔는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인 것 같다.


저녁은 호텔에서 멀지 않은 라멘집에 가봤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쿠시로 라멘도 홋카이도 내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어두워지는데 맛집을 찾겠다고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라멘'이라는 음식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지라.. 여기에는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는데, 원래 밀가루 음식은 하루에 한 끼 이내로 먹어야 속이 편한 체질이기도 하고, 소화기관이 기름기가 많은 라멘을 잘 받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며칠 동안 매운 음식을 먹지 않아서인지 칼칼한 맛이 라멘의 매운 맛을 강하게 해달라고 하였는데, 처음에 몇 숟가락 먹을 때는 괜찮았지만, 먹다보니 입안이 얼얼해졌다. 저 그릇 위에 둥둥 떠다니는 기름의 양이 상당한데.. 저걸 어떻게 먹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라멘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서 미리 알아보고 찾아간 곳은 아니고, 그냥 라멘가게가 있길래 들어가봤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을 시간이 아닌지 들어가보니 안에 사람들은 별로 없는데, 라멘하우스라고 하니 라멘이나 먹고 가야겠다. 어떤 라멘이 가장 유명하고 맛있는지 물어보니 미소라멘이 가장 많이 시키는 것이란다.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따로 있지도 아니라서 미소와 쇼유 중에서 어떤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니 미소가 나을 것 같단다. 그래서 미소라멘 한 그릇 달라하고,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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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삿포로 맥주 박물관

2019. 7. 27. 16:27

주머니가 텅텅 비어가고 있으니 걸어서 가야겠다.


삿포로역보다는 나에보역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열차를 공짜로 태워주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는 열차 패스를 구입하지 않아서 움직일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하니 운신의 폭이 좁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하코다테본선의 나에보역이 가장 가까운 역인데, 약 1.5km 정도 걸리는 거리라 삿포로역에서 설렁설렁 걸어서 가도 된다. 단, 한여름에는 햇살이 뜨거우니 피부가 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왼쪽으로는 대형수퍼마켓 이토요카도 매장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맥주박물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 아니겠어욧!!


한국인도 몇 명 있었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은 눈치를 채지 못한 듯하다.


날씨가 너무 맑아서 뜨겁다.


삿포로 비루엔

여기서 삿포로맥주에서 생산하는 맥주와 함께 요리를 시켜서 마실 수 있는데.. 돈이 있어야 뭘 사먹든가 말든가 하지.. SBR..


오른쪽 언니는 더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간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나선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맥주통인가..

안에 맥주가 들어있으려나..


여기는 그냥 모형을 만들어 둔 것 같다.


그리고 아래층에 섹션별로 삿포로맥주의 역사에 대한 것을 전시하고 있다.


1876년에 양조소를 완성했고


1877년에 삿포로맥주 첫 출하


1880년부터 삿포로 맥주의 평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1886년에 관영기업에서 민영화되었다고 한다.

1892년에는 맥주 양조의 근대화가 이루어졌다고


1903년에는 삿포로맥주가 토쿄에 진출했다고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토쿄에 진출해야 전국적으로 팔릴 수 있겠지.


1956년에 새로운 브랜드 '닛폰 비어' 를 출시하면서 삿포로맥주가 부활하였다고


그리고 드래프트맥주의 시대가 열렸다고


여기서는 맥아와 홉 등을 전시해두었다.


옛날의 삿포로맥주 포스터를 전시하고 있다.


빨간 별의 역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병에 붙은 라벨의 디자인도 변하였다.


삿포로맥주에 붙은 라벨의 히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삿포로맥주의 브랜드인 에비스는 여기에 등장하지 않는 모양이다.


안내원이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데 견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다. 요즘 쿠로라벨은 가장 오른쪽에 있는 모양이 아닌가 싶은데..


나에보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네.

나에보에 JR홋카이도의 공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삿포로맥주의 로고 변천사인가..



견학 코스가 끝나면 간단히 시음을 할 수 있다.

공짜는 아니고 500엔을 내면 이렇게 세 잔과 안주로 스낵 한 봉지를 준다.


왼쪽은 쿠로라벨, 가운데는 클래식, 오른쪽은 현재는 소매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카이타쿠시인데, 이것은 창업당시의 맛을 재현한 맥주라고 한다. 쿠로라벨과 클래식은 홋카이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카이타쿠시는 처음 보는 것인데.. 11년 전에 이걸 마신 적이 있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개척사맥주.

맥주효모가 살아있는 상태로 들어있으며 맥주의 재료는 홋카이도산이란다.


쿠로라벨은 거의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삿포로 클래식은 홋카이도 한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예전에 오사카에서 삿포로 클래식 식스팩을 샀던 적이 있었는데 안 팔려서 밀어낸 것인가.. 아니면 유통업자가 일부러 빼돌린 것인가.. 지금이야 한국에서 삿포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비스도 4캔에 만원 이하에 팔리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수입맥주라고 꽤 비쌌다.


홋카이도 한정으로 판매하는 삿포로 클래식

그런데 몇 년 전에 오사카의 마트에서 500ml 식스팩을 산 적이 있는데, 안 팔려서 수퍼마켓 체인에 대량으로 넘긴 것인가..


안내원이 안주로 주었던 스낵


이제 돌아갈 시간!


아직 날이 밝은데 그냥 돌아가기는 그렇고..


쇼핑센터 구경이나 하러 가봅시다.


삿포로팩토리 버스가 여기까지 다니네. 시각표를 알아두었다가 타고 가도 될 것 같은데..


주변에 녹지가 있어서 그런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런 곳에 신사가 있다니..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기는 하지만,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아서 사진 몇 장 찍고 돌아가야겠다.

맥주박물관 바깥에는 앉아서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점포들이 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비쌀 것 같다. 박물관에서 마신 것으로 만족해야지.


삿포로팩토리의 버스가 여기까지 다니는 것 같은데, 시각표를 알아두면 저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올 수 있는 것인가.. 잠시 나에보역에서 가까운 이토요카도에 가서 마실 것을 좀 사서 와야겠다.


다시 걸어서 삿포로역 부근으로 가고 있다. 건너편에는 홋카이도대학이 있고


여기에 호루몬 가게가 있었네..

곱창을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은 없지만..


홋카이도대학

겨울에 와서 여기서 눈밭을 돌아다녔었지..


초밥으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고


친구가 돈키호테에서 파는 뭔가를 사다달라고 해서 가봤는데 없어서 못 사고, '18금 카레' 라는 것이 잇다.


사토미님을 텔레비전으로 영접하고


프리마비스타...

사토미가 광고모델이기는 하지만 젊은 여성용 화장품이라 집에 사들고 갔다가는 여자친구 생겼냐고 여기저기서 물어보면 곤혹스러울 것 같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습만 보고..

잠이나 자야겠다.

얘도 코를 손댄 것 같기는 한데.. 뭐 어차피 만날 일은 없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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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삿포로 팩토리

2019. 7. 27. 15:38

니죠시장

여기는 해산물을 판매하는데 가격이 별로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오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 곳인데, 삿포로에 몇 번 다녀왔어도 이 시장 안에는 가본 적이 없고, 이번에도 안 갔다. 돈이 없어서 시장에서 천엔에서 2천엔 정도 하는 카이센동을 먹는 것도 부담스럽고.. 한국에서 출발할 때 환전을 해온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입국장으로 들어가버린 탓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삿포로 테레비탑

여기는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다녀와서 한동안 갈 생각은 전혀 없고.. 삿포로 시내에 있는 여러 관광시설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 묶음을 팔기도 했던 것 같았는데 지금도 판매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트에서 오봉이라는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오봉이라고 술 선물하라는 것인가보다. 세금(소비세) 포함한 금액이 2,160엔이 넘으면 무료로 배달을 해준다는데.. 이걸 살 것을 그랬나..


혹시라도 괜찮은 것이 있는지 둘러보다가 옷과 신발은 그리 싸지 않은 것 같고, 맞는 사이즈를 찾다보니 없는 것이 많아서 그냥 나왔다.


삿포로팩토리는 슬쩍 구경만 해야지. ㅋ

원래 이 곳은 1876년에 만들어진 곳이라 하는데, 현재의 건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금은 그냥 쇼핑센터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늘 돈이 많지 않기에 꼭 사고 싶다는 충동이 잘 생기지는 않는 것 같다. 예전에도 몇 번 와봤지만 별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여름이면 더위 피하기 좋고, 겨울이면 추위와 눈을 피하기는 좋은데..


꽃이네..


커다란 굴뚝이 보인다.



밖에서 보기에는 마치 온실과 같은 분위기인데 안에는 냉방을 하고 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여기에 들어오려 할 리도 없고..


삿포로 비~루' 라고 써놓은 커다란 굴뚝..

지금은 여기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


조금 더 시원한 실내에서 돌아다니다 밖으로 나오니 더 덥게 느껴진다.


'오키나와야' 라는 가게가 있다. 오키나와의 토산품을 판매하는 곳 같은데, 아직 오키나와는 안 가봐서.. 요즘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당분간 일본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삿포로역 앞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맑은 날씨다.


카니혼케

혼자라서 두 명 분을 먹겠다고 하면 들여보내줄 것 같은데 돈이 없다. 열차를 타고 하루 종일 이동하는 것이 싫어서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동시간은 짧지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들어가는 시간, 짐 찾고 다시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아사히 맥주의 캐치프레이즈는 '궁극의 카라구치에(京極の辛口へ)'


사토미다

카오루 에-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일 마치고 온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혼자라서 그런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조금 무거운 느낌인데, 마츠야에 가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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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삿포로 복귀

2019. 7. 20. 16:28

여전히 풀과 바다만 보이는 이 곳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은 방치된 것들이 많이 보인다.

일본이라고 해서 모든 거리가 깨끗하고 모든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지는 않는다.


저 집들은 살다가 버리고 간 것일까..


이 곳은 평범한 가정집으로 보이는데 꽃도 심어놓고 꽤 예쁜데..


지붕이 부서진 폐허같은 집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 섬을 떠나 육지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길을 따라가면 그늘이 없어서 타죽을 것 같은데.. 

자전거라도 하나 빌려서 왔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 


여기는 자전거도로인가보네

이 무더운 날씨에 누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나 싶은데..


어느새 구름이 많이 걷힌 것 같은데, 그럴수록 걸어다니는 사람은 더 힘들어진다.


리시리후지에 올라가보고 싶은데, 우선 남은 시간이 없고, 일에 치여 운동부족이라 체력이 안 될 것 같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보다 그냥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도 인도와 자전거 도로도 있는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오랜 기간 동안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포장된 길에 균열이 생기는 것 같다. 자전거 도로가 있으면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을 것 같은데 호텔 직원에게 물어볼 것을 그랬다. 꼭 지난 뒤에야 생각이 나는 것이 문제..

 

저 멀리에 단체 관광객이 몰려온 모양인데 저기에 휩쓸리고 싶지는 않으니 방향을 바꾸어 간다.


보행자와 자전거 도로 표시가 있네


지난 밤에 묵었던 호텔에서는 투숙객을 항구와 공항까지 송영을 해준다고 해서 물어보니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혼자인 것 같다. 유히가오카 전망대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더운 날씨에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돌아다니다보니 지쳐서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송영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원래는 일반석 항공권을 사려고 했는데, 일반석 좌석이 없어서 억지로 비즈니스석을 구입했는데 그 이후부터 지갑이 텅텅 비어서 골골거리면서 야간버스에서 숙박을 대신하고, 우여곡절이 많아진다.


지난 밤에 호텔에서 묵은 사람들 중에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혼자였다. ㅋ 원래 식사 두 끼와 송영까지도 포함된 모든 가격을 미리 지불한 것이지만, 운전기사에게 말이라도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고 내렸다.


리시리공항

1일 1~2편의 삿포로행 여객기가 다닌다고..


작지만 매점도 있고,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밖에 대기하고 있는 항공기가 삿포로까지 가는 비행기. 승객이 많지 않아서 대형기종은 투입하지 않고 소형 기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제 가격을 주고 사면 비싼데, 해외에서 온 여행객은 할인을 해주어서 5,400엔에 구입했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에 갈 때 탔던 ANA의 기재보다 더 작은 비행기라서 탑승수속 역시 빨리 끝났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멀리 보이는 비행기를 보면서 앉아 있고


아직 승객들의 탑승 준비가 안 되었는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미 수하물을 실어보낸 뒤에 보안검사를 마치고 들어온 뒤라 탑승권을 들고 들어갈 준비를 한다.


활주로 위에 있는 비행기는 홋카이도에어시스템(HAC, Hokkaido Air System) 소속의 여객기인데, 이틀 전에 삿포로에서 왓카나이에 갈 때 탔던 비행기보다 더 작다. SAAB 340B-WT기종으로 정원 36명이라고 한다. 정원이 적은 만큼 탑승도 금방 끝났다.


비행기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찍는 사람도 있고..


구름이 산봉우리를 덮고 있네.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지 않아서인지 썰렁하다.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삿포로 오카다마공항에 도착했다.

오카다마공항은 민간여객기도 출도착을 하는데, 육상자위대의 군비행장을 민항기와 군용기가 함께 사용하면서 일부 민항기들이 이 공항을 이용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민항기들은 신치토세공항에서 출도착을 하지만, 삿포로 도심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여전히 오카다마공항에 일부 노선이 계속 취항하고 있다. 이유는 다르지만, 한국에서도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하네다, 김포-오사카 노선이 더 인기있고 가격이 비싼 것은 접근성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


삿포로를 떠난지 이틀 만에 다시 돌아왔고,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남은 날은 5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체력이 바닥난 것 같다. 호텔로 가서 짐을 풀어두고 샤워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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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시리 산책

2019. 7. 20. 15:05

레분토에 갈 때와 리시리토에 올 때도 페리를 탔지만, 리시리에서는 삿포로까지 항공편이 있어서 리시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이다. 삿포로에는 시내에 있는 오카다마공항과, 정확히 말하면 삿포로가 아닌 치토세시에 있는 신치토세공항이 있는데, 일본항공만 리시리에서 오카다마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오카다마공항은 민간여객기 이외에 군용기도 이착륙을 하는 곳인데 삿포로 시내 접근성만 따지면 신치토세공항보다는 가깝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역시 다소 시간이 걸린다.


시작부터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야하는 것인가..


별 수 없지 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시간을 아껴서 구경을 하러 가야지.


구름이 떠다니지만 비가 내릴 날씨는 아닌 듯하고..


농사를 짓거나 건물을 짓지 않고 이렇게 놀려두는 땅이 꽤 많을 것 같은데.. 그건 뭐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평온한 바다

물빛이 예쁘다.


어제 레분에서 많이 걸어서 그런지 많이 걷는 것이 힘들 것 같았는데, 막상 돌아다니다보니 잊어버리고 잘만 다니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내려가야겠다.


왼쪽에 있는 저 건물이 뭔가 중요한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리시리후지 위에 구름이 덮여있다.


유히가오카 전망대라고 한다.


저 건물이 무엇이었더라..

기억이 잘 안 난다...

(이 곳은 추후 추가로 보충설명을 하도록 해야겠다)

 

바닷물 색깔이 아주 파랗다.


전망대라고 해서 올라와보기는 했는데, 바다를 보는 것 외에는 전망이 아주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사람에 따라 전망을 본 뒤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좁은 길을 만들어둔 것 같은데, 뭐 별 것 없으니 내려가야지.


보면 볼수록 바닷물의 색이 예쁘다.


여기가 '키타노카나리아 '라는 영화의 로케지였다고 한다.

일본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사토미가 나온 것만 봐서 잘 모르겠다.


후지노단치라는데..


풀이 무성하게 나있네..


저 암초 사진 마지막으로 찍고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저 높은 산은 리시리후지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풀들이 잔뜩 나있다.


이런 곳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본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보니 바다가 보인다. 작은 암초같은 것이 있는데, 따로 이름을 명명한 암초는 아닌 것 같다.


당연히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니고 암초 정도라고 해야겠다.


이 넓은 곳에서 어디로 가야하는가..

일단 걸어서 계속 가보기로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타나카 요키라는 모험, 탐험 등을 주로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갑시다.


새 한 마리가 날아가고 있고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이는데 저기까지 걸어가는 것이 귀찮다.


반대방향으로 와보니 여기는 군사지역인지 보호지역인지 출입을 통제하는 것 같다.

그러면 다른 곳에 가야지.


이 섬의 길은 왕복 2차선 밖에 되지 않지만 다니는 차도 거의 없다.


이렇게 파란 바다를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날이 조금 더 시원했으면 좋으련만 햇빛이 너무 뜨겁다.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 걸어다니기 어려우니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돌아보고 가야겠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까지 잠시 가본다. 혹시 모르니 신발이 젖지 않게 주의하면서..


민가도 잘 보이지 않고, 여기서 볼 것은 바다 뿐이구나.

잠시 땀에 씻겨 흘러내린 선크림을 닦아내고 다시 얼굴에 바른 뒤에 계속 섬을 돌아보러 걸음을 옮겼다.


진짜 푸른 바다


'후지미사키(富士岬) 휴게소' 라는 곳이 있어서 잠시 정자 밑으로 들어가서 그늘에서 열을 식혔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다와 섬에서 자라는 풀 뿐이기는 한데..


햇빛이 강렬하고, 비는 잘 내리지 않는지 길 옆의 풀들은 시들어가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레분토에서는 저렇게 구름이 거대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조금 다르네. 높은 산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놀려두는 땅이 많은 것을 봐서는 이 동네에서는 딱히 생업으로 농사를 짓는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잠시 몇 시간 동안 슬쩍 둘러보고 가는 여행자가 일부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단정하여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오래간만에 민가를 보는군.


땅에 있는 흙은 수분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들이 있다. 식물에게는 소량의 수분만 있어도 되는 것일까, 생명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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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시리의 저녁식사

2019. 7. 18. 21:51

이렇게 집 떠나온지 4일째가 슬슬 저물어가고 있다.

시간이 정말 잘 지나가서 어느덧 이번 휴가의 절반이 지났다.


왼쪽이 레분이고, 사할린과 왓카나이는 북동쪽에 있는가보다.


오시도마리 항구에 배가 들어오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사진을 찍어보고


산 위에는 구름이 끼어있네.


저 멀리에 등대가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저기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못 갈 것 같다.


리시리 섬은 항구 주변에 마을이 형성된 것 같은데, 조금 큰 건물은 숙박업소로 사용되는 호텔이나 료칸인 것 같다. 군데군데 규모가 작은 료칸이나 민숙도 여럿 있을 것 같다.


해가 지고 있구나..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저녁 무렵에는 구름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어차피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잠자는 것만 남았으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해가 지는 방향으로는 석양이 물들고 있는데, 반대쪽은 아직 밝은 편이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은데, 누군가 저 위로 올라가고 있다.


QR코드로 리시리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일 기껏해야 반나절 정도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시했다. 아침 먹고 천천히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리시리공항으로 가야지.

호텔로 돌아가 저녁식사 장소를 물어보고 올라가니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로 들어가니 큰 연회장에 테이블마다 음식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사시미가 먼저 나온다.


플레이팅에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섬에서는 가게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편의점도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밤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이런 숙박업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식사는 가격은 보통의 식당보다는 비싸지만 그만큼 음식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일본의 료칸이나 아침과 저녁식사가 포함된 숙박 플랜을 이용할 때 그럭저럭 등급이 높은 호텔에서는 투숙객이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할 때 잠자리를 깔아주는데, 예약한 방은 침대방이어어서 그런 것은 없었다.


음식은 남기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씩 다 먹어야겠다.


역시 음식을 먹을 때는 플레이팅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양이 많지 않아서 감질나기도 하는데..


오른쪽에 있는 잔은 서비스였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이래서 바로바로 체크를 해야하는데, 1년이 지나서야 기록을 하니..


홋카이도는 감자..


옥수수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로 만든 음식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기억이 남아있을 때 기록을 해두었어야 하는데.. 집에 품서기가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쿠라(연어알)도 있고


맥주는 식사 플랜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예의상 한 잔 시키는 의미도 있고, 음료수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냥 맥주 한 병 마시는 걸로..


'이번에 키타쿠니그랜드호텔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당 호텔의 자랑인 오리지날 케이크 '콘부랑' 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고 적혀있다. 봉지 채로 가지고 방에 가지고 가서 밤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었다.

저녁도 먹었으니 온천탕으로 가서 씻고, 침대 위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들었다. 내일은 조금 일찍 나서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구경을 하고 삿포로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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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시리

2019. 7. 18. 21:18

페리를 타고 리시리토에 도착했다. 일단 예약한 호텔로 가서 방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예상치 못했던 택시비 과다지출로 인한 충격과 오전 내내 돌아다닌 탓에 체력 저하가 겹쳐서 침대 위에 엎어져 있다가 조금 회복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 곳이 북쪽에 있는 곳이고, 해가 긴 여름이라 아직 어두워지지는 않아서 설렁설렁 섬 구경이나 하러 나갔다.


지도에서 본대로 리시리토는 레분토보다 넓고, 인구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항구 주변에는 상점가들이 꽤 여럿 있었다.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오전 내내 레분에서 계속 걸어다녀서 그런지 마음처럼 빨리 걷지는 못하고, 적당한 속도로 걸어가봤다.


이 작은 섬에 있는 산이 얼마나 높겠냐 싶었는데, 해발 1,721m라고.. 설악산보다 조금 더 높다.


길에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고..

이 시간에 낮은 산도 아니고 설악산보다 더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위험하므로 그냥 적당히 걸어다니면서 구경이나 해야지.


도로는 해안선을 따라서 만들어 섬을 일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거리가 가깝지는 않았다.


오시도마리 항구에 들어왔던 배가 다시 떠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중앙선이 황색인데, 일본에서는 백색으로 표시를 한다.


리시리에는 리시리후지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었네..

오전 내내 계속 걸어다녀서 더 무리하고 싶지는 않고, 내일 오전에 멀지 않은 전망대에 올라가서 잠시 구경이나 하고 와야겠다.


리시리레분사로베츠 국립공원 페시미사키전망대입구란다. 정작 전망대는 한참 위에 있는데..

전망대로 가려면 저 집 앞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이 리시리섬이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을 것 같다.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전망대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들이 귀찮을 것도 같은데..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잘 만들어져 있는데, 신고 있는 운동화의 밑창이 많이 닳고, 땅바닥이 말라서 조금 미끄러웠다.


페리로만 접근 가능한 레분과는 달리 리시리는 삿포로를 오가는 항공편이 있다. 예전에는 레분에도 항공편이 있었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리시리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런 것일까.


경사가 심하지는 않은데, 잡초가 무성하게 피어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마른 곳이 꽤 보인다. 경사는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올라가는 도중에 발가락을 밑에 깔린 돌에 살짝 부딪친 것 외에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전망대에 올라가봅시다.

오전 내내 레분토에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는데..아직 힘이 조금 남은 것 같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바다' 라고 해야겠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 것 같은데 슬슬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야 할 시간이라..


여기는 리시리레분사로베츠국립공원의 '페시미사키전망대' 란다.


해가 지기 전에 하늘에 구름이 덮인 사진을 찍었더니 이 모양이네..


위로 올라가는 길에 깔린 모래가 말라서 다소 미끄러운데, 신고 있는 운동화 역시 밑창이 많이 닳은 탓에 땅에 마른 흙을 밟을 때마다 발이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 든다. 괜히 발을 잘못 디디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천천히 올라가보도록 해야지.


얘들도 꽃이니까 사진 하나 찍어주고


레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북적북적한 느낌인데..


여기는 리시리의 오시도마리(鴛泊) 항구


꽃이 피었네..


레분보다는 더 규모가 크고 사람들도 많이 거주하는 리시리인데 페리터미널 근처에나 몇몇 상점이 있는 정도라 조용하다. 아마도 이 근방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른 새벽부터 일을 시작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할 것 같은데..


저 산 이름이 '리시리후지' 라고 하는데.. 올라갈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 대신 저 등대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보도록 해야지.


오후부터 구름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은데, 내일 오전에 비만 내리지 않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풀 사이로 지나다니면서 길을 만들어놓은 것 같다. 잠시 올라가봐야지.


등대가 있고


석양은 조금 더 있어야 볼 수 있을 것 같고..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남아 있다.


리시리토는 레분토에 비해 규모가 큰 섬이라 그런지 건물도 많고, 기업형 숙박업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을 보니 저녁식사를 먹으러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무는구나..

내일은 이 섬을 떠나야하는데..


현재위치는 오시도마리(鴛泊).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가니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이번 여행은 걷고 먹고 마시고 싸는 것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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