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 아사쿠사 센소지 ②

2019. 6. 4. 21:29

어제 저녁에 사둔 오가닉 허브티.

카모마일과 레몬그라스맛이라는데 이런 것은 처음 마셔본다.


역시 개인의 봉납도 있지만, NTT동일본 같은 대기업에서도 후원을 하는 모양이다.


카미사마에게 기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관광객으로 온 사람도 있고


'お札お守'

'지폐(돈)를 넣으면 지켜준다' 는 의미인 것 같은데...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신사에서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과,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관광지에 간다는 마음으로 오는 사람들이 섞여있는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이 여기도 종교시설은 한국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신도들이 봉납하는 돈으로 이렇게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기도 하니...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고 애써서 만든 것 같아보이는 냇가가 있고..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족의 평안을 마음 속으로 기원하고 나왔다.


사람들이 꽤 많은데..


여기가 본당인 것 같은데.. 9년 전에 아무것도 모를 때 와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위에 매달린 곳에 써있는 글자는 봉납한 사람들의 이름인 것 같은데, 물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이제 슬슬 나가봐야지.


여기저기서 향을 피우고 있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


토쿄스카이트리와 투샷


아사쿠사의 센소지는 종교시설 이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양쪽에 매달아놓은 것은 짚신인 것 같은데..


사진이 비뚤어졌다.


경내 바깥에는 들어갈 때 지나갔던 상점가.

군것질을 좋아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고. ㅠㅠ .


화가 난 것 같은데..


저런 것을 어떻게 신고 다닌다는 말인가..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가 아플 것 같은데..


양쪽에 식당들이 있는데..

아~ 젠장 돈이 없다.


아~ 젠장 돈이 없다.아케이드가 있어서 눈이나 비가 와도 쇼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방금 전까지만도 일본의 전통의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상점가에 이탈리안 젤라또 파는 가게가 있다. 맛있어 보이는데 돈이 없다...


넉넉하게 돈을 가지고 돌아다닌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


여기 올 때부터 식비는 고려하지 않고 와서.. 돈이 부족하다.


인력거꾼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한 번도 안 타봐서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아~ 젠장 돈이 없다.인력거 탈 돈 있으면 밥이나 사먹어야지.


가운데의 큰 건물은 토부철도의 아사쿠사역. 그리고 토쿄메트로의 아사쿠사역은 사진 오른쪽에 있다.


건너편에 있는 저 아케이드는 '신나카미세(新仲見世)' 인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다.

왼쪽에는 드럭스토어 오른쪽에는 킨켄야가 있네.


열차를 타러 가야겠다. 이번에는 긴자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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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미츠케(赤坂見附)역

이 역이 1938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이전에는 JR을 이용하여 토쿄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는 하였는데, JR로만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어서 토쿄 시내 구경을 한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JR을 주로 이용해서 지하철은 거의 타지 않았지만, JR노선이 여기저기 깔려 있어도 넓은 토쿄를 다 커버하지 못하므로 목적지에 따라서 지하철 또는 사철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국처럼 다른 철도선 이용시에 환승할인이 되지 않고, 되더라도 일부 할인에 그치는지라..


아카사카미츠케역은 지하철 마루노우치선과 긴자선의 환승역인데, 사진이 흔들려서 유감이다. 흑흑 ㅠㅠ


일단은 잠시 신바시역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전자제품 매장을 잠시 순회를 해봐야겠다. 중간에 잠시 땡땡이를 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할 일은 해야지.


신바시역

신바시역은 토쿄메트로 긴자선과 토에이지하철 아사쿠사선과 환승역이고, JR동일본의 신바시역과 유리카모메 신바시역과도 환승을 할 수 있다. 단, 환승시에 철도노선의 운영주체가 같은 경우에 한하여 이동한 거리에 따라 운임이 산정되어서, 타사의 구간이라면 이용한 구간의 운임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일본의 철도 운임이 한국에 비해 비싸기도 하지만, 더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들도 한국의 수도권 통합운임체계를 부러워하던데..


처음 지하철 노선을 개통할 때 타 노선과의 환승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환승 거리가 다소 긴 것 같다.


토에이지하철 아사쿠사선 신바시역으로 이어지는 환승통로. 어째 계속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 계속 흔들리는데..


아사쿠사선은 토쿄스카이트리가 있는 오시아게역을 지나, 호쿠소선, 나리타공항선으로 직통운행을 하고 있다. 단, 이 지하철 구간으로는 스카이라이너는 다니지 않는다.


잠시 밖으로 나가서 신바시역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C11 292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처음 토카이도본선을 달린 그 열차의 기관차인가 싶었는데, 이 열차는 1945년 2월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대일본제국이 패전국이 되기 6개월 전에 만들어졌군.


전시된 열차 뒤로는 대부업체들의 간판들이 있고..


130여 년 전에 토카이도본선을 개통했을 때의 신바시역과 지금의 신바시역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역시 일본의 교통비는 비싸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일본에서 '킷푸(きっぷ)' 라고 부르는 승차권을 구입할 때 승차권의 가격에 따라 IC카드로 구입할 때가 몇 엔 더 저렴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생긴다. 몇 엔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대개 IC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간혹 IC카드 사용시 적용되는 운임보다 승차권을 사서 탈 때 저렴한 구간도 있다.

이 날은 그냥 여기저기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고, 샘플로 몇 개 구입해서 가져가려고 하는데, 일본의 전자제품 판매점 몇 곳을 돌아보고 한두 개씩 사는 것이 일이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언제나 사람도 차도 많은 시부야역. 여기저기서 공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가뜩이나 사람 많은 곳이다보니 공사가 아니더라도 복잡한데, 더 심한 것 같다. 역시 전자매장 몇 군데를 들러서 구경을 하고, 샘플을 몇 개 사서 가방에 넣고, 그 다음에는 하라주쿠 방면으로 가본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하라주쿠는 많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일본어 몇 마디 하는 흑인들이 타케시타도리에는 여전히 버티고 있고, 크레페 가게들도 있고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지나다니는 사람과 물품을 파는 이들은 많은데, 그냥 북적이기만 하지 별로 눈길을 끄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주변에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있다고 하니 거기나 잠시 둘러봐야지.


브라운

하라주쿠에 있는 라인스토어에 잠시 들러봤는데, 집에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녀석은 매장에 전시용으로 진열해둔 것 같은데 나보다 훨씬 크다. 이것을 사더라도 비행기에 태우려면 추가요금이 많이 들 것 같다.


브라운!!


제임스, 문, 제시카, 부장님인가..

이것저것 다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밥도 잘 못 먹는데 사기는 뭘 사냐..


라인 캐릭터들이 귀엽기도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라인이 더 잘 알려져 있어서 아시아권에서 온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이미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되어가고 있어서..선점효과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터인데..


하라주쿠역

역 건물과 역 명판은 아주 오래된 듯한 느낌인데, 길을 건너면 그런 느낌은 찾아보기 힘들다.


역시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행자겠지.


여기도 사람 많은 곳인데..


지하철은 토쿄메트로의 치요다선과 후쿠토심선이 다닌다.

관광객들이 자주 혼동을 하는지 역 명판에 깨알같인 'JR선이 아닙니다' 라고 써놓았다. 당연히 JR패스라든가 JR동일본에서 발행한 패스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이 날은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일이라.. 어차피 표본이 적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나을 터이니..


후쿠토신선을 타고 신주쿠로 가봅시다.

 

저 어르신은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시는데, 스마트폰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있어서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용적인 면만 봐도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도 있고..


신주쿠

후쿠토신선 신주쿠산쵸메역에서 내려서 역시 새로운 것들이 있는지 여기저기 잠시 둘러보는데, 슬슬 시간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다. 아침에 퍼스트 캐빈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한국인 직원에게 짐을 맡겨두고 저녁 때 찾으러 오겠다고 해서 늦기 전에 가야하기도 하고..


아마도 어제 밤에 프런트에 있던 한국인 직원 분은 오늘은 없을 것 같은데..

 

어제 직원 분이 미리 교대 근무자에게 알려주고 간 덕분인지, 퍼스트 캐빈에 들어가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맡겨둔 짐을 찾으러 왔다고 하니 짐을 가져다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나오기는 했는데, 오늘은 어디서 잠을 자야할 지 그것이 문제였는데, 아키하바라에서 멀지 않은 아사쿠사바시역 근처의 토요코인에 빈 객실이 있어서 먼저 예약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바시로 갔다. 미리 예약을 안 했는데, 의외로 노숙은 하지 않아도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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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2017. 12. 15. 00:43



지난 밤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케부쿠로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에서 파운데이션을 판다고 해서 그 곳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을 맡겨두고, 이케부쿠로에 갔다가 시부야에 들러 전자매장 몇 군데를 돌아본 뒤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아침 하늘은 구름이 끼어서 비가 올 듯한 모습이었는데, 잠깐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다가 곧 그치는 듯하였다.


토쿄역

예전의 서울역 모습과 비슷한데 이 건물이 원조 되시겠다. 아픈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인데, 우편물을 하나 보낼 것이 있어서 중앙우체국에 가느라 잠시 들렀다. 우체국이야 각 동네마다 다 있겠지만, 아무래도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 토쿄중앙우체국이 익숙해서 여기까지 왔다. 이케부쿠로에 갈 때도 신쥬쿠까지 츄오선 쾌속열차를 타고 가서 환승하여 빠르게 갈 수 있으니..


이케부쿠로역

시부야, 신쥬쿠와 함께 토쿄의 3대 부도심 중의 하나인 이케부쿠로인데, 그렇게 별로 정이 가지는 않는다.


이 사람들은 다 포켓몬고를 하느라 저러고 있다. 

데이터로밍을 안 하고, 포켓와이파이도 없는 것도 있지만 게임을 자주 하지 않아서 별 관심이 없다. 이 블로그에서 이미 썼는지 아닌지 기억이 없지만, 애니메이션, 게임, 성우 같은 쪽에는 관심이 0에 수렴하는 것 같고, 스포츠 만화 정도만 가끔 보는 정도. 요즘에는 일이 워낙 바빠서 만화 볼 시간도 없고, 신체적, 정서적인 부분이 모두 피폐해져 있어서 일하고, 그러다 배고프면 먹고, 일하고, 집에 와서 자는 생활만 하고 있으니..

 

혹시나 해서 마츠모토키요시에 들렀는데 역시나 없어서 음료수 한 병만 사서 나왔던 것 같다. 사토미 포스터가 탐나는데, 차마 남는 포스터 한 장 있으면 달라는 말은 못하겠고.. 어제 저녁 토쿄역 구내에서 와이파이 접속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매장을 찾아가서 파운데이션 두 개를 사고 시부야행. 


시부야역 안에는 닛신의 라왕(ラ王, 라오)이라는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서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일본의 라멘은 조금 기름기가 느끼하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기억이 있어서 라면 한 그릇 먹으려고 들어가보았다.


가격은 소비세 포함 263엔이라 귀국을 앞둔 막바지에 남은 잔돈을 털어내기 딱 좋은 금액이었다. 한국에서도 김밥천국에서 라면이 3,000원 정도가 아니었나 싶은데.. 이 가게에서 파는 라면의 종류는 돈코츠쇼유, 돈코츠, 시오, 미소, 쇼유가 있다. 돈코츠(豚骨)라는 것은 돼지뼈를 고아서 만든 국물이라는 뜻이고 쇼유(醤油)는 간장, 시오(塩)는 소금, 미소(味噌)는 일본된장을 말한다. 이 라면은 튀기지 않은 면이라고 하는데, 1년 여 전인가 라오 컵라면을 하나 사서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매운맛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라면과는 달리 기름기가 많고 느끼한 맛이 없지 않았으나 그럭저럭 먹을만했던 기억이 있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밖에 나가서 음식점 찾기도 귀찮아서..


봉지라면은 개당 108엔에 판매하고 있다고..

여기에서 라면을 끓여서 그릇에 담아주고, 먹을 자리를 제공하고 반숙 계란과 물을 주는 서비스비용에 영업이익을 더해서 155엔 정도라 할 수 있겠다.


번호표를 준다.

번호 자체가 순서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주문이 섞이지 않도록 구분하는 의미인 듯하다.


여기는 라면을 끓이는 주방인데 타이머를 맞춰 놓고 일률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라면을 끓이는 것 같다. 아마도 면을 넣는 시간이라든가 스프를 넣는 순서 등은 제조회사에서 추천하는 조리법에 따라 끓여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냥 어떤 것이 잘 나가는지 물어봤더니 쇼유라고 해서 쇼유를 주문했다.

라멘은 느끼해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라멘을 먹는다면 시오라멘을 고르지만, 이게 마지막 식사가 될 것 같으니 한 번 먹어보기로 한다. 아사히카와에서 관광안내소 직원에게 맛있는 음식점 추천해달라고 하니 라멘집을 소개해주었지만 가지 않았을 정도인데..


음.. 먹음직스럽다.

이타다키마스~!


적당히 냉방도 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한국에도 이런 매장이 역 안에 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막 바글거리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발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먹었으니 잠시 시부야역 주변 구경을 해보기로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금방 되돌아올 것 같기는 한데..


시부야역. 츠타야. 스타벅스...


방탄소년단 앨범이 나왔다고 홍보활동 중인데.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 같은데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르는 그룹이라서..


사려는 책이 있어서 서점에 가서 봤는데 없어서 나왔다.

 

크래쉬 로얄이라는 게임이 여기서도 인기가 좋은가보다.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지라..


저 차량에 붙은 사진에 나온 소녀들이 일본의 걸그룹인가보다.

역시 관심이 없다..


귀여운 하치코버스

예전에 토쿄에 오면 시부야의 타워레코드에 꼭 들르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음악을 잘 듣지 않다보니 어떤 가수가 있는지 어떤 노래가 유행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자연스레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 가요프로그램은 워낙 아이돌 가수들 위주로 나오면서 보지 않게 되었고, 연중행사로 가끔 사용하는 MP3플레이어에는 몇년 전의 음악만 담겨있는 것 같다. 지금은 어디에 두었는지도 모르겠네..


전자매장 몇 군데 둘러보고 다시 시부야역으로 돌아왔다. 

슬슬 짐을 찾아서 공항에 갈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시 시부야역

신쥬쿠를 거쳐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츄오선에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이러다 나리타공항에 못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몇 분 늦는 정도여서 큰 문제는 없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 케이세이선을 타야하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우에노역에서 케이세이우에노역까지 환승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이것저것 따지면 별 차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쾌속열차 나리타에어포트를 타고 가기로 하고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갔다. 아사쿠사바시역은 나리타공항행 열차가 다니지 않지만, 츄오소부선 완행열차를 타고 킨시쵸에서 내려서 쾌속열차 나리타에어포트로 환승하여 갈 수 있다. 그런데 공항에 늦게 도착해서 비행기를 놓칠까 두려움에 이성이 마비된 것인지, 바보 멍청이라 그런지 굳이 토쿄역으로 가겠다고 반대방향인 아키하바라로 가서 토쿄행 열차를 타고 

 

이제 열차를 탔기에 이 열차가 무사히 제 시간에 도착하기만 바라고 있다.


창문 밖에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인다.

비싸서 아직 못가봤다.. ㅠㅠ


어느덧 이치카와인가보다.

토쿄도를 벗어나서 치바현에 들어왔다.


나리타역

다음역인 나리타다이니비루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나리타공항에는 흔히 말하는 출발 두 시간 전에 도착할 것 같다. 처음 개찰구 입장시에는 토쿠나이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나올 때는 토쿠나이패스의 이용범위를 벗어나는 구간에 대한 운임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패스는 코이와역까지가 이용범위이므로 코이와부터 나리타다이니비루까지의 운임을 추가로 지불해야 해서 1,140엔을 냈다. 토쿄에서 타면 1,320엔이라 조금 절약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토쿠나이패스로 이용가능한 지역은 금액이 편도 운임이 비싸지 않아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180엔이 어디냐 싶지만..


나리타공항

어울리지 않게 비행기 출발 두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나리타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은 3터미널로 가야한다는 것 같은데 거기가 어딘지 몰라서 길을 헤맸다. 한동안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탄 것도 있고, 나리타공항 출도착편을 저가항공으로 탄 적이 없어서 개념을 상실하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짐을 맡기고, 공항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탑승구로 갔다. 3터미널은 비행기에 탈 때 버스를 타고 가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모양. 그다지 반갑지 않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그런데 비행기는 제 시간에 탔음에도 나리타공항에 이륙하려는 비행기가 밀려서 기다리다가 연료소모가 심해져 연료를 채우고 가야 한다면서 출발이 한 시간 반 정도 늦어졌다. 이게 제 시간에 출발해도 인천공항에 밤 9시 40분 정도에 도착할 터이고, 짐을 찾아서 나오면 10시는 될 터인데 도착이 늦어져 집에 갈 수 있을 것인지.. 항공사에서 죄송하다고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방을 제공하겠다거나 택시비를 드린다고 할 리는 없을 터이니.. 이륙이 늦어진 것은 어쩌다가 한꺼번에 항공기들이 출발하게 된 공항의 사정이지, 항공사의 과실이라고는 아닌 듯 싶은데.. 


오래간만에 본 젯스타 항공기.

호주에서 오셨나봐요. 예전에 이 항공사 비행기 많이 탔는데..


배고파서 사먹은 비빔밥. 맥주도 하나 마셨던가..

도착이 늦어진 탓에 사는 동네까지 한 번에 가는 공항버스는 못 타고, 일단 고속터미널까지 가는 공항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버스 환승을 통해 겨우 집에 도착했다. 시간은 어느덧 2시. 9월 초인데 후덥지근한 섬나라에 있다가 와서인지, 밤이라 그런지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끝 THE END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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