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테레비탑

귀국

2017. 3. 12. 16:55

눈을 떴는데 아침식사, 체크아웃, 택배 발송이라는 과제가 있어서 평소처럼 이불 속에서 눈을 뜨고 텔레비전을 보는 여유는 부리지 못하고 서둘러 일어나 씻고 옷을 입은 뒤에 아침을 먹으러 로비로 내려갔다. 


숙박객 대상 "무료" 아침식사

이 호텔 체인에 아주 뛰어난 시설과 서비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혼자서 방에 들어가서 씻고 자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부담없이 할 수 있고, 포인트를 쌓아서 무료 숙박을 할 수 있어서 코가 꿰인 마냥 가급적 이 체인을 이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여러 이유로 일본에 드나들면서 적지 않은 포인트를 쌓아서 돈 없어도 일주일 이상 묵을 수 있는 포인트가 쌓여 있다는.. 환율이 오르면 그 때 사용하려고 고이 간직하고 있다.

밥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신 후 방으로 돌아와 씻고 짐을 챙긴 뒤에 로비에 가서 인쇄를 몇 장 한 뒤 체크아웃을 하면서 잠시 짐을 맡겨 두고 우체국에 다녀왔다. 어딘가에서 우체국을 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서 한참 헤매다가 겨우 찾아서 갔다. 미리 구글 지도를 켜놓고 갔어야 하는데, 그 흔하디 흔한 우체국이 이렇게 안 보일 줄이야.. 우체국에 도착한 뒤에 화물의 크기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므로 최대한 줄여서 가장 작은 60사이즈에 맞추느라 들고 간 상자를 잘라서 사이즈를 줄여서 새로 만드느라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보낼 것은 보냈으니 짐을 찾아서 다시 호텔로 걸어서 돌아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걸어서 돌아갔다. 다만 거리가 생각보다 멀고, 중간에 헤맨 덕분에 오전을 다 잡아먹었다. 호텔에서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공항까지 갈 시간이 촉박해지는 것 같아서 조금씩 급해지기 시작했다.


별 의미 없이 그냥 건물 유리창에 비친 송신탑의 그림자를 한 번 찍어봤다.

호텔로 돌아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나온 뒤에 사카에역으로 걸어갔다. 신사카에마치역이 가장 가까운 역이지만, 사카에역으로 가면서 맑은 날에 산책을 조금 더 하면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 아직 꽃이 필 시기는 아니지만 길 가운데에 꽃들이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서 심어놓은 것일까.


지난 밤에 찍은 사진은 엉망이었는데, 밝은 대낮이라 사진이 깔끔하게 나온다.


겨울이라 쌀쌀한데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나고야역까지 걸어가고 싶었으나, 이미 나고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체국까지 다녀온데다 짐이 있으니 한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서 사카에역에 지하철을 타러 갔다. 사카에역에서 나고야역까지는 역 두 개의 거리이지만 다음 역인 후시미에서 나고야역까지의 역 간 거리가 좀 긴 편이라 돌아가는 마당에 고생하고 싶지는 않고. 

 

지하철 승차권. 사카에에서 나고야까지는 200엔.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지하철 요금은 저렴하다..

일본에는 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제도가 없다. 한국에서 실시하는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제도의 의의는 좋게 평가하지만, 갈수록 노인은 늘어나고 청장년층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 제도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일정 횟수 정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배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유권자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정치인들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재정적인 문제보다도 내가 이 제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사람들만 이 혜택을 보는 역차별적이고, 상대적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더 부유하기에 소득 역진적인 복지혜택이라는 점이다. 시골에는 지하철이 아예 없을 뿐 아니라,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교통 소외지역이 많은데 이런 곳에 지원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세상인지 어느 누구도 감히 이야기를 못하는 것 같다. 노인들이 투표를 열심히 해서 그럴까..


나고야역 지하상가

지하철을 타면 단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인 나고야역에 도착했다. 지난 이틀 동안 이 거리를 걸어서 두 번 왕복을 했는데, 덕분에 나고야역에서 사카에까지 걸어가는 길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두 달 전에는 어디가 어디인지 가물가물해서 계속 헤매면서 바보짓을 했는데, 이제 별 어려움 없이 사카에까지 갈 수 있을 듯하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나고야역 지하 상점가를 돌아다니다가 JR나고야역에 있는 서점에서 잡지 한 권을 사고, 메이테츠 나고야역으로 갔다. 토쿄나 오사카는 JR과 사철이 경쟁하는 구조인데 나고야는 메이테츠의 독점 노선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스위트 2016. 2월호. 사실 내용이 중요해서 산 것은 아니고.. 표지모델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할 일도 없어서 바로 메이테츠나고야역으로 들어갔다. 메이테츠나고야역은 이 회사의 중심역임에도 불구하고, 3면 2선의 최악의 구조를 자랑한다. 가운데에 섬처럼 있는 승강장은 하차 전용으로 사용되며, 승차는 양쪽 끝에 있는 승강장에서 한다. 위의 사진에서 멀리 있는 승강장은 기후 방면, 즉 서쪽으로 가는 노선이고, 기다리고 있는 승강장은 토요하시 방면의 동쪽으로 가는 노선이다. 나고야역에서 츄부국제공항에 갈 때는 토요하시 방면의 나고야본선을 따라 진구마에(神宮前)역까지 가서 토코나메선으로 분기하여 토코나메까지, 그리고 토코나메에서 쿠코선(空港線. 공항선)으로 이동한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뮤스카이가 아닌 특급열차를 타고 가도 무방해서 그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360엔 아껴서 아이스크림이나 사먹어야지..


토코나메역을 지나면 열차는 바다를 건너게 된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공항은 아니고 물류업체 건물이 있고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호텔이 있다. 오른쪽에는 활주로가 있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 내려서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냥 국제선 터미널로 직진해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기고 설렁설렁 돌아다니는 것 밖에..


여기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되는군.

딱히 할 일도 없어서 그냥 탑승수속을 빠르게 진행한 뒤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렸다. 빨리 집에 가고 싶으나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을 해서 뭐..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이륙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날아올랐다.


교토에서 배달시킨 상품 하나를 받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분실물이나 쓸데없이 쓴 돈이 없어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던 닷새였다. 남들이 "그래서 무엇을 했는데?" 라고 하면 딱히 답하기 어려운 것이 뭐 그렇지만.. 이 기간 중에 보고 느낀 것 모두 세세하게 밝히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철도와 버스를 타고 평소 퇴근시간보다 빨리 집에 도착했다. 기쁘다.


<The End>

9시가 조금 못 되어 눈을 떴는데, 호텔에서 아침밥을 무료(라고는 하지만 숙박비에 포함되었겠지)로 주니 옷을 걸쳐 입고 적당히 머리를 손질한 뒤 1층으로 내려갔다. 평소에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에는 끼니를 거르고 점심, 저녁을 먹고 밤에 돌아와서 야식을 먹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는데, 집을 떠나면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챙겨먹고 그걸로 모자라 밤에 또 뭔가를 먹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에너지가 많아서인지 돌아온 뒤에 보면 살이 빠져 있다. 요즘에는 그다지 낯설지도 않고, 현지인들도 외국인이라는 것을 거의 알아채지 못해서 부담없이 다니기는 하는데, 알게 모르게 긴장하고 지내기 때문인 것 같다.

밥을 먹고 방으로 올라와서 침대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갑자기 해야할 일이 생각나서 잠깐 하다가 귀찮다고 침대 위에 쓰러지기를 반복하다가 그래도 해외에 있는데 마냥 일만 하기는 아까우니 적당히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을 겸해서 나고야역으로 슬슬 걸어갔다. 두 달 전에 나고야에 왔을 때 길을 한참 헤맸던 것이 생각나서 사카에에서 나고야역까지 가는 길을 확실히 알아두기 위해서.

밥돌이니까 밥을 먹어야겠는데, 나고야의 3대 명물인 히츠마부시와 키시멘, 그리고 미소카츠는 이미 모두 클리어를 하였지만, 두 달 전에 먹었던 미소카츠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미소카츠로 가장 유명한 야바톤에 가보기로 했다. 그 때 역시 야바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어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에 맞지 않았고, 얼마 되지 않은 현금으로 식비를 계산하려다보니 야바톤의 음식 가격이 가진 돈을 넘어서서 저렴하고 사람이 적은 다른 곳에 가서 먹었던 미소카츠가 독특한 맛이어서 원조라는 곳은 어떤가 궁금했다. 

야바톤은 나고야 시내의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데, 본점은 이름처럼 야바쵸(矢場町)에 있고, 사카에에도 있고, 나고야역 에스카와 메이테츠나고야역 등 나고야 시내 여러 곳과 츄부국제공항, 그리고 토쿄, 오사카, 토야마 등에 지점이 있다고 한다. 만만한 곳이 나고야역 지하 에스카라서 그 곳으로 갔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점심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가 아니었던 덕분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빈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일행이 아닌 경우는 다른 테이블에 앉도록 하니 잠시 기다리다가 곧 카운터 쪽에 자리가 있어 들어가 앉았다.


일단 젓가락과 물수건이 나온다.


야바톤의 등록상표라는 돼지 녀석이 물수건과 젓가락 포장에 그려져 있다.


단순히 미소카츠만 달라고 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어 와라지돈카츠정식을 시켰는데 엥~ 미소카츠가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소스를 어떻게 뿌려서 가져올지 물어봤던 것 같은데 반만 뿌려달라고 했더니 그런 모양이다. 전부 미소소스가 뿌려진 미소카츠를 시켰을 때 그 소스가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들기도 했고, 미소소스를 뿌리지 않은 돈가스의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였는데.. 그러면 나머지는 미소카츠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입안에 밥과 고기덩어리가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곧 궁금했던 것은 점원의 재등장과 함께 해결되었다.


아래에만 보통의 돈가스[각주:1] 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점원이 미소카츠 소스는 따로 가져다 뿌려준다. 정확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소스를 미리 뿌리면 튀김옷이 눅눅해지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미 아랫줄의 미소소스를 뿌리지 않은 돈가스는 절반이 넘게 사라진 뒤고..

미소소스는 짭쪼롬하면서 달콤하여 묘한 매력이 있다.


돈가스 외에도 여러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어서 그냥 보기만 하고 돌아섰다.


직업병이 도져서 비쿠카메라에 들러 구경을 잠시 하다가 다시 나고야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고 어딘가에 가기로 한다. 킨테츠레일패스가 있으니 따로 돈을 안 내고 킨테츠 노선을 타고 갈 수 있으니 급행열차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가 넉넉한 각역정차 보통열차를 타고 간다. 철덕은 아니라서 각 역의 명판의 사진을 찍지는 않고, 평소에 특급열차를 타고 무심코 지나쳤던 지역을 슬슬 둘러보기로.

그래도 나고야가 88년 서울과 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쟁했던 곳이기도 하고, 일본의 4대 도시 중의 하나인데 찾아보면 가보지 않았던 곳이 있을테니 갈 곳이 없겠냐마는 배가 부르니 움직이기는 싫고, 그래도 겨울이라고 쌀쌀해서 난방이 되는 열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해가 짧은 겨울이라 욧카이치에 도착하니 슬슬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다시 직업병이 도져서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야마다덴키 매장까지 걸어가서 둘러보고 떨이로 싸게 파는 것을 몇 개 사고, 동네 한 바퀴 구경을 했다. 대로변은 멀쩡하지만 중심부에서 벗어난 작은 길들은 군데군데 눈이 쌓인 채 얼어있어서 길가다가 넘어질 뻔했는데 듣던대로 역 바로 앞에만 상가들이 있는 츠에 비해서 상점들이 많고 번화한 것으로 봐서 이 동네가 미에현의 경제 중심지인 것 같다. 실제로 이 지역에 일본의 화학기업 공장들이 있기도 하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이 동네에 와서 야마다덴키에 들어가 제품 구경을 하느라 보낸 시간까지 한 시간 반 정도 보낸 것 같다.


애니메이션바, 건담바라고 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라서..

 어느새 어둠이 깔려서 슬슬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오프에 가서 만화책이나 잡지 같은 것을 보거나 희귀템을 찾는 재미가 있는데 역에서 멀어서 포기했다. 


철도와 크루즈 연계 관광상품인가보다. 포스터에서 보이듯이 욧카이치는 공업도시, 그것도 종합석유공업단지가 있다. 1959년부터 이 공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면서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 이름만 들어도 심각하게 느껴지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기 시작하였고, 주민들이 이 오염으로 인한 질병을 호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천식 환자들이 많았는데, 욧카이치에서 갑자기 이 환자들이 대거 발생하자 '욧카이치 천식'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욧카이치시에서는 천식 환자들이 늘어난 것의 원인으로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오염이라고 밝혔으나 공장 가동은 계속되었고,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10년이 넘게 지난 뒤에서야 법을 새로 제정하여 이들에 대하여 오염을 유발하는 기업과 정부가 보상하도록 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지금의 욧카이치는 사람이 사는데 별 문제가 없으니 사람들이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밤이 되니 쌀쌀해지기도 하고, 귀국이 다음 날이니 일찍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역 건물 안에 있는 마츠모토키요시에서 가장 싼 녹차 한 병을 사서 열차를 타고 다시 나고야로 돌아왔다. 


나고야에서 라멘마츠리가 열린다고 하는데, 라멘은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기도 하고, 2월 10일이면 한국에서 명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여서..


나고야 TV타워(テレビ搭)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한 카메라를 따로 들고 오지 않아서 폰카로 찍었더니 엉망이다. 1954년에 준공되어 높이는 180m이고, 일본에서는 방송탑과 전망대 기능을 동시에 하는 최초의 철탑이라고 한다. 첫 일본여행에서 이 타워 전망대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거나 볼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던 기억이 있어 이후 수 차례 나고야에 들렀지만 다시 가본 적은 없다.


폰카의 한계인지 줌을 사용하니 사진이 더욱 못쓰게 된다. 


나고야역에 내렸을 때 타카시마야 식품매장에서 저녁으로 먹을 치라시스시 도시락 2팩를 사가지고 왔다. 

개당 300엔씩 할인을 했던 것 같은데..


연어알게살덮밥


먹음직스럽다..


이어서 연어알 대신 연어사시미가 든 비슷한 도시락


식당에서 먹었으면 비쌌을텐데..

아마도 아래의 녀석이 더 비쌌던 것 같은데 마감시간이라고 개당 300엔씩 할인해서 도시락 두 개를 896엔에 샀다. 신선식품이라서 당일에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싸게 파는 것이겠지만, 처음의 판매가를 나중에 이렇게 할인해서 팔 것까지 감안해서 손해보지 않도록 설정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갓 만들어 나온 것보다는 신선도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값싸게 먹은 것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씻은 뒤에 대충 짐을 싸놓고 잠을 청했다.

  1. 돈가스가 국어 표준 표기법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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