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2018.06 토쿄헤매기 III

토쿄역에서 오에도온센모노가타리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해서 왔다. 지하철이나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문 앞에 내려주는 셔틀버스가 돈이 안 들고 편히 갈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차량이 없는 외국인에게는 대단히 좋다. ㅋㅋ

오에도온센의 정규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2,380엔인데, 한국의 여행사를 통해 전매권(바우처)을 구입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예전에 두 장을 사두었는데, 유효기간은 표시되지 않았던 것 같다. 입장권을 구입하는 곳에 가서 보여주니 외국에서 왔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별 말 하지 않고 '일본어를 잘 하시네요~' 라면서 응대를 한다. 정말로 일본어를 잘해서가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에 관광 목적으로 온 사람들인 것 같다.

탕 안에는 사람들이 옷을 안 입고 있으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아무래도 일본인보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인데.. 어차피


한국의 농어촌회사에서 단체로 왔나 싶은데 민간회사가 농어촌회사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고, 농어촌공사가 아닐까도 싶은데..


비가 내리고 있지만 다행히 우산을 가지고 와서..

셔틀버스를 타야하는데, 시나가와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겠다. 굳이 토쿄역까지 가면 더 시간이 걸리고, 교통비가 더 들 것 같다.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셔틀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돌아갈 때는 시나가와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타고, 시나가와역에서 전철을 타고 돌아갔다.

일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사람이 많아서 시끌벅적하고 욕실에 사람이 많았던 것이 조금 불편했던 것 같고, 야외에 있는 탕은 수온이 낮아서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할까..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일찍 가서 잠이나 자야지..

그런데 한 장 남은 입장권은 어디에 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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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타가야

2019. 7. 4. 20:56

타마가와역에서 토요코선으로 환승하러 지상으로 올라가야한다.


타마가와선은 노선이 길지 않아서 역은 시종착역 포함 7개이고, 차량은 3량 열차로 운행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토큐 토요코선으로 환승하여 시부야까지 가야겠다.


어제는 예정보다 일찍 호텔로 돌아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들어간 뒤에 일을 마치고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기껏해야 먹을 것을 사들고 가서 먹은 것이 전부일 것 같은데..

세타가야선을 타려면 산겐자야역까지 가야하는데, 시부야에서 덴엔토시선을 타고 가야한다. 덴엔토시선은 시부야에서 카나가와현의 츄오린칸까지 이어지는 노선인데, 집값이 비싼 토쿄 23구내에 거주하지 못하고 카나가와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토쿄로 통근 또는 통학시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서울에 직장이나 학교가 있어서 오가는 경기도, 인천 등지에서 통근, 통학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되겠다.

 


일본에서도 이렇게 스크린도어[각주:1]를 설치하는 역들이 많아지고 있다.


덴엔토시선 츄오린칸행 열차를 타고 가다가 산겐자야역에서 내렸다.


처음이라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는데, 토큐 세타가야선은 승강장이 외딴 곳에 떨어져 있어서 지상으로 올라가야 한단다.


산겐자야(三軒茶屋)역

이름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처음 오는 곳이라 낯설게 느껴진다.


날씨도 안 좋고, 출퇴근, 통학 시간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타지는 않는 듯하다. 비가 내려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기도 어려울 듯 같고, 우산을 안 가지고 왔는데 이걸 어쩌나.. 비가 내리면 도망치든가 해야지..


이제 종점인 세타가야역이군.

문제는 비가 내린다는 것인데..


마츠모토키요시 건물 2층에 사토미가 등장한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케이오전철의 차량을 보게 되는군. 케이오전철(京王電鉄)은 민영 철도 회사 이름인데, 이름이 비슷한 JR의 케이요선(京葉線)이라는 철도 노선이 있다. 일본의 철도회사가 한두 곳이 아니고 수두룩한데, 노선 이름이 비슷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사카바의 안주가 280엔이란다. 그래봤자 혼자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조그만 접시에 나올 것 같은데.. 어차피 돈이 없어서 못 가겠지만..


마츠자와소학교

한국에서는 초등학교라고 부르겠지.

토쿄올림픽이 열린다고 건물에 현수막을 걸어둔 것 같은데 이 때는 2년 전이었지만, 지금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기저기에 식당도 여러 곳이 있고, '와세다 아카데미' 라는 입시학원 같은 곳이 있는 것 같다. 세타가야라는 동네가 나름대로 부촌의 이미지가 있다고 하던데.. 이런 것은 살아봐야 실감할 수 있을텐데, 툭하면 땅이 흔들리고 태풍이 몰아치는 곳이라 별로 살고 싶지는 않다.


토큐 세타가야선의 종착역인 시모타카이도역

이 역에서 케이오전철의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환승의 의미가 그냥 '갈아타는 것'이라서 이용한 구간이 하나의 철도회사가 아닌 복수의 철도회사 노선을 이용한다면 해당 운임을 각각 지불해야 한다. 만약 한국에서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내려서 2호선으로 환승할 때 각 이용구간마다 운임을 지불한다면 큰 난리가 벌어질텐데.. 일본에서는 철도가 공공재이기는 하지만, 운영사는 영리 목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 내는 금액과 큰 차이가 있다. 가끔 일본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보면, 운임이 계속 올라서 몇천 엔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서, 통상요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승차권이나 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 외국인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휴대폰 렌즈에 빗물이 묻었는지 사진에 얼룩이 져있네..


여자화장실에는 뭔가 안내문이 하나 더 붙어 있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남자들은 들어오지 말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혹시 어떤 X가 여자화장실에서 무슨 짓이라도 했나..


마츠야에서 규동을 점심으로 먹고


빗줄기가 세지는 않아서 우산이 없어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날이 안 좋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그렇고, 오후에는 온천욕이나 해야겠고, 이 동네는 무엇이 있는지 좀 찾아보고 다시 와서 구경을 해야겠다.

  1. 일본에서는 '홈도어' 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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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오는 날의 시부야

2019. 7. 1. 21:47

카마타역에 내려서 단골 호텔에 짐을 맡겨 놓고 밖으로 나왔는데, 토큐철도를 타고 시부야역에 내렸다. 비가 내릴 것 같아서 호텔에서 나올 때 우산을 빌려 나왔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만화 슬램덩크를 새로이 재편집한 판본을 판매한다고.. 이 작품에 애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면 모를까 이거 너무 우려먹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ㅋ


토쿄메트로 긴자선 시부야역. 긴자선 차량의 노란색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저기 철로 왼쪽에 있는 건물이 시부야 히카리에.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깔끔하다.

잠깐 들러봤는데 여성들이 좋아하는 장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층마다 대신 둘러보고 나왔다.


시부야 히카리에의 층별 안내도

시부야 히카리에는 토큐그룹 소속인데, 특정 대기업들이 여러 방면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한국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전후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일본의 기업환경을 따라한 것이 많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날이 흐리고 종종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오전부터 사람들이 잔뜩 있다. 왼쪽의 하치코버스는 귀엽네..


시부야는 낮보다는 밤에 더 사람이 많은 곳인데, 토요일 오전에 이 정도면 부지런한 사람들인가보다.


밤이 되면 저 교차로에 수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려들텐데..


동방신기. 일본에서는 일본식으로 읽는 법이 달라서 '토호신키' 라고 불린다.

한창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던 시대 같지는 않아도 여전히 일본에는 팬이 꽤 많다고 한다. 5인 동방신기에서 JYJ로 나온 3인은 일본에서도 소속사의 푸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누군가가 했던 것 같은데..


생각없이 후쿠토심선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내려갔는데 승강장에 도착해서야 잘못 온 것을 알았다. 세타가야선을 타려면 덴엔토시선으로 환승해서 산겐자야역에서 한 번 더 갈아타야하는데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다. 생각없이 토큐 토요코선과 직통운행하는 후쿠토심선 열차를 타서 신쥬쿠산쵸메역까지 끌려가서 이게 뭔가 잘못 탄 것을 알아차리고 내렸다.


오른쪽에 광고가 있는 신쥬쿠 사카에스시 본점에 가고 싶은데, '나는 돈이 없다.'

토큐 1일 승차권(원데이 오픈 티켓)을 구입했으니, 아직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는 세타가야선을 타볼 생각인데, 예전에 사토미가 출연한 방송에서 세타가야에서 맛집 같은 곳을 소개하던 것을 슬쩍 본 적이 있는데 뭔가 다른 일을 하느라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어디인지도 모르고, 결정적으로 돈이 없는 것이 문제.. 다시 시부야로 돌아가서 덴엔토시선으로 갈아타는 뻘짓을 하는 것이 참 귀찮네..

마음 같아서는 오후 대여섯 시 정도에 다시 시부야에 와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싶은데, 요즘에는 조금 걷다보면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면서 몇 시간 돌아다니면 퍼져버리는지라 겁나서 못하겠고, 그냥 호텔로 돌아가서 일이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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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롯폰기, 토쿄타워

2019. 6. 30. 13:56

최근 2~3년 동안 회사 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토쿄에 다녀오느라 찍어둔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새기고 있는데, 중간중간 기억이 불완전해서..

롯폰기는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기억은 못하겠지만, 이번 방문 전에 한 번 와서 상점가를 돌아보다가 가격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혹시 몰라서 할인된 입장권을 파는지 찾아보니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것보다 미리 판매하는 티켓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들갈 수 있다고 한다.

롯폰기힐스의 모리타워에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밥도 겨우 먹고 돈 없어서 빵을 먹고 있는데 무슨 전망대에 갈 돈이 있다고..


프라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한 번씩 시선을 주고 간다.

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루이뷔통이나 프라다 정도의 브랜드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지는데, 광고도 잘 하지 않는 더 높은 티어에 있는 브랜드들은 아는 사람들만 안다고 하는데..


사실 이 컨셉을 잘 이해하기 어려웠다.

역시 구경하는 사람들은 여성들이 많고..


버스 같이 생긴 차량에 'PRADA TOKYO ST' 와 'ROPPONGI HILLS' 라고 적혀 있다.


모리 타워 주변에 고급 브랜드의 상점들도 있고, 지나다니는 차량 역시 일본의 평범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경차보다는 고급 세단이 많은 것 같다. 저 높은 건물 역시 부유층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밥도 겨우 먹고 살고 있는 처지에 저런 것은 꿈도 못 꾼다. ㅋㅋㅋ


모리타워에서 토쿄타워의 사진을 찍어본다.

전망대에 올라가려고 온 것은 아니라서.. 흑..


줌을 과도하게 쓰면 이렇게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다...


역시 줌으로 가까이 당겨서 찍은 사진이지만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가까이에 있는 건물은 중학교 건물인 것 같다. 롯폰기 중학교인가..


휴대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노이즈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은데..


슬슬 야경 촬영하기에 좋게 어둠이 짙어지고 있는데..

삼각대도 없고, 그렇다고 고성능의 카메라도 아니고 스마트폰 카메라 주제에 뭘 따질 것이 있겠나 싶다.


별다른 장비 없이 이 정도면 만족해야지..


삼각대가 없어서 흔들림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다행인 것 같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조그만 삼각대 하나 정도 가지고 가야겠다.


토쿄타워도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뭐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여기서도 토쿄타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다. 여기까지는 입장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어서 나처럼 돈이 없는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폰카로 줌을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노이즈가 심해진다. 특히 아이폰은 상태가 몹시 안 좋다.


흔들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처참하네..


누군가 길가에 뻗어있는데.. 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케부쿠로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단골 호텔로 가야하는데 귀찮다. 그렇다고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기에는 일본의 택배비는 비싸고..


저녁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과일이 들어간 샌드위치.

아.. 이렇게 먹다가는 영양실조 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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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케부쿠로

2019. 6. 29. 15:54

지난 밤을 보냈던 오지역 부근의 호텔을 나와서 이케부쿠로로 간다. 이번 출장은 급하게 온 경우라서 우선 도착한 다음에 어디에 묵을 것인지 정하느라 여러가지 이유로 시간이 꽤 걸렸다. 가능하면 연박을 하려고 했는데, 숙박일이 가까이 다가오는데 언제 생길 지 모르는 공실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어서 하루만 묵고, 이케부쿠로에 예약한 호텔로 가서 짐을 내려놓고 편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이케부쿠로는 토쿄의 3대 부도심 중의 하나로, 나머지 두 곳은 신쥬쿠, 시부야다.


가리가리 용가리냐..



선샤인시티는 이케부쿠로에서 유명한 건물인데, 여기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

주변에 코스프레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역시 이 방면에도 전혀 관심이 없어서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타인의 취향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딱히 어디에 가보겠다 싶은 곳은 없고 이케부쿠로에 온 김에 선샤인시티나 둘러봐야겠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는 하는데, 그래봤자 여러 일들이 벌어져서 관광이라든지 휴식과 같은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예산이 빠듯하다 못해 배를 곯는 일이 잦아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역시 일본..

별의 별 책이 다 있다.

몸에 좋은 마시는 법이라는 책도 있고, 5만 부나 돌파했다고 하니 주당들이 즐겨 보는 모양이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관련 책들이 다수 발간되었다. 일본에서도 오프라인 서점은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는 아직까지는 여전히 종이로 만들어진 도서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통근시간대를 제외하면 문고본의 작은 사이즈의 책을 보는 사람들을 지하철에서 문고본을 들고 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스누피 타운샵

스누피 좋아하는데 돈이 없다.


여기는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모델들의 사진을 찍는 동호인들이 여럿 몰려 있다. 코스프레 역시 별로 흥미가 없어서 그냥 안에 들어가서 상점 구경이나 하러 갔다.


곰베개. 귀여워서 사고 싶은데 이런 것 사서 집에 가면 돈이 썩어나냐고 혼날 것 같다.


냉감 우레탄폼으로 만든 스폰지 비슷한 우레탄폼을 진열해두었다.

실험결과 약 1분 정도 지나면 약 1.7도 온도가 내려간다고 한다. 그런데 베개만 시원하면 뭐하냐 침구를 통째로 갈아야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냉감소재를 사용한 우레탄폼과 일반 우레탄폼의 온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베개만이 아닌 옷도 냉감소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런닝셔츠 같은 것을 하나 사보기로 했다. 처음 입을 때는 확실히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계속 입으면 별로 시원함이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았다. 곧 더위가 심해질 터라 가족들에게 선물로 사갈까 했는데, 뭐 이리 비싼 것을 사오냐고 잔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입을 것 한 장만 사봤다.


개와 고양이의 펫베드라는 것도 있고

개팔자가 상팔자네..

다행히 집에는 애완동물이 없다.


연중 쾌적한 바람이 통하는 커튼이라는 것 같은데..


소비세 별도 5,000엔 이상 구입을 하면 단기체재 외국인은 소비세 면세가 가능하지만, 그 금액을 채울 경제적 여력이 없고, 어떻게 채운다 해도 집에서는 뭐 이런 비싼 것을 사왔냐면서 별로 환영받지 못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런 소재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데, 가끔 일본에서는 너무 지엽적인 면에 치우쳐서 전체적인 실용성이 떨어진다거나 가격이 비싼 상품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걸 살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살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사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 내가 신경쓸 필요는 없는 듯하고.. 어제 아침에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올 때 교통비, 새벽녘에 밤새우면서 이것저것 사먹은 것과 저녁 무렵에 빵 사먹은 것과 숙박비만 지출했으니 최대한 아껴서 잘 버티고 있는 셈이다.

에휴~ 이제 남은 반나절은 무엇을 하고 보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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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공항노숙

2019. 6. 15. 15:35

밤비행기...

하네다공항으로 가고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몇 시간 못 자는데 호텔 예약하기는 아까워서 공항 안에서 몇 시간 보내다가 아침에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산토리는 원래 위스키를 제조하여 판매하던 업체였으나, 지금은 맥주가 더 유명하다. 산토리에서 가장 핵심으로 밀고 있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의 광고모델은..


바로 이 분이신데..

그런데 지금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침 일찍 첫 열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문제다. 그냥 적당히 오후 3~4시 정도에 인천에서 비행기를 탔으면 날이 밝을 때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텐데 일이 바빠서 간신히 비행기를 탔으니..


기내에서 뭔가 먹은 것 같은데 금방 배가 꺼져서 핫도그와 커피라는 야식을 먹고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냐..

여기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조용해서 좋기는 한데, 시킨 음식과 음료를 다 먹고 오래 앉아서 자리 차지하는 것은 민폐라 내려가서 빈 자리가 생긴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아침 첫 비행기 탑승수속을 곧 시작할 모양인지 슬슬 시끌벅적해지는 것 같아서 그 방향으로 가본다.

 

첫날은 하네다공항에서, 둘째날은 오지역 근방에 새로 오픈하여 3,950엔 행사를 진행하는 호텔로 예약을 했다. 동네 지명이 오지라서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은데 의외로 직원들이 꽤 응대를 잘 하는 것 같다.

간밤에 잠을 자지 못해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잤는데, 다른 사람들은 공항의 벤치에서 잘만 누워서 자던데 그게 쉽게 되지 않아서 힘들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일이다.


꿀같은 단잠을 자고 난 뒤에 뭔가 먹어야할 것 같아서 돌아다니다가 이 동네에 '메이지도(明治堂)' 라는 빵집이 꽤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가봤다. 밀가루 포대를 보니 계약재배를 한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홋카이도산 식재료라면 일본 내에서는 알아주기에.. 가게에 앉아서 먹을 만한 자리가 있지는 않아서 몇 개를 골라 담고 계산을 하고 다시 호텔 방으로 돌아가서 빵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비싼 것도 있지만 가격이 착한 빵들이 많다. 원래는 이보다 조금 더 비쌌는데, 영업종료시각이 가까워지면서 만들어 놓은 빵의 가격을 조금 내린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 가격이면 대단히 만족스럽다.


아직 밥을 구경은 못하고 새벽부터 빵만 먹고 있네..


음..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어디로 연락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이케부쿠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고


열심히 반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멈춰서 잠시 구경을 하다보니 팸플릿을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인사를 하고 다시 이케부쿠로역으로 갔다.


야잇! ㅅㅂㄹㅌㅌㅂㄹㅅㄲ!!

누가 존엄 사토미님의 용안에 낙서를 한거냐.. 원래 사진이 저런 것이냐..


수면부족으로 지쳐서 더 돌아다니지 못하겠고 호텔로 돌아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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