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2018.03 빈 칸 채우기

#18. 카고시마

2019. 5. 22. 21:35

다음 역은 센다이(川内)

토호쿠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센다이(仙台)와는 다른 곳이다.


큐슈신칸센은 대도시의 지하철처럼 한 시간에 10편 이상 오가는 배차간격은 아니다. 토카이도지하이라는 고속철도는 쉴 새 없이 열차가 다닌다고 하지만.. 토쿄,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 오사카로 이어지는 토카이도신칸센이 워낙 수요가 많아서 그렇지

 

무슨 날인지, 아니면 주말마다 이렇게 행사가 열리는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대개 이런 행사에서는 지역의 토산품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일본의 유명한 브랜드가 참여하기도 한다.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운데..

 

이온몰도 있고 좋네..


노면전차도 다니고

친구와 큐슈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다닌 것이 이미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몇 년이 지난 뒤라 그런지 생소한 느낌인데..


마치메구리버스는 귀여운 크기에 디자인도 화려하다.

 

아뮤 플라자라는 곳은 쇼핑센터 같은데..

 

이 가게는 오후 4시에 폐점이라고 한다.

오후 4시면 여기에 있을 것 같지 않은데..


그냥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점심 정식을 꽤 괜찮은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 잘 먹었다.


구루메요코쵸

얘네들이 발음 안 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인데, 여기는 비쌀 것 같다.


카고시마츄오역

큐슈신칸센이 부분개통했을 당시에는 하카타역에서 신야츠시로역까지 특급열차 츠바메로 이동한 후에 신야츠시로에서 카고시마츄오까지 신칸센으로 환승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큐슈신칸센이 개통된지도 10년이 넘어서 카고시마츄오역 부근에 많은 가게들이 생긴 것 같은데.. 어디든 먹자골목이라는 것이 다 생겨나는구나.


돈카츠를 파는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음.. 맛집으로 알려진 곳 같은데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다. 나중에 카고시마에 갈 일이 있으면 그 때 알아보고 가보든가 해야지.



이런 곳에 킨켄야상이 있을 줄이야.. 대충 가격을 살펴보니 토쿄나 오사카보다는 조금씩 비싼 것 같다. 시장의 크기라는 것이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치니..


치리멘, 시라스 전문이라는데 카고시마의 유명한 토산품인가보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단 혼슈로 다시 건너가려면 시간을 아껴야 할 것 같다.

 

이번에도 큐슈신칸센 사쿠라..

JR패스로 미즈호는 탈 수 없고..

 

다만, 사쿠라, 미즈호로 운행하는 N700계 전동차는 지정석에 한해 2X2배열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어서 지정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시 센다이역을 지나고..

 당연히 토호쿠의 센다이역이 아니다.


큐슈신칸센이 개업하면서 토요코인이 생긴 모양이다.

 이 호텔 건물을 지을 때 부근에 다른 호텔이 없었는지 크게 지은 것 같은데..


저 멀리서 공장 굴뚝에서 매연이 나오는데, 이 동네가 그 유명한 미나마타병

조금씩 꽃이 피는 것 같은데, 꽃이 다 피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야겠구나.

 

우산도 없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좋겠다.

코치에서 샀던 우의는 이미 걸레처럼 되어서 못 쓸 것 같고..


신칸센 선로 주변에 있는 집에서는 열차의 소음이 굉장히 크게 들릴텐데..


졸려서 카고시마츄오역에서 200엔 주고 산 커피.

마음 같아서는 이부스키에 가서 모래찜질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조금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포기한 지 오래고..

그런데 마신 뒤에도 졸린다.


쿠마몽이 그려진 열차가 보인다. 큐슈신칸센의 남쪽 부분인 쿠마모토 이남 지역은 JR이 아닌 '히사츠오렌지철도' 라는 불쌍한 제3섹터의 회사를 만들어 열차를 굴리고 있다. 덕분에 JR큐슈는 수익성이 거의 없고, 손해만 보지 않으면 다행일 재래선 노선을 타사에 떠넘길 수 있었다.


이즈미역

다음 역은 신미나마타.

수은 중독을 일으킨 미나마타병으로 유명한 그 동네다.


선로에서 멀리 있지 않은 저런 곳에서 오염수를 무단으로 방류해서 미나마타병이 생긴 것은 아니겠지..

 

날씨가 계속 안 좋다.

이봐~ 나 내일 집에 가야하는데..


이 나라는 자연재해의 모든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는 곳이어서 날씨가 안 좋아지는 것이 심히 염려가 된다.


곧 신미나마타역에 도착한다고 LED전광판에 안내를 하고 있다.


신미나마타역에 정차


여기도 조금씩 꽃이 피는 것 같은데 날씨가 흐려서 별로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이 동네는 꽃이 꽤 많이 피었는데, 역시 남쪽이 따뜻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야간열차로 토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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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에바신칸센

2019. 5. 22. 20:07

한동안 열차가 움직이지 않아서 뭔가 수상했는데, 간밤에 탄 상행열차가 다니는 선로에서 이음이 들리는 문제가 생겼다고 하여 한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었다. 야간열차를 탄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해서 출근을 한다거나 학교에 가기 위해 탔을텐데...

내 의지가 아닌 외부적인 이유로 인한 열차의 운행 중단이라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까운 토요하시역에서 신칸센으로 대체운송을 한다고 하는데, 강제적으로 잠이 깨서 우선 졸리고, 이런 아침 이른 시각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서 느지막하게 열차에 내려서 토요하시역까지 재래선 열차로 이동해서 토요하시역에서 신칸센으로 환승을 하였다. 승차권과 특급권을 구입했던 승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신칸센을 타는 불편함도 느꼈을 터.. 사실 내 입장에서는 토쿄 방면의 상행열차보다는 중간에 내려서 한동안 찾지 않았던 서쪽으로 가는 것이 낫기도 하고, 중간에 잠이 깨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상행열차 신칸센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가만히 있다가 사람들이 대부분 개찰구에 들어간 뒤에 열차를 타러 갔다.

JR의 토요하시역이 그다지 큰 역은 아니어서 역무원들이 선라이즈익스프레스의 승차권을 가진 사람들을 확인하고 대체운송과 관련된 서류를 발행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토요하시역은 JR패스로는 탈 수 없는 신칸센 노조미호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고, 이 시간에 일찍 가도 괜히 통근, 통학하는 인파에 쓸리는 것도 귀찮아서 마지막 즈음에 JR패스를 보여주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다.

 

신칸센을 타고 일단 신오사카역에 도착. 

각역정차 코다마호를 탔더니 정차할 때마다 앞서 통과하는 열차를 보내주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코다마를 이렇게 오래 타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JR패스로는 토카이도-산요신칸센 구간에서 히카리, 사쿠라와 코다마 열차만 탈 수 있는데, 토카이도-산요신칸센 직통열차는 노조미호만 운행하고 있어서 탈 수 없다. 대신 산요-큐슈신칸센으로 운행하는 사쿠라는 탈 수 있어서 산요신칸센 구간에서는 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JR서일본에서 에반게리온 랩핑열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예전에는 종종 일본의 드라마를 보기는 했지만, 일본의 대중문화,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그나마 사토미만 예외라고나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먹고 사는 것이 바빠서 걔가 뭐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서일본에서 도입했던 500계 신칸센은 일본 최초로 시속 300km의 운행이 가능한 열차였지만, 차량의 차체가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창가 쪽 좌석의 공간이 좁고, 기존의 다른 차량과 좌석배치가 달라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서일본에서 신칸센용으로 조달한 차량은 700계, N700계 등으로 신칸센을 운행하는 다른 JR그룹의 철도회사와 같은 차량을 공유하게 된다.

 

JR서일본에서 야심차게 만든 차량이지만, 기존의 신칸센 차량과 좌석 수와 좌석 배치가 달라 혼선이 빚어져서 결국 700계 이후부터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한 JR토카이와 같은 설계로 열차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늘 사람이 붐비는 토카이도신칸센은 일본의 다른 신칸센과는 달리 시간당 10편씩 출발하지만, 신오사카부터는 열차의 간격이 다소 길어지고 배차 간격도 늘어나게 된다.

 

어렸을 때는 많이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니메이션을 안 보게 되어서 에반게리온이 뭐하는 것인지도 잘 모른다. 어렸을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은 아주 오래된 작품들이고..

 

창문까지 도색을 했네. 그러면 창문을 열 수 없는 것인가..

 

500계 신칸센은 항공기처럼 측면부를 둥글게 만들어서 창가 쪽의 좌석에 앉는 경우 좁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노조미나 히카리로는 운행을 하지 않고 코다마로 운행을 해서 잘 모르겠다.

 

열차에 도장하느라 꽤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신오사카역은 JR토카이가 관할하는 역이지만, 토카이도-산요신칸센에서 다니는 노조미호는 산요신칸센 구간까지 직통운행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딱히 관심이 없는 애알못이라 에반게리온은 아는 바가 없다. 뭐하는 녀석일까..

 

중간중간 열차의 창문까지 랩핑을 한 것도 있네..

 

간밤에 아무것도 안 먹고 와서 이번에도 세븐일레븐의 오니기리...

4개를 샀더니 590엔이란다.

어제도 이런 것으로 아침을 먹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산요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갔다. 처음에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지만, 간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지쳐 있어 많이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산요-큐슈신칸센 열차는 신오사카역 가장 끝에서 출발한다.

이상하게도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아서 열차 안에서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다.


 

저녁은 하카타역 버스터미널 건물에 있는 회전초밥집에서.. 11년 전에 친구와 함께 갔던 그 초밥집은 없어진 것 같다.

40분 동안 네타가 다른 것보다 크게 비싼 것을 제외하고 무한대로 먹을 수 있고, 고급재료가 들어간 초밥은 따로 추가금액을 내야한다는 것 같다. 가격대가 저렴한 회전초밥집은 대개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라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면 다소 꺼릴 수도 있는데, 이것은 정말 비린내가 심해서 못먹겠다는 것만 아니면 일단 배를 채우는 것이 먼저다.

 


잘 먹었다...

혼슈에서 출발해서 홋카이도에 갔다가 다시 시코쿠로 갔다가 큐슈까지 왔구나. 휴~ 이제 남은 것은 오키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인가.. 갈 생각은 전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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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료마 패스포트

2019. 5. 20. 01:27

코치역을 나오면 오른쪽에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제법 시설이 괜찮고 친절하고 자세히 응대를 해준다. 유창하지 않지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응대를 잘 해주는 것 같다. 타카마츠, 마츠야마는 이미 한국에서 취항하는 항공 노선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낯설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 료마 패스포트

지정된 몇 개의 관광지 또는 시설에 다녀오면서 세 개의 도장을 받아서 오면 이렇게 생긴 파란색의 '료마 패스포트' 를 하나씩 주는데, 받은 도장이 많을수록 료마여권의 색상이 바뀐다. 도장을 받아서 오면 기념품을 주기도 한다는 것 같다.

그런데 지난 밤에 열차 안에서 하루의 반을 보내면서, 열차 안에서 샤워카드 판매기가 중지되어 씻지도 못하고 계속 찝찝한 느낌이라 코치 시내에 있는 온천을 찾아서 갔는데, 이 곳 역시 료마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올 때 프런트에 있던 직원에게 스탬프를 어디서 찍을 수 있는지 물어본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인사를 하고 나와버려서 스탬프 하나를 못 받고 나오게 되었다. 그렇다고 다시 온천에 가서 조금 전에 여기 왔다 갔는데 깜빡하고 스탬프를 못 찍었다고 하기도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코치성에 갔을 때 찍어 온 스탬프 하나만 있는데 시간은 많이 지나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지도 않고, 비는 계속 주룩주룩 내리고 있으니..

 

히로메 시장(ひろめ市場)&

헤세 낭만 상점가라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레이와시대가 되었는데, 지금의 텐노는 아들이 없어서 후계자는 어떻게 하려나..


이번에도 궁핍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가장 싼 메뉴를 찾아서 먹었다.


별로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밥과 생선회, 국, 그리고 어묵조림이었던가.. 아침에는 편의점의 주먹밥, 점심은 돌아다니다 굶고, 밥이라고 할만한 것은 이것이 처음인가보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밥을 먹고 이제 다시 료마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어서 두 개가 되었는데, 관광안내소에 돌아가서 온천에 갔다가 스탬프를 찍는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나왔다고 하니 그래도 하나가 더 있어야 료마 패스포트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 씨부럴!! 코치에 와서 우의도 사고, 아침, 점심 모두 끼니 다 사먹고 온천욕도 하고 여기서 돈은 제일 많이 쓴 것 같은데..ㅠㅠ

스탬프 하나가 모자라서 료마 패스포트를 받을 수 없게 되어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어보니 관광안내소에 있는 매점에서 500엔 이상 구매를 하면 스탬프 하나를 받을 수 있단다. 결국 이렇게 얼마 남지도 않은 돈을 써버리고 말았다.

 

이번에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또 야간열차를 타고 가야할 것 같다. 일본열도를 밤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다음 날에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생활이네.. 예전에는 잠 잘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에 회복이 되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야간열차도 무섭다. 침대차는 비싸고 어차피 열차의 흔들림 때문에 푹 자기는 어려울 듯하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오카야마에서 타카마츠를 오가는 열차. JR시코쿠의 차량인 듯하다.


이 시간에는 역 안에 있는 상점의 문도 다 닫았고 여전히 오카야마 지역에서는 저 똥열차가 돌아다니고 있다. 간밤에 비가 그치고 내일은 맑은 날씨였으면 좋겠다 싶은데..


오카야마역 승강장에 특급열차 수퍼 이나바와 똥차가 나란히 있다.

밤에 야간열차를 타고 토쿄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열차 안에서 눈을 떴을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되고, 이 여파로 계획했던 일정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은 미리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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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코치성 ②

2019. 5. 19. 16:47

코치성의 모습을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모형인 것 같다.

 

토사의 명족 초소카베 가문

오래 전에 노부나가의 야망 천상기라는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초소카베의 능력치가 좋아서 늘 피터지게 싸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조선 침략을 한 이후 전국시대의 역사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기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삼국지 게임 시리즈를 하다가 우연히 한글화가 된 '노부나가의 야망' 게임을 접하면서 몇몇 인물들을 알게 되었고,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토쿠가와 이에야스 등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야마우치 요도의 갑옷 위에 입는 겉옷인 것 같은데.. 야마우치 요도가 누군지 모르겠다.

 

토사번의 식산 진흥이라는데 예나 지금이나 수산물 잡아서 먹었나보다.

 

천수각 안에 더 볼 것이 없는 듯하여 밖으로 나왔다.

유명한 성보다는 훨씬 작고 볼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우산이 없지만 우의가 있으니..

 

이 쪽에도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아직 꽃이 막 피려는 듯해서 만개한 꽃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나마 천수각 밑에 있는 곳은 꽃이 꽤 핀 것 같은데 여기는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료마 패스포트를 발급받으려면 세 곳의 도장을 찍어와야 한다는 것 같다. 코치성에서 도장 하나 찍었으니 두 곳을 더 찾아서 가면 될 것 같은데..

 

성벽 안쪽에서 외부의 적을 상대로 총포를 쏠 때 사용하는 구멍이 있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이었는지 벚꽃이 꽤 핀 것 같은데..

 

여기는 꽃이 많이 피었다.

 

여기는 빛이 잘 들어서 그런가 꽃들이 곧 만개할 것 같다.

 

역시 중간중간 시코쿠의 기업들이 후원한 흔적도 보이고

 

천수각에서 나와서 밑으로 가보니 여기는 꽃이 꽤 많이 피어 있다. 사나흘 정도 후에 오면 더 보기 좋을 것 같은데, 여기에 당일치기로 온지라..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나무가 더 많지만, 며칠 후면 만개하여 꽃이 만발하겠지.

다른 시코쿠의 도시들 중에서 타카마츠는 과거에 아시아나항공이, 지금은 자회사인 에어서울로 넘어갔고, 마츠야마도 아시아나항공이 취항을 했다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인지 요즘은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데,

우산보다는 우의가 돌아다니기 편하겠다 싶어서 우의를 사서 입고 있는데 조금 거추장스럽다. 싸구려라 그런지 금방 찢어질 것 같기도 해서 하루 사용하는 셈이라 생각해야겠다.

 

연세가 있으신 두 분이 사진을 찍고 계시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드릴 것을 그랬나보다.

 

저 두 분도 시간을 내서 여기에 오신 것 같은데, 며칠 후에 왔으면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

 

코치현이 국민휴가현이라는 칭호가 있는가 보다. 코치현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명칭을 붙여놓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기도 꽃이 피었네.

날씨가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세상에 0.5엔짜리 파칭코가 있다.

1엔짜리 동전을 넣고 두 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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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코치성(高知城) ①

2019. 5. 19. 15:17

코치역 구내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와이파이 라우터를 무상 대여를 해준다고 하는데, 이미 한국에서 빌려온 것이 있어서 무겁게 하나 더 받을 필요는 없는지라.. 그러고보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이란 것이 없었고, 전화와 텍스트 메시지만 가능했던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븐일레븐에서 오니기리 할인이벤트를 진행중이어서 세 개와 음료수를 샀다. 생각도 못했던 비 때문에 역 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데, 아무래도 짐이 많아서 궂은 날씨 속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서 역에서 멀지 않은 하드웨어를 파는 창고형 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우의와 음료수를 사서 나왔다. 생각지도 않은 지출이 발생하다니.. 으으으..

 

거의 3천원에 육박하는 오니기리이지만 할인행사를 해서 조금 저렴하게 샀다.

 

돈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걸로 아침을 적당히 해결하는 것으로..

할인행사를 해서 싸게 샀던 것 같은데.. 얼마였더라..

 

계속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서 돌아다니기 쉽지만은 않은데 상점가에 아케이드가 있어서 대부분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우산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중간중간 비가 그치기도 해서 다행이었다.

 

코치성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공원처럼 만들어 둔 곳이 있다. 오사카성에 오사카성공원이 있듯이 코치성에도 공원이 있는 듯한데, 비가 내리는 날씨라 그런지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한국의 항공사들이 시코쿠에도 취항하면서 타카마츠, 마츠야마 등에 정기편이 있는데, 코치는 다소 애매한 편이라 이 곳을 찾는 한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JR패스 또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으나, JR패스로는 토사쿠로시오철도선은 이용할 수 없고, JR선만 탈 수 있고, 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따로 돈이 들어가고 주말을 이용하여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시코쿠에 있는 네 개의 현 중에서 카가와, 에히메현은 2007년에 처음 다녀왔고, 토쿠시마현은 2011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치현에 왔다.[각주:1]

 

우산은 없지만 우의가 있어서 다니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우의가 가장 싼 것이라서 오래 사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타가키 타이스케라는 사람의 동상이라고 하는데, 아라가키 유이는 아는데 이타가키는 모르겠다. 일본인도 아닌데 뭐 얼마나 알겠냐마는..

 

성 주변에 꽃이 피어 있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아직 꽃이 활짝 피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직은 시기가 빨라서 그런지 꽃이 막 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것 같다. 며칠 더 있으면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을텐데 조만간 돌아가야 해서 못보고 갈 것 같다.

 

여기까지 왔으니 천수각에 한 번 올라갔다가 내려와야겠다. 저기에 뭐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갔다오면 돈이 아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남쪽이라 그런지 역시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만개까지는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때까지는 여기에 있지 않을 터이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성 주변에는 군데군데 꽃이 조금씩 피어 있다. 역시 며칠 더 지나야 꽃이 만개할 것 같지만, 역시 남쪽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막 피기 시작한 꽃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두상주의...

키가 큰 사람은 잘못하면 낮은 곳에 있는 기둥에 머리가 닿을 수도 있겠다.

 

성주와 아내의 모습인 것 같은데..

나카마 유키에가 맡은 배역인가..

 

나카마 유키에가 드라마에 출연할 때 입었던 옷이라고 하는데.. NHK에서 방송하는 대하드라마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같다. 나카마 유키에를 보면 양쿠미 생각 밖에 나지 않는다. 나름대로 일본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몇몇 드라마를 구해서 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은 거의 다 잊어버린지 오래고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들의 대사들도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타다미방이 있는데 별로 눈에 띄는 것은 없었던 듯하다. 날씨도 안 좋아서인지 성을 구경하러 온 사람도 거의 없고..

 

여기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것 같고..

 

코치라는 곳이 일본의 중심부에서 꽤 멀리 있는 곳이라 마음먹고 일주를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여기를 오려고 코치까지 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코치시가 코치현의 현청소재지이므로 이 지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큰 건물들이 여럿 보인다. 당연히 일본의 주요 대도시들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겠지만..

 

금방 비가 그칠 것 같은 날씨는 아니다.

 

여기가 천수로 가는 입구이자 출구이고

 

성 주변에도 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며칠 후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음처럼 계속 있을 수는 없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성에 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하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고 조용하다.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이렇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그렇지만..

 

여기도 꽃이 만개하면 꽤 예쁜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만개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겠지.

 

낙서, 취식, 낮잠금지라고 한다. 생각없는 어떤 찌질이들이 여기서 저런 짓을 한 모양이다.

 

딱히 전시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런지 국보로 지정된 다른 성의 사진을 걸어두었다. 왼쪽은 아이치현에 있는 이누야마성, 오른쪽은 교토의 니죠성. 이누야마성은 안 가봤고, 다른 성은 다녀온 적이 있다.

 

역시 마츠모토성, 히코네성도 다녀온 적이 있다.

 

시마네현에 있는 국보 마츠에성, 오른쪽은 국보는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히메지성.

 

국보 다음으로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성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둘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단 거"

단 것은 몸에 좋지 않다.

 

코치성의 각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별로 관심은 없다.

 

코치성의 성내 지도

미안하지만 볼 것이 많은 성은 아닌 것 같은데...

 

코치성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건축 방면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별로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건축 쪽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날씨가 맑았더라면 성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볼 수도 있겠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성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둔 것 같다.

 

에도시대에 지어진 천수를 가지고 있는 성은 전국에 12개 성만 남아있다고 한다. 코치성의 천수는 에도시대에 건축한 거의 남지 않은 12성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초기의 오래된 양식을 지금까지 전수하고 있어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18세기에 성을 재건하였는데, 메이지 6년에 폐성이 되었다고 한다. 지방의 영주들이 자신의 영지를 가지고 있던 시절이 끝나고, 우리가 잘 아는 일본제국 시대가 오면서 모든 권력이 다시 천황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그 이후 일본제국은 옆나라인 조선을 침략하여 식민지배를 하였고...

 

그리고 쇼와시대에 대수리를 하였는데, 전후 중요문화재 보존을 위해 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문화재 보존도 중요하겠지만, 유린당한 인권이 더 중요하고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충분한 사죄와 보상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1. 사실 토쿠시마는 그냥 토쿠시마역까지 갔다가 다시 타카마츠로 돌아온 것이라 조금 그렇기는 한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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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코치에 가봅시다

2019. 5. 18. 15:02

야간열차 선라이즈 세토를 타고 오카야마에 도착했다.

잠은 잘 잤다..



토쿄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오카야마에서 타카마츠행 열차와 이즈모시역행 열차로 분리되어 시간 더 가야한다. 타카마츠행 열차는 선라이즈 세토, 이즈모시역행 열차는 선라이즈 이즈모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상행 열차는 각각 이즈모시역과 타카마츠역에서 출발해서 오카야마에서 병결을 한다.

 

사람들이 내린 뒤에 떠나지 않고 열차의 분리 장면을 사진에 담고 있는데, 이 장면은 많이 보아서..

 


이번에도 오카야마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어서 다음 열차를 타야 한다.

이 열차를 보면 어디 가는 열차인지 아시는 분들도 계실 듯하다.

오카야마역에 내려서 매표소에 가서 상행 선라이즈 열차도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만석이라 예약할 수 없다고 한다. 우선, 열차의 전 좌석이 매진일 수도 있고, 다른 승객이 일부 구간만 승차한 후 일찍 하차하는 경우일 수도 있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시대인지라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현재 좌석이 남아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차라리 시스템 점검 같은 이유로 아예 접속이 안 되었다면 를까.


오카야마에서 다니는 저 낡은 열차...

좌석도 불편하고 별로다.


코지마역

여기서 시코쿠로 가는 열차의 승무교대가 이루어진다. JR에서는 대체로 자사의 영역까지 승무원들이 열차를 운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에 나왔던 선라이즈 익스프레스 같은 경우는 밤중에 다니는 열차라 처음 탑승한 승무원들이 종착역까지 가는 예외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고. 그런데 타카마츠까지는 그럭저럭 갈 만한데, 이즈모시역까지는 꽤나 멀어서 12시간 가까이 걸린다.

 

세토오하시를 건너고 있다.

이 다리가 지어진 것 역시 과거에 있었던 해난 사고로 인하여 안전한 수송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시야가 넓지는 않다.

 


드디어 시코쿠에 왔구나


타도츠역

이 역은 도산선과 요산선의 환승역이다. 도산선은 타도츠역에서 시작되어 코치역까지 이어지는데, 코치역부터는


역시 비전화구간이어서 디젤 동차를 앞세운 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이 역에서부터 도산선(土讃線)으로 분기되어 코치 방면으로 간다. 시코쿠에서 전화구간인 곳은 세토오하시선 뿐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고..

 

날씨는 흐려서 갑자기 비가 내려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안개가 짙게 끼었는데..

 

여기는

열차는 산 속을 달리고 있다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는지 여기저기 쓸린 흔적이 있고, 하천에도 물이 많이 불어난 것 같은데..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온천 시설 같아보이는데 잘 모르겠다.

 

꽃이 피었다.

남쪽이라 그런지 따뜻한 것 같다.


홋카이도에서는 꽃을 못 본 것 같은데..

역시 일본은 위아래로 길고 긴 나라다.

 

남쪽에 있는 곳이라 확실히 꽃이 빨리 피는 것 같은데..

 

이 나무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꽃이 많이 핀 것 같다.

 

만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지만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선로가 단선이라 잠시 교행을 하고 있다.


계속 가다보니 코치역에 도착했다.

무엇을 할 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왔는데 관광안내소나 찾아가봐야겠다.

 

역에서 바로 보이는 호텔이 있는데, 역시 중소도시에는 역 주변에 호텔이 꼭 있다. 우산이 없어서 잠시 비를 피하면서 관광안내소에 가서 정보수집이라도 해야겠다.

 

이 열차가 타고 온 열차였던 것 같은데..

 

저 열차는 특급 아시즈리.

아시즈리는 토사쿠로시오철도의 구간과 직통운행을 하는데, JR패스로는 JR구간만 커버가 되기에 토사덴의 구간은 운임과 특급료를 따로 내야한다. 밤새 열차를 타고 왔는데 더 열차를 타고 싶지는 않고, 그냥 코치라는 동네 구경이나 하고 돌아가야겠다. 코치까지 왔으니, 카카와현의 타카마츠, 에히메현의 마츠야마, 토쿠시마현의 토쿠시마에 이어 코치현에까지 오게 되었다. 사실 토쿠시마는 그냥 열차 안에서 잠만 자고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JR시코쿠에서 밀고 있는 앙팡맨 열차

 

JR시코쿠에서는 앙팡맨 열차를 만들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 JR시코쿠의 상황으로 봐서는 독자적으로 갱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생각했던대로 역시 사람이 많지는 않다. 출근, 통학시간대가 지난 것도 이유겠지만, 애초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라 그리 번잡하지는 않은 듯하다.

 

세토오하시를 지나는 앙팡맨토롯코열차란다. 열차 중에 '유우유우앙팡맨카' 라고 명명하고 객실 디자인을 특별히 만든 차량도 있는 것 같다. 저런 빵덩어리들은 별로 취향이 아니라..

 

그래도 이렇게 앙팡맨을 앞세워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적어도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가족끼리 앙팡맨 열차를 타고 잠시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을 터이고..

 

일본의 성 모양도 있고, 서양식 건물도 보이고 열차도 다니고, 저 사람은 사카모토 료마인가..

 

코치현에서는 외국에서 온 여행객을 상대로 와이파이 라우터를 무료로 대여를 해준다고 한다. 외국에서 온 여행객이기는 한데, 이미 한국에서 와이파이 라우터를 빌려와서 그냥 사용해야지..

처음 오는 곳이니 일단 관광안내소에 가기 전에 우의를 하나 샀다. 창고형 매장이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우산을 살까 했는데 나중에 들고 다니기 귀찮아 질 것 같아서 그냥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우의를 샀다.

여기는 두 달 전에도 왔던 곳 같은데..

그냥 이 언덕 위에서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밤이 되면 쌀쌀해지겠지만 지금은 좋은 날씨다.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이 곳을 찾게 된다..


여기가 하치만자카구나


상점가가 있는데 한겨울도 아니고, 약간 애매한 시기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겨울에는 중국이나 타이완에서 오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데, 중국의 남부지역과 타이완은 연중 더운 날씨라 눈 구경을 하러 홋카이도에 많이 온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오니.. 한국을 찾던 일본인들은 많이 줄어드는데 반하여, 저가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일본 곳곳에 취항을 하면서 지방 소도시에서 사는 사람들도 쉽게 서울과 부산 등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골목 안쪽에 신사가 있네

이 동네에는 온갖 종교시설이 다 모여있다.

지도를 보고 현재 위치를 파악해봐야겠다.


구 하코다테 공회당

12년 전에 하코다테에 왔을 때는 엔저시절이어서 돈을 막 쓰고 다녔던 기억이 계속 남아 있어서, 100엔이 1,000원을 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쓰리다. 여름에는 야간에 라이트업을 해서 꽤 괜찮은 그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여기도 입장료가 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서 볼만한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 있다. 12년 전에는 엔저여서 아끼지 않고 돈을 막 쓰면서 돌아다녔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다시 엔화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





모토마치 공원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서 그런지 눈이 대부분 녹았다.



저 하얀 건물이 사진박물관이었던가.. 처음 하코다테에 왔을 때 가본 적이 있었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은근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정교회 건물인 것 같다.







하코다테팩토리를 지나서 짐을 맡겨둔 호텔에 들러 짐을 찾아야하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하코다테팩토리는 사진 하나로 퉁치기로 하고 아침에 체크아웃한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을 가지고 하코다테역으로 갔다. 예전에 하코다테팩토리에서 몇 번 선물을 사간 적이 있기도 하니 뭐..


홋카이도신칸센이 개업하면서 우선적으로 신아오모리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의 구간이 개통되었는데,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로 오가는 교통편 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고,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삿포로까지 갈 때는 재래선 특급열차를 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삿포로까지 연장이 되어야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키하 40계 동차가 여전히 돌아다니는 곳이기도 하고

하~ 이제 멀고 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구나.

대낮이기는 해도 묘지를 지나다니는 것은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가족들의 묘를 하나씩 만들다보니 어느 순간에 이렇게 많아진 것인가.. 11년 전에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는 겨울철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눈 쌓인 길을 걸어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10년 넘게 지났으면 묘가 더 늘어났을 것 같은데..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거주하는 마을에 묘지가 있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장보다는 화장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자손들이 계속해서 찾아주면 고맙겠지만, 그런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

 

저 산 위에는 로프웨이를 타는 곳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은 곳도 있다. 하코다테는 3월에도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라서 해가 지면 상당히 쌀쌀해진다. 겨울철에 겁없이 홋카이도를 돌아다니다가 추위에 벌벌 떨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라노츠키(沙羅の月)라는 음식점 간판도 보이고, 큰 토리이도 보이는데.. 역시 온갖 종교시설들이 다 몰려 있구나..

 

이 주차장은 하코다테 로프웨이를 타러 온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인 것 같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야경을 볼 시간대는 아닌데 이 로프웨이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이 아닌가 싶다.

 

주차장 한 켠에는 관광버스도 있고

 

십자가가 벽에 새겨진 건물인데, 아마도 종교시설인 듯하다.

 

일본성공회 하코다테 요하네교회라고 한다.

요하네가 사도 요한을 말하는 것 같은데, 종교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덧붙일 말이 없다.

 

그늘진 곳에는 쌓인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되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숯가루를 뿌려두었는지 얼음 위에 시커먼 가루들이 보인다.

 

성공회 요하네 교회

어릴 적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면서 성공회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가 카톨릭에 반발하여 새로이 만든 종교였다는 것만 알고 있는데, 다른 종파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잉글랜드의 헨리 8세가 앤 불린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정도만 기억에 남아있는데, 이 앤 불린이 낳은 딸이 엘리자베스 여왕이었다고.

 

챠챠노보리

'노보리(登り)' 라는 단어는 '올라감' 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괜히 잘못해서 넘어지면 낭패이므로 그냥 평탄한 곳으로 가야겠다. 한국에서는 어디가 깨지고 찢어져도 출혈이 지나치지만 않으면 별로 상관하지 않는데, 외국에서는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 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여행자보험이라도 들어놓고 올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고..

 

하코다테의 언덕에는 크리스트교의 여러 분파들의 예배당이 따로따로 있는데, 이 곳은 하리스토정교회 건물이다. 건물의 외관만 보아도 러시아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확실히 이 곳에 지어진 다른 서양식 건물과는 뭔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하코다테는 바다에 접해있고, 근처에 산도 있는 곳이네..

 

홋카이도하코다테니시고등학교가 이 언덕 위에 있다.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1년 내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보는 것이 지겨울 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니까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추억을 쌓으면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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