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화 이글스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좋지 못한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염치 없지만 4/15일자 KBSN 알럽 베이스볼에 출연한 이용철 위원과 스포츠 동아 이경호 기자가 저와 팀에 관련된 있지 않는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처럼 방송을 통해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구단 측에서는 KBSN 알럽 베이스볼 제작팀과 출연진에게 정정, 사과 방송을 요구 했습니다. 방송사측도 이에 대해 1차적으로 내일 중계방송에서 사과 방송을 하기로 하였고 당시 출연진이 출연하는 다음주 금요일 알럽 베이스볼 시간에 당사자 또한 직접 정정, 사과 방송을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이번 일로 저와 팀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었고 그 정도가 제가 참고 감당 하기에 이미 선을 넘어섰다고 생각되어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팀에 관련된 좋지 않은 루머와 왜곡된 사실들이 그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 하나 풀어보고 싶은 심정으로 가득하지만 지금은 우선 이번 방송 내용과는 분명하게 다른 사실을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2016시즌 캠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저와 로저스는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 것 이외에는 야구와 관련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로저스가 불펜 피칭을 할 때 단 한번 그의 공을 받아보고 좋다 라고 혼자 느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의 내용처럼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투수에게 너의 수비가 이렇다 저렇다, 투구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팀 내 입장도 아니고 로저스 본인이 스스로 제게 물어보기 전에 그의 PLAY에 대해 내 생각과 의견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 고치 캠프에서 저는 어린 포수들의 기본기 담당을 했기 때문에 투수조에서 훈련 중인 로저스 선수를 운동장에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서로 훈련중에 통역을 통해 얘기를 하는 여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어진 오끼나와 캠프도 제가 본진보다 며칠 먼저 오끼나와로 넘어왔습니다. 이후 본진이 합류한 시점부터는 팀 훈련과 경기를 함께 하기 보다는 다른 팀 경기 분석을 집중적으로 맡아서 다른 구장들을 돌아다녔습니다. 고치 캠프보다 로저스 선수를 만나는 것이 더욱 어려웠던 환경이 바로 오끼나와 캠프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캠프가 종료하고 귀국 후 곧바로 서산에서 합숙, 재활이 시작된 로저스 선수와 매일 시범경기와 시즌을 치르고 있던 제가 어떻게 만날수 있었을까요. 단 한번도 만남을 가질수 없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 입니다.


팀이 이처럼 어렵고 힘들 때 뭐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시간들, 이렇게 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슨 이유가 되었던 이유가 될 수 없고 한화 이글스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께 현 상황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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