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PAN

#3. 롯폰기, 토쿄타워

2019. 6. 30. 13:56

최근 2~3년 동안 회사 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토쿄에 다녀오느라 찍어둔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새기고 있는데, 중간중간 기억이 불완전해서..

롯폰기는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기억은 못하겠지만, 이번 방문 전에 한 번 와서 상점가를 돌아보다가 가격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혹시 몰라서 할인된 입장권을 파는지 찾아보니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것보다 미리 판매하는 티켓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들갈 수 있다고 한다.

롯폰기힐스의 모리타워에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밥도 겨우 먹고 돈 없어서 빵을 먹고 있는데 무슨 전망대에 갈 돈이 있다고..


프라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한 번씩 시선을 주고 간다.

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루이뷔통이나 프라다 정도의 브랜드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지는데, 광고도 잘 하지 않는 더 높은 티어에 있는 브랜드들은 아는 사람들만 안다고 하는데..


사실 이 컨셉을 잘 이해하기 어려웠다.

역시 구경하는 사람들은 여성들이 많고..


버스 같이 생긴 차량에 'PRADA TOKYO ST' 와 'ROPPONGI HILLS' 라고 적혀 있다.


모리 타워 주변에 고급 브랜드의 상점들도 있고, 지나다니는 차량 역시 일본의 평범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경차보다는 고급 세단이 많은 것 같다. 저 높은 건물 역시 부유층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밥도 겨우 먹고 살고 있는 처지에 저런 것은 꿈도 못 꾼다. ㅋㅋㅋ


모리타워에서 토쿄타워의 사진을 찍어본다.

전망대에 올라가려고 온 것은 아니라서.. 흑..


줌을 과도하게 쓰면 이렇게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다...


역시 줌으로 가까이 당겨서 찍은 사진이지만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가까이에 있는 건물은 중학교 건물인 것 같다. 롯폰기 중학교인가..


휴대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노이즈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은데..


슬슬 야경 촬영하기에 좋게 어둠이 짙어지고 있는데..

삼각대도 없고, 그렇다고 고성능의 카메라도 아니고 스마트폰 카메라 주제에 뭘 따질 것이 있겠나 싶다.


별다른 장비 없이 이 정도면 만족해야지..


삼각대가 없어서 흔들림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다행인 것 같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조그만 삼각대 하나 정도 가지고 가야겠다.


토쿄타워도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뭐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여기서도 토쿄타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다. 여기까지는 입장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어서 나처럼 돈이 없는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폰카로 줌을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노이즈가 심해진다. 특히 아이폰은 상태가 몹시 안 좋다.


흔들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처참하네..


누군가 길가에 뻗어있는데.. 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케부쿠로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단골 호텔로 가야하는데 귀찮다. 그렇다고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기에는 일본의 택배비는 비싸고..


저녁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과일이 들어간 샌드위치.

아.. 이렇게 먹다가는 영양실조 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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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케부쿠로

2019. 6. 29. 15:54

지난 밤을 보냈던 오지역 부근의 호텔을 나와서 이케부쿠로로 간다. 이번 출장은 급하게 온 경우라서 우선 도착한 다음에 어디에 묵을 것인지 정하느라 여러가지 이유로 시간이 꽤 걸렸다. 가능하면 연박을 하려고 했는데, 숙박일이 가까이 다가오는데 언제 생길 지 모르는 공실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어서 하루만 묵고, 이케부쿠로에 예약한 호텔로 가서 짐을 내려놓고 편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이케부쿠로는 토쿄의 3대 부도심 중의 하나로, 나머지 두 곳은 신쥬쿠, 시부야다.


가리가리 용가리냐..



선샤인시티는 이케부쿠로에서 유명한 건물인데, 여기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

주변에 코스프레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역시 이 방면에도 전혀 관심이 없어서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타인의 취향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딱히 어디에 가보겠다 싶은 곳은 없고 이케부쿠로에 온 김에 선샤인시티나 둘러봐야겠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는 하는데, 그래봤자 여러 일들이 벌어져서 관광이라든지 휴식과 같은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예산이 빠듯하다 못해 배를 곯는 일이 잦아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역시 일본..

별의 별 책이 다 있다.

몸에 좋은 마시는 법이라는 책도 있고, 5만 부나 돌파했다고 하니 주당들이 즐겨 보는 모양이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관련 책들이 다수 발간되었다. 일본에서도 오프라인 서점은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는 아직까지는 여전히 종이로 만들어진 도서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통근시간대를 제외하면 문고본의 작은 사이즈의 책을 보는 사람들을 지하철에서 문고본을 들고 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스누피 타운샵

스누피 좋아하는데 돈이 없다.


여기는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모델들의 사진을 찍는 동호인들이 여럿 몰려 있다. 코스프레 역시 별로 흥미가 없어서 그냥 안에 들어가서 상점 구경이나 하러 갔다.


곰베개. 귀여워서 사고 싶은데 이런 것 사서 집에 가면 돈이 썩어나냐고 혼날 것 같다.


냉감 우레탄폼으로 만든 스폰지 비슷한 우레탄폼을 진열해두었다.

실험결과 약 1분 정도 지나면 약 1.7도 온도가 내려간다고 한다. 그런데 베개만 시원하면 뭐하냐 침구를 통째로 갈아야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냉감소재를 사용한 우레탄폼과 일반 우레탄폼의 온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베개만이 아닌 옷도 냉감소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런닝셔츠 같은 것을 하나 사보기로 했다. 처음 입을 때는 확실히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계속 입으면 별로 시원함이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았다. 곧 더위가 심해질 터라 가족들에게 선물로 사갈까 했는데, 뭐 이리 비싼 것을 사오냐고 잔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입을 것 한 장만 사봤다.


개와 고양이의 펫베드라는 것도 있고

개팔자가 상팔자네..

다행히 집에는 애완동물이 없다.


연중 쾌적한 바람이 통하는 커튼이라는 것 같은데..


소비세 별도 5,000엔 이상 구입을 하면 단기체재 외국인은 소비세 면세가 가능하지만, 그 금액을 채울 경제적 여력이 없고, 어떻게 채운다 해도 집에서는 뭐 이런 비싼 것을 사왔냐면서 별로 환영받지 못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런 소재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데, 가끔 일본에서는 너무 지엽적인 면에 치우쳐서 전체적인 실용성이 떨어진다거나 가격이 비싼 상품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걸 살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살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사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 내가 신경쓸 필요는 없는 듯하고.. 어제 아침에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올 때 교통비, 새벽녘에 밤새우면서 이것저것 사먹은 것과 저녁 무렵에 빵 사먹은 것과 숙박비만 지출했으니 최대한 아껴서 잘 버티고 있는 셈이다.

에휴~ 이제 남은 반나절은 무엇을 하고 보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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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공항노숙

2019. 6. 15. 15:35

밤비행기...

하네다공항으로 가고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몇 시간 못 자는데 호텔 예약하기는 아까워서 공항 안에서 몇 시간 보내다가 아침에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산토리는 원래 위스키를 제조하여 판매하던 업체였으나, 지금은 맥주가 더 유명하다. 산토리에서 가장 핵심으로 밀고 있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의 광고모델은..


바로 이 분이신데..

그런데 지금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침 일찍 첫 열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문제다. 그냥 적당히 오후 3~4시 정도에 인천에서 비행기를 탔으면 날이 밝을 때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텐데 일이 바빠서 간신히 비행기를 탔으니..


기내에서 뭔가 먹은 것 같은데 금방 배가 꺼져서 핫도그와 커피라는 야식을 먹고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냐..

여기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조용해서 좋기는 한데, 시킨 음식과 음료를 다 먹고 오래 앉아서 자리 차지하는 것은 민폐라 내려가서 빈 자리가 생긴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아침 첫 비행기 탑승수속을 곧 시작할 모양인지 슬슬 시끌벅적해지는 것 같아서 그 방향으로 가본다.

 

첫날은 하네다공항에서, 둘째날은 오지역 근방에 새로 오픈하여 3,950엔 행사를 진행하는 호텔로 예약을 했다. 동네 지명이 오지라서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은데 의외로 직원들이 꽤 응대를 잘 하는 것 같다.

간밤에 잠을 자지 못해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잤는데, 다른 사람들은 공항의 벤치에서 잘만 누워서 자던데 그게 쉽게 되지 않아서 힘들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일이다.


꿀같은 단잠을 자고 난 뒤에 뭔가 먹어야할 것 같아서 돌아다니다가 이 동네에 '메이지도(明治堂)' 라는 빵집이 꽤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가봤다. 밀가루 포대를 보니 계약재배를 한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홋카이도산 식재료라면 일본 내에서는 알아주기에.. 가게에 앉아서 먹을 만한 자리가 있지는 않아서 몇 개를 골라 담고 계산을 하고 다시 호텔 방으로 돌아가서 빵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비싼 것도 있지만 가격이 착한 빵들이 많다. 원래는 이보다 조금 더 비쌌는데, 영업종료시각이 가까워지면서 만들어 놓은 빵의 가격을 조금 내린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 가격이면 대단히 만족스럽다.


아직 밥을 구경은 못하고 새벽부터 빵만 먹고 있네..


음..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어디로 연락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이케부쿠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고


열심히 반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멈춰서 잠시 구경을 하다보니 팸플릿을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인사를 하고 다시 이케부쿠로역으로 갔다.


야잇! ㅅㅂㄹㅌㅌㅂㄹㅅㄲ!!

누가 존엄 사토미님의 용안에 낙서를 한거냐.. 원래 사진이 저런 것이냐..


수면부족으로 지쳐서 더 돌아다니지 못하겠고 호텔로 돌아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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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으로 빵과 커피를 먹고 토큐선을 타러 토큐 카마타역으로 갔다. 토큐 원데이 오픈티켓을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하였으니 하루 동안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잠시 이 패스를 소개하자면..

토큐선 전 노선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가격은 티켓을 구입한 역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선의 길이가 짧은 코도모노쿠니선이나 메구로선도 있지만, 시부야부터 츄오린칸까지의 덴엔토시선, 요코하마에서 시부야까지의 후쿠토신선, 오이마치에서 미조노구치까지의 오이마치선, 메구로에서 덴엔쵸후까지의 메구로선, 산겐자야에서 시모타카이도까지의 세타가야선,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의 토요코선 등이 있다.


승강장의 길이는 길지 않아서 대개 4량짜리 열차로 운행을 하고 있다.


토큐 카마타역은 이케가미선과 타마가와선이 시종착하는 역으로 토큐 플라자라는 쇼핑센터도 있다.


토큐는 한국인들이 그다지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같기는 한데, 대부분의 노선이 엄청나게 영업계수가 높은 알짜 노선이라 영업이익이 상당히 많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대형 사철회사 중에서는 킨테츠가 가장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킨테츠는 사철 중에서 노선연장이 가장 길지만, 특정 대도시 안에서 다니는 노선이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단점이라..


메구로에는 갈 생각이 없으므로 타마가와선 열차를 탄다. 그리고 중간에 지유가오카역에서 토요코선으로 갈아타고, 그 다음에는 후쿠토신선을 타고 시부야에 가서 토큐 덴엔토시선으로 환승을 해야한다. JR을 탔다면 케힌토호쿠선과 야마노테선 또는 사이쿄선으로 시부야까지 갈 수 있겠지만 덴엔토시선을 타려면 돈이 들어가므로..


타마가와역

토큐 타마가와선, 메구로선, 토요코선의 환승역이다.


왼쪽은 토요코선, 오른쪽은 메구로선

토요코선은 시부야역부터 요코하마까지 잇는 노선인데, JR보다 토큐선의 운임이 더 저렴하여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에 언제나 북적북적하다. 열차는 JR처럼 10량 이상 편성이 없지만 다른 철도 노선과 경쟁하는 노선이 적어서 어쩔 수 없이 토큐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세이부철도, 토부철도, 토큐전철, 토쿄메트로 및 미나토미라이선 등 여러 사철회사들은 연합하여 JR에 맞서(?) 직통운행을 하고 있는데, 토쿄를 중심으로 남쪽은 요코하마, 북쪽은 사이타마까지 이어지는 노선들이 JR동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부야역에서 덴엔토시선으로 갈아타고 나가츠타역에서 내려서 코도모노쿠니선을 타보러 간다. 노선의 거리가 길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코도모노쿠니는 역이 달랑 세 개만 있는 곳이라..


나가츠타역

이 역은 토큐 덴엔토시선(田園都市線)과 코도모노쿠니선(こどもの国線)의 환승역인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미도리구에 있다.

 

2020년 토쿄올림픽을 앞두고 철도역에 있는 표지판에는 저렇게 노선 기호와 번호가 들어가 있다. 올림픽을 보러 온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면 모를까 별로 유명하지 않은 코도모노쿠니에 많이 가지 않을 것 같은데..

 

이미 사람들은 아침 일찍 출근을 하였거나 학교에 갔을 터이니 이 시간대는 붐비지 않을 것 같은데, 코도모노쿠니도 영업하지 않는 날이라 사람이 더 없는 것 같다.


코도모노쿠니선은 나가츠타, 온다, 코도모노쿠니 이렇게 역이 달랑 세 개라 짧은 노선이라 나가츠타에서 코도모노쿠니까지 영업시간 중에는 무한반복을 하고 있다. 운전수 혼자 차장 역할까지도 맡아서 하니 꽤 귀찮고 지겨울 것 같기도 하다.


자연 잇빠이라는 코도모노쿠니

어린이들의 놀이시설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까지 왔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네..

아! 이런..영업을 하지 않는 날인가보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은데.. ㅅㅂㄹ


주차장은 많이 비어있고..


근처에 음식점이 있기는 한데 밥만 먹으려는 것이 아니고 음료수도 사려고 하니 마트가 있으면 좋겠다. 사진에 나온 음식점은 갑자원이 아니고 금자원이네.


마트가 하나 있어서 가봤더니 월드컵 관련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포장 라벨이 한국이 적힌 코카콜라 하나와 델리코너에서 초밥을 샀다.


코도모노쿠니역은 코도모노쿠니에서 가깝지만 평시의 열차의 운행 간격이 다소 길고..

이런 곳에서 얼쩡거리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받을 수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가야지.


마트에서 산 초밥 한 팩을 사서 나무 밑에 앉아서 먹고


다시 코도모노쿠니역으로 돌아갔다.


날씨가 영 심상치 않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코도모노쿠니플라자라고 한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이 역의 열차시각표에 맞춰서 열차를 타러 오는 모양이다. 사진에 노인 한 분이 계신데, 일본은 경로우대제도 같은 것이 없어서 성인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타야한다. 젊어서 번 돈을 모아둔 노년층은 다소 여유있는 생활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든 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은 것 같다.

 

정당한 경로의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 포스터인데, 사람들이 좌석 확보를 위해서 일부러 뒤로 이동해서 미리 좌석을 점유하고 타서 혼잡스러워지니 그런 것 같다.

 

별로 볼 것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오이마치선을 타러 가봐야지


먼저 오는 열차는 오이마치행 각역정차, 그 다음 5분 후에 오는 열차는 급행열차.

기다렸다가 급행열차를 타야지.


승강장이 넓지 않아서 선행열차를 기다리는 줄과 그 다음 후행열차를 기다리는 곳을 표시해둔 것 같다.


잠시 지유가오카를 들러보기로 한다. 오이마치선을 타고 가면 될 것 같은데..

아~ 쟤를 데리고 와야하는데 한 번도 만나지 못하네.


이케부쿠로에 다녀오려고 갔는데 비가 온다.

ASBR


사토미에게 보험상담 받고 싶다.

손에 물 안 묻히고 살게 해준다고 하면 저리 꺼지라고 할 것 같은데..


밤에 할 일이 없지는 않지만, 내일이면 돌아가야하니 요코하마까지 내달렸다.

문제는 요코하마역에서 여기는 거리가 좀 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네..


요코하마도 그럭저럭 야경이 괜찮다고 하는 곳인데 정확히 어느 지점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가 와서 사진 찍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음.. 저런 배 하나 있으면 좋겠다.


폰카라 그런지 좀 별로이기는 한데..


나도 저런 배 하나 있으면 좋겠다.

평생에 나룻배 하나라도 사지 못할텐데..


이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지.

내일 아침에 집에 돌아가야하니..


요코하마도 야경이 꽤 괜찮다고 하는 곳인데 비가 와서 별로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야경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요하지만 그런 것이 없어서 적당히 대충 찍었다.


JR사쿠라기쵸역

주머니에 돈은 얼마 없고 토큐선 열차만 탈 수 있으니 요코하마역까지 걸어가야지. 내 다리에게 미안하다.


뭔가 음침한 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서 요코하마역으로 걸어가는데 다리에서 곡소리가 난다.


굴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 같은데.. 돈이 없다.

요코하마역에 가서 다시 토큐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30여 분 정도 가는 동안에 귀찮게 환승이 두 번이다. 젠장...


저녁은 마감세일하는 마트에서 남아 있는 나폴리탄과


피자

이탈리아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사먹는 피자와 별로 다를 것은 없는 듯하고, 배고프니 그냥 우겨넣었다. 도시락이 남아있으면 사들고 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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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긴자

2019. 6. 4. 21:34

이제 아사쿠사를 출발해서 긴자로 가봅시다.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노란색 지하철은 긴자선.

긴자역으로 가봅시다.


토에이 아사쿠사선 열차는 저렇게 노란색으로 도색이 되어 있다.


우왕~! 사토미다...

업고 돌아다니고 싶다..


긴자는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가 되어서 차도 위로 걸어다닐 수 있다.

작년인가 긴자의 평당 땅값이 14억 6천만원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잘 나간다는 강남의 집값도 여기에는 새발의 피에 불과하네..

 

마츠야 긴자

온통 루이*통으로 도배를 해놓았네.


경찰박물관

예전에 여기 왔을 때는 문을 닫아서 들어가보지 못했는데..


긴자는 꽤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아주 높은 건물은 없는 것 같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여기를 찾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은데, 배낭 매고 다니는 배낭족들은 이 근방에 있는 고급 매장에 쉽게 들어가서 뭘 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누가 이 땅을 사서 건물을 지으려고 해도 평당 14억이 넘으면 누가 들어오려고 할까 싶다.

 

루이비똥

내가 안 싼 똥


불가리

불가리스나 용가리는 아는데..


까르띠에

역시 이름만 알고 있는 브랜드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마츠야 긴자는 루이비통과 어떤 계약을 했길래 저렇게 하는가 싶기도 하다. 설마 약점잡혀서 저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긴자 2쵸메인가..


토쿄메트로에서 스탬프랠리를 한다는데..

이런 거 하기에는 너무 귀찮다. 늙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다소 늦은 점심은 요시노야의 규동

요시노야는 예전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는데, 일본의 와규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고급 쇠고기이지만, 와규를 쓰자니 규동에 넣기는 아깝고, 이런 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렴하고 빠르게 한 끼 식사를 하려고 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고급 쇠고기를 쓸 필요는 없겠지. 키무치라는 것도 하나 시켰는데 한국의 김치의 깊은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마츠야는 일본산 쇠고기를 사용한다고 하였으나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일본산이라고 해도 돈부리에 들어가는 고기가 고급일 가능성은 낮을 것 같고..


야마노악기라는 곳에서 하프연주를 한다고 한다.

음악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이지만 하프연주는 처음 보니 신기하다.

 

하마쵸의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왔으니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는데 노기자카 지하철역이 400m 앞에 있는가보다.

노기자카46이 이 근처에서 만들어진 모양인데, 이 그룹의 멤버는 하나도 모르니 아니면 말고..


일단 가던 길을 계속 가봐야지.

길에 떨어진 동전은 안 보인다.


노기자카가 롯폰기와 가까운 곳에 있었구나.

요즘에는 가이드북이나 지도를 안 보고 그냥 막 돌아다니는 편이라 처음 가는 곳은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른다.


일단 노기자카역으로 들어가서

신주쿠선으로 환승할 수 있구나.


센카쿠지역.

여기까지가 토에이지하철 구간.


토큐 고탄다역


어느새 해가 지고 있는데..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가는군.

뭔가 허망한 그런 기분이 든다.


역시 마감세일을 하는 음식을 사가지고 왔다.


마트에 가서 마키즈시 몇 개 사서 저녁을 먹고 씻고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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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사쿠사 센소지 ②

2019. 6. 4. 21:29

어제 저녁에 사둔 오가닉 허브티.

카모마일과 레몬그라스맛이라는데 이런 것은 처음 마셔본다.


역시 개인의 봉납도 있지만, NTT동일본 같은 대기업에서도 후원을 하는 모양이다.


카미사마에게 기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관광객으로 온 사람도 있고


'お札お守'

'지폐(돈)를 넣으면 지켜준다' 는 의미인 것 같은데...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신사에서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과,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관광지에 간다는 마음으로 오는 사람들이 섞여있는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이 여기도 종교시설은 한국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신도들이 봉납하는 돈으로 이렇게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기도 하니...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고 애써서 만든 것 같아보이는 냇가가 있고..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족의 평안을 마음 속으로 기원하고 나왔다.


사람들이 꽤 많은데..


여기가 본당인 것 같은데.. 9년 전에 아무것도 모를 때 와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위에 매달린 곳에 써있는 글자는 봉납한 사람들의 이름인 것 같은데, 물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이제 슬슬 나가봐야지.


여기저기서 향을 피우고 있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


토쿄스카이트리와 투샷


아사쿠사의 센소지는 종교시설 이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양쪽에 매달아놓은 것은 짚신인 것 같은데..


사진이 비뚤어졌다.


경내 바깥에는 들어갈 때 지나갔던 상점가.

군것질을 좋아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고. ㅠㅠ .


화가 난 것 같은데..


저런 것을 어떻게 신고 다닌다는 말인가..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가 아플 것 같은데..


양쪽에 식당들이 있는데..

아~ 젠장 돈이 없다.


아~ 젠장 돈이 없다.아케이드가 있어서 눈이나 비가 와도 쇼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방금 전까지만도 일본의 전통의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상점가에 이탈리안 젤라또 파는 가게가 있다. 맛있어 보이는데 돈이 없다...


넉넉하게 돈을 가지고 돌아다닌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고


여기 올 때부터 식비는 고려하지 않고 와서.. 돈이 부족하다.


인력거꾼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한 번도 안 타봐서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번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아~ 젠장 돈이 없다.인력거 탈 돈 있으면 밥이나 사먹어야지.


가운데의 큰 건물은 토부철도의 아사쿠사역. 그리고 토쿄메트로의 아사쿠사역은 사진 오른쪽에 있다.


건너편에 있는 저 아케이드는 '신나카미세(新仲見世)' 인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다.

왼쪽에는 드럭스토어 오른쪽에는 킨켄야가 있네.


열차를 타러 가야겠다. 이번에는 긴자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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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사쿠사 센소지 ①

2019. 6. 3. 21:43

길을 잘못 들어서 아침부터 길을 헤맸다.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지하철 아사쿠사선 닝교쵸역이나 아사쿠사바시역에 가서 열차를 탔으면 편하게 갔을텐데..


토쿄 스카이트리가 있는 오시아게역은 지하철 한조몬선으로 갈 수 있는데, 이 역까지가 토쿄메트로 한조몬선이고, 이 역을 경계로 토부 이세사키선으로 들어가게 된다.


스카이트리의 아래 층은 토쿄 소라마치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높기는 엄청 높네...

아래층은 상점가가 있어서 화장실에 들러서 볼 일을 보고 다시 나왔다. 비싸서 입장권 살 돈이 없다.. 


스미다구에서 100엔 버스를 운행하는데, 지금 내 주머니사정을 보면 100엔이 어디야.. 아직 지하철 티켓의 시간이 남았으니 이것 먼저 다 쓰고 봐야지.


저 거대한 건물 주변을 토쿄스카이트리 타운이라고 명명한 모양이다.


토쿄메트로의 오시아게(押上)역.

스카이트리마에(スカイツリー前)라는 부역명이 붙어 있다.

스카이트리는 봤으니 아사쿠사로 가야지.


높이가 634미터라는데..


토쿄메트로 한조몬선과 토부선은 왼쪽, 토에이 아사쿠사선과 케이세이선은 오른쪽으로 가란다.


오시아게역이 역의 정식 명칭이고, 부역명이 스카이트리마에라고 한다.


케이큐 역시 아사쿠사선과 직통운행을 하고 있어서 아사쿠사에서도 한 번에 하네다공항까지 갈 수 있다. 직통운행에 참여하는 철도회사마다 각각 자사 차량을 투입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돌 때 역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볼 수도 있다.


아사쿠사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왔다.

아사쿠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잘 기억이 안 난다. 이 시기에 산자마츠리라는 아사쿠사에서 유명한 축제가 벌어진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남미에서 온 것으로 추측되는 여행자도 있는 것 같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다니기도 힘들다.


센소지

예전에 일본드라마 '안도 나츠' 가 이 곳 아사쿠사를 배경이었는데.. 


사진이 다 비뚤비뚤하다...


센소지(浅草寺)

지명은 아사쿠사(浅草)라고 읽지만, 같은 한자를 쓰면서도 읽는 법이 다르다.

 

광각렌즈를 잘 조절하지 못해서 이 모양이네..


멀리서 보니 사람들이 피우는 향의 연기가 엄청나구나..

 

왼쪽에는 봉납하는 곳인 것 같고, 오른쪽에는 오미쿠지를 뽑는 곳이 있고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많다. 여기가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근처에 키모노나 유카타를 렌탈해주는 곳도 있을 것 같은데.. 몇 년 전에도 왔던 곳이라 그런지 별로 새롭다거나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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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린이날인데..

2019. 6. 2. 15:54

어린이날이라고 하는데, 집에 아이가 없어서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


신쥬쿠에는 이렇게 러브호텔이 많다.

멀지 않은 곳에 가부키쵸라는 유명한 환락가도 있고..

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이상하게도 유흥업과 유흥업소에는 별로 흥미가 없기도 해서.. 누가 먹을 것 사주면 좋아하고, 돈이 있으면 사먹기도 하고 뭐 그냥 그렇게 돌아다닌다..


신쥬쿠는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곳인데..


이번 출장은 미리 예정되었던 것이 아니고 급조된 계획이라 별로 준비를 못해서 숙소 예약도 전혀 못해서 첫 날 묵을 곳만 공항에서 예약을 했고, 일단 도착한 후에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와서 여러모로 부실한 계획을 가지고 왔다.


신쥬쿠산쵸메역

토에이 신쥬쿠선을 타려면 앞에 보이는 저 통로를 따라서 가야하는데, 265m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건설 당시에는 이렇게 신쥬쿠가 거대해지고 환승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케이오 전철의 차량이 신쥬쿠선으로 들어와 운행을 하고 있다. 이 열차의 좌석은 상당히 특이한데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양쪽에 두 자리씩 앞을 보며 가지만, 다소 한산한 시간대에는 롱시트처럼 옆으로 붙여서 운행한다. 독특한 점은 궤간이 표준궤냐 협궤가 아닌 원조의 나라인 스코틀랜드에서도 내다버린 스코틀랜드 궤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다 싶더니..

 

사토미가 나온 이온 광고가 있고, 전광판에는 날씨 예보가 있다... 이 열차 좋은데..


'ALWAYS FRESH' 라는 광고가 있어서 봤더니 제모 광고였다..

 

지금이 이와모토쵸역이면 두 역만 더 가면 되겠다.

하마쵸역에서 내린 뒤 찾아보니 호텔 간판이 보이고 건물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일단 숙박비를 지불하고 짐을 맡겨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투숙객들이 체크아웃을 하면서 바쁠 터이니 짐만 보관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자리를 피해 지하철역으로 갔다.


그런데 멍청하게 바쿠로요코하마역에서 내렸다. ㅠㅠ 역 하나를 더 가야하는데..


앗! C부랄!!


별 수 있나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지...


열차 간격이 길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토야와타행 각역정차 열차

역시 케이오전철의 차량이다.


하마쵸역에 내려서 예약한 호텔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짐을 맡겨놓고 다시 나왔다. 이 시간에는 호텔에서 방 청소를 하느라 가급적 투숙객들도 청소 시간에는 방을 비워달라고 요청을 하니..

다시 지하철 신쥬쿠선을 타고 신쥬쿠로 간다. 딱히 할 것은 없지만, 어디서 오라고 하는 곳도 없으니 알아서 아무데나 가야지.


어디선가 카레 냄새가 풍겨와서 가까이 가봤는데, 맛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 같다.


신쥬쿠역 지하에 있는 '카레하우스 11 이마사' 라는 곳이다.

다음에 여기에 가면 가운데에 있는 800엔짜리 메가 카레를 꼭 먹어봐야지.동전 몇 개가 부족해서 못 먹은 것이 아쉬웠는데..


모든 음식이 다 카레다.


역시 사람이 많다.


후쿠토신선은 신쥬쿠, 시부야, 이케부쿠로의 토쿄 3대 부도심(副都心)을 잇는 노선이라 노선명을 이렇게 붙였단다. 다소 급하게 온 출장이라서 숙소 예약을 전혀 못해서 도착한 후에 매일 숙소를 찾다보니 여러가지로 불편한데.. 짐을 풀었다 쌌다를 매일 반복하니 슬슬 짜증이 난다.


토쿄메트로 구간은 여기까지이고, 이 역부터 토부철도가 관할하는 토부 토죠본선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왔는데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와코시역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구경하러 나갔다.


메이지 엣세루 스파 캅푸 맛차맛 ㅅㅂㄹ 무슨 아이스크림 이름을 길게 지었냐.. 과 음료 한 병을 사서 나와서 더위를 식히려 했지만 먹을 때만 시원한 느낌이지 먹고 나면 갈증이 더 나는 것 같다.


건너편의 열차는 토쿄메트로의 와코시역까지 운행을 하는 각역정차 열차. 후쿠토심선에서는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있어서 정해진 역에서 추월을 한다. 후쿠토심선은 요코하마까지 이어지는 토큐 토요코선과 미나토미라이선과도 직통운행을 하는 복잡한 운행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직통운행에 참여하는 토쿄메트로, 토큐전철, 미나토미라이선 중 어디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열차시각표가 붕괴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모토마치, 츄카가이행 열차를 타고 메이지진구마에역에 내렸다. 지하철 메이지진구마에역은 JR의 하라주쿠역과 아주 가깝다. 초행길이라든가 지하철을 주로 타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닌다면 '토쿄 서브웨이 티켓' 을 사는 것이 좋은데, 일본에 처음 방문한 것이 12년 전이니... 그 때는 그냥 JR만 줄창 타다가 JR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만 따로 승차권을 구입해서 사용하였는데.. 시간이 꽤 많이 지났고, 그 와중에 여러 이유로 일본에 자주 오가게 되었는데, 한동안 그리 자주 가지 않아도 될 것도 같고..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나이가 들어서 뭔가 이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질감' 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른다.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바디샵 위에 아사다마오의 광고판이 있다. 얘는 은퇴했는데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여기는 뒷골목인가보군..


걷다보니 시부야까지 넘어왔는데 시부야센터가이라는 곳인데 뭔가 뒷골목 같은 분위기다.


Find my Tokyo 대신 Find my Satomi를 하고 싶다...

5월은 가정의 달, 집에 뭔가 사들고 가야할 것 같은데 돈이 없고 이래저래 슬프네...


총기근절 포스터, 테러위험이 보이냐는 포스터, 그리고 노넨 레나


주변에 신사가 있네.

이 근방에 토요코인 체인점이 여러 개 있는데 짐을 맡겨놓았던 그 호텔이 어디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결국 멀지 않은 다른 점포에 가서 초행길이라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예약한 곳은 여기인데 어떻게 가느냐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답을 해주어서 겨우 돌아왔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잠시 쓰러져 있다가 그냥 이시이 세이지로에 가서 먹을 것을 사들고 왔다.


밥먹고 자야지.


어린이날인데..

어린이는 아니지만 뭔가 기분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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