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마

#14. 히다 타카야마

2019. 2. 26. 01:02

토야마에는 '멘야 이로하( 麺家いろは)'라는 블랙라멘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라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밥을 먹으러 갔다. 어릴 때는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밥을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타카야마까지 가려면 점심시간을 넘길 것 같아서 토야마역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시로에비텐동. 이름처럼 흰새우를 튀겨서 밥 위에 소스와 함께 올린 음식이다.

 

새우는 얇지만 맛있다. 살짝 단맛도 있고..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은 아닌데, 사람들이 미리 점심을 먹는가보다.

 

 뭐라고 써놓은 것이냐..

 

단맛이 나는 사시미간장이라는데..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먹는 것보다는 식당 안에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뉴는 시로에비텐동(흰새우튀김덮밥), 카이센동(해산물덮밥), 시로에비사시미동(흰새우회덮밥), 토야마스페셜텐동이 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와서 굳이 밥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열차를 두 시간 이상 타야하니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먹고 열차를 타야겠다.

 

타카야마에 가려면 특급 히다를 타고 가면 되는데, 토야마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많지 않아서 열차를 놓치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나고야에서 출발한 다수의 열차는 타카야마가 종착역인 경우가 많아서, 타카야마 이후에는 보통열차로 환승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누가 신칸센에 몰빵한 회사 아니랄까봐 그러나..

 

재래선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JR토카이지만, 히다는 경쟁하는 타사의 노선이 없어서 꽤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앞에 운전석의 창밖도 볼 수 있도록 객실과 승무원실도 투명한 유리창을 설치해 두었다.

 

나고야행 행선막 사진을 찍는데 어쩌다 코를 풀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미안 대단히 쏘리하고 스미마셍이다..

 

히다의 헤드마크


외국인들이 꽤 많다.

츄부 지역에서는 타카야마본선 주변이 그나마 구경할 것이 많기도 하니..

 

출발..

'와이드뷰' 라는 이름처럼 창이 아주 크게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앞부분의 운전석의 창문도 선두차 객실에서 보인다.

이 지역은 계속해서 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계속 산 사이로 지나면서 남쪽으로 향한다. 타카야마까지는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리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타카야마에 도착해서 잠시 구경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짐을 맡기고 가려고 했는데 고작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구경할 생각이라 그냥 끌고 다니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냥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슬슬 끌고 돌아다니다가 아이스크림이나 사먹든가 해야지..

 

앞에 가는 어르신들은 중궈에서 온 관광객인가..

 


저기 저 글자들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인가.

난감하네..

 

저 술병들은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아보이는데..

 

니혼슈를 파는 곳인 것 같은데 요즘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건물 분위기는 꽤 오래된 전통있는 모습이기는 한데, 막상 파는 음식류는 요즘 시대의 느낌이다.

 

저 언니는 혼자서 셀카 찍으면서 다니고 있네.. 본인이 좋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는 것이니..

 

여기도 인력거꾼들이 있고..

 

하천 위에 놓인 다리의 난간은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타카야마는 일본의 옛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잘 보존된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여기서는 커피와 케이크를 팔고 있는, 다소 의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는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전통적 건물군 보존 지구라서 차량통행은 금지된다고 한다.

 

차가 지나다니지 않으니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는 좋다.

버스가 지나다니는 길만 제설을 해서 다른 곳은 여전히 눈이 쌓여 있다.

 

버스 안에 있으니 춥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는데, 차도에 내린 눈을 길 가장자리로 밀어내서 그런지 눈이 검게 변했다.

 

버스 안이라서 그냥 바깥의 풍경만 볼 수 있다.

 

도로 옆에는 흙먼지가 뒤섞여서 조금 지저분한데..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게 도로의 눈을 치우면서 이렇게 눈을 가장자리로 옮겨 놓은 것 같다.

 

6월에 이런 눈을 보다니..

아마도 개장을 하는 4월에 오면 더 장엄한 설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때는 더 추울 것 같지만..

 

여기는 햇빛이 드는 곳이라 그런가 눈이 그리 높게 쌓이지는 않았다.

 

정말 도로만 제설을 해두었다. 혹시 모를 긴급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터이니 미리 대비하는 것 같다.

 

산을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돌면서 올라간다.

 

저 멀리에는 대피소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도로 양쪽에 설벽이 쌓여 있네..

창 밖으로 버스보다 더 높은 설벽이 보인다.

 

이런 설벽의 모습은 여행 가이드북에서나 봤는데, 4월 초에 영업을 시작하는 시기에 비하면 설벽의 크기는 작은 것 같다.

 

이 곳은 개별적으로 돌아다닐 수 없게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정해진 정류장에만 내릴 수 있다. 아마도 높은 산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져 저 쌓인 눈들이 그대로 얼어서 녹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저 아저씨는 여기서 스키를 타려는 것인가..

 

이미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흔적이 있는 것 같다.

 

여기의 설벽도 사람 키보다 더 높고

 

저 아저씨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군데군데 눈이 녹은 곳은 지열로 인해서 녹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

 

여기서 보니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다.

 

다시 경사가 조금 심해지는 것 같고 주변에는 쌓인 눈이 얼어 있지만, 알펜루트의 교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여기도 이렇게라도 입장료를 받아야 해야겠지.

흙먼지가 섞이면서 조금 지저분해보이는데..

 

사람 키보다 더 높은 설벽이 있는 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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