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1. 시작은 공항노숙

2019. 6. 15. 15:35

밤비행기...

하네다공항으로 가고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몇 시간 못 자는데 호텔 예약하기는 아까워서 공항 안에서 몇 시간 보내다가 아침에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산토리는 원래 위스키를 제조하여 판매하던 업체였으나, 지금은 맥주가 더 유명하다. 산토리에서 가장 핵심으로 밀고 있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의 광고모델은..


바로 이 분이신데..

그런데 지금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침 일찍 첫 열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문제다. 그냥 적당히 오후 3~4시 정도에 인천에서 비행기를 탔으면 날이 밝을 때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텐데 일이 바빠서 간신히 비행기를 탔으니..


기내에서 뭔가 먹은 것 같은데 금방 배가 꺼져서 핫도그와 커피라는 야식을 먹고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냐..

여기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조용해서 좋기는 한데, 시킨 음식과 음료를 다 먹고 오래 앉아서 자리 차지하는 것은 민폐라 내려가서 빈 자리가 생긴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아침 첫 비행기 탑승수속을 곧 시작할 모양인지 슬슬 시끌벅적해지는 것 같아서 그 방향으로 가본다.

 

첫날은 하네다공항에서, 둘째날은 오지역 근방에 새로 오픈하여 3,950엔 행사를 진행하는 호텔로 예약을 했다. 동네 지명이 오지라서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은데 의외로 직원들이 꽤 응대를 잘 하는 것 같다.

간밤에 잠을 자지 못해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잤는데, 다른 사람들은 공항의 벤치에서 잘만 누워서 자던데 그게 쉽게 되지 않아서 힘들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일이다.


꿀같은 단잠을 자고 난 뒤에 뭔가 먹어야할 것 같아서 돌아다니다가 이 동네에 '메이지도(明治堂)' 라는 빵집이 꽤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가봤다. 밀가루 포대를 보니 계약재배를 한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홋카이도산 식재료라면 일본 내에서는 알아주기에.. 가게에 앉아서 먹을 만한 자리가 있지는 않아서 몇 개를 골라 담고 계산을 하고 다시 호텔 방으로 돌아가서 빵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비싼 것도 있지만 가격이 착한 빵들이 많다. 원래는 이보다 조금 더 비쌌는데, 영업종료시각이 가까워지면서 만들어 놓은 빵의 가격을 조금 내린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 가격이면 대단히 만족스럽다.


아직 밥을 구경은 못하고 새벽부터 빵만 먹고 있네..


음..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어디로 연락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이케부쿠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고


열심히 반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멈춰서 잠시 구경을 하다보니 팸플릿을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인사를 하고 다시 이케부쿠로역으로 갔다.


야잇! ㅅㅂㄹㅌㅌㅂㄹㅅㄲ!!

누가 존엄 사토미님의 용안에 낙서를 한거냐.. 원래 사진이 저런 것이냐..


수면부족으로 지쳐서 더 돌아다니지 못하겠고 호텔로 돌아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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