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도시마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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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쇼도시마, 고난의 도보2018.10.07
#2. 쇼도시마, 고난의 도보
아침부터 우동을 먹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아서 그냥 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주문했다.
밥이 아니고 빵이 나와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음료까지 해서 500엔이니까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계란프라이가 조금 탔나..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출발.
오늘은 쇼도시마에 가는 날.
와~ 신난다......
....
..
고 하기에는 날이 좀 많이 덥다.
역시 덥고 습한 일본의 여름.
타카마츠역 주변에 있는 몇몇 건물을 빼면 10층 이상의 고층건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타카마츠역 방면으로 이동하는데 사진에 잘렸지만 타카마츠심볼타워가 있다.
전망대가 있는 것 같은데, 경치는 야경 아니겠는가.
그냥 안 갈란다.
언젠가 올라가볼 수도 있겠지 뭐..
가는 곳은 타카마츠페리터미널
배 시간이 한참 남아서 음료수나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다.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다 보면 일사병에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타카마츠에서 쇼도시마에 가는 페리는 세 가지가 있다.
① 타카마츠역에서 멀지 않은 타카마츠 페리터미널에서 이케다(池田)항 행
② 타카마츠 페리터미널에서 토노쇼(土庄)항 행
③ 타카마츠역 앞 버스터미널 8번 정류장에서 점보페리터미널행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사카테(坂手)항 행
주의할 것은 3번 사카테항이다. 타카마츠에서 쇼도시마만 왕복하는 다른 두 페리와는 달리 이 페리는 타카마츠에서 쇼도시마를 거쳐 코베에 가는 페리라서 잘못하면 코베까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끌려갈 수도 있다.
카가와현에서 제공하는 쿠폰북을 받으면 이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카마츠-쇼도시마 왕복 승선권이 포함되어 있고, 이 세 항구에서 타카마츠에 오가는 페리를 탈 수 있다.
원래는 흡연실이었는데, 지금은 막아둔 것 같다.
배에 팬더가 그려져 있는데 중국인들 유치를 위함인가 아니면 중국에서 돈을 뿌려서 그런가..
이케다항에 도착.
날은 엄청 덥고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이거 시간이 안 맞는다. ㅅㅂㄹ
항구 앞에서 오락가락하다가 정신나간 결정을 한다. ㅅㅂㄹ
걸어간다...
캐리어 질질 끌고..
제 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주변에는 작은 배들이 있는 정박해 있고,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확실히 바닷가라서 햇빛이 무척 뜨겁다.
국민숙사 표지판이 보여서 계속 걸어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 때문에 고생해서 가게 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올리브 가게가 있는데, 쇼도시마에서 의욕적으로 밀고 있는 것이 이 올리브. 오죽했으면 쇼도시마를 돌아다니는 노선버스의 이름이 '쇼도시마올리브버스' 일까..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내 머릿 속도 하얗고..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을 헤매고 있다.
밭을 지나고
햇빛 찬란한 맑은 날이 이렇게 싫어지는 경우가 얼마 없는데..
이런 곳에 묘가 있는 것 같고..
이 장소에서는 딱히 좋은 풍경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오르막길에서 햇빛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러다 타 죽게 생겼네. ㅅㅂㄹ2
소면 판매하는 직매장이 보인다. 여기서 먹을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더워서 목마르고 그런 것 먹을 상황이 아니다. 왜 걸어오기로 했는지 순간 정신을 놓고 무모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후회가 밀려온다. ㅅㅂㄹ3
중간중간 올리브 직매장이 있다. 아무래도 직접 파는 것이 중간에 유통업자의 마진이 없어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겠지.
구글 지도를 믿고 가다가 이 쯤되면 그냥 가도 되겠다 싶어서 지도를 안 보고 적당히 갔더니 구렁텅이로 빠진 것 같다.
저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인 것 같다.
잠시 그늘가에 들어가서 배낭을 내려놓고 젖은 등을 말리고, 썬크림을 다시 바르고 정비를 한 후 다시 간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여기에도 라이온스클럽이 있구나.
이 쯤되면 슬슬 목적지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안 나온다.
길을 잘못 든 것인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무것도 없다.
그냥 오던 길을 따라서 계속 가봐야겠다.
내리막길이니 힘은 덜 들테고 가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을 봐서는 저기로 가면 대충 근처에 도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직진했다. 사실 뒤로 돌아간다거나 다른 길을 찾을 상황도 아니고 무더위 속에 체력이 방전되고 있어서 서둘러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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