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익스프레스

#8. 귀국

2019. 6. 1. 14:49

호텔방에서 밤샘 준비...

호텔은 잠을 자는 곳일텐데..


아침에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계속 일을 해서 간신히 열차를 타러 갔다.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들어오고


사람이 많지는 않다. 어차피 지정석제를 운행하는 열차라 좌석 지정을 받았으면 상관없기는 한데..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농촌을 지나게 된다.


벼가 잘 크고 있네.


나리타공항은 토지수용이 초기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현실적으로 확장이 쉽지 않은 하네다공항을 대신하는 국제공항이 되었겠지만, 당시 정부에서 강제로 토지수용을 하였고, 이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계획의 많은 부분이 어그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정부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비타협적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자 시위대와 경찰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양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나리타공항에 갈 때 신분확인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어쨌든 지금도 나리타공항은 초기의 계획의 5개의 활주로가 아닌 2개의 활주로만 건설되었고, 그 중의 하나는 소형기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 이제 집으로 가는구나.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집에 가는 것도 이 비행시간 만큼 걸리니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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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오모리에 갑시다

2019. 4. 27. 01:59

지난 달에 홋카이도에 다녀온 이후, 한 달 조금 지나서 이번에 다시 일본행. 이번에는 JR패스 보통차용 7일권을 구입해서 갔는데, 홋카이도부터 큐슈에 시코쿠까지 다 돌아보고 왔다. 물론 깊이 있게 한 도시에 머무르지 않아서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나리타공항역

JR기준으로 나리타공항의 제1터미널을 이용할 때는 나리타공항역에서 열차를 타면 되고, 2,3터미널을 이용할 때는 쿠코다이니비루역에서 열차를 타면 된다.

나리타공항으로 입출국을 하는 경우, 현 시점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 이 회사들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모회사와 마찬가지로 역시 제1터미널을 사용한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제2터미널을, 제주항공은 제3터미널을 사용한다.

 

가격만 놓고 보면 사철인 케이세이선이 더 저렴하기는 한데, 종착역이 케이세이우에노역이라서 조금 불편하다. JR우에노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짐이 많다면 JR이 낫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그냥 돈 조금 더 주고 에어포트 리무진을 타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나리타익스프레스를 타고 토쿄로 갑시다.

 

건너편에 있는 열차는 케이세이의 스카이라이너. 당연히 JR승차권이나 패스로는 탈 수 없다.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비싸서 쾌속열차를 탄다면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나리타익스프레스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단, 치바, 후나바시, 킨시쵸 등에 간다면 이 열차를 타는 것이 낫다.

 

잠시 나리타익스프레스끼리 교행을 하기도 하고

 

나리타익스프레스용으로 사용되는 이 열차는 다른 구간에서는 운행하지 않고, 나리타공항에서 토쿄 및 근교 지역까지 다니는 열차로만 다닌다.

 

나리타역

종종 나리타공항에 가는 외국인 중에 나리타공항이 아닌 나리타역에 내려서 헤매는 사람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나리타역은 공항과 거리가 조금 있어서 이 역에서 내리면 공항에 가기 어렵다. 나리타공항에 갈 때는 이용하는 항공사의 터미널이 어느 터미널인지 확실히 인지하고 가야한다. 특히 3터미널은 이상한 곳에 쳐박혀 있고, 2터미널에서 꽤 걸어가야하니..

 

열차 안에 빈 좌석이 많다.

 

저 집들은 선로에서 떨어져 있지만 열차가 오가는 소리에 시끄러울 것 같은데..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 원래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 경관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건물 만큼은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돈이 없어서..ㅋㅋㅋ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이니까 내진설계는 확실하게 했겠지..

 

워낙 높은 건물이라 멀리서도 잘 보인다.

 

나리타익스프레스 및 쾌속에어포트는 소부선 승강장을 이용하므로 토쿄역 지하 승강장으로 도착한다. 토쿄역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노선이 오가는 역이므로, 주의가 필요한데, 토쿄역은 그야말로 여러 철도 노선이 얽히고 설켜있는 던전과도 같다. JR선만 해도, 일본에서 재래선이라 부르는 협궤 철도선이 토카이도본선(토쿄-코베), 토호쿠본선(토쿄-모리오카), 츄오본선(토쿄-나고야), 소부본선(토쿄-쵸시), 케이요선(토쿄-소가), 신칸센은 토호쿠신칸센(토쿄-신아오모리) 및 홋카이도신칸센(신아오모리-신하코다테호쿠토), 아키타신칸센(토쿄-아키타), 야마가타신칸센(토쿄-야마가타), 호쿠리쿠신칸센(토쿄-카나자와)이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신칸센이라 하면 가장 상징적인 토카이도신칸센과, 현재 이 공사 중인 JR토카이의 츄오신칸센은 JR동일본과는 무관하다.

 

가족이 나들이를 가는 모양이다. 행복해 보여서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옥색의 E5계 하야부사가 코마치와 병결하여 대기 중이다. 이 열차는 모리오카역까지 함께 간 뒤, 신아오모리 또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간다.

 

일본에서 신칸센이 그 비싼 가격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잔뜩 몰리는 것은 이렇게 신칸센을 이용해 통근 및 출장을 다니는 직장인들 덕분이다. 이 사람들도 자기 돈이 안 드니 부담없이 타는 것이고..

 

교통비가 비싼 나라인 만큼 서민층의 평범한 가족이라면 신칸센을 타고 홋카이도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꽤나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러가지 할인 플랜이 있어도 비싸서..

 

신하코다테호쿠토행 하야부사와 아키타행 코마치는 모리오카역에서 분리되어 각자 제 갈 길을 가게 된다.

 

이와테누마쿠나이역

신칸센이 다니기는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역이라고 만들어 놓고 몇몇 열차가 정차하기는 하는데, 아주 썰렁하다. 이 역 건물의 전기세 및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유지비를 생각하면 그냥 돈을 때려박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나 신칸센 운임이 비싸기 때문에 철도회사 전체적으로 본다면 돈을 아주 잘 번다. 그래서 돈이 생기면 한신대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아니라면 망할 것 같지 않은 일본의 JR토카이와 JR동일본 주식을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

 

하치노헤역

홋카이도신칸센 개통 전이었던 10여 년 전에 열차로 홋카이도에 가려면 하치노헤에서 내려서 특급열차로 환승해서 아오모리에 가서 세이칸터널을 지나 하코다테까지 갔던 일이 생각난다. 당시의 토호쿠본선의 말단부는 이미 제3섹터화되어서 JR패스로는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시치노헤토와다역

이 역은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정차역이 꽤 많은데 그래도 4시간은 넘기지 않으니까 뭐..

 

드디어 신아오모리역에 도착.

그런데 묵을 호텔은 신아오모리역이 아닌 아오모리역에서 가깝다. 토호쿠신칸센의 신아오모리 연장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존 재래선인 토호쿠본선의 종착역인 아오모리역이 아오모리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신오사카역이 오사카역에 비하면 썰렁한 것을 생각하면 되겠다. 2년 전에 청춘18킷푸로 이동을 할 때 한 번 묵었던 적도 있는데, 시간이 꽤 지나서 기억하지는 못할 것 같고..

 

3월 중순인데 길에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다.

 

레지던스 건물인데, 뭔가 고급스러운 건물이다. 청소라든가 여러 가지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스러운 레지던스인가보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노년에 이런 곳에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빚쟁이 주제에 그럴 돈이 어디 있나..

 

남대문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야키니쿠를 파는 것을 봐서는 재일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인 것 같다. 일본에서 야키니쿠를 먹어보지 않아서 맛의 차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요시노야에 가서 조금은 비싼 밥으로..

 

3월 중순인데 아직까지 눈이 다 녹지 않았다.

그래. 토호쿠지역도 겨울이 긴 곳이었지..

나리타공항 탈출방법

2019. 3. 17. 15:29

토쿄에는 민영항공사가 운행하는 항공노선이 토쿄국제공항(하네다)과 나리타국제공항 두 곳이 있다. 한 때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이바라키 구간에 취항하면서 제3의 토쿄행 노선이라고 광고를 하였지만, 여기는 거리가 꽤 멀다.[각주:1]

흔히 하네다공항이라 불리는 토쿄국제공항은 한국의 김포공항처럼 도심에서 가깝지만, 슬롯의 제한도 있어서 김포-하네다, 인천-하네다 노선 이외에는 사실상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전히 나리타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대부분이다.

철도

나리타공항은 JR동일본과 케이세이전철의 노선이 있다. 속도 면에서는 케이세이의 스카이라이너가 가장 빠르지만, 케이세이의 터미널 역이 케이세이우에노라는 것이 큰 단점이다.

JR계열의 외국인용 패스(JR패스, JR동일본에서 발행한 JR EAST PASS 등), 또는 외국인 대상 나리타익스프레스 왕복 승차권이 있다면 추가비용이 없이 특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다. 전차 지정석이지만, 골든위크나 성수기를 제외하면 빈 좌석이 많아서 좌석 지정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빈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까탈스러운 차장을 만나게 되면 뭐라뭐라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하면서 전차 지정석이니 좌석 지정을 받아서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도 안 통하는데 고생하지 말고 일찍 가서 좌석 지정을 받고 타는 것이 좋다. 비행기 시각은 다가오는데 차장이 좌석 지정을 받아오라고 한다면 그 차장을 발로 차버리고 싶을 지도..


■ JR동일본 나리타익스프레스

나리타공항에서 토쿄역, 시부야, 신쥬쿠, 이케부쿠로 등의 3대 부도심과 오미야 등 근교 지역까지 커버하는 특급열차다. 현재는 E259계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나리타공항역에서 출발 후 나리타다이니비루역(제2터미널)에 정차한 후 바로 토쿄역에 도착하는데[각주:2],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의 모든 열차는 토쿄역에 정차하니 토쿄역이 목적지라면 아무 열차나 타면 된다.

▲ 토쿄 전철 특정구간

위의 노선도에 나온 역은 이용범위에 속하지만, 나리타익스프레스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구간만 운행을 한다. 노선도에는 나오지만,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다니지 않는 역은 해당 방향으로 가는 열차로 환승하여 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주요 역 중에 가장 거리가 먼 오후나역은 왕복 운임 및 특급료가 9,240엔이지만, 단기체재 외국인은 왕복 4,000엔에 구입하여 승차할 열차의 좌석을 지정받아 이용할 수 있다.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부담스럽지만, JR선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쾌속 에어포트나리타를 타고 토쿄에 갈 수 있다.


■ 케이세이전철의 스카이라이너, 스카이액세스

케이세이전철은 나리타공항에서 기존의 케이세이본선으로 운행하는 열차와 나리타액세스선 경유로 운행하는 스카이액세스열차로 구분할 수 있다.

스카이액세스선과 호쿠소선을 경유하여 케이세이우에노까지 가는 스카이라이너는 약 41분 정도 소요되며, 전차지정석이고편도 2,470엔이다. 그러나 외국인에게는 할인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어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하게 토쿄 시내로 들어가려면 케이세이본선 경유 열차를 타고 케이세이우에노 또는 닛포리역으로 가면 된다. 본선경유 열차는 편도 1,030엔. 나리타공항 1터미널, 나리타 2,3터미널역에서 승차할 수 있으며, 대개 1시간 15~20분 정도 소요된다.

단, 스카이라이너의 종착역이 케이세이우에노역인데, 이 곳이 JR우에노역과 다소 멀리 떨어져 있어서 JR로 환승할 때 짐이 많다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 버스, 에어포트 리무진

버스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버스들이 운행을 하고 있다.

~1,000엔 : 케이세이 토쿄셔틀, 더 액세스 나리타

Door to Door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는 아니고 좌석이 2x2 배열로 된 차량을 이용하여, 한국의 일반고속버스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토쿄역까지 편도 운임은 1,000엔이지만, 왕복 승차권을 구입하면 100엔이 할인된 1,9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제발 이 버스를 에어포트 리무진이라 착각해서 부르지는 맙시다. 주요 호텔이나 랜드마크 앞에 세워주는 서비스도 없고, 그냥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탈 때 버스 밑의 짐칸에 짐 하나 실어주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저렴하게 이용하기에는 딱 좋다. 리무진이라고 시속 150km로 달리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속도로 다니니..


2,800엔~ : 에어포트 리무진

나리타공항에서 토쿄역까지는 물론, 긴자, 신쥬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롯폰기, 아사쿠사 등 어지간한 동네는 다 이어주는 촘촘한 노선을 자랑하고 있다. 대개 사람 많은 동네, 즉 에어포트 리무진이 다니는 곳에서 묵지 않아서 리무진은 타보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는데 한국의 우등고속버스 같은 2x1의 좌석 배치친절한 기사의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한다. 사람 나름일 수도 있겠지만.. 이동 거리에 따라서 운임이 조금씩 올라간다. 토쿄도 23구내와는 달리, 23구 이외의 지역인 타마지역에도 가는 리무진버스가 있다.

  1. 최근에는 이스타항공에서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취항 중이다. [본문으로]
  2. 시간대에 따라 치바 등 도중 중간정차역이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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