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녁식사

2019. 7. 12. 21:55

숙소에 짐을 내려두고, 숙박비를 지불하니 저녁 식사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가봤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풀이 꽤 많이 나 있는데, 저 야트막한 산 위까지 일단 올라가봐야겠다. 땅이 젖어 있어서 조심해야겠는데..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인지라 피난장소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쓰나미 피난 장소가 저 위로 70m를 올라가면 된단다.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다.

여기는 위도가 높은 곳이라 여름철에는 해가 길고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진다.


의외로 사람이나 차량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도시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시골에 가면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고 저녁 식사 후에 곧 잠에 드는 생활패턴이 다소 생소하기는 한데..


차량이 있어도 운전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한데, 예전에 교토의 친구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을 때 친구 아버님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시면서 구경을 시켜주셨던 기억이 남아 있다. 다음 번에 교토에 가게 되면 같이 부모님을 찾아뵙자고 했는데..


석양을 기대했는데 흐린 날씨라 뭐 별로 기대할 것은 없는 것 같고.. 그냥 내려가야지.


조용하고 평화롭다...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지는 않지만, 리시리토와 레분토에는 꾸준히 외지인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리시리토에는 정기 항공편이 다닌다고 하는데, 레분토는 항공편이 현재는 다니지 않아서 대중교통으로는 페리를 타고 와야 한단다.


이미 숙소에서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것 같으니 슬슬 돌아가야겠다.


작은 섬이지만 버스도 다니고 있다. 버스 시간을 잘 기억해두었어야 했는데, 다음 날에 버스를 놓친 것을 알게 되어서 택시를 타려고 쌩돈 6천엔 가까운 돈을 날리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호수가 있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바다가 가까워서 여름철에 태풍이나 호우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할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슬슬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저녁이나 먹어야지.


들어오니 방에는 이불이 깔려 있고


식당으로 가면서 벽에 붙어있는 페리 시각표를 사진으로 찍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그것을 미처 생각을 못해서 사단이 벌어지게 된다.


역시 홋카이도답게 해산물이 주를 이룬다.


털게

대게는 먹어봤는데 털게는 처음인 것 같은데.. 먹어봤는데 기억 못하는 것일수도 있고..


성게알도 있고, 다 먹고 깨끗이 비웠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있는 목욕탕에 가서 씻고 잠을 청하는데,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이 쉽게 들지는 않고,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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