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2017.03 토쿄-오사카

열차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운행정보.

교토에 다녀오는 것은 역시 무리였단 말인가.. 사실 모든 열차들이 시각표에 맞춰 정시운행을 했다면 모를까 빠듯한 일정이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재수없으면 귀국편 비행기를 날려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다. 여태까지 비행기를 날려먹은 것은 일부러 공항에 안 갔던 경우 빼고는 호주에서 국내선 1회와 일본에서 서울행 2회에 불과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미리 취소를 해서 위약금 왕창 물고 쥐꼬리만큼 세금이라도 환불을 받기는 했다.

 

사토미는 계속 광고에 나오고 있고..

 

직접 한 번 만나봐야 하는데.. 얼마면 되냐..

 

달지 않은 남자의 클리어, 나왔다.

 

훈와리쿄게츠가 그래도 꽤 팔리니까 저렇게 광고를 하는 것 같은데..

 

타카츠키역. 여기에는 스크린도어를 대신하는 로프가 생겼다. 한국의 도시철도 역처럼 아예 스크린도어로 선로에 접근을 막는 방식이 아닌 로프로 막는 형태다. 누가 마음먹고 뛰어들려고 하면 뛰어들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것을 설치하면 열차에 뛰어들려고 했던 사람들의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같다.

 

마이바라행 신쾌속은 계속 발목 잡혀서 못 가고 있다.

 

마이바라행 신쾌속은 45분 지연이라고 뻥치고 있는데, 14시 정각에 출발인 열차가 49분 정도 늦었는데 여전히 퍼져 있다. 이 상황을 보고 나니 여기서 몇 분 더 버티다가는 집에 못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잠시 역 바깥으로 나갔다 와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야겠다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비행기값이 한두 푼도 아니고..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 미즈카제가 6월 17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저런 것 탈 돈은 없다...

 

프라다냐..

당연히 이런 것 살 돈이 있을 리가 없다.

 

스카이버스라는 교토에서 영업을 하는 전망버스가 있는 모양이다. 교토에는 몇 번 다녀왔는데 늘 걸어다녀서 저런 버스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루에 평균 15km 정도씩 며칠 걷다보면 운동화 밑창이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거기에 근육통은 덤이고..

 

죄송합니다만 교토에서 꽃 사진은 이 사진으로 갈음하기로 합시다.

안 그러면 집에 못 갈 수도 있으니..

 

유카타 체험중인 관광객인가..

 

기온이나 키요미즈데라 근처에서 자주 볼 법한 유카타를 여기서 보게 되는군..

 

이세탄은 비싼 곳이니 못 가고..

 

여전히 못생긴 교토타워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교토역 꼭대기에도 다녀오고

 

 

음.. 지금 종을 칠 기분이 아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굉장히 위험하겠다. 조심해야지..

 

저 꼭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냥 포기.

왜 여기에 왔을까...

 

저 멀리에 JR토카이의 토카이도신칸센 승강장이 보이고, 가까운 쪽에는 JR서일본의 재래선들이 다닌다.

 

여기는 재래선인 나라선 열차가 다니고 있고..

 

유코 누나가 있네..

 

신쾌속으로 냅다 달려야 하는데... 상행 열차는 별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 그래도 역이 꽤 많아서 걱정이 되는데..

 

뭔가 허술해보이기는 하지만, 비용절감 및 설치기간 단축을 위해 이런 로프로 된 안전장비를 설치했다고 한다.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는 길이나 오는 길에 요도가와를 건너게 된다.

야구 연습을 할 수 있게 마련된 곳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야구 연습을 하고 있다.

  

오사카역에서 관공/키슈지쾌속열차로 환승. 이게 마지막 열차이길 바라지만, ㅅㅂㄹ 짐을 호텔에 맡겨놓고 와서 짐 찾으러 가야 하니 신이마미야역에서 내려서 짐 찾아서 다시 공항행 열차를 타야한다.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

 

열차는 출발을 안 하고, 마음이 급해진다...

 

이 열차는 텐노지역까지 오사카칸죠선으로 운행한다.

 

니시쿠죠역

유니버설스튜디오 안 가니까 빨리 출발하자!!

 

신이마미야역에 내렸다.

 

급할 때는 열차도 잘 안 다닌다... 엿먹으라는 것인가..

 

동네는 많이 낙후된 지역이지만, JR이외에도 난카이, 한카이, 지하철로 환승이 가능해서 교통은 편리하여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반대 방향의 열차만 들어오고..

 

슬슬 공항이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이 쯤되면 칸사이공항에 거의 다 온 느낌이 든다.

 

건너편에 있는 라피트 같은 열차는 아니었지만 JR의 관공쾌속으로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탑승 역시 별 일 없이 진행되었고

 

맥주와 샌드위치 기내식을 먹으면서 왔다.

 

그런데 왜 아사히는 일본산이 아닌 중국산이냐..

벚꽃에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여기를 벗어나야 하는데..

 

서양에서 온 외쿡인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꽃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서둘러 나가야하는 것이 아쉽다.

 

친구는 비행기 시간이 더 남은 덕분에 여기서 바이바이하고 서울에서 다시 보기로 하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음은 급해지는데 오사카죠코엔역까지의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다.

 

서둘러 오사카성공원을 빠져나간다.

 

오사카죠코엔역. 일단 무엇을 하든 오사카역에 가봐야겠다. 우메다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교토에 가서 오사카역에서 JR교토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가장 빠르니..

 

아침에 이 역을 이용했지만, 사람이 많고 바빠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래간만에 와서인지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인데..

오사카역에 가서 잠시 우메다를 돌아보고 교토에 다녀오려는데 시간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급조한 무리한 계획인 것은 알고 있는데..

 

쿄바시방면으로 가는 우치마와리 열차를 기다림.

 

새로 투입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오사카칸죠선의 새로운 열차 323계를 타보게 되는군.

 

아~ 저 아가씨는..

 

사.. 사토미..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좌석이라도 사서 데려오고 싶지만.. 얘가 오사카에 있지는 않겠지.

 

일단 오사카역에 내려서 우메다를 잠시 둘러봐야지.

 

대낮에 우메다에 온 적이 있었나 싶은데 생각해보니 언젠가 우메다역에서 우메다 북쪽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느라 헤맸던 적이 있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시기는 처음인지라..

 

군데군데 꽃들이 피어서 예쁘기는 한데, 조금 전에 오사카성공원에서 만개한 꽃들을 보고 오니 조금 시시해보인다.

 

여기는 도심 한가운데인데 하늘이 맑다.

 이 시기에 한국은 미세먼지로 난리일텐데..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인데..

 

그래도 군데군데 꽃이 남아 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으니 교토 방면으로 가는 신쾌속을 타고 가는데..

정말 시간이 부족할 지도 모르겠다..

거리의 악사 한 분 계시고..

 

저 서양인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다. 무서워...

 

오사카성 천수각과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있다. 아마 타이완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친구녀석이 관광객의 사진을 찍어주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서 사진 하나 찍고

 

하나 더 찍고

 

렌즈에 물기라도 묻어 있었나...

주로 겨울에 많이 와서 이렇게 만개한 꽃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작가님이 사진을 찍고 계시고..

 

저 아저씨도 벚꽃 사진을 찍으시는 것 같은데..

 

여기는 가면을 쓰고 칼춤을 추는 아저씨가 있었다.

 

오사카성은 여러 번 왔지만 확실히 꽃이 필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여기도 꽃이 만개하였고..

벚꽃의 절정을 보는 것 같다.

 

친구는 성벽 안쪽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던데..

 

성 주변에 신사가 있고 토리이도 있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일본의 토속신앙이나 종교에 관해서 얕은 지식만 있어서 뭐라 덧붙이기는 그렇고..

 

유카타를 입은 아가씨들이 앉아 있네. 누군지 모르는 일본 처자들 같은데..

[OSAKA] #20. 벚꽃엔딩이냐

2018. 12. 19. 04:35

오사카죠코엔역. 주유패스는 어제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서 JR을 타고 갔다. 겨울에는 오사카성공원을 찾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데, 벚꽃이 한창일 때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조금 쌀쌀할 법도 한데 저 서양인은 반소매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하늘이 파란 것이 부러울 줄이야..

 

여기는 꽃들이 많이 진 것 같은데, 포장마차들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와서인가 꽃이 일찍 피었다가 일찍 져버린 것 같다.

 

코끼리열차 같은 열차가 다니고 있는데 뭐라뭐라 써진 것을 보니 이탈리아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 1887은 그냥 열차 번호인가 아니면 열차를 만든 회사의 차량 번호인가.

 

벚꽃을 보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언니들도 아저씨들도 꽃구경 중

 

친구와 함께 꽃구경을 하는 소녀들..

 

다음에 이렇게 꽃이 피는 곳에 갈 때는 돗자리를 챙겨서 와야겠다.

 

주변에 여기저기 꽃이 많이 피었다.

 

천수각이 보이는데..

 이틀 전에 이미 다녀온 곳이라..

 

가운데에 있는 나무는 일찍 꽃이 진 모양이다.

 

천수각 앞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꽃의 반은 이미 진 것 같은데 남은 것들도 꽤 많다.

 

큰 돌 위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저 아저씨는 꽃 사진을 찍으시는 건가..

 

벚꽃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지나가는 어르신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ㅋㅋㅋ

 

역시 벚꽃은 일본임을 다시 느끼게 되는데.. 어제 들렀어야 했나 싶은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좋구나..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제 여기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건너편에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이미 앞의 포스트에서 잠시 등장하기도 했던 곳이다.

 

오사카성 천수각

꽃은 여기까지 보는 것으로 하고, 이제 슬슬 친구녀석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돈이 없으니 배는 못 탄다.

 

해자 안에 고인 물 위로 다니는 나룻배가 있고

 

날씨 따뜻하고 꽃이 피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이 나무는 조금 늦게 꽃이 핀 듯하다.

 

천수각으로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천수각 주변의 꽃들은 그새 많이 진 것 같다.

 

천수각에 들어갈 때는 입장료를 내야하므로 부담없이 천수각 앞까지만 갔다와야겠다.

 

어르신들은 일찌감치 오사카성공원에 와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 벚꽃 구경을 실컷하고 돌아가게 되는구나..

츠텐카쿠에서 나올 때 천장 사진을 찍어봤다.

이 근방에 쿠시카츠다루마의 여러 점포가 있는데, 그냥 코 앞에 있는 츠텐카쿠점으로 갔다.

 

아직 저녁 7시가 채 안 되어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나는 거지이무니다...

친구가 쿠시카츠를 샀스무니다...

 

유명인사들이 방문을 했는지 사인이 잔뜩 붙어 있다. 아는 사람은 없어서 조금 아쉽다. 사토미가 여기에 오지는 않았겠지..

 

일본에서 어지간해서는 같은 테이블에 합석을 시키는 경우가 없는데, 자리에 비해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가 나면 바로 빈 곳으로 안내해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먹게 된다.

꼬치를 찍어먹는 소스는 저렇게 큰 통에 담아져 있는데, 한 입 베어먹은 다음 다시 소스를 찍으면 침이 섞이므로 소스는 처음 한 번만 찍어야 한다. 일본 음식점에서는 개인별로 소스류는 작은 접시에 담아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냥 한 번 찍어서 먹으라고 해서 처음에 꼬치를 소스통에 넣을 때 듬뿍 찍는 것이 좋다.

 

드디어 꼬치가 나왔다.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타다키마스.

우마~이!!

맥주까지 한 잔 마시고 나오니 배가 적당히 찬 느낌이다. 곧 배가 고파질 것 같기는 하지만..

 

이상 쿠시카츠다루마 츠텐카쿠점이었습니다..

 

카메라 셔터가 잘 눌리지 않아서 시간을 끌다보니 아가씨들이 사진에 들어와버렸다. 그러게 평소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그러지 말았어야지.. ㅉㅉ

 

즈보라야도 가게가 두 군데 본관이 있고 신관이 있는가 보네..

 일단 호텔로 들어가서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온천욕을 하러 나니와노유에 갔다.

 

잘 먹었으니 온천이나 즐기러 스파 스미노에에 다녀온다.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한 곳이고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서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서양인들도 종종 보인다.

 

다시 도부츠엔마에역으로 와서 옷을 방 안에 던져놓고 난바로 간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지..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열차 안에 사람들이 거의 없다.

쿠로다 히로키가 기린의 발포주 모델이었지..

 

여기가 오사카가 아니랄까봐 한신 타이거즈의 라이센스 과자가 있다.

 

수퍼마켓에 가서 안주로 먹을 것을 조금 사고

 

온천욕하느라 땀을 뺐으니 야식으로 초밥도 사고

 

한국에서 수입된 경월소주도 마시고[각주:1]

알콜 16도로 순한 소주라고나 해야할까..

사토미가 광고모델인 것은 안 비밀..

 

보통 캔맥주나 병맥주치고는 조금 비싼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의 고급판 마스터스드림도 한 병씩 사서 마시느라 카드를 또 긁었다. 신용카드는 인생의 적이다.

이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1. 일본에서는 '(훈와리)쿄게츠' 라고 불린다. 한국의 소주보다 순하지만, 일본에서는 미즈와리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면 꽤 독한 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본문으로]

오사카신세카이 원조 쿠시카츠 점포라고 하는데, 쇼와 4년 창업이라고 하니 1929년에 창업한 가게로구나. 이 근처에만 신세카이총본점, 쟌쟌점, 츠텐카쿠점, 도부츠엔마에점 등 네 곳이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역시 또다른 쿠시카츠 가게가 있는데,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 듯했다. 저 놈의 빌리켄은..

 

쿠시카츠 다루마의 도부츠엔마에점

 

어우! 빌리켄 못생기고 징그럽다...

 

요코즈나라는 가게 앞에는 사람보다 더 큰 빌리켄 동상이 있다.

 

복어요리점이 있는데 비싸서 못 가고...

 

다루마 말고 쿠시카츠를 파는 가게가 또 있네..

예쁘지도 않은 빌리켄은 왜 갖다 두었는지 모르겠다.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요코즈나.

스시부터 쿠시카츠, 타코야키, 모츠나베 등 여러 음식을 파는 곳인가보다. 일단 츠텐카쿠부터 구경을 해봅시다.

 

일단 아래로 계단을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층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래된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고..

 

왼쪽에는 전차 헤드마크 컬렉션이 열리고 있다.

철도를 좋아하기는 해도 별로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어쩌다 철도 기념품 같은 것 받으면 챙겨두기는 하지만 돌대가리라서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ㅋ

 

두상주의 경고가 붙어 있다. 조심해야지..

 

빌리켄 이 녀석은 안 끼는 곳이 없구나.

주변 사진을 찍는데 전망대 안의 조명이 유리창에 비쳐서 사진이 별로다.

저 사람은 빌리켄의 발을 만지고 있는데,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여기는 텐노지 방면. 저 높은 건물이 아베노하루카스겠지. 그러고 보니 아베노하루카스는 돈이 없어서 한 번도 못 가봤다.

 

밑을 보니 조금 아찔하기도 한데..

 

이 동네가 낙후된 지역이라서 경치가 좋은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건물들이 예쁜 것도 아니라서 딱히 볼 것은 없는 것 같다.

타코야키를 굽는 헬로키티구나. 문어를 메고 다니는 것 같은데..

 

세계최대급의 천연온천이라는 스파월드.

이 동네에서 자주 묵는 편인데 스파월드에 한 번도 안 가봤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인가..

 

오사카 츠텐카쿠 게키우마[각주:1] 소스라고 하는데..

 

소스를 뿌린 과자 같은데 비싸다.

 

역시 못생긴 빌리켄이 저러고 앉아 있다.

 

후카쿙이 비스코 광고모델이었구나..

 

구리코야라는 에자키구리코에서 만든 과자를 파는 곳도 있고..

 

천장에 그려진 그림이 독특해서 찍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나니 기억이 없다.

일단 저녁을 먹고, 내일 돌아갈 차비를 해야겠다.

  1. 아주 맛있다는 뜻 [본문으로]

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다.

 

사진에 있는 녀석이 이 녀석인가보다.

 

배 시간이 꽤 남아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가 레고랜드로 가본다.

 

들어가봤더니 일단 아이들이 많아서 소란스럽고, 돈이 없어 레고를 살 수도 없고.. 어흑 ㅠㅠ

 

성인들의 레고 나이트라고 하는데 설마 합*라는 것은 아니겠지..

 

카이유칸 광고도 하고 있고

 

적당히 시간을 보내니 이제 배에 탈 시간이 되었다.

 

선내에 매점이 있으니 군것질을 해야할 것 같은데..

 

친구가 먹고 마실 것을 사러 가서

타코야키와 맥주를 사왔다.

 

타코야키의 맛은 아무래도 어제 먹었던 것보다는 덜 맛있다. 타코야키는 갓 구워서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인데, 이것은 이미 적당히 조리된 것을 렌지에 데워서 나오는 것이라 그러겠지..

 

그래도 친구가 사준 것이니 그 성의를 생각해서 감사히 이타다키마스~

 

산타마리아호는 오사카 남항 근처를 돌고 오는 배라서 그리 멀리 가지는 않고 주변을 돌다가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텐포잔 주변을 돌다가

 

다시 항구 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온다.

 

대관람차가 크긴 크구나.

 

카이유칸이 보인다.

 

대관람차도 보이고

얼마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드럭스토어를 찾는지 '약' 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저 멀리에는 컨테이너를 옮기는 설비가 있는 듯하다.

 

내릴 때가 되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내릴 준비를 한다. 이 사람들도 선내에 갇혀 있어서 간이 갈수록 지루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기대를 했지만, 주변에 별로 볼 것이 없어서 그냥 그랬다. 아무래도 신이마미야역 주변에 쿠시카츠가 유명하니, 저녁을 숙소 근처에서 먹고 가까이 있는 츠텐카쿠와 스파 스미노에에 다녀오고, 이것저것 먹을 것 사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토쿄에서는 토요코인에 묵었지만, 오사카에서는 더 싼 곳에서 묵느라.. 신칸센 안 타고 먹는 것만 자제했으면 그렇게 빈곤해지지는 않았을텐데..

 

이 동네는 낙후되고 부랑자들이 많아서 동네가 더럽고 치안이 불안하기로 잘 알려져 있기는 한데, 요즘에는 오히려 외국에서 찾아온 가난한 여행객들이 바글바글 몰려드는 곳이 되었다. 동네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라 그렇지 (튀김)가 몰려 있는 곳이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점포는 쿠시카츠의 원조라는 다루마인데, 신세카이(新世界)[각주:1]에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이름은 신세계지만 구세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한국에서도 어느 가게가 유명해지면 주변의 가게들도 같은 종목으로 경쟁을 하면서 OOO거리라고 하듯이 잘 팔리는 특정 음식을 따라서 파는 것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입소문이 나고 요즘에는 인터넷에 타베로그라는 음식점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쿠시카츠라고 하면 다루마라는 가게를 먼저 꼽는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다른 가게를 선호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기는 하는데, 혼자 가서 술 한 잔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서 친구가 있을 때나 술을 마시는 정도라 마지막 밤이기도 하니 다루마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여기 이자카야는 노미호다이네. 내일 바로 출근할 가능성이 무척 높으니 안 되겠고..

 

장기를 두는 곳도 있고

그 왼쪽에는 스시 가게가 있는데 역시 네타의 가격에 따라 니기리즈시의 가격이 달라진다.

 

오른쪽에 비디오게임이 50엔부터라고 하고 환전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도 있다. 동네 거리와 비교하면 의외로 깨끗하고 잘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는 경품사격장인데.. 총 쏘는 것은 두 발 중 한 발 정도 맞추는 편이고 딱히 갖고 싶은 것이 없다. 사토미의 브로마이드라도 걸어놓았으면 동전 털어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로 당첨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안 해봐서 모르겠다. 돈도 없고 똥손이라서 이런 건 별로라.. 골목 구경을 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츠텐카쿠 전망대에 가봐야겠다. 예전에 가본 적이 있지만 친구녀석은 처음이니..

  1. 이름은 신세계지만 구세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본문으로]

모라토리엄 수준으로 재정이 궁핍해져서 친구가 점심을 샀다. 타이슈슈쇼(大衆酒所)라는 간판을 보니 술을 파는 곳인 것 같은데, 낮이라서 점심 메뉴를 판매하는 것 같다. 백주 대낮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터이니..

 

카이센동을 시켰다.

점심에 나오는 돈부리는 가격이 다 780엔인 것 같다.

 

국 대신에 국수가 나오는데, 돈이 없어서 그렇지 일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역 안에 있는 가게 치고는 비싼 느낌은 아니다. 밥을 산 친구는 덴푸라정식을 먹었던 것 같은데..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ㅋㅋㅋ

 

가게 이름은 우미사치.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기도 하고..

 

밥을 오모리로 양을 많이 달라고 주문하는 것이 무료라고. 일본답지 않게 인심이 꽤 후한 듯한데, 어제 먹은 것도 아직 다 소화가 안 되어서인지 그냥 더 달라고 하지 않고 나오는대로 먹고 가야지.

 

 

밥을 먹었으니 이제 산타마리아호를 타기 위해 오사카코역으로 간다. 오사카코역은 녹색 바탕의 츄오선이 다니는 역인데, 요도야바시역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혼마치역에서 환승해서 가야 한다.

 

여기는 오사카시영지하철[각주:1] 여기는 타니마치선이고.. 난코로 가려면 츄오선을 타야한다.

 

츄오선 코스모스퀘어행 열차가 들어왔다. 이것을 타고 가면 난코라 불리는 항구로 갈 수 있다.

 

텐포잔 대관람차

역시 몇 번 타본 적이 있어서 별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주유패스가 있으니 기꺼이 타보기로.

 

여기에 레고랜드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꽤 자주 보인다. 어른 중에서도 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고..

 

주유패스가 있으면 입장권 구입하지 않고 바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11년 전에 혼자 왔을 때는 환율이 아름다웠던 시절이라 군것질로 쓴 돈만 해도 적지 않았는데, 지금은 거지라서.. 

 

누군가 쓰러졌다거나 무슨 사고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대관람차에 탔다.

 

캬~ 카이유칸이 보인다.

카이유칸은 주유패스로 들어갈 수 없으니돈이 없어서 갈 생각은 없고..

 

오사카항이 있는 곳이라 물류 창고들이 잔뜩 들어서있다.

 

카이유칸.. 비싸서 못 감.

 

웰컴 투 오사카라고 써놓았지만,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

 

창문에 비친 그림자가 사진 촬영을 방해한다.

렌즈를 창문에 대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나..

 

이런 것을 타다보면 여행자보험이라도 들어둘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늦었고, 지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 친구 녀석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런 것 안 좋아한다고 하는데..

 

관람차는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적당한 타이밍에 빨리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바퀴 돌고 무사히 내려왔다.

같이 탄 사람이 예쁜 아가씨가 아니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건 앞에 있는 녀석도 마찬가지일테지만..

 

이제 주유패스로 유람선을 타러 가야지..

  1. 지금은 오사카시영지하철이 오사카메트로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