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세츠분(節分)
아사히카와역에 내려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 잠시 텔레비전을 켜놓고 쉬고 있는데, 세츠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사람들이 나와서 뭐라뭐라 떠들어대고 있었다.
세츠분(節分)이라는 것은
비바이시의 어떤 음식점에서 파는 파스타
금박을 한 노리마키도 있네
금값이 얼마나 하길래..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어느 식당에 가서 먹을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마트에 가서 델리코너에서 파는 음식이나 사다가 먹어야겠다. 아사히카와도 라멘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라멘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요즘에는 한국의 마트에서 파는 라면도 잘 먹지 않는지라..
세츠분에는 우리의 김밥과 비슷한 노리마키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호텔 객실에 주방이 있는 것도 아니라 김밥을 쌀 수도 없어서 마트의 델리코너에서 몇 개 사들고 왔다.
해산물로 만든 대형 마키즈시도 있다.
이런 것 좋다...
홋카이도의 민영방송 HBC. 한국으로 따지면 KBS, MBC가 아닌 지역 민방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지(전갱이) 레어 후라이가 2,130엔씩이나 하네..
돈이 여유롭지 않으니 저런 것은 먹을 수 없다.
마트에 갔을 때는 영업시간이 끝날 시간이 가까워져서 30~50퍼센트 정도 할인을 해서 싸게 살 수 있었다. 제 돈을 주고 먹을 거라면 그냥 스시전문점에 가서 먹었을 것 같지만..
게살이 들어간 노리마키. 두툼해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찰 것 같다.
이게 한국의 김밥보다 훨씬 두꺼워서 먹다보니 많이 먹는 것 같아서 반만 먹고 남겨두려고 했는데, 이미 입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결국 조금 남은 것도 다 먹어버렸다.
배가 불러서 침대에 엎어져 사토미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다가
얘가 지금 어디서 누구랑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데 홋카이도에서 토쿄까지 갈 엄두는 못 내고..
오랜 시간 얘를 주의깊게 봐왔는데 여기저기 조금씩 많이 고친 것 같다.
확실히 10여 년 전의 드라마 H2에서의 모습은 아니다..
내일은 삿포로에 들러 유키마츠리를 보고 혼슈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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