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아사히카와로 복귀

2019. 4. 4. 21:57

그나마 역 앞에 있는 도로의 눈은 최대한 치운 것 같다.

 

홋카이도는 개발을 할 때 계획을 세워 바둑판처럼 개발을 해서 단정하게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구획을 정해두어서 깔끔하고 정돈된 거리의 모습이다.

 

저기 다리 근처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저기 작업 중인 다리를 지나가보고 싶었는데, 괜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다. 저 다리 밑으로 지나는 강의 이름이 이시카리카와(石狩川)다. 이 이시카리카와가 흐르는 강 근처를 달리는 열차 중에 이시카리라이너라는 것도 있고.

 

눈을 다 치울 수 없어서 간신히 사람이 지나다닐 길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그래도 차도는 거의 제설을 마친 듯하다.

 

인도는 어쩔 수 없겠지만, 차도는 대충 제설이 완료된 것 같다.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은 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잘못하면 넘어져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밟고 가서 눈이 얼어있는 곳도 있으니 조심해서 가야지.

 

후카가와역에 내린 것이 처음이고, 역 바깥으로 나온 것도 처음인데 그냥 그런 작은 마을인 것 같다.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고 간판에 후지필름의 로고가 적힌, 사진관으로 보이는 가게도 보이고..

 

역 건물이 단촐한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하코다테본선과 루모이본선의 환승역이다. 루모이본선이 이미 루모이부터 마시케 구간이 잘려나갔듯이, 머지않아 폐선이 될 것 같지만..

 

역 앞의 광장에는 이렇게 눈이 잔뜩 쌓여 있다.

그래도 용케 사람이 지나다닐 길은 만들어두었네.

 

"여기부터는 역전광장"

 

아사히카와행 보통열차는 15시 14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철로에 눈이 덮여 있는데, 치워도 다시 눈이 내리면 이 모양이 되니..

 

승강장에도 눈이 쌓여 있다.

 

특급열차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간격으로 다니지만, 아사히카와까지는 거리가 먼 것도 아니니 먼저 오는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겠다.

 

역시 빈 자리가 많다.

 

창 밖의 눈이나 보면서 가야겠다.

 

선로 근처에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를 보기 어렵다.

 

누군가 지나다닌 흔적이 있는데, 동물의 발자국인가..

 

눈으로 덮인 들판에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보이고

 

땅은 넓으나 사람이 없는 홋카이도...

 

오사무나이역

 

승강장에 세워진 역명판도 눈에 묻혀서 간신히 오사무나이역임을 알 수 있다.

 

홋카이도가 이런 동네였지..

 

눈 구경은 실컷할 수 있다.

 

이노역

2년 전 여름에 보통열차로 하코다테본선을 완주한 적이 있는데, 이런 역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이노역 다음 역은 치카부미역, 그리고 마지막 종착역인 아사히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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