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도

버스가 지나다니는 길만 제설을 해서 다른 곳은 여전히 눈이 쌓여 있다.

 

버스 안에 있으니 춥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는데, 차도에 내린 눈을 길 가장자리로 밀어내서 그런지 눈이 검게 변했다.

 

버스 안이라서 그냥 바깥의 풍경만 볼 수 있다.

 

도로 옆에는 흙먼지가 뒤섞여서 조금 지저분한데..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게 도로의 눈을 치우면서 이렇게 눈을 가장자리로 옮겨 놓은 것 같다.

 

6월에 이런 눈을 보다니..

아마도 개장을 하는 4월에 오면 더 장엄한 설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때는 더 추울 것 같지만..

 

여기는 햇빛이 드는 곳이라 그런가 눈이 그리 높게 쌓이지는 않았다.

 

정말 도로만 제설을 해두었다. 혹시 모를 긴급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터이니 미리 대비하는 것 같다.

 

산을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돌면서 올라간다.

 

저 멀리에는 대피소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도로 양쪽에 설벽이 쌓여 있네..

창 밖으로 버스보다 더 높은 설벽이 보인다.

 

이런 설벽의 모습은 여행 가이드북에서나 봤는데, 4월 초에 영업을 시작하는 시기에 비하면 설벽의 크기는 작은 것 같다.

 

이 곳은 개별적으로 돌아다닐 수 없게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정해진 정류장에만 내릴 수 있다. 아마도 높은 산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져 저 쌓인 눈들이 그대로 얼어서 녹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저 아저씨는 여기서 스키를 타려는 것인가..

 

이미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흔적이 있는 것 같다.

 

여기의 설벽도 사람 키보다 더 높고

 

저 아저씨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군데군데 눈이 녹은 곳은 지열로 인해서 녹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

 

여기서 보니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다.

 

다시 경사가 조금 심해지는 것 같고 주변에는 쌓인 눈이 얼어 있지만, 알펜루트의 교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여기도 이렇게라도 입장료를 받아야 해야겠지.

흙먼지가 섞이면서 조금 지저분해보이는데..

 

사람 키보다 더 높은 설벽이 있는 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야지..

버스는 쉬지 않고 크고 아름다운(?) 설벽으로 유명한 무로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버스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고지대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온 탓에 겨울용 겉옷이 없어 추위에 고생을 할 것 같다. 젠장..

 

햇빛이 들어와 눈이 녹았는지 아니면 제설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깨끗한 것을 보면 차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제설을 한 것 같은데.. 눈을 치우지 않으면 그대로 얼어서 버스는 위로 못 올라가고 아수라장이 되겠지. 알펜루트의 교통수단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어야 관광객들을 받을 수 있으니 열심히 관리하고 있는 듯하다.

 

푸른 하늘과 눈이 쌓인 산만 보인다.

 

버스는 쉬지 않고 돌고 돌아 계속 산을 오른다.

 

기대했던 만큼 절경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소 실망스럽기도 한데,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다니는 것은 더 말이 안 되고.. 버스를 거의 30분 정도 타고 있는데 이 거리를 걸어서 내려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버스 안에 있으니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산소가 부족하여 숨을 쉬기 어렵다거나 여태까지 다녀온 곳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설악산 대청봉이었는데..

 

버스 창문에 그림자가 생겨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이 나무들은 말라가는 것 같은데..

아마 이 밑에 뜨거운 용암 같은 것이 있어서 나무들을 고사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창문에 버스 안의 형광등이 비치네..

 

급커브 구간이라서 거울이 있다.

 

하늘은 파랗다...

 

사람이나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 곳은 그냥 이렇게 방치하는 것 같다. 이것을 매일같이 치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터이고 때가 되면 알아서 녹으려나.. 지금 날씨로 봐서는 쉽게 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 길은 알펜루트를 구경하는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버스 운행과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것 같다. 버스 외에는 지나다니는 차량은 안 보인다.

 

한겨울에 찍은 사진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런가보다고 할 것 같다.

 

차들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것도 같고

 

그럼에도 차량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제설을 했는지 도로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았다. 쿠로베 알펜루트에서 무로도가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

 

높은 산, 고지대라서 눈이 많이 오니, 현실적으로 도로 밖은 제설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이고, 한겨울에는 아예 폐쇄가 되는 곳이라.. 어느 한 곳의 눈을 치우더라도 순식간에 다시 눈이 쌓이는 일이 부지기수일 터이니..

 

사진만 보는 사람들은 지금이 겨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

 

눈이 지저분한 것으로 봐서는 도로에 쌓인 눈들을 이 쪽으로 다 밀어버린 모양이다.

 

역시 버스가 지나다니는 차도만 제설을 하고 다른 곳은 그냥 두는가보다.

 

여기부터 눈이 쌓인 설벽이 보인다.

 

내린 눈이 자연스럽게 쌓이기도 했겠지만, 도로 위에 있는 눈을 도로의 가장자리에 쌓으면서 설벽이 만들어진 것 같다. 어디선가 이보다 더 큰 설벽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설벽이 무너지지 않게 꾹꾹 누른 자국이 보이는데, 흙과 먼지 등이 섞여서 순백의 눈의 모습은 아니다.

 

이런 곳에서도 나무가 자라는구나.

 

소나무는 높은 산이나 바위 지형에서도 잘 살기로 알려진 생명력이 강한 나무라서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못 사는 것은 나...

 

소나무...

 

버스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LCD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눈이 쌓인 모양이 나뭇잎처럼 생긴 듯하다.

 

어차피 차량이 자주 다니는 것도 아니고 - 이 곳은 사람들이 알펜루트의 여러 운송수단을 이용해야 돈을 벌 수 있다 - 다만 버스 운행을 해야하니 차량이 다니는 길과 사람들이 중간에 거쳐가는 장소만 제설을 하고 다른 곳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다.

 

남반구에 간 것도 아닌데 6월에 눈을 보게 되다니..

 

왼쪽에 뭔가 어설퍼 보이기는 하지만 설벽이 쌓여 있다.

 

이 모습만 보면 아직 겨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은 눈이 녹아서 사라진 것 같은데, 그늘이 진 곳은 눈이 쌓여있다. 고지대이고 기온이 영하에 가까워서 눈이 쉽게 녹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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