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6. 루모이본선 탐방

2019. 3. 30. 16:41

열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좋눈이 쌓여서 언덕이 된 것인가..눈이 쌓여서 언덕이 된 것인가..아해도 귀찮아서 일일이 역이나 차량의 사진을 찍는 것은 거의 하지 않는데, 역이 몇 개 되지 않으니 역 사진을 다 찍어보자는 생각을 했으나 결국에는 실패하였다.

루모이본선은 1910년에 개업하였는데, 현재의 소야본선이 당시에는 나요로역까지만 이어져 있어서 왓카나이에서 사할린으로 가기에는 루모이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용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도로를 정비하면서 화물 수송은 줄어들면서 결국 쇠퇴하게 되고, 승차인원이 더 적은 루모이에서 마시케까지의 구간은 2016년 12월에 폐선되었고, 후카가와에서 루모이까지 구간만 남아서 운행을 하고 있다. JR홋카이도의 재정 상태가 아주 열악하기에 조만간 폐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겨울의 홋카이도는 뭐 이런 동네였지..

 

눈이 산처럼 쌓였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눈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직 광각렌즈를 잘 사용하지 못해서..

뭐랄까 똥폰을 쓰다가 이런 것을 처음 쓰다보니 이렇게 헤매는 경우가 많다.

 

탁 트인 동네구나..

 

후카가와역

사진을 찍는데 왜 내 손이 나왔냐..

 

삿포로행 카무이

잘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삿포로행 열차를 보내고 루모이본선으로 갈아타러 간다.

 

뭔가 눈에 익은 열차인데..

세이칸터널을 오가던 수퍼 하쿠쵸로 운행했던 789계 전동차가 홋카이도신칸센 개업과 함께 실직위기에 처했으나 용케 재취업(?)을 해서 삿포로와 아사히카와를 오가는 라일락으로 투입되고 있다. 홋카이도에는 전화구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무로란-삿포로-아사히카와 정도와 삿포로 근교 지역만 전동차가 다닐 수 있다. 비전화구간의 장거리 특급열차는 대부분 디젤동차로 운행하므로 유가 변동에 민감하여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설마 이 열차가 루모이에 가는 것인가..

운전수용 창문에 얼음이 얼어있네.. ㄷㄷㄷ

 

마치 무슨 해골바가지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그래도 선로 주변은 계속 쓸어내고 있는 것 같다. 눈이 와서 출근을 못해요, 학교에 못가요~ 이런 사람들이 속출할 터이니.. 몇 분 지연 정도는 예사로운 일로 받아들이겠지.

모양을 보건대 이건 소야본선에서 차출당한 열차 같다

승강장에 쌓인 눈도 쓸지 않고 있다. 어차피 쓸어봤자 금새 다시 눈이 내려서 쌓일 터이니.. 안전은 승객의 몫이다.

 

후카가와역

하코다테본선의 삿포로-아사히카와 구간에는 '~가와(카와)' 지명이 많다. 아사히카와, 후카가와, 타키카와, 스나가와... 자매품으로 이와미자와가 있고...

 

루모이행 열차에 탔다
저 앞에는 운전수 이외에도 다른 직원들이 타고 있다
창 밖은 물이 맺히고 김이 서려서 잘 안 보인다

 

이거 잠이나 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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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삿포로 도착

2019. 3. 21. 01:52

삿포로행 특급열차 수퍼 호쿠토는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 열차는 하코다테본선과 무로란본선, 그리고 치토세선을 거쳐 삿포로까지 간다.

 

토야역

여기서 버스를 타고 토야코(洞爺湖)에 갈 수 있다.

 

역 바깥의 모습은..

사람이 없다..

 

토마코마이역

언젠가 귀국일 직전에 신치토세공항이 그나마 가까워서 이 근방에서 하루 묵었던 적이 있었는데..

 

북쪽이라 그런지 해가 금방 지는 것 같다.

 

삿포로역이 가까워지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겨울의 삿포로는 눈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역시 일루미네이션과 유키마츠리인가..

 

도대체 열차 안에서 몇 시간 째 있는 것인지..

굉장히 지겹다.

 

그래도 다음 역이 신삿포로역이라 하니 거의 다 왔다...

 

닛폰햄 파이터스의 로고가 보인다.

이 근처에 훈련장이라도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광고하려고 저렇게 해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오타니도 없는데..

 

삿포로 관광안내소에서 판매하는 '삿포로셀렉트' 라는 할인티켓이 있다. A코스는 성인 기준 2,300엔짜리 티켓으로, 모이와야마로프웨이 왕복에 더해 삿포로테레비탑 전망대, 오쿠라야마 전망대, 홋카이도 박물관, 홋카이도 개척마을, 히츠지가오카 전망대, 삿포로 올림픽 박물관 중 두 곳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B코스도 역시 세 곳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A코스에서 가장 비싼 모이와야마로프웨이가 빠진 차이가 있다. 대부분 다녀온 적이 있어서 별로 다시 가고 싶지는 않으니 뭐..

간신히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 안에서 잠시 쓰러져 있다가 밤에는 일을 해야하므로 먹을 것을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도시락 세 개를 먹어 하루 세 끼를 한 번에 먹는 신공(?)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것을 목격한 사람은 없다...

 

맛있는 초밥

 

게살이 맛있게 보여서 샀는데..

재작년 말부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서 출장 경비를 아껴야 하는지라 징기스칸과 맥주 같은 것은 꿈도 못 꾸고..

 

하루 종일 굶었다고 도시락을 한 번에 세 개나 먹다니..

결국 세 끼를 한 번에 다 먹은 셈이네..

#2. 눈의 나라 홋카이도

2019. 3. 20. 21:20

토쿄행 야간열차 안에서 자다가 도착 한 시간 반 정도 남겨두었을 때 샤워카드를 사서 씻고 나왔다. 토쿄역에서 내린 다음에는 신하코다테호쿠토행 신칸센을 타고 북쪽으로 간다. 열차에 따라 소요시간은 약 10~20분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아침 시간대에 출발하는 열차는 대충 4시간 10분 이내 정도 걸린다.

 

신아오모리역

이 역은 JR동일본의 토호쿠신칸센의 종착역이자, 홋카이도신칸센의 시발역이기도 해서, 열차 승무원이 상호 교대를 한다. 즉, 열차 차량의 소유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회사의 구역은 그 회사의 직원들이 승무를 한다고 한다.

 

토호쿠신칸센시절부터 센다이까지는 사람이 가득 찼다가 모리오카 지나면 그나마 남은 절반이 다 내리고, 신아오모리에서 역시 남은 사람 대부분이 내리는 것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날씨는 구름이 조금 끼기는 했지만 맑은 것 같은데..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눈이 쌓이지 않게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든 모양이다.

 

나무에 눈꽃이 피었네..

 

세이칸터널을 지나고 있다.

홋카이도신칸센 개통 이후 신칸센 열차도 이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풍압 때문에 신칸센은 시속 130km 정도로 감속해서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터널을 지나면 바로 홋카이도에 도달한다.

 

홋카이도의 면적은 83,454km², 대한민국의 면적은 100,210km²인데, 홋카이도 인구는 약 530만 명으로 거의 10배 차이가 난다. 주변에 민가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특급 수퍼호쿠토로 갈아타고 삿포로로 가는데, 환승시간이 짧아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열차를 갈아탔다. 중국(타이완 포함)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몇 년 동안 출장갔다가 몇 번 경험해보니 지겨워서 잠들지 못한 것이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열차가 다니는 동안 그럭저럭 큰 마을을 지나지 않으면 민가 보는 것도 쉽지 않다.

 

겨울의 홋카이도는 눈과 눈이 아닌 것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제설을 해도 계속 눈이 쌓이니 뭐 별다른 방법은 없는 듯하다.

 

오누마코엔역

여기도 쌓인 눈을 어쩌지 못하고 있네...

 

도로 역시 난리가 났고..

 

눈을 치워도 금새 다시 쌓이는 곳이라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삿포로까지 언제 가나.. 슬슬 지겨워진다.

 

홋카이도가 넓기는 넓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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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버스는 계속 달리고 있고, 가이드 아주머니는 중간에 야생 동물들이 나타날 때 뭐가 나타났다고 알려주시기도 하고, 그제서야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이미 지나가버리고.. 홋카이도에서 다른 곳에 갈 만한 곳이 어디가 좋을까 물어보기도 하다가 그러다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면 순간 적막이 이어지는 것이 반복되고 있었다.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 어느새 맑아지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구름이 몰려오고 날씨가 아주 요란하다. 비가 내리지 않고, 많이 덥지 않을 뿐이지 태양이 구름 속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낼 때는 매우 덥다.


옥수수밭

홋카이도는 일본의 곡창지대라서 주식인 쌀은 물론 온갖 곡식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일 년의 절반이 겨울 또는 겨울에 가까운 날씨지만, 섬나라라서 그런지 위도가 같은 한국의 도시보다는 훨씬 따뜻하다. 


아아~ 이 빈 자리들을 어찌할꼬!

승객이 단 한 명이라니..


가다가 세이코마트가 있으니, 여기서 점심을 먹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 딱히 한 것도 없고 별로 힘을 쓸 일도 없었기에 입맛이 당기지 않는데, 계속 버스를 타고 와서 도시락을 사 먹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먹자니, 돈이 없어서 굶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서 세코마[각주:1]의 홋카이도 우유 모나카나 먹기로. 홋카이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안 먹으면 섭섭하지..


삿포로 클래식 '여름의 상쾌' 와 삿포로 라거 비어


일본의 주류업체들에서는 여러가지 한정발매라 하여 이름 조금 바꾸거나 포장을 바꿔서 나오는 맥주가 많은데 삿포로맥주 역시 상품을 많이 내놓는다.[각주:2] 홋카이도 한정이라는 삿포로 클래식이라든가, 철마다 캔의 포장을 조금 바꾸어 '한정판' 을 자꾸 만들어낸다. 그렇게라도 팔아야 속이 시원하냐..

 

황새가 있는데.. 달리는 버스 안이라 사진이 이 따위로 나온다.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인데 우산이 없으니 정지훈 씨는 나중에 뵙기로 합시다.

 

버스에서 내리면 비가 내리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


젖소다..

졌소 아니죠.



저 소들이 홋카이도 우유를 만들어내는 녀석들인가 보다. 

 

비는 안 내리지만 날이 흐려서 언제 빗방울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가이드 아주머니

ㅜㅜ


다른 승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아주머니와 지금까지 일본에서 다녀왔던 곳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느 시기에 단풍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왔는데, 제 돈 주고 버스에 탔음에도 뭔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아주머니도 기본적인 어휘 이상의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 그런 생각이 들었을 터.


운전수 아저씨

공짜로 탄 것도 아니고 제 돈 내고 탄 버스였지만, 뭔가 미안한 느낌이라 아칸코로 돌아갈 때는 사람들이 많이 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 위에 적힌 글자는 "사슴 주의"


이런 곳에 도로를 만드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었을 것 같은데, 다니는 차량이 많지는 않다. 왕복 2차선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이니..


연못인가..

여기는 '시라루토로누마' 라는 연못이었던 것 같은데..


구름이 갈수록 짙어지는 것이 뭔가 불안하기는 한데..

 

제발 비는 내리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제 전망대에서 보았던 것이 이 근처였던가..

 

여기는 쿠시로습원인가요..


이제 토로역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전망대에서 보았을 때 습원 가운데에 있던 강이었나 호수였나 싶었던 물줄기가 이것이었던가..

  

트윙클버스 투어를 마치면서 가이드 아주머니와 버스 기사와 인사를 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빠른 걸음으로 전망대 쪽으로 갔다. 버스 안에 있을 때는 날이 흐리더니,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갈 때는 햇빛이 강렬했다. '안 될 놈은 안 된다' 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한다. 가이드 아주머니와 버스 기사는 토로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태워서 다시 카와유온천, 아칸코로 돌아갈 예정인데, 원래 예정된 도착 시각 보다 빨리 토로역에 와서 노롯코 열차 도착 시각까지는 시간이 남아 잠시 구경할 틈이 있을 듯했다.


사루보전망대라는 곳이 있는데..

전망대야 언제나 환영하는 장소이지만,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가려다가 몇 걸음 걷다 보니 이것은 무리인 듯 싶어서 포기했다. 가뜩이나 캐리어 10년 넘게 썼다고 바퀴가 파이고 손잡이는, 과적의 폐해로 살짝 휘어지고 난리가 났는데 평평하지 않은 곳으로 끌고 다니면 언제 망가져 버릴지 모르는 일이고, 날씨가 꽤 더워서 무리하고 싶지는 않았다. 변덕쟁이..


오늘은 그냥 얌전하게 구경만 하고, 다음에 오게 되면 그 때 보는 것으로. 물론 다음에 다시 올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하늘이 파란, 맑은 날을 좋아하지만, 여름철에는 이렇게 구름이 낄 때가 반갑다. 한국에서도 대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태양이 더 강렬하듯이 이 곳도 마찬가지라, 피부가 순식간에 타서 벗겨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사람으로서는 살짝 흐린 날씨가 좋을 때가 있다.

 

노롯코열차를 놓치면 하코다테에 가는 방법이 사라지므로[각주:3], 열차 시각에 늦지 않도록 서둘러 토로역으로 갔다.

 

쿠시로역에 갈 때도 노롯코열차를 탔는데, 네무로본선을 운행하는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이 열차를 놓치면 귀국이 힘들어진다. 센모본선처럼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는 노선의 열차를 탈 때는 미리 열차 시각을 알아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멋 모르고 역에 왔다가 열차가 몇 시간 후에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좌절할 가능성이 크다. 열차 출발 시각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해서 역 안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먹을 음식을 샀다. 이번 여행에서 식비로 가장 큰 돈을 쓴 것 같다.


드디어 쿠시로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삿포로행 수퍼 오조라 10호에 탔다. 삿포로가 목적지는 아니어서 중간에 미나미치토세역에 내려서 하코다테 행 수퍼 호쿠토로 환승을 해야 한다. 미나미치토세까지 대충 4시간 반, 미나미치토세에서 하코다테까지 대충 3시간 정도 걸린다 치면, 환승 시간까지 포함하면 8시간 정도 열차 안에 있게 되는 셈이다. 


홋카이도 모리쵸의 이카메시 아베상점에서 만들어 파는 원조 이카메시.

이름처럼 일본어로 오징어인 이카(イカ)와 밥을 뜻하는 메시(めし)가 합쳐진 오징어밥이다. 작년에 청춘18킷푸로 홋카이도에서 혼슈로 가는 도중에 모리역에서 이카메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팔렸다고 가게가 문을 닫아서 그냥 포기했었는데 여기서 구입하게 될 줄이야.. 다른 곳에서 만든 이카메시는 몇 번 먹어본 적이 있기는 한데... 원조의 맛은 어떤지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맛있게 먹고 잤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 한 시간 넘게 남아 있더라는.. 미나미치토세역에서 내려서 하코다테로 가는 마지막 열차에 탔다. 호텔에는 23시 이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열차를 기다리다가 전화를 해서 하코다테행 마지막 열차를 타고 가니 늦을 것이라 알려주고 열차에 탔다. 내일은 신칸센으로 토쿄로 가야 하니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뜻대로 될 지...

허.. 허리가 아프다..


버스이동경로 : 카와유온센 - 쿳샤로코 - 토로역 

열차이동경로 : 토로역 - 쿠시로역 (쿠시로시츠겐 노롯코 4호), 쿠시로역 - 미나미치토세역 (특급 수퍼오조라 10호), 미나미치토세역 - 하코다테 (특급 수퍼호쿠토 24호)

  1. 세이코마트 [본문으로]
  2. 올해(2018년)에도 2018년판으로 '여름의 상쾌' 를 내놓았다. [본문으로]
  3. 물론 돈을 때려박으면 갈 수는 있다... 삿포로까지 가서 삿포로에서 하코다테행 버스를 탄다거나.. 돈이 넘쳐나면 택시를 타고 간다거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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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1. 03:26



저녁 식사에 비해서는 상당히 단촐한 아침 식사.


의사들 말로는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조금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료칸이나 온천이 딸린 숙소에서는 저녁에 잔뜩 차려서 나오고 아침은 소박하게 나오는 정 반대다. 평소에 아침을 적당히 먹고 저녁에 많이 먹는 것이 현대인들의 습관이 아닌가 싶은데, 특히 저녁에 더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읔

 

체크아웃을 하고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온천가 입구에 있는 아시유에 갔다. 백팩님과 캐리어사마는 구석에 고이 모셔두고 바짓단을 걷은 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면서 기다렸다.


오른쪽 발톱은 일하다가 다쳐서 안에 피멍이 들었는데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10시 30분에 버스가 온다고 하니 미리 건너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처럼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설마 버스 운행이 취소되지는 않았겠지..


엇! 일본인 부부 같은데, 일행인 사람들은 서양인 같다. 저 사람들에게는 출생의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해외 입양이라도 하는 것인가.


버스가 와서 버스에 탔는데 승객이 아무도 없다. 아칸코에서 출발해서 쿠사하라를 거쳐 카와유온천에 들러 다시 토로역까지 가는 경로인데, 내용을 보니 어제의 버스와 가는 경로가 조금 다르다. 굿샤로코를 거쳐서 굿샤로코 근처에 있는 프린스호텔에서 점심을 먹고(비용은 개인부담), 토로역까지 이동하는 스케쥴인데, 점심은 그 호텔에서 머물지 않는 사람들도 가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호텔의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단체로 몰려가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거기에 가서 먹기도 그렇고, 가이드 아주머니와 버스 기사까지 내가 살테니 함께 가자고 하기도 그렇고.. 돈이 없는 것이 문제다. [각주:1]


오리배가 있는데..

혼자 타면 재미없어서 안 탄다.


음.. 난감하다..


저 배들은 관광용이라 돈 내고 타는 것 같고..


결국 다시 족욕이나 하기로.

아시유에 발 담그는 것이 이 버스 일정에 있더라는..


누군가 모래성을 지었던 모양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중턱에는 구름이 걸려 있다.


이 호수 안 쪽에도 섬이 하나 있는데 '나카지마(中島)' 라고 불린다고 한다.


국립공원이라는데 물은 맑겠지 뭐..


이런 것은 혼자 타는 것이 아니니까 안 탈란다..


여기는 주차장인가보다.

 

오리배도 있고, 노 저어서 가는 작은 배도 있고..

이런 것은 혼자 타는 거 아니니까 패스.


여기도 스나유(砂湯)가 있다.

스나유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온 것도 아니고, 모래 속에 있다 가면 온몸에 모래가 붙어다녀서 버스기사가 싫어할 것 같다. 여름이면 모를까 이런 날씨에는 별로라서 그냥 족욕만 하련다. 30분 전까지 족욕을 하다 와서 발이 불어 있는데, 불어터진 어묵처럼 되겠다.


저 오리배는 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아침부터 부지런히 온 덕분인지 사람이 적다.


소프트크림 파는 가게는 어디에 가도 있는 것 같고, 날이 맑아서 햇빛이 뜨거운 날에는 저 그늘로 가서 쉬면 되겠다 싶은데, 가이드 아주머니가 아시유에 발을 담궈보라고 하셔서 '아까 카와유온천 입구에서 족욕을 했거든욧!!' 하고 말하면 무안해하실 것 같아서 그냥 '아~ 그런가요? 잘 되었군요' 라면서 순순히 족욕을 했다. 발이 불어터지게 생겼으니 많이 걸어다니면 안 될 것 같다.

 

쿳샤로코는 호수입니다


물이 꽤 맑다.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일까 그래서 이렇게 유지가 되는 것 같다.


바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넓다

쿳샤로코는 일본 최대의 칼데라 호수인데, 이 호수 안에 있는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 나카지마(中島)라고 불리며, 주변에 있는 산들이 호수를 둘러싼 형태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화산이 분화한 다음 그 자리에 물이 차면서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 호수 전체가 아칸마슈국립공원에 속해 있어서 낚시를 한다거나 수렵을 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단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맥주 한 잔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술을 마실 수 없는 버스기사한테 미안할 것 같아서 그냥 참는다.


저것이 나카지마인가..


버스기사와 이야기를 잠시 하다가 버스를 타고 토로역에 간 다음에는 어디에 갈거냐 묻기에 쿠시로를 거쳐서 하코다테로 간다고 했더니, 즉시 아사이치의 카이센동이 생각난다면서 좋겠다고 부러워한다. 사실 하코다테에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은 아니고, 토쿄를 들러야 하는데 하코다테에서 토쿄까지는 신칸센으로 4시간 조금 더 걸리는지라 짐 맡기고, 탑승수속 하고, 보안검사 하는 그 과정이 귀찮아 그냥 열차로 갈 생각이어서.. 그나저나 추천하는 카이센동 가게가 있는지 물어볼 걸 그랬다.

가이드 아주머니가 여기서 점심을 안 먹어도 괜찮겠냐고 걱정을 하시는데, 아마도 이 분들은 호텔에서 식사를 할 것 같지는 않고 개별적으로 점심을 준비해왔을 것 같다. 아마도 아침에 버스에 타고 오면서 예약자가 단 한 명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기도 했을텐데.. 그렇다고 혼자 가서 먹고 오는 것도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하나 싶다.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혼자 가서 먹고 오기는 조금 그런 것 같다고 하자, 가이드 아주머니가 그러면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거기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아~ 그게 좋겠군요!' 라고 하고 호텔 뒤편 호수에 접한 곳에 잠시 구경을 하러 갔다. 한 명 있는 승객이 말수도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라 답답하기도 할 터인데..


여기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고..


그나마 다닐 만한 곳을 찾아서 돌아보려고 하는데 이 주변의 숲은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돌아가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호수나 구경해야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호수는 뭐랄까 그다지 인상이 강하게 남지는 않은 것 같다. 


깨끗해도 여러 성분이 섞여 있을 터이니 마셔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물은 더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멀리 산들도 보이고


햇빛을 가려줄 정도 만큼 구름이 끼어서 슬슬 돌아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이제 슬슬 버스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호텔 건물 뒷편에 호수가 있는데 이 쪽은 특별히 조경을 한다거나 관리는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것으로 쿳샤로코도 끝.


쿳샤로코의 안내가 있고


마지막 사진

  1. 아마도 이 분들은 도시락을 준비해서 왔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트윙클버스 타면 그 때 다시 BoA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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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청(青)의 호수' 라고도 부르는 아오이이케(青い池)를 찾아서 계속 걸어간다. 흰수염폭포부터는 약 3.1km 거리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가볍게(?) 다녀올 만한 거리인지라.. 물론 태양이 작열하는 날씨라 걸을 때마다 땀이 몇 방울씩 떨어지기는 했지만.. 

앞의 글에서 시라히게노타키(白ひげの滝)를 보고 계속 비에이 방면으로 걸어가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나무가 쓰러져 있는 마지막 사진을 찍고 약 20분 정도 걸려서 아오이이케에 걸어서 도착했다. 아이폰7의 배경화면에 나왔다는 곳이라고 하는데, 아이폰7이 나오자마자 사서 쓸 정도로 돈이 많지 않아서 이 때는 몇 만원 주고 산 아이폰5c를 쓰고 있었던 것 같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이 좋은 점도 있지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가 편하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연못에 있는 물의 색이 푸르다.

 정말 호수의 이름처럼 푸른(青い) 호수다.

어쩌다 나무들이 이렇게 수몰당했나 싶어서 찾아보니, 화산 니류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만든 언제(堰堤)라는 둑을 여러 곳에 만들어 두었는데, 1988년 12월 토카치다케의 화산 분출 당시 이 중 하나의 제방에 물이 고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 연못에 갇힌 나무들은 비쩍 말라 있다.


지나가듯이 아오이이케의 사진을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냥 쓱 보고 넘어가서 '물 속에 나무가 사는가보군'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토카치다케의 화산 분출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방을 만들어 두었는데, 여기에 물이 들어차 고이면서 연못처럼 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멀쩡히 잘 있던 나무들은 물에 잠기게 되었고, 물 속에서 크는 식물이 아니었기에 저렇게 말라죽게 되었다고 한다.


저렇게 죽어간 나무를 보니 뭔가 짠한 느낌이 들었다. 나무 입장에서는 '나는 물 속에 사는 나무도 아닌데, 어디서 물이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수몰당했다' 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나무는 생각을 못하나..

 

물 색깔은 청색보다는 옥색에 가까운 듯한데, 이 연못이 알려지게 된 것은 1997년 일본의 타카하시 마스미라는 사람이 블루리버라는 사진집에 이 곳의 사진을 수록하면서 아오이이케라는 곳이 사진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파랗긴 파랗다.


이 나무들이 불쌍하다.

동물이었다면 피하려고 움직이기라도 했을 터인데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있었을 터이니 그냥 꼼짝없이 수몰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동일본대지진이라든지 최근에 일어난 서일본 지역의 홍수피해 등을 보면 확실히 이 나라는 자연재해가 빈번하고 그 규모가 큰데, 그나마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여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한국은 최근에 들어서 일본에 비하면 약하지만 지진을 겪은 경험이나 대비가 거의 없었기에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부터라도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미리 방재훈련을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 막상 민방위훈련도 귀찮기는 하더라만 그래도 할 것은 해야겠지.


저렇게 계속 물에 잠겨 있으면 이미 뿌리까지 다 썩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죽어간 나무들은 저렇게 말라서 잎사귀 하나 없이 있는가 보다. 


아오이이케의 끝부분. 

어디가 끝인가 보려고 한 바퀴 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물에 잠기지 않은 곳에는 나무들이 잘 있는데, 저렇게 죽었거나 죽어가는 식물들의 삶 역시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수몰된 나무들. 겨울이면 여기는 꽁꽁 얼어 있을 것이고 얼음과 눈 위에서 라이트업을 한다고 하던데 갈 기회가 있어도 추워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수록 추운 것이 싫어진다.


이 곳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왔다 가고, 개중에는 단체관광객들, 중궈와 한국의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아서 복잡한데, 집단으로 움직이다보니 꽤 소란스럽다. 그들을 이리저리 피해서 가는 것도 일이라 귀찮다. 개별적으로 일행이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의 한 명으로서 떼지어 다니면서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눈꼴사나울 따름.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기에 시야가 확보되면 바로 사진을 찍고 움직인다.

 

덕분에 사진의 질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렌즈에 김이 서렸나..

 

사람들이 남는 것은 사진이라고 하는데 혼자서 돌아다닐 때 셀카는 얼굴에 뭐가 묻었나 확인할 때나 찍고, 대개 어딘가에 가고 본 것을 기억하고 남겨두기 위해 사진을 찍는 편이라 눈에 보이는 것만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구름이 잠시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고 있다. 아리가또~ 이제 사진 몇 장 더 찍고 이 곳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수몰 피해 나무들.. ㅠㅠ


나무의 뿌리는 이미 썩었을 터이고. 동물이라면 어떻게든 피하려고 애를 써보기라도 했을텐데 이 나무들은 그저 뿌리내리고 있다가 그냥 참사를 당한 셈일 터이니.저렇게 말라버리고 죽어가는 나무가 안타깝기도 하고..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한 바퀴 돌며 중간중간 멈춰 사진 한두 장씩 찍고 이동을 했다. 초반에는 대륙인 단체관광객이 와서 난리부르스를 추더니 잠시 후에는 한국이었나 중국이었나 아니면 둘 다였나 패키지투어 관광객들이 와서 시끌벅적해짐과 동시에 혼잡해졌다. 얼른 사진 몇 장 찍고 도망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데 이 정도면 사진을 찍을만큼 찍었다 싶은데, 다시 이 곳에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잠시 이 호수를 더 바라보다가 다시 이동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래도 이와미자와역은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활기가 있다. 일본의 학교는 대개 7월 20일 무렵부터 8월 말 정도까지 여름방학이기에 아마도 막 개학을 했거나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을 것 같다.


하교 시간인지 학생들이 많다. 여고가 많은 것인지 여학생들이 다수다.

이와미자와시는 과거 석탄 수송의 중심지로 개발된 도시였으나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들어서면서 이 도시는 농업과 공업이 주요 산업이 되었다. 홋카이도의 다른 도시 역시 그러하듯이 2000년대 이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6년에 근교 마을인 요네자와와 키타무라를 편입하였음에도 2015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8만 5천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여행지로서의 홋카이도와 주거와 생활의 터전으로서의 홋카이도는 다른 것이니.. 가뜩이나 긴 겨울 동안 매일 눈을 쓸어내고 지붕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야 하고, 겨울이 길어서 난방 비용도 많이 들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은 아주 나쁘고 불편하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해도 택배비는 더 비싼 것 등 안 좋은 것을 나열하려면 길어질 것 같다.

홋카이도의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와는 달리 1995년 이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도내 인구는 삿포로시와 삿포로 근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삿포로는 취직이나 진학 등으로 인한 유입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하지만, 자연감소인구 역시 많고, 결혼률 및 출생률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즉, 도내의 인구는 도시인 삿포로에 몰려들어 다른 지역의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으며, 유일의 대도시인 삿포로 역시 사회적인 증가가 있을 뿐, 자연적으로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 2015년 기준 인구는 1975년의 인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 그래서 홋카이도에서는 삿포로시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하여 필요한 방안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한다. 한국 역시 고령화와 출생률 감소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으니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대비를 해야할텐데, 아니 했어야 했는데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열차를 병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시간대와 노선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출퇴근 시간대나 통학 시간대에는 열차를 병결하여 객차를 늘리고, 승차 인원이 적은 시간대에는 1~2량으로 편성하여 비용을 줄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적자를 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미자와 역 주변에도 높은 건물은 없는 것 같다.


수퍼 카무이를 타고 싶다. 그러나 돈이 없다..

카무이를 탈 것이었다면 굳이 이렇게 열차 갈아탄다고 계단을 오르지도 않았겠지..


3번선의 아사히카와행 보통열차를 타러 간다.


그래도 이 열차를 타면 한 번에 가는게 어디냐 싶다.


이 열차가 아사히카와까지 타고 갈 열차님 되시겠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어서 '이거 못 타면 아사히카와에 못 가요' 라는 상황은 아니지만, 땡볕에 짐 끌고 다니며 언덕 오르고, 열차 타고 가다가 환승한다고 계속 짐 끌고 돌아다니니 체력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고, 가자마자 할 일도 있고 해서..


출입문이 열리면 일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는 것은 어느 나라나 같은 모양이다. 종착역까지 먼 거리를 가야하므로 앉아서 가야할 것 같아서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열차 뒤로 갔다. 작년 여름에는 이와미자와에서 아사히카와까지 가는 보통열차가 16시 38분 출발이었는데, 시각표가 개정되어 지금은 15시 38분, 17시 3분에 아사히카와행 열차가 있다. 이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한다면 20시 30분에 출발하는 타키카와행 열차를 타고, 타키카와에서 아사히카와행 열차로 환승해야 한다. 돈이 많거나 JR패스 또는 홋카이도레일패스가 있으면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2명이 나란히 앉는 좌석이지만 옆에 앉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히다카본선 무카와-사마니 구간의 운휴로 인한 대체수송 안내가 붙어 있다.


열차 출발 시각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서 잠시 플랫폼으로 나왔다.


멀리서 보았던 말 동상이 인상적이어서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


농사짓는 말인가보다..


이와미자와역은 삿포로 이남의 무로란 방면으로 가는 무로란본선 열차의 시발역이자 하코다테본선과 무로란본선의 환승역이기도 하다. 겉모습은 히다카본선의 열차이지만 실제로는 무로란본선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 히다카본선이 무카와~사마니 구간의 해일 피해로 인한 운행중단으로 인해 남는 열차를 여기저기 땜빵 형식으로 때려넣고 있는 모양. JR홋카이도는 마음 같아서는 이 돈이 안 되는 노선을 폐선하고 싶겠지만, 연선 지자체에서 선로 존속 및 복구를 원하고 있다고. 지금은 운행중단 구간에 대행버스로 수송을 하고 있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의 하코다테본선은 수십 차례 오갔던 것 같은데, 늘 특급열차를 이용했지 이런 열차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기에 상당히 낯선 경험을 하고 있다. 

 

무로란본선 열차를 타는 승강장

열차가 떠나간 뒤는 한산하다. 대도시의 지하철 승강장과는 다르게 인구가 적고, 보통열차의 운행 빈도 역시 적어서 시간에 맞춰 오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수요가 공급을 만드는 것인지,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열차가 자주 다니면 그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사람들이 자주 찾아 상권이 발달하고, 이것이 도시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만성 적자의 철도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냥 가기도 심심하니 창밖 구경을 하다가 잠시 철덕 흉내를 내면서 역 사진이나 찍어보기로 한다. 

이 곳은 미네노부역. 무인역으로 보이고, 그 이상의 정보는 아는 것이 없다.

 

미네노부역 명판


비바이역

비바이역 전에 코슈나이역이 있었는데 딴짓하다가 사진을 안 찍었다.

역 근처에 작은 쇼핑센터 같은 상점들이 있는 모양이다.


챠시나이역

역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이에역

그럭저럭 크다고 할 수 있는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역과 역 사이의 간격이 길어진다.


토요누마역

역시 별로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타키카와역

타키카와역은 네무로본선의 시작이 되는 역이기도 하다. 여름철에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 라벤더 익스프레스호가 타키카와를 거쳐 네무로본선을 거쳐 후라노에 간다. 삿포로에서 후라노에 가려면 타키카와를 거쳐 네무로본선을 이용하거나, 아사히카와를 거쳐 후라노선으로 환승하는 방법이 있는데 특급열차를 탈 수 있는 패스가 있다면 아사히카와까지 특급열차를 타고 가서 후라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낫다. 여름 라벤더 시즌에는 '후라노 라벤더 익스프레스' 라는 특급열차를 운행하는데, 이 열차가 가는 경로가 타키카와까지 하코다테본선, 타키카와부터 네무로본선을 지나간다. 후라노 라벤더 익스프레스는 하코다테본선을 달릴 때는 제법 속력을 내지만, 네무로본선은 규격이 낮아서 속도가 느린 탓에 환승이 없다고 해도 생각보다 소요시간이 꽤 걸린다.

네무로본선이 나온 김에 덧붙이면, 이 역에서 홋카이도 동쪽의 쿠시로역까지 무려 8시간 27분이나 걸리는 보통열차 2427D가 있는데 현재 네무로본선에 불통구간이 생긴 탓에 이 열차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이 구간은 복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급열차가 정차하는 타키카와역

특급열차를 타고 와서 보통열차로 환승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먼저 온 보통열차는 환승객을 기다렸다가 태우고 가고, 특급열차는 먼저 가버린다. 늘 특급열차만 타다가 이런 느린 열차를 타면서 추월을 당하니 약이 오른다.


역을 그렇게 깔끔하게 관리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해가 지기 전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아사히카와에 도착할 즈음에는 어둠이 깔릴 것 같다.


에베오츠역

큰 도시에 있는 역들은 역간 거리가 짧지만, 이런 동네는 7~8km 정도 되어서 걸어서 다니기는 어려운 거리다.


후카가와역

특급열차의 수퍼 카무이의 마지막 정차역이면서 ~카와(가와)역의 마지막이다. 이 역에서 특급열차가 보통열차보다 먼저 출발하는 관계로 타고 있는 보통열차는 5분 정도 정차를 한다. 후카가와역은 하코다테본선과 루모이본선의 환승역. 루모이본선은 아직 타 본 적이 없다.


수퍼 카무이가 들어오고 있다. 

이럴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왔기에 그냥 무심하게 넘기려고 애를 쓴다. 저 열차를 타려면 금전적인 출혈이 생기므로 조금 더 참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다. 금전적인 출혈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먹을 것을 사먹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돈을 또 쓰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마음 같아서는 뛰쳐내려서 저 열차에 올라타고 싶지만, 지쳐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아졌다. 당장 일어나기도 싫고, 선반 위에 올려 둔 짐을 내리기도 싫고 그냥 타고 있는 열차가 아사히카와에 빨리 도착하기만 바라고 있다. 호텔에 가자마자 바로 씻고 싶다.


이 열차는 루모이본선을 운행하는 열차였던 것 같다.


오사무나이역

어두워지니 사진의 질이 확 떨어진다..


이노역

어두워져서 그런지 폐역 같은 느낌이 든다.

다음 역인 치카부미는 어두워서 넘어가고..


드디어 동물들이 반겨주는 아사히카와 도착!

 

회송열차가 있는데..


루모이본선용 열차인가보다.

루모이는 안 가봐서 잘 모른다..


몇 발짝 더 걷기 싫어서 뒤에서 명판 사진을 찍었다.



호텔로 직행한다.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 헤매지 않고 바로 갔다.


참치(마구로) 사시미


카이센(해물) 샐러드

야채를 일부러 먹기 위해서..


홋카이도 한정 삿포로 클래식 맥주

여섯 캔이면 충분할 것 같다.


하코다테 산마이(函館三昧)라는 도시락


한 개로는 부족해서 하나 더..


타코타키코미고항(たこ炊込みご飯)

문어가 들어있는 도시락.


배불러서 잤다...



이제 다시 삿포로에 돌아가서 아사히카와로 가는 여정을 시작할 차례. 아사히카와에서는 이틀을 묵을 예정인데 마음 같아서는 세키호쿠본선을 타고 아바시리까지 갔다가 센모본선으로 쿠시로에 가서 네무로본선으로 후라노에 돌아오고 싶지만, 그렇게 여유를 부릴 만큼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아바시리와 쿠시로는 잘라내고 그냥 되는대로 다녀오려는 계획. 아침에 늦잠을 잘 수도 있고, 그냥 쉬고 싶을 수도 있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홋카이도에서의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혼슈로 가서 최종 목적지인 토쿄에 가는 것이라..


가기에 앞서 거리 사진을 하나 찍고..


미나미오타루역까지 가는 길은 표지판이 있어서 별로 헤매지 않고 그냥 표지판을 따라서 갔다. 오타루라고 하면 떠오르는 운하, 그리고 유리공방 등은 없고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생활과 밀접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초행길이라 혹시라도 길을 잃을 수도 있어서 표지판이나 눈에 띄는 건물의 사진을 찍어두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너 어디서 왔니?"

"아.. 한국에서 왔는데요."

"그런데 무슨 사진 찍는거야?" 

"미나미오타루역에 가는데 중간에 길을 잃을까 싶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왜 왔는데?"

"스시거리에서 스시를 먹으려고 왔는데요."

"여기에 처음 오는 사람, 외국인들에게 바가지씌우는 가게들이 있으니까 조심해야 돼."

"아.. 그런가요. 저는 이미 먹고 왔는데.."

그 다음에는 네 이름이 뭐냐, 자기는 한국에 친구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자신의 이름은 알려주지 않았다.

보통의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과는 달리 보였을 수도 있고, 평소에 도를 아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나 교회다니라는 사람들이 유달리 많이 붙는 걸로 봐서는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조금 인상이 강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젠장.. 오르막이다.


이 길을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올라왔다.
그런데 오르막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땀이 막 흐르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 오타루역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와버렸고, 이제 곧 내리막길이 있을 것이라 믿고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가는 수 밖에..


다행히 언덕을 넘으니 미나미오타루역이 나왔다.

미나미오타루역 주변에 오타루의 관광지들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 다녀오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 짐을 끌고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간다. 이번에는 오타루에서 초밥을 맛있게 먹은 것만 기억에 남기고 가야지.


저 아가씨들은 삿포로에 쇼핑하러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미나미오타루역 건물은 꽤 낡은 것 같다.

메르헨 교차점에 가려면 미나미오타루역이 더 가깝다고 한다. 예전에 이 역에 내려서 돌아본 적도 있었는데 기억이 거의 없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다.


열차가 들어왔다.

신치토세공항행 쾌속 에어포트.

운이 좋은지 빈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삿포로까지 갔다.


삿포로에 도착

돌아올 때 중간에 내려서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짐을 끌고 다니고 언덕을 오르다보니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땀을 많이 흘려서 다 포기하고 삿포로까지 왔다. 여기서 잠시 쉬고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하는데..

하코다테본선의 보통열차는 하코다테-오샤만베, 오샤만베-오타루, 오타루-이와미자와, 이와미자와-아사히카와 구간으로 나누어 운행하고 있는데, 시간대에 따라 승객 수요 등에 따라 나누어진 구간 전부를 운행하지 않고 일부만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오타루에서 출발하는 오샤만베 방면 열차는 시카리베츠나 쿳챤까지만 가는 열차가 오샤만베까지 가는 열차보다 많다. 중간에 환승을 통해 오샤만베까지 갈 수 있기는 하지만, 20분 남짓의 환승 대기 시간이 있어서 시간이 더 걸리고, 무엇보다 잘 타고 오던 열차에서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 짜증날 법하다.


오아사역

이 역은 행정구역상 삿포로시가 아닌 에베츠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역부터는 대도시 삿포로가 아닌 삿포로 근교 지방의 도시인데, 사실상 삿포로 생활권에 묶여 있는 위성도시라고 보면 되겠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에게 어디 사는지 물어보면 열에 아홉 이상은 삿포로에 산다고 할 것이다. 에베츠라고 말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터이니 이것저것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을 터이니..

 

오아사역 정차 중


이시카리라이너 호시미행

이 열차는 오타루방면으로 가는 열차인데, 삿포로 시내구간의 수요가 많다보니 에베츠에서 호시미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다. 


에베츠역.

이시카리라이너는 에베츠를 지나 이와미자와역까지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지하철이 서울시계를 벗어나서 중간에 있는 역까지만 운행하는 경우도 많듯이 에베츠까지는 삿포로 근교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선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창고가 있고, 그 뒤로는 주거용 맨션이 있다.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도 열차가 다닐 때마다 시끄러울텐데..

 

사실 남 걱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역에서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갈 열차를 타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아주 길다.


타고 왔던 이 열차는 다시 오타루 방면의 호시미로 가는 구간쾌속열차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오타루행 보통열차가 이 열차 출발한 뒤 5분 후에 출발이고..

삿포로 근교지역이라 열차 운행이 그나마 많은데 하행열차는 뜸하다.


에베츠역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나가서 밖에 구경이라도 하고 싶은데 짐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역 안에 눌러 있을란다.


심심하다..

비록 열차 시각표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사히카와까지는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역 안 그늘에 찌그러져 있었다.


다리다가 짜증나서 그냥 홋카이도레일패스를 사러 삿포로역에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번에는 꾹 참고 근성의 여행을 해보기로 한다. 물론 철덕들은 각역정차도 아니고 쾌속열차 타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터이지만 뭐 괜찮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도 않고 힘들어도 꼭 보통열차로 완주를 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차장이 차량 밖으로 나와 승객이 타는지 확인하면서 출입문을 닫고, 열차는 떠나갔다.

 

저 곳은 열차를 탈 플랫폼. 짐들고 계단 올라가기 싫어서 여태 내린 곳에서 꼼짝않고 있었다. 그러나 저 쪽으로 가야 한다.


건너오니 오타루행 보통열차가 도착했다. 저 오타루행 열차를 탈 수는 없으니..


이와미자와행 열차를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 원래 이런 동네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체험을 하면 York이 나온다.


드디어 이와미자와행 보통열차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와미자와까지는 고작 역 세 개 뿐이라서 이와미자와부터 제대로 된 여정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에베츠 다음은 토요호로역.

이런 호로...


세이코마트가 역에서 멀지 않은 것 같다.


휑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다음 역인 호로무이, 카미호로무이역에 정차하지만 사진은 안 찍는다.


이와미자와역에 도착했다...


16시 25분 출발 아사히카와행 열차가 있지만 이것은 특급 수퍼 카무이. 그림의 떡이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아사히카와행 보통열차는 3번 승강장에서 출발한다고 해서 짐을 들고 저 계단을 또 올라가야 한다.. York이 또 나오려고 한다.


타고 왔던 열차는 회송으로 행선막이 변경되었다.

덥고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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