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로 귀환에 앞서 숙박비를 아껴보려고 밤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타카마츠로 돌아갈 생각인데, 야간에 교통수단에서 숙박을 대신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 걱정이 조금 되었다. 이틀 동안 묵었던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잠시 맡겨두고 전날 늦어서 그냥 돌아왔던 린쿠타운에 다시 가서 무엇을 살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나마 제일 괜찮겠다 싶은 것을 하나 사서 들고 왔다.

이번에 사용한 패스인 JR칸사이미니패스는 액면가의 두 배 이상으로 사용하였는데, 교토역을 거쳐 사가아라시야마역까지 다녀왔고, 오사카에서 린쿠타운까지 두 번 왕복을 했으니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 

이동경로는 아래와 같다.


7월 14일

산노미야 - 오사카 - 신이마미야 : JR코베선(토카이도본선)으로 오사카역까지 이동 후 오사카칸죠선(大阪環状線)으로 환승하여 가는 경로. 산노미야역에서 신이마미야까지 운임은 710엔이지만, 칸사이지역에 오사카에서 코베 사이를 운행하는 경쟁사철이 많아서 일부 특정구간운임이 지정되어 더 저렴하다.

간략하게 예를 들어 설명을 하자면, JR코베선의 산노미야에서 오사카까지의 운임은 410엔, 오사카칸죠선의 오사카에서 신이마미야까지의 운임은 180엔이라서 한 장이 아닌 두 장의 승차권을 구입하여 이용하면 총 590엔에 이용할 수 있다.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고, 돈이 풍족한 사람들이면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신이마미야 - JR난바 : 편도 운임이 120엔이므로 왕복하여 240엔.

어쨌든 첫 날 사용분은 950엔.


7월 15일

신이마미야 - 오사카 - 교토 : 오사카칸죠선으로 오사카역까지 이동 후 JR교토선(토카이도본선)으로 환승하여 가는 경로. 신이마미야역에서 교토까지의 운임은 920엔이지만, 역시 오사카에서 교토를 잇는 한큐, 케이한 등의 사철이 있기도 하고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특정구간운임(560엔)이 설정되어 있다. 역시 승차권 분할발매를 하면, 신이마미야역에서 오사카까지 180엔을 더해 총 740엔으로 저렴해진다.

교토 - 사가아라시야마 : 산인본선(사가노선) 구간, 편도운임이 240엔.

사가아라시야마 - 교토 - 오사카 - 린쿠타운 : 사가노선, JR교토선, 오사카칸죠선, 한와선, 칸사이공항선을 이용하는 경로이며, 교토역, 오사카에서 2회 환승이 필요. 편도운임은 2,090엔. 역시 승차권을 최소 다섯 구간으로 분할발매하면 1,760엔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패스 있으니 신경 안 쓰고 다녔지만... 

린쿠타운 - 신이마미야 : 칸사이공항선, 한와선, 오사카칸죠선으로 넘어가는 열차. 운임은 910엔. 참고로 경쟁업체인 난카이전철의 운임은 710엔이고, 소요시간이 JR에 비해 13분 정도 짧다.

신이마미야 - JR난바 : 편도 운임이 120엔이므로 왕복하여 240엔.

둘째 날 사용분은 4,400엔.

본전은 뽑은 것 같다...



7월 16일

신이마미야 - 린쿠타운 : 왕복 1,820엔

신이마미야 - 오사카 - 산노미야 : 710엔

셋째 날 사용분은 2,530엔.

이미 본전은 진작에 넘어섰지만, 3일 동안 대충 8천엔 정도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열차를 많이 안 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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