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리시리의 저녁식사

2019. 7. 18. 21:51

이렇게 집 떠나온지 4일째가 슬슬 저물어가고 있다.

시간이 정말 잘 지나가서 어느덧 이번 휴가의 절반이 지났다.


왼쪽이 레분이고, 사할린과 왓카나이는 북동쪽에 있는가보다.


오시도마리 항구에 배가 들어오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사진을 찍어보고


산 위에는 구름이 끼어있네.


저 멀리에 등대가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저기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못 갈 것 같다.


리시리 섬은 항구 주변에 마을이 형성된 것 같은데, 조금 큰 건물은 숙박업소로 사용되는 호텔이나 료칸인 것 같다. 군데군데 규모가 작은 료칸이나 민숙도 여럿 있을 것 같다.


해가 지고 있구나..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저녁 무렵에는 구름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어차피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잠자는 것만 남았으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해가 지는 방향으로는 석양이 물들고 있는데, 반대쪽은 아직 밝은 편이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은데, 누군가 저 위로 올라가고 있다.


QR코드로 리시리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일 기껏해야 반나절 정도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시했다. 아침 먹고 천천히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리시리공항으로 가야지.

호텔로 돌아가 저녁식사 장소를 물어보고 올라가니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로 들어가니 큰 연회장에 테이블마다 음식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사시미가 먼저 나온다.


플레이팅에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섬에서는 가게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편의점도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밤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이런 숙박업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식사는 가격은 보통의 식당보다는 비싸지만 그만큼 음식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일본의 료칸이나 아침과 저녁식사가 포함된 숙박 플랜을 이용할 때 그럭저럭 등급이 높은 호텔에서는 투숙객이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할 때 잠자리를 깔아주는데, 예약한 방은 침대방이어어서 그런 것은 없었다.


음식은 남기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씩 다 먹어야겠다.


역시 음식을 먹을 때는 플레이팅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양이 많지 않아서 감질나기도 하는데..


오른쪽에 있는 잔은 서비스였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이래서 바로바로 체크를 해야하는데, 1년이 지나서야 기록을 하니..


홋카이도는 감자..


옥수수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로 만든 음식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기억이 남아있을 때 기록을 해두었어야 하는데.. 집에 품서기가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쿠라(연어알)도 있고


맥주는 식사 플랜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예의상 한 잔 시키는 의미도 있고, 음료수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냥 맥주 한 병 마시는 걸로..


'이번에 키타쿠니그랜드호텔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당 호텔의 자랑인 오리지날 케이크 '콘부랑' 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고 적혀있다. 봉지 채로 가지고 방에 가지고 가서 밤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었다.

저녁도 먹었으니 온천탕으로 가서 씻고, 침대 위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들었다. 내일은 조금 일찍 나서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구경을 하고 삿포로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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