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귀국

2018. 11. 18. 03:29

카메라와 스마트폰 모두 배터리가 바닥날 것 같아서 사진도 못 찍고 일단 호텔 방으로 되돌아와서 충전을 시켜놓고 상점가를 돌아다녔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아케이드가 꽤 길어서 끝에서 끝까지 오가는 것도 조금 길었다. 드럭스토어에 가서 친구가 부탁한 로이히츠보코 파스와 세안제 등을 사서 면세최저한도인 5,000엔을 넘겼다. 요즘에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와서인지 한국인, 중국인 직원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 점포에서 일하시고 계신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인 여성을 만나서 결혼해서 살고 계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언제 타카마츠에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저녁은 코코이치방야의 카레. 굳이 분류를 하자면 코코이치방야는 카레 패스트푸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야채샐러드까지 시켜서 먹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굳이 샐러드를 먹지 않더라도 대체품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일을 많이 먹는 편이라 그럭저럭

비행기가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두고 타카마츠 시내 구경을 더 했다. 조금 여유있게 나와서 상점가를 둘러보다가 여기서는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는 듯하여 점심이나 사서 먹고 나왔다.

 

 

집 떠난지 일주일 가까이 되자 육체적, 정신적으로 귀찮아서 그냥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백화점에 가서 소비세 면세가로 어머니 드릴 가방이나 하나 살까 했는데 막상 사려니 세일한 가격 역시 꽤 비싸서 그냥 가야겠다 싶었는데, 그 작은 타카마츠공항의 아주 작은 면세점에서 18,000엔 정도 하는 시세이도 화장품 세트를 하나 샀다. 결국 왕복 비행기 삯보다 더 비싼 지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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