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큐오이마치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으로 빵과 커피를 먹고 토큐선을 타러 토큐 카마타역으로 갔다. 토큐 원데이 오픈티켓을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하였으니 하루 동안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잠시 이 패스를 소개하자면..

토큐선 전 노선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가격은 티켓을 구입한 역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선의 길이가 짧은 코도모노쿠니선이나 메구로선도 있지만, 시부야부터 츄오린칸까지의 덴엔토시선, 요코하마에서 시부야까지의 후쿠토신선, 오이마치에서 미조노구치까지의 오이마치선, 메구로에서 덴엔쵸후까지의 메구로선, 산겐자야에서 시모타카이도까지의 세타가야선,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의 토요코선 등이 있다.


승강장의 길이는 길지 않아서 대개 4량짜리 열차로 운행을 하고 있다.


토큐 카마타역은 이케가미선과 타마가와선이 시종착하는 역으로 토큐 플라자라는 쇼핑센터도 있다.


토큐는 한국인들이 그다지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같기는 한데, 대부분의 노선이 엄청나게 영업계수가 높은 알짜 노선이라 영업이익이 상당히 많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대형 사철회사 중에서는 킨테츠가 가장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킨테츠는 사철 중에서 노선연장이 가장 길지만, 특정 대도시 안에서 다니는 노선이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단점이라..


메구로에는 갈 생각이 없으므로 타마가와선 열차를 탄다. 그리고 중간에 지유가오카역에서 토요코선으로 갈아타고, 그 다음에는 후쿠토신선을 타고 시부야에 가서 토큐 덴엔토시선으로 환승을 해야한다. JR을 탔다면 케힌토호쿠선과 야마노테선 또는 사이쿄선으로 시부야까지 갈 수 있겠지만 덴엔토시선을 타려면 돈이 들어가므로..


타마가와역

토큐 타마가와선, 메구로선, 토요코선의 환승역이다.


왼쪽은 토요코선, 오른쪽은 메구로선

토요코선은 시부야역부터 요코하마까지 잇는 노선인데, JR보다 토큐선의 운임이 더 저렴하여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에 언제나 북적북적하다. 열차는 JR처럼 10량 이상 편성이 없지만 다른 철도 노선과 경쟁하는 노선이 적어서 어쩔 수 없이 토큐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세이부철도, 토부철도, 토큐전철, 토쿄메트로 및 미나토미라이선 등 여러 사철회사들은 연합하여 JR에 맞서(?) 직통운행을 하고 있는데, 토쿄를 중심으로 남쪽은 요코하마, 북쪽은 사이타마까지 이어지는 노선들이 JR동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부야역에서 덴엔토시선으로 갈아타고 나가츠타역에서 내려서 코도모노쿠니선을 타보러 간다. 노선의 거리가 길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코도모노쿠니는 역이 달랑 세 개만 있는 곳이라..


나가츠타역

이 역은 토큐 덴엔토시선(田園都市線)과 코도모노쿠니선(こどもの国線)의 환승역인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미도리구에 있다.

 

2020년 토쿄올림픽을 앞두고 철도역에 있는 표지판에는 저렇게 노선 기호와 번호가 들어가 있다. 올림픽을 보러 온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면 모를까 별로 유명하지 않은 코도모노쿠니에 많이 가지 않을 것 같은데..

 

이미 사람들은 아침 일찍 출근을 하였거나 학교에 갔을 터이니 이 시간대는 붐비지 않을 것 같은데, 코도모노쿠니도 영업하지 않는 날이라 사람이 더 없는 것 같다.


코도모노쿠니선은 나가츠타, 온다, 코도모노쿠니 이렇게 역이 달랑 세 개라 짧은 노선이라 나가츠타에서 코도모노쿠니까지 영업시간 중에는 무한반복을 하고 있다. 운전수 혼자 차장 역할까지도 맡아서 하니 꽤 귀찮고 지겨울 것 같기도 하다.


자연 잇빠이라는 코도모노쿠니

어린이들의 놀이시설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까지 왔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네..

아! 이런..영업을 하지 않는 날인가보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은데.. ㅅㅂㄹ


주차장은 많이 비어있고..


근처에 음식점이 있기는 한데 밥만 먹으려는 것이 아니고 음료수도 사려고 하니 마트가 있으면 좋겠다. 사진에 나온 음식점은 갑자원이 아니고 금자원이네.


마트가 하나 있어서 가봤더니 월드컵 관련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포장 라벨이 한국이 적힌 코카콜라 하나와 델리코너에서 초밥을 샀다.


코도모노쿠니역은 코도모노쿠니에서 가깝지만 평시의 열차의 운행 간격이 다소 길고..

이런 곳에서 얼쩡거리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받을 수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가야지.


마트에서 산 초밥 한 팩을 사서 나무 밑에 앉아서 먹고


다시 코도모노쿠니역으로 돌아갔다.


날씨가 영 심상치 않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코도모노쿠니플라자라고 한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이 역의 열차시각표에 맞춰서 열차를 타러 오는 모양이다. 사진에 노인 한 분이 계신데, 일본은 경로우대제도 같은 것이 없어서 성인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타야한다. 젊어서 번 돈을 모아둔 노년층은 다소 여유있는 생활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든 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은 것 같다.

 

정당한 경로의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 포스터인데, 사람들이 좌석 확보를 위해서 일부러 뒤로 이동해서 미리 좌석을 점유하고 타서 혼잡스러워지니 그런 것 같다.

 

별로 볼 것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오이마치선을 타러 가봐야지


먼저 오는 열차는 오이마치행 각역정차, 그 다음 5분 후에 오는 열차는 급행열차.

기다렸다가 급행열차를 타야지.


승강장이 넓지 않아서 선행열차를 기다리는 줄과 그 다음 후행열차를 기다리는 곳을 표시해둔 것 같다.


잠시 지유가오카를 들러보기로 한다. 오이마치선을 타고 가면 될 것 같은데..

아~ 쟤를 데리고 와야하는데 한 번도 만나지 못하네.


이케부쿠로에 다녀오려고 갔는데 비가 온다.

ASBR


사토미에게 보험상담 받고 싶다.

손에 물 안 묻히고 살게 해준다고 하면 저리 꺼지라고 할 것 같은데..


밤에 할 일이 없지는 않지만, 내일이면 돌아가야하니 요코하마까지 내달렸다.

문제는 요코하마역에서 여기는 거리가 좀 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네..


요코하마도 그럭저럭 야경이 괜찮다고 하는 곳인데 정확히 어느 지점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가 와서 사진 찍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음.. 저런 배 하나 있으면 좋겠다.


폰카라 그런지 좀 별로이기는 한데..


나도 저런 배 하나 있으면 좋겠다.

평생에 나룻배 하나라도 사지 못할텐데..


이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지.

내일 아침에 집에 돌아가야하니..


요코하마도 야경이 꽤 괜찮다고 하는 곳인데 비가 와서 별로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야경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요하지만 그런 것이 없어서 적당히 대충 찍었다.


JR사쿠라기쵸역

주머니에 돈은 얼마 없고 토큐선 열차만 탈 수 있으니 요코하마역까지 걸어가야지. 내 다리에게 미안하다.


뭔가 음침한 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서 요코하마역으로 걸어가는데 다리에서 곡소리가 난다.


굴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 같은데.. 돈이 없다.

요코하마역에 가서 다시 토큐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30여 분 정도 가는 동안에 귀찮게 환승이 두 번이다. 젠장...


저녁은 마감세일하는 마트에서 남아 있는 나폴리탄과


피자

이탈리아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사먹는 피자와 별로 다를 것은 없는 듯하고, 배고프니 그냥 우겨넣었다. 도시락이 남아있으면 사들고 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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