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둘 이상 앉아서 먹는데 혼자라서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지만..

 

료칸의 일본식 저녁식사에서는 사시미와 덴푸라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늘 나오는 고정된 메뉴이고

 

불에 달궈진 접시를 손에 들고 먹을 수는 없으니 앞에 있는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야 한다.

 

튀김류는 많지 않지만 종류별로 나오고

 

새우와 완자가 들어있다.

 

밥은 어떤 것인가 궁금한데..

 

우와~ 게살이 들어있는 밥이다. 계란도 노른자만 들어있다.

 

정체를 감추고 있는 이 음식은..

 

구운 생선..

 

다 해치웠다.

배가 부르니 씻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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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게로온천가

2019. 3. 4. 00:05

피곤하기도 하고 할 일이 없는데 방구석에서 뒹굴거리기는 싫어서 밖으로 나갔다.

 

게로온천은 일본의 3대 온천 중의 하나인데..

 

이상하게 일본의 온천에는 원숭이들이 잔뜩 있네..

 

온천사(일본식으로는 온센지)라는 절이 있다니..

 

정면에 보이는 곳은 기념품 가게인 것 같은데, 이런 것은 사가도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해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먹고 싶기는 한데 참아야지..

 

살짝 오르막이 있다.

 

여기서 출발하면 게로역까지는 약 600미터인가보다.

 

여름이라 그렇지 겨울에 왔다면 여기저기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볼 수 있었을텐데..

 

게로온천은 일본에서도 명천으로 알려진 곳이라 지도 역시 한국어로도 병기가 되어 있다. 나고야에서 멀지 않고, 게로역에서 금방 갈 수 있어서 찾는 사람들도 많고..

 

왼쪽으로 가면 이런 곳들이 있다고 한다.

게로발 온천박물관이라는 곳이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한데..

 

히다가이도 유노시마야도(飛騨街道 湯之島宿)라...

 

오르막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정도라면 뭐 괜찮겠지..

 

길을 따라서 작은 온천 숙소들이 줄지어 있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묵는 숙소에서는 슬슬 저녁식사 준비를 할 때인 것 같고..

 

카에루노타키라는 폭포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타카야마, 후루카와, 토야마, 오른쪽으로 가면 카나야마, 세키, 오타쥬쿠라고 한다.

 

여기가 하루 묵을 오가와야.

슬슬 온천가 구경이나 해야겠다.

 

서양스타일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것 같은 시라사기노유가 보인다. 그럭저럭 꽤 큰 마을이라 그런지 약국도 있고, 상점들이 꽤 많다.

 

절이 있는데 이름이 온천사다.

일본식으로 읽으면 '온센지(温泉寺)' 가 되겠네.

 

저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귀찮아진다..

 

여기가 온센지인가보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에는 온천박물관이 있다는데..

 

얼굴 들이밀고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둔 것 같은데, 혼자서 사진 찍기는 그렇고..

개발된 지 오래된 곳이어서 안쪽에도 온천숙박업소들이 잔뜩 들어서 있다.

 

토리이풍으로 지어졌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히다가이도였나보다.

  

풍부한 원천수가 나오는 곳이라 기업형 온천 외에도 개인 가정에서도 소규모의 온천숙소로 영업을 해서 관광객들이 묵기도 하는 것 같다.

 

마녀라는 술집도 있구나..

일본식으로는 마죠(魔女)라고 읽으면 되겠다.

 

히다가이도 유노시마쥬쿠라고 하는데

오래 전부터 이 부근이 에도 방면으로 가는 길이었나..

 

아시유가 있다.

'사기(鷺)노아시유' 인데 사람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다들 저녁을 먹으러 료칸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시라사기노유라는 이름과 일본의 3대 명천 발선지라는 비석이 있다.

적당히 저녁 시간이 된 것 같으니 돌아가서 저녁이나 먹어야지..

 

서비스로 방에 비치한 과자...

일단 위장운동을 위해서 몇 개 집어먹고 식당으로 내려가야겠다.

저 쪽에는 '미야카와 아사이치' 라는 아침시장이 열리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아침이 아니라 가봤자 별로 볼 것은 없을 것 같다. 다른 동네를 보면 대충 정오 지나면 슬슬 판을 접는 경우가 많아서..

 

공중변소도 있고..

 

'카타하라마치 보존구역'이라고 한다. 옛날의 건축물들과 마을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하여 보존구역을 지정한 모양이다. 짐을 맡기지 않고 질질 끌고 다니다보니 이 안에 들어가면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그냥 안 들어가봤다.

 

목조건물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인력거도 다니고 있다.

 

이 더운 날씨에 인력거를 끄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터인데..

 

후지이 아트 갤러리라고 하는데, 예술과 담을 쌓은 사람이라서.. 볼 줄도 모르고, 아는 것도 없고..

 

이 곳은 기념품이나 츠케모노, 산채음식을 파는 곳 같은데..

 

히다규(飛騨牛)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3대 쇠고기라고 하면 코베규가 가장 으뜸으로 꼽히고, 마츠사카규가 그 다음, 그리고 오미규라고 하는데, 평가하는 사람들의 입맛이 제각각이어서 오미규 대신에 요네자와규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코베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지만, 미각이 별로라 그런지,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만화에서처럼 그렇게 놀라운 맛은 아니었던 기억이 있다.

 

히다규 니기리즈시라.. 여기는 쇠고기 사시미를 밥 위에 얹어서 나오는 모양이다. 히다규 역시 일본에서 유명한 쇠고기인데 더운 날씨에 고기가 먹히지는 않고..

 

히다규 스시집도 있네..

육회구나.. Six Times

 

전통가옥이 보존되어 있어서 분위기는 좋은데, 덥고 지쳐서 의욕이 별로 없다...

 

히다규로 만든 만두도 있는데, 여기가 원조라고 하는 것을 보면 주변 상점에서도 히다규로 만든 만두를 팔고 있는가보다. 아이스만두였으면 사먹었을라나..

 

이 가게는 젓가락을 주문 제작하여 이름을 새겨준다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그럴 돈이 어디 있냐..

 

서양인 관광객들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사이좋게 지나다니는 연인들도 있고

 

저기 또 있는 것 같고

 

더우니까 여기까지만 갔다가 타카야마역으로 돌아가야겠다.

 

한동안 비가 적게 내렸는지 물이 얼마 없다.

 

누군가 만들어 둔 것 같은 징검다리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없어도 지나다니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도 같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의 후원회 건물인 것 같다.

 

오~ 이 동네는 상당히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배려를 하는 것 같다.

한글의 'ㄱ' 글자가 인상적이다.

 

 

왼쪽에 있는 건물은 숙박업소인 것 같고

 

료칸에서 묵을 때는 예약시 도착 시각을 정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해서 기다리는 것이 좋으니 바로 역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린다.

 

타카야마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서인지 역 건물도 새로 지었나보다.

 

이런 유물 같은 것도 전시를 하고 있고..

 

아래로 내려가면 더우니까 역 건물 안에서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면서 기다리다가 열차에 탔다.

 

게로역에 도착

 

료칸에 전화를 해서 픽업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한다. 대개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운행하니 그런 모양이다.

 

굳이 열차가 아니더라도 게로온천에서 나고야까지의 온천셔틀버스도 있다고 한다.

 

이 작은 버스로 예약한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준단다.

1인 숙박이 가능해서 오가와야에 예약을 했는데..

 

게로온천 산보 안내인데.. 힘들게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지 않다.

싫어요 버튼이 있으면 10번 정도 눌러주고 싶었다.

 

게로온천에서 유명한 온천료칸인 스이메이칸(水明館)

아마도 여기는 1인 숙박이 안 되는 것으로 아는데, 나중에 가족과 함께 가면 모를까..

 

일찍 게로역에서 나온 탓에 뒤에 오는 사람들을 잠시 기다리다가 버스에 올라탔다.

 

저기에 걸린 저 그림은 무엇인가..

 

혼자 사용하는 방인데 아주 넓다.

 

실수로 창호지를 찢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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