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2017.06 알펜루트

마츠모토성에서 나와 오전에 체크아웃하면서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마츠모토역으로 갔다. 투어리스트패스로는 마츠모토역에서 시나노오마치역까지만 패스 이용 범위라서 시나노오마치역부터는 따로 승차권을 구입해서 가야할 것 같은데, 시나노오마치역에 가서 역무원에게 다시 확인을 하고 승차권을 구입해야겠다.

 

마츠모토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런 과자들을 만드는 것 같다.

 

저 인형 깜찍하네..

 

마츠모토역

지난 밤에 늦게 도착해서 역 사진은 하나도 안 찍고 호텔로 바로 갔는데..

 

1번 승강장은 시노노이선 열차가 들어오는 곳.

 

이 열차는 특급 시나노

나가노에서 나고야까지 운행하는 특급열차인데, 열차에 따라 다르지만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저 언니가 저 열차 차장인가보다. 마츠모토부터 나가노까지는 JR동일본의 노선이므로 승무교대를 하는 듯하다.

 

시나노오마치행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겠다. 가지고 있는 패스로 시나노오마치까지는 갈 수 있다. 그 다음이 문제이지만..

 

창문 좀 닦아주지.. 흑흑

 

우산이 없는데 여기 오니까 비가 내리네. 젠장..

 

이 열차는 다시 마츠모토로 돌아가는 것 같다.

역무원 아저씨께 시나노오마치역에서 토야마까지 가려고 하는데, 어느 경로가 가장 저렴한지 물어보니 오이토선으로 이토이가와까지 간 뒤에 에치고토키메키철도선과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선을 타고 가는 것이 낫다고 하신다. 오이토선은 마츠모토부터 미나미오타리역까지는 JR동일본의 구간, 미나미오타리역부터 이토이가와까지는 JR서일본의 구간인데, 어차피 이 구간을 이용할 패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승차권을 구입했다.

 

미나미오타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늦은 점심을 버섯이 들어간 소바와 따끈한 국물을 먹으면서 배를 채우면서 열차를 기다린다. 따뜻한 국물이 몸을 녹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시나노오마치역

 

이런 곳에서 마라톤을 한다니..

 

열차가 자주 다니는 곳은 아니어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썰렁하다.

 

열차 좌석은 이렇게 텅텅 비어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자리를 넓게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지루한 느낌이다.

 

오~ 여름인데 산봉우리에 눈이 쌓여 있다.

 

하쿠바역

오이토선 역명판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여기도 역무원이 상주하는 유인역인가보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물살이 거세다.

 

역명판에 그려진 이 캐릭터는 아까 보았던 동물녀석 같은데..

 

비가 많이 내렸는지 물살이 세다.

 

미나미오타리역

 

이 역이 JR동일본과 JR서일본의 경계로, 동일본 관할은 전화구간이고, 서일본 관할은 비전화구간이라 디젤 동차로 운행을 한다.

썩은 열차를 꿋꿋이 굴리는 JR서일본답게 오래된 열차다.

 

옆에 흐르는 물살의 속도가 빨라 잘못하면 그냥 물에 쓸려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열차는 계속해서 산 속으로 달리는데, 태양이 산 밑으로 숨으려는 것 같다.

 

그러는 사이에 해는 지고 있고

 

이제 곧 어두워질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강물이 흙탕물인데 물살 역시 거세다. 잘못하면 순식간에 물에 쓸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어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이토이가와역에 도착했다.

과거 JR의 호쿠리쿠본선이었으나 호쿠리쿠신칸센 개업과 동시에 카나자와 이북의 병행재래선들은 제3섹터인 IR이시카와철도와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그리고 에치고토키메키철도라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자하여 설립한 철도회사가 떠안게 되었다. 지역민들의 통근 및 통학 수단이기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게 되었는데, JR서일본은 신칸센을 핑계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노선을 다 떠넘기면서 '경영합리화'를 외칠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IR이시카와철도는 노선 구간이 짧기라도 하지..

 

초여름이기는 한데, 밤이 되니 춥다.

 

어차피 이름만 바뀌었지 예전의 호쿠리쿠본선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차량 역시도 JR서일본으로부터 양도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도색만 새로하여 사용하는 터라 별 차이가 없다.

 

토야마역에 도착

시각표를 보니 열차 배차 간격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철도회사 직원 한 분만 보이고 썰렁하다.

 

기린에서 이치방시보리를 지역명을 붙여서 ~에서 건배(乾杯) 시리즈를 만들어 팔고 있다.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가 열차 운행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지 팬클럽을 모집하고 있다.

그 마음 이해한다마는..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어졌는데 돈이 없다...

 

오니기리 세 개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는데 배고프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토야마블랙부타마요오니기리' 라는 것.

#3. 국보 마츠모토성 ②

2019. 2. 24. 01:00

벽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외벽은 바르는 대벽, 내벽은 기둥이 보이는 진벽이라고 한다.

 

샤치호코. 몸은 물고기 모양인데, 머리는 호랑이의 괴상망측한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일본의 성의 천수각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아니다.

 

16개의 기둥이 천수각 지붕을 받치고 있다는 것 같다.

 

이건 여기에 왜 있는거냐..

 

성벽 안쪽에 때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듯하다.

 

각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위로 올라갈수록 가파라진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온 것인가 아니면 그냥 교실을 벗어나 체험학습을 하려고 온 것인가..

 

여기는 조총이 전시되어 있다. 임진왜란에서 칼과 활로만 싸우던 우리의 선조들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무모한 침략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왜적의 총칼에 쓰러져갔는데..

 

수호다이묘에서 전국다이묘로 발돋움한 세력과, 수호다이묘의 가신에서 전국시대의 다이묘로 발전한 세력, 그리고 토호세력에서 전국다이묘로 성장한 세력을 구분한 지도가 있다.

 

나가시노의 전투를 그린 것 같다.

 

임진왜란에서 사용했던 조총이 이런 것이었던가 싶은데..

 

이것은 포를 쏘는 기계인가..

 

총을 쏘는 기계처럼 보이는데 사람들을 피하느라

여기에 총을 거치하고 공격해오는 적군을 맞아서 싸웠던 장소인 것 같다.

 

무사들이 외부의 적을 맞아 싸울 때 이 틈새로 총을 쏘면서 방어를 했을 것 같다..

 

여기는 숨어서 총을 쏘는 곳인가..

 

성을 짓는 것이 자신의 세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니..

 

맨 위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안전을 위해 창살이 있다.

 

이 성에서도 무슨 신을 모시고 있는가보다.

 

저 멀리 일본 알프스라고 불리는 높은 산들이 몰려 있는데..

 

북쪽 방향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어 보인다.

 

저 멀리 산이 보이는데 저기를 넘어야 토야마로 갈 수 있는 것인가.

 

누가 철조망에 구멍을 낸 것인지 오래 되어 닳아서 저렇게 된 것인지..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여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꽤 북적북적해졌다.

 

여기는 포수들이 저 틈새로 총을 쏴서 공격해오는 적을 막아내는 장소인 것 같다.

 

'평면에 나타난 니노마루어전' 이라는 사진이 있다.

 

전쟁에서 사용했던 총탄과 삿갓처럼 보이는 투구와 북채로 보이는 것이 있다.

 

전국시대의 무장들이 세력 확장을 위해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무모한 조선 출병으로 인한 피해자인 우리의 조상들이 억울하게 희생되고, 고초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2. 국보 마츠모토성 ①

2019. 2. 24. 00:54

구름이 조금 끼어 있지만, 햇빛이 강렬해 피부가 익을 정도로 뜨거운 날보다는 나은 것 같다.

일본에는 많은 성이 있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성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현대에 복원된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오사카성도 현대에 복원한 것이고.. 이번에 찾는 마츠모토성은 몇 안 되는 원형이 보존된 성들 중 하나로 일본의 국보로 등록되어 있다.

 

거무튀튀한 외관이 조금 그렇기는 한데..

 

천수각 주변에 해자가 있는데, 그리 물이 깊지는 않은 것 같다. 마츠모토는 신쥬쿠에서 재래선 특급열차로 세 시간 남짓 되는 거리에 있는데, 이 구간에 신칸센을 건설할 것 같지는 않아 보여서 한동안 특급열차만 계속해서 다닐 것 같다.

 

마츠모토성은 처음 왔는데 성벽 바깥을 검은색으로 칠해두었다.

 

요즘은 미사일과 폭격기로 전쟁을 하는 시대라서 저런 성을 지어봤자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겠지만, 축성 당시에는 아주 견고하게 버티면서 적의 침략을 막아냈을 것 같다.

 

하늘에 종종 구름이 있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나들이를 하는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고..

 

물은 그리 깊지는 않아보이는데..

 

성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잠시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해야겠다.

 

국보 마츠모토성이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입장료는 450엔이었던 것 같다. 이 입장권으로 마츠모토성과 마츠모토시립박물관 두 곳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마츠모토성만 다녀오고 토야마로 가야할 것 같다. 2019년부터 마츠모토성 입장료가 성인 1인 기준으로 610엔으로 올랐다고 한다.

 

거무튀튀한 색깔이 특색인 듯한데..

 

입장권을 샀으니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보존을 위해 계속해서 계단이나 바닥 등을 수리하고 낡으면 새로 바꾸는 것 같다.

 

이 벽에 난 구멍들은 활이나 총포를 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직사각형 모형의 구멍은 야자마라고 불리는데 성 안에서 활을 쏘는 구멍으로 적을 공격하기 위한 곳이라고 하며, 정사각형 모양의 구멍은 텟포자마라고 불리고, 장총을 쏠 때 사용했다고 한다.

 

마루라든가 기둥과 벽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창을 이렇게 만들어 둔 것은 적의 공격에 맞서 대응하기 위함인 것 같고

 

마츠모토번주의 가계도가 있다.

이시카와 카즈마사가 돌연 토쿠가와 가문을 버리고 떠난 뒤에 마츠모토번주가 되었는데, 이후에는 오가사와라 가문과 토다 가문에서 번주를 맡았다고 한다.

 

마츠모토라는 도시가 그리 큰 규모가 아니어서 그런지 성 주변에 높은 건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원없이 산 구경을 할 수는 있다.

 

성을 지을 때 사용한 자재와 도구인 것 같은데..

 

기왓장 같은 것들이 있다..

뭐라뭐라 설명을 해놓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에도시대에 수리를 하면서 기와의 연대와 생산지를 적어놓았다는 것 같다.

 

내려가는 계단은 경사가 급해서 발을 주의하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성을 지을 때 지붕에 올렸던 기와를 전시하고 있는 것 같다.

 

기왓장을 종류별로 전시해두었는데 봐도 잘 모르겠다. ㅋ

 

활이나 총포를 쏘는 구멍인 것 같고..

 

이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예전에 지었을 때 벽의 단면이라는 것 같다.

 

벽 구조에 대한 설명이 있다.

벽의 두께가 1, 2층은 약 28.8~29.4cm라고 하니, 당시로서는 당히 견고한 벽이었을 것 같다.

써니뱅크로 환전 예약을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인천공항에 왔는데 하나은행에서 SNS에 올리면 50% 환율우대를 해준다고 해서 환전을 했다. 학교다닐 때는 하나은행이 주거래은행이었지만, 다른 지점에서 불친절한 경우를 겪기도 해서 정나미가 떨어져서..

 

롯데리아..

햄버거가 있으면 먹기는 하는데 먹고 싶어서 먹는 것이 아니고 배가 고파서 먹는 거라서..

 

마티나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면세품 산 것을 찾아서 비행기를 타러 간다.

 

나리타공항에 다시 올 줄이야..

한 달 반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저기 멀리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인다.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앞으로도 안 갈 가능성이 높다. 돈이 없어서..

 

여전히 저 멀리에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이지만 관심없고, 빨리 호텔에 체크인하고 잠깐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 밤새 일하고 와서 아주 피곤하지만 미친듯이 일을 해서 다음 날 오전에 일을 다 마치고 슬슬 떠날 차비를 했다.

 

오호~ 저 버스는 케이세이버스네.

 

에어포트 리무진은 거지들은 탈 수 없는 고급 버스이므로 천 엔짜리 버스를 타고 간다.

 

토쿄역

 

먼저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한 번

 

역 안에는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데 뭔지 몰라서 그냥 다른 곳으로 갔다. 백팩이 무거워서 빨리 짐을 내려놓고 와야지 원..

 

신쥬쿠에 있는 킨켄샵에서 아즈사 회수권을 샀고

 

텐푸라 냉소바를 사와서 먹었다.

밥도 못먹고 이게 뭐냐..

 

사토미쨩이 초콜렛 가루보의 모델로 나왔다.

음.. 어감이 갈보와 비슷하네..

여기까지 출발해서 이틀 동안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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