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야마

저 쪽에는 '미야카와 아사이치' 라는 아침시장이 열리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아침이 아니라 가봤자 별로 볼 것은 없을 것 같다. 다른 동네를 보면 대충 정오 지나면 슬슬 판을 접는 경우가 많아서..

 

공중변소도 있고..

 

'카타하라마치 보존구역'이라고 한다. 옛날의 건축물들과 마을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하여 보존구역을 지정한 모양이다. 짐을 맡기지 않고 질질 끌고 다니다보니 이 안에 들어가면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그냥 안 들어가봤다.

 

목조건물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인력거도 다니고 있다.

 

이 더운 날씨에 인력거를 끄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터인데..

 

후지이 아트 갤러리라고 하는데, 예술과 담을 쌓은 사람이라서.. 볼 줄도 모르고, 아는 것도 없고..

 

이 곳은 기념품이나 츠케모노, 산채음식을 파는 곳 같은데..

 

히다규(飛騨牛)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3대 쇠고기라고 하면 코베규가 가장 으뜸으로 꼽히고, 마츠사카규가 그 다음, 그리고 오미규라고 하는데, 평가하는 사람들의 입맛이 제각각이어서 오미규 대신에 요네자와규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코베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지만, 미각이 별로라 그런지,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만화에서처럼 그렇게 놀라운 맛은 아니었던 기억이 있다.

 

히다규 니기리즈시라.. 여기는 쇠고기 사시미를 밥 위에 얹어서 나오는 모양이다. 히다규 역시 일본에서 유명한 쇠고기인데 더운 날씨에 고기가 먹히지는 않고..

 

히다규 스시집도 있네..

육회구나.. Six Times

 

전통가옥이 보존되어 있어서 분위기는 좋은데, 덥고 지쳐서 의욕이 별로 없다...

 

히다규로 만든 만두도 있는데, 여기가 원조라고 하는 것을 보면 주변 상점에서도 히다규로 만든 만두를 팔고 있는가보다. 아이스만두였으면 사먹었을라나..

 

이 가게는 젓가락을 주문 제작하여 이름을 새겨준다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그럴 돈이 어디 있냐..

 

서양인 관광객들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사이좋게 지나다니는 연인들도 있고

 

저기 또 있는 것 같고

 

더우니까 여기까지만 갔다가 타카야마역으로 돌아가야겠다.

 

한동안 비가 적게 내렸는지 물이 얼마 없다.

 

누군가 만들어 둔 것 같은 징검다리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없어도 지나다니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도 같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의 후원회 건물인 것 같다.

 

오~ 이 동네는 상당히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배려를 하는 것 같다.

한글의 'ㄱ' 글자가 인상적이다.

 

 

왼쪽에 있는 건물은 숙박업소인 것 같고

 

료칸에서 묵을 때는 예약시 도착 시각을 정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해서 기다리는 것이 좋으니 바로 역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린다.

 

타카야마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서인지 역 건물도 새로 지었나보다.

 

이런 유물 같은 것도 전시를 하고 있고..

 

아래로 내려가면 더우니까 역 건물 안에서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면서 기다리다가 열차에 탔다.

 

게로역에 도착

 

료칸에 전화를 해서 픽업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한다. 대개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운행하니 그런 모양이다.

 

굳이 열차가 아니더라도 게로온천에서 나고야까지의 온천셔틀버스도 있다고 한다.

 

이 작은 버스로 예약한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준단다.

1인 숙박이 가능해서 오가와야에 예약을 했는데..

 

게로온천 산보 안내인데.. 힘들게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지 않다.

싫어요 버튼이 있으면 10번 정도 눌러주고 싶었다.

 

게로온천에서 유명한 온천료칸인 스이메이칸(水明館)

아마도 여기는 1인 숙박이 안 되는 것으로 아는데, 나중에 가족과 함께 가면 모를까..

 

일찍 게로역에서 나온 탓에 뒤에 오는 사람들을 잠시 기다리다가 버스에 올라탔다.

 

저기에 걸린 저 그림은 무엇인가..

 

혼자 사용하는 방인데 아주 넓다.

 

실수로 창호지를 찢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지..

#14. 히다 타카야마

2019. 2. 26. 01:02

토야마에는 '멘야 이로하( 麺家いろは)'라는 블랙라멘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라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밥을 먹으러 갔다. 어릴 때는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밥을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타카야마까지 가려면 점심시간을 넘길 것 같아서 토야마역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시로에비텐동. 이름처럼 흰새우를 튀겨서 밥 위에 소스와 함께 올린 음식이다.

 

새우는 얇지만 맛있다. 살짝 단맛도 있고..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은 아닌데, 사람들이 미리 점심을 먹는가보다.

 

 뭐라고 써놓은 것이냐..

 

단맛이 나는 사시미간장이라는데..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먹는 것보다는 식당 안에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뉴는 시로에비텐동(흰새우튀김덮밥), 카이센동(해산물덮밥), 시로에비사시미동(흰새우회덮밥), 토야마스페셜텐동이 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와서 굳이 밥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열차를 두 시간 이상 타야하니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먹고 열차를 타야겠다.

 

타카야마에 가려면 특급 히다를 타고 가면 되는데, 토야마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많지 않아서 열차를 놓치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나고야에서 출발한 다수의 열차는 타카야마가 종착역인 경우가 많아서, 타카야마 이후에는 보통열차로 환승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누가 신칸센에 몰빵한 회사 아니랄까봐 그러나..

 

재래선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JR토카이지만, 히다는 경쟁하는 타사의 노선이 없어서 꽤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앞에 운전석의 창밖도 볼 수 있도록 객실과 승무원실도 투명한 유리창을 설치해 두었다.

 

나고야행 행선막 사진을 찍는데 어쩌다 코를 풀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미안 대단히 쏘리하고 스미마셍이다..

 

히다의 헤드마크


외국인들이 꽤 많다.

츄부 지역에서는 타카야마본선 주변이 그나마 구경할 것이 많기도 하니..

 

출발..

'와이드뷰' 라는 이름처럼 창이 아주 크게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앞부분의 운전석의 창문도 선두차 객실에서 보인다.

이 지역은 계속해서 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계속 산 사이로 지나면서 남쪽으로 향한다. 타카야마까지는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리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타카야마에 도착해서 잠시 구경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짐을 맡기고 가려고 했는데 고작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구경할 생각이라 그냥 끌고 다니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냥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슬슬 끌고 돌아다니다가 아이스크림이나 사먹든가 해야지..

 

앞에 가는 어르신들은 중궈에서 온 관광객인가..

 


저기 저 글자들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인가.

난감하네..

 

저 술병들은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아보이는데..

 

니혼슈를 파는 곳인 것 같은데 요즘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건물 분위기는 꽤 오래된 전통있는 모습이기는 한데, 막상 파는 음식류는 요즘 시대의 느낌이다.

 

저 언니는 혼자서 셀카 찍으면서 다니고 있네.. 본인이 좋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는 것이니..

 

여기도 인력거꾼들이 있고..

 

하천 위에 놓인 다리의 난간은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타카야마는 일본의 옛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잘 보존된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여기서는 커피와 케이크를 팔고 있는, 다소 의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는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전통적 건물군 보존 지구라서 차량통행은 금지된다고 한다.

 

차가 지나다니지 않으니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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