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2017.06 알펜루트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와서 그런지 산 아래부분은 눈이 다 녹았다.


댐을 건설하면서 이렇게 인공호수가 만든 것 같다. 댐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쿠로베댐은 수력 발전용이라고 한다.

 

흙이 쓸려가는 것을 막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저기는 산이 무너지지 않게 굴삭기를 동원해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저 어르신은 동행하는 가족들을 기다리시는 것 같다.
 

저 밑에 있는 건물이 작아보이는 것을 보니 댐의 크기가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 밑으로 떨어지면 큰 일이 날 것 같고

 

낙차가 클수록 발전효율이 높아질 터이니 거대하게 지은 모양이다. 이 댐은 공사기간 7년 동안 171명이 순직했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건축기술이 뛰어나지 않았을 터이고, 멀쩡한 산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콘크리트를 퍼부었을 터이니 속된 말로 무식하게 공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밤에 이 근처를 다닌다면 무서울 것 같다.

녹음이 우거진 산과 저 뒤에는 설산이 보이고..

 

하늘도 맑고 산 속이라 공기도 깨끗해서 기분이 상쾌하다.

 

오기자와, 시나노오마치 방면 트롤리버스를 타는 쿠로베댐역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단다.

 

크기는 엄청 크네..

 

 

저 밑으로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릴 것 같고..

 

댐 전망대

280 계단이라고 한다.

 

이제 오기자와로 가는 트롤리버스를 타러 간다.

 

땅 속으로 내려가는 터널이 있네.

 

오기자와 방면으로 가는 트롤리버스 정류장은 더 내려가라고 한다.

 


칸덴터널 트롤리버스를 타고 오기자와에 도착했다. 이게 쿠로베 알펜루트의 마지막 코스이지만, 여기가 마지막은 아니라는 것. 왜냐하면 돈이 없으니..ㅋ 다시 토야마로 돌아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오기자와에 도착했다.

여기가 토야마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쿠로베알펜루트의 마지막 지점이 되겠다.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도 있는데, 하나투어의 차량도 있네..


햇빛이 내리쬘 때는 따뜻하지만 산악지역이라 춥다.

단체 관광객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지만, 개별 여행자들은 따로따로 시나노오마치역으로 간다.

 

시나노오마치역에 도착했는데 어제 만났던 친절한 직원 대신 나이드신 역장 분이 너는 이미 알펜루트 코스를 다녀왔는데 왜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면서 패스에 도장을 찍는다. "이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기간 내에는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던데요?" 라고 물어보니 멋쩍은 표정을 지으시며 어서 가라고 하신다. 그렇게 반대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이미 한 번 보고 온 곳이라 오전에 왔을 때처럼 사진을 찍지도 않고[각주:1], 다시 타테야마를 향해서 돌아간다.

  1. 사실 배터리가 얼마 남아있지도 않았고.. [본문으로]

점심도 먹었으니 쿠로베 케이블카를 타고 쿠로베호수를 향해서 간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타기 전에 사진은 못 찍고 케이블카에 탄 뒤에야 사진을 찍었다.

 

중궈에서 온 관광객 같은데..

차량 자체가 31도의 경사가 있다고 한다.

 

역시 케이블카 안에서 사진은 못 찍고

땅 밑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처음인데..

 

케이블카의 종착역인 쿠로베코역에 도착

  

이런 터널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 것 같다.

 

카메라 렌즈에 물기가 있었는지 사진이 이 따위로 나왔다.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

추운 것만 빼면 다 좋다.

 

저 쪽에 쿠로베댐이 보인다. 조금 전에도 보았던 것이지만..

 

댐의 규모가 아주 큰데, 이 댐을 건설하느라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맑은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

 

저기 산 중턱 위쪽을 빼면 햇빛이 들어와서인지 눈은 거의 녹은 것 같다.

 

쿠로베댐 전망대 휴게소도 있다. 표고 1,508미터 지점에 있다고.

귀찮으니 안 가야지..

 

매점도 있는데 이미 소바를 먹고 와서 군것질을 하고 싶지만..

 

갈등을 하다가 가장 싼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기로 했다. 역시 아이스크림 귀신..ㅋ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눈이 내리는 겨울이 아니라 그런가 댐 주변은 땅이 말라 있다.

 

산에 있는 눈이 녹아서 흘러내려오는 것 같은데..

 

햇빛이 수면에 닿아 물에서 빛이 난다.

 

햇빛을 받아서 표면의 물이 빛나고 있다.

 

이 주변에는 댐과 산 밖에 없다...

 

1960년대에 이런 댐을 짓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아!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에 맞장을 떴던 나라였지..

 

이제 다음 코스로 가야겠다.

 

저 멀리에 있는 눈이 쌓인 산에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저 곳의 등산 코스가 꽤 험하다고 한다. 산악 장비는 전혀 없고, 운동화 한 켤레만 신고 있어서 이번에는 갈 수 없고..

여기는 햇빛이 들지 않는지 눈이 군데군데 얼어서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차피 난간이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지는 않지만..

아마 저것을 뛰어넘어 내려간다면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쫓겨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타테야마쿠로베관광이라는 회사에서 알펜루트의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는가 보다.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도 꽤 많이 있는데, 쟤들은 외모부터 티가 나서 누구나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열에 아홉은 일본인으로 생각할 만큼 별로 티가 나지 않아서 굳이 외국인 티내면서 다닐 필요가 없다. 말수가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대화 상대가 없어 심심해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산에 쌓인 눈을 보기만 해도 추위가 느껴지는데..

 

차가운 공기와 눈이 여전히 쌓여 있는 산이구나. 초여름이라고 가벼운 차림으로 왔다면 낭패를 볼 뻔하였다.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공기라서 기분은 좋다.

 

로프웨이를 기다려서 타기는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창가 자리를 선점하지 못해서 처음 출발할 때 사진 몇 장을 찍은 뒤에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온 뒤에 카메라의 줌을 당겨서 보니 탔던 곳이 보인다.

 

쿠로베다이라 표고 1,828미터, 츄부산악국립공원 키타알프스란다.

확실히 얘네들은 서양, 특히 유럽을 동경하고 있는 것 같다.

 

저 멀리 로프웨이를 탔던 장소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더 멀리 있는 것 같다.

 

쿠로베 호수 사진을 또 찍어보고

 

이 로프웨이 사진을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에는 찍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내려온 뒤에 사진을 찍었다.

 

조금 더 클로즈업을 해보고

 

산봉우리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지만, 낮은 곳에는 나무에는 푸른 잎들이 울창하다.

 

밑에는 초록빛이지만 높은 산봉우리에는 하얀 눈이 쌓인 뭔가 어색한 광경이기는 한데..

 

잠시 쿠로베다이라 전망대도 가봤는데, 왼쪽의 아저씨는 춥지 않은가보다.

 

사진의 오른쪽은 스키장 같아보이는데..

 

날씨는 맑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추위가 느껴져 안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

 

한국의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와 느낌이 비슷한 식당에서 주문한 따뜻한 소바 한 그릇.

시치미를 잔뜩 뿌리고 먹어봅시다 ~♪

 

어묵에 깨알같이 타테야마(立山)라는 글자가 써져 있다.

날이 추우니 화장실에 자주 갈 것 같아서 국물은 다 마시지 않고 나왔다.

가격이 900엔이었나 1,000엔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식당에 봉우리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이 있다. 저기 올라갈 생각은 전혀 없으니 뭐..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 쿠로베댐, 오기자와 방면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케이블카는 매시 2~3편이 있는데, 알펜루트를 완주하고 다시 토야마로 돌아가야 하니 시간이 넉넉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무로도에서는 트롤리버스라는 전기로 움직이는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하게 된다. 전기로 달리는 덕분에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인데.. 대개 노면전차와 비슷하게 차량 윗부분에서 급전을 하여 이동을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양쪽에 가이드레일이 있어서 탈선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하에 터널을 뚫어서 버스가 지나가게 길을 만들어 놓았다.

예전에 호주에서 살면서 학교 다닐 때 O-Bahn이라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렸는데, 버스의 옆부분에 탈선을 방지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바퀴가 있었던 것이 갑자기 생각났다. 이런 가이드레일이 있으면 운전하는 사람이 훨씬 편하게 차량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진 금지 안내인가 싶었는데, 정확히는 플래쉬를 터뜨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터널 속에 난 도로로 달리는 버스라 바깥의 풍경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재미는 없다..

 

슬슬 오르막으로 바뀌는 것을 보니 위로 올라가는가보다.

 

저 멀리 있는 것이 쿠로베댐인 것 같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다...

 

여기도 역시 눈이 잔뜩 쌓여 있는데 중간중간 눈이 녹아 있다.

 

눈이 녹으면 저렇게 호수처럼 물이 고이게 되는 것 같다.

 

여기는 썰매타기 좋은 장소인 듯한데, 그랬다가는 해외토픽에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썰매도 없고 눈이라면 진절머리가 나서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댐에 물을 가두어두고 있는데, 저 밑으로 가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다. 귀찮아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멀리서 보기만 해야겠다. 갈수록 추위가 심해져서 가급적 열량 소모를 줄여야 할 것 같다.

 

대낮인데도 몸이 떨릴 정도로 쌀쌀해서 얼른 건물 안으로 도망쳐야 할 것 같다. 아침밥도 잘 챙겨먹고 왔는데 옷이 얇으니 버틸 재간이 없다..

 

설벽에 누가 그림을 그려 놓았는데 도라에몽이냐..

 

멀리서 봐도 산세가 험한 것 같은데..

 

다시 밖으로 나오니 춥고 배고프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힐링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잠시 들었다. 그러나 금방 배가 고프다는 것을 자각하니 다시 힘이 빠진다.

 

춥다... 젠장..

일단 알펜루트도 식후경이니 얼른 열량보충을 해야겠다.

 

다이칸보(大観峰)는 표고 2,316미터로 상당히 높은 봉우리인데, 쭝궈인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뭐 세계 인구의 세 명 중 하나는 쭝궈인이라 어쩔 수 없기는 하겠지만..

버스가 지나다니는 길만 제설을 해서 다른 곳은 여전히 눈이 쌓여 있다.

 

버스 안에 있으니 춥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는데, 차도에 내린 눈을 길 가장자리로 밀어내서 그런지 눈이 검게 변했다.

 

버스 안이라서 그냥 바깥의 풍경만 볼 수 있다.

 

도로 옆에는 흙먼지가 뒤섞여서 조금 지저분한데..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게 도로의 눈을 치우면서 이렇게 눈을 가장자리로 옮겨 놓은 것 같다.

 

6월에 이런 눈을 보다니..

아마도 개장을 하는 4월에 오면 더 장엄한 설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때는 더 추울 것 같지만..

 

여기는 햇빛이 드는 곳이라 그런가 눈이 그리 높게 쌓이지는 않았다.

 

정말 도로만 제설을 해두었다. 혹시 모를 긴급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터이니 미리 대비하는 것 같다.

 

산을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돌면서 올라간다.

 

저 멀리에는 대피소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도로 양쪽에 설벽이 쌓여 있네..

창 밖으로 버스보다 더 높은 설벽이 보인다.

 

이런 설벽의 모습은 여행 가이드북에서나 봤는데, 4월 초에 영업을 시작하는 시기에 비하면 설벽의 크기는 작은 것 같다.

 

이 곳은 개별적으로 돌아다닐 수 없게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정해진 정류장에만 내릴 수 있다. 아마도 높은 산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져 저 쌓인 눈들이 그대로 얼어서 녹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저 아저씨는 여기서 스키를 타려는 것인가..

 

이미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흔적이 있는 것 같다.

 

여기의 설벽도 사람 키보다 더 높고

 

저 아저씨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군데군데 눈이 녹은 곳은 지열로 인해서 녹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

 

여기서 보니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다.

 

다시 경사가 조금 심해지는 것 같고 주변에는 쌓인 눈이 얼어 있지만, 알펜루트의 교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여기도 이렇게라도 입장료를 받아야 해야겠지.

흙먼지가 섞이면서 조금 지저분해보이는데..

 

사람 키보다 더 높은 설벽이 있는 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야지..

버스는 쉬지 않고 크고 아름다운(?) 설벽으로 유명한 무로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버스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고지대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온 탓에 겨울용 겉옷이 없어 추위에 고생을 할 것 같다. 젠장..

 

햇빛이 들어와 눈이 녹았는지 아니면 제설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깨끗한 것을 보면 차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제설을 한 것 같은데.. 눈을 치우지 않으면 그대로 얼어서 버스는 위로 못 올라가고 아수라장이 되겠지. 알펜루트의 교통수단이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어야 관광객들을 받을 수 있으니 열심히 관리하고 있는 듯하다.

 

푸른 하늘과 눈이 쌓인 산만 보인다.

 

버스는 쉬지 않고 돌고 돌아 계속 산을 오른다.

 

기대했던 만큼 절경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소 실망스럽기도 한데,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다니는 것은 더 말이 안 되고.. 버스를 거의 30분 정도 타고 있는데 이 거리를 걸어서 내려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버스 안에 있으니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산소가 부족하여 숨을 쉬기 어렵다거나 여태까지 다녀온 곳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설악산 대청봉이었는데..

 

버스 창문에 그림자가 생겨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이 나무들은 말라가는 것 같은데..

아마 이 밑에 뜨거운 용암 같은 것이 있어서 나무들을 고사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창문에 버스 안의 형광등이 비치네..

 

급커브 구간이라서 거울이 있다.

 

하늘은 파랗다...

 

사람이나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 곳은 그냥 이렇게 방치하는 것 같다. 이것을 매일같이 치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터이고 때가 되면 알아서 녹으려나.. 지금 날씨로 봐서는 쉽게 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 길은 알펜루트를 구경하는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버스 운행과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것 같다. 버스 외에는 지나다니는 차량은 안 보인다.

 

한겨울에 찍은 사진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런가보다고 할 것 같다.

 

차들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 것도 같고

 

그럼에도 차량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제설을 했는지 도로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았다. 쿠로베 알펜루트에서 무로도가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

 

높은 산, 고지대라서 눈이 많이 오니, 현실적으로 도로 밖은 제설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이고, 한겨울에는 아예 폐쇄가 되는 곳이라.. 어느 한 곳의 눈을 치우더라도 순식간에 다시 눈이 쌓이는 일이 부지기수일 터이니..

 

사진만 보는 사람들은 지금이 겨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

 

눈이 지저분한 것으로 봐서는 도로에 쌓인 눈들을 이 쪽으로 다 밀어버린 모양이다.

 

역시 버스가 지나다니는 차도만 제설을 하고 다른 곳은 그냥 두는가보다.

 

여기부터 눈이 쌓인 설벽이 보인다.

 

내린 눈이 자연스럽게 쌓이기도 했겠지만, 도로 위에 있는 눈을 도로의 가장자리에 쌓으면서 설벽이 만들어진 것 같다. 어디선가 이보다 더 큰 설벽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설벽이 무너지지 않게 꾹꾹 누른 자국이 보이는데, 흙과 먼지 등이 섞여서 순백의 눈의 모습은 아니다.

 

이런 곳에서도 나무가 자라는구나.

 

소나무는 높은 산이나 바위 지형에서도 잘 살기로 알려진 생명력이 강한 나무라서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못 사는 것은 나...

 

소나무...

 

버스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LCD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눈이 쌓인 모양이 나뭇잎처럼 생긴 듯하다.

 

어차피 차량이 자주 다니는 것도 아니고 - 이 곳은 사람들이 알펜루트의 여러 운송수단을 이용해야 돈을 벌 수 있다 - 다만 버스 운행을 해야하니 차량이 다니는 길과 사람들이 중간에 거쳐가는 장소만 제설을 하고 다른 곳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다.

 

남반구에 간 것도 아닌데 6월에 눈을 보게 되다니..

 

왼쪽에 뭔가 어설퍼 보이기는 하지만 설벽이 쌓여 있다.

 

이 모습만 보면 아직 겨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은 눈이 녹아서 사라진 것 같은데, 그늘이 진 곳은 눈이 쌓여있다. 고지대이고 기온이 영하에 가까워서 눈이 쉽게 녹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토쿄역의 JR토카이 창구에서 인환증을 보여주고 미리 투어리스트패스를 교환을 해서 실물 패스를 가지고 왔는데, 입장권 판매소 직원 아주머니에게 패스를 보여주었더니 바코드가 찍힌 승차정리권을 주셨다. 각 교통수단을 탈 때마다 바코드를 찍고 가면 된다고 한다.

타테야마역부터 구간별로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알펜루트를 돌아보게 되는데, 가장 처음 타는 것은 타테야마 케이블카다. 케이블카에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간신히 대충 찍은 몇 장만 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사가 심해서 일반 철도 차량으로는 사람을 싣고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간에 터널도 지나고, 교행이 가능한 곳도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구배가 심해서 놀랐는데, 케이블로 끌어올리니 가능한 일이지 선로 위의 열차라면 이 정도의 경사를 오르지 못할 것 같다.

 

6월이라 녹음이 우거져 있어 별로 춥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옷을 두껍게 입고 오지 않았는데 꽤 쌀쌀하다.

 

케이블카로 비죠다이라역에 내린 다음 타테야마코겐버스(고원버스)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비죠다이라역에 도착하니 무로도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클린 디젤을 사용하는 버스라고 하는데.. 비죠다이라가 해발 977미터 지점에 있는 높은 곳이라 그런지 쌀쌀한 느낌이 들어서 빨리 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춥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은 보통의 포장된 산길을 올라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거리가 멀어서 꽤 긴 시간 동안 버스를 탄다는 것이 다를 뿐.

 

오르막을 오르기에 버스는 계속해서 나선형으로 돌면서 올라간다.

 

여기도 해발 1,000m 이상인 곳인데 햇빛이 들어와서 그런지 눈이 쌓여있지는 않았다.

 

평소에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 주변에는 나무들만 보인다.

 

잠시 아래를 보니 아찔하다.

 

여기서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릴 것 같다. 아마도 그런 위험 때문에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승차 인원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중간에 내려서 구경하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오~ 무서워라~~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는 눈이 쌓여 있다.

 

버스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해발 1,930미터의 미다가하라(弥陀ヶ原)를 향해서 올라가는데, 버스 안에서는 타테야마에 서식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위로 올라갈수록 타테야마의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 곳은 아직 겨울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6월 초의 백주대낮이라고 방심해서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는데 추워서 고생을 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곳곳에 눈이 쌓여 있다.

 

혹시라도 버스에 탄 승객들이 중간에 내렸다가 돌발행동을 해서 조난을 당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버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위로 올라간다. 거리는 15km라고 하는데 굽이굽이 돌아서 올라가느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도 있을 터이고, 관광객들이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보면서 구경하라고 천천히 운행하는 것 같다.

 

나무에 푸른 잎들이 있지만, 여전히 바닥에는 눈이 쌓여 있고 추위가 느껴진다. 버스가 다니는 길만 제설을 해서 다닐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버스는 계속해서 해발 2,450미터의 무로도를 향하여 간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덴테츠토야마역으로 간다.

JR토야마역은 신칸센 개통 이후 재래선 호쿠리쿠본선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로 이관되어서 JR서일본에서 발행한 패스를 가지고 있어도 탈 수 없다. 대신 이번에 가지고 온 알펜 타카야마 마츠모토 투어리스트패스가 있으면 약칭 치테츠라 불리는 토야마지방철도선과 알펜루트의 교통수단을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JR토야마역과 달리 토야마지방철도의 역은 덴테츠토야마역(電鉄富山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JR토야마역은 호쿠리쿠신칸센 개통과 함께 병행재래선인 호쿠리쿠본선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로 이관되었고, 재래선은 타카야마본선만 남아 있다. 나고야를 오가는 특급 히다와 보통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덴테츠토야마역

약칭 치테츠라 불리는 토야마지방철도의 역인데, 타테야마쿠로베알펜루트 방면(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方面)이라고 오른쪽에 적혀 있다.

 

역 안으로 들어오니 낡은 열차들이 보인다.

 

이 차량은 예전에 케이한전철의 3000계 차량으로 1971년에 제작되었는데도 다른 토야마지방철도의 차량보다 신형이고 성능이 우수하여 추가로 양도를 받았다고 한다. 케이한에서 폐차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차량을 넘겨준 것인가..

 

이나리마치역

이 역에서 후지코시선, 카미타키선, 미나미토야마 방면으로 환승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알펜루트를 보러 가는 것이라 그냥 종점인 타테야마역까지 간다.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산이 보인다. 산에 쌓인 눈이 다 녹지 않은 것을 보니 산에 올라가면 추울 것 같은데..

 

30년 넘게 사용한 오래된 차량이어서 창문도 각이 있고, 의자도 그리 편해보이지 않는다.

 

반대 방향 열차와 교행을 하고

 

차량 앞에 붙어있는 요금표는 역을 지날 때마다 운임이 올라가고 있다. 이런 시골 동네는 수요가 적어서 기본운임도 비싸고, 거리에 따른 추가운임도 막 올라간다.

 

다시 평범한 농촌마을을 지나고

 

논과 가정집들도 보이고

 

시내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농촌 마을의 풍경이 나타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 마을

 

무슨 논 옆에 묘비들이 잔뜩 있네..

 

이와쿠라지(岩峅寺)역

역 건물이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이 역은 환승역인가보네.

타테야마선과 카미다키선의 환승역이라고 한다.

 

출근 및 통학 시간이 지나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날씨가 맑은 것이 다행인데..

 

다음 역은 요코에역

 

어느 순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려서 열차 안이 썰렁해졌다.

 

계속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20세기 초중반에 이런 험한 산중에 철도를 건설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가끔 구름이 끼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라서 다행인 듯 싶다.

 

계곡을 건너고

 

창 밖으로 보이는 교량은 타테야마오하시(館山大橋)인 것 같다.

 

가족들의 납골을 모아둔 것 같다. 일본에서는 화장이 일반적인 장례방식인지라..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줄어든다.

 

혼구역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산

 

계속해서 산

 

산...

 

산이다..

산에 올라가려고 온 것이니까 뭐..

 

출구는 왼쪽에 있다고 한다.

 

타테야마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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