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피쉬

남자 4라운드 첫날 경기 결과, 윔블던 8강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11위)가 8강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역시 가볍게 8강에 진출하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다시 보여주었다.

부활을 꿈꾸는 전 황제 페더러 ⓒ Rob Loud/USTA

전날보다 조금 더 흥미로운 매치업이 진행된 여자 4라운드 경기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7위)와 카롤리네 보스니아키(덴마크·1위)가 8강행 티켓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16위)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8위)를 제압하며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

 

대회 8일째 (9월 5일, 현지시간 기준)

<남자 4라운드>

조코비치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빅4 중에서 유일하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21위)를 3:0(7-6(14) 6-4 6-2)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1세트에서 돌고폴로프가 기세를 올리며 조코비치와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돌고폴로프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밀리지 않고 조코비치를 괴롭혔고 조코비치는 상대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답답한 기색이 엿보였다. 조코비치는 13-14로 밀린 상황에서 포핸드 발리와 돌고폴로프의 실책으로 15-14로 역전시켰고, 돌고폴로프는 세트 포인트에 몰린 채 서브를 넣게 되었다. 긴 랠리 끝에 돌고폴로프는 다시 포핸드 실책을 저지르며 힘들게 싸웠던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2세트 시작과 동시에 연속하여 돌고폴로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 나갔고, 돌고폴로프가 뒤늦게 브레이크를 하며 추격했지만 이미 따라잡기에는 버거웠다. 3세트는 조코비치가 다소 진이 빠진 돌고폴로프를 상대로 쉽게 이기며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사인해주는 조코비치 ⓒ Philip Hall/USTA

조코비치의 길었던 타이브레이크

페더러는 4라운드에 진출한 유일한 아르헨티나 선수인 후안 모나코(36위)를 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쉬운 승리를 챙겼다. 페더러는 단 한 번도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리지 않을 정도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시간 22분 만에 3:0(6-1 6-2 6-0)으로 이겼다. 스트로크의 정확도가 전성기만 못한 페더러는 21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정확히 두 배인 42개의 위너를 기록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페더러의 가장 큰 승리 원인은 상대의 서브를 완전히 제압한 것인데 모나코는 서브 후 득점 성공률이 43%에 그치며 제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3라운드에서 칠리치를 만난 것이 하나의 고비라고 여겨졌지만 무사히 통과한 페더러는 4강의 길목에서 윔블던에서 한이 서린 송가와 다시 맞붙게 되었다.

페더러의 서브 ⓒ Rob Loud/USTA

송가는 마디 피쉬(미국·8위)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6-7(5) 3-6 6-4 6-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입은 피쉬는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운명의 4세트 4-4 상황에서 피쉬는 30-0으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포핸드와 백핸드를 가리지 않고 실책을 저지르며 연속으로 네 포인트를 내주며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세트를 내주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피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실책과 강력한 포핸드에 밀려 내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고, 다섯 번째 게임에서 15-15에서 3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다시 브레이크를 당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송가에게 넘어갔다.

배고픈 송가, 공을 먹다 ⓒ AFP

얀코 팁세라비치(세르비아·20위)는 3라운드에서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105위)를 3:1(7-5 6-7(3) 7-5 6-2)로 이기고 8강에 올라 같은 나라의 조코비치와 4강행 티켓을 다투게 되었다. 3세트까지 매 세트 접전이 벌어졌는데 페레로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4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친구 조코비치와 8강에서 맞붙게 된 팁세라비치 ⓒ Andrew Ong/USTA

 

<여자 4라운드>

카롤리네 보스니아키(a.k.a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17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1(6(6)-7 7-5 6-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그랜드슬램 무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보스니아키가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던 대회가 US오픈(2009년)이었고, 작년에도 준결승에 올랐을 정도로 유독 이 대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쿠즈네초바였는데 1세트 초반부터 서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치열하게 싸우다가 5-5에서 쿠즈네초바가 보스니아키의 실책과 포핸드 위너로 브레이크를 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쿠즈네초바는 3연속 실책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6-6이 되어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보스니아키는 5-2로 앞서며 1세트를 이기는가 싶었는데, 쿠즈네초바는 연속으로 네 포인트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고 6-6에서 연속으로 두 포인트를 얻어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쿠즈네초바는 1-4로 앞서던 2세트에서 실책의 향연을 보여주며 5-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뒤늦게 따라붙어 간신히 5-5를 만들었지만 기세가 오른 보스니아키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실책이 계속 나오면서 2세트를 내주었다. 이미 분위기는 보스니아키에게로 넘어갔고 3세트는 너무도 쉽게 그녀의 승리로 끝났다. 쿠즈네초바는 보스니아키의 정확히 두 배인 40개의 위너를 날렸지만, 정확히 세 배인 78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아싸" 를 외치고 있는 보스니아키. 아니면 말고 ⓒ Rob Loud/USTA

서리나는 부활을 노리는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19위)를 2:0(6-3 6-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서리나는 강한 서브를 넣는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이바노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은 반드시 지켜야 했지만 서브에서 심한 난조를 보였다. 첫 서브는 거의 절반 정도만 성공했고 더블 폴트도 8개를 저질렀으며, 두 번째 서브의 득점률은 30%도 채 되지 않아서 서리나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1세트 초반은 두 선수가 대등했는데 3-3에서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 이바노비치는 일곱 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연달아 세 포인트를 내주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기회 뒤에는 위기라고 이바노비치는 다음 게임에서 더블 폴트의 작렬과 함께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렸고 노련한 서리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게임을 챙기며 달아났다. 마지막 게임은 기세가 오른 서리나의 스트로크의 파워가 빛을 발하며 러브 게임으로 끝났다. 1세트를 내준 이바노비치는 2세트에서도 연달아 세 게임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서리나의 실책이 이어지고 모처럼 이바노비치의 스트로크가 잘 들어가면서 3-2로 따라갔다. 그러나 이바노비치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서리나는 강력한 서브와 힘이 실린 스트로크로 서브 게임을 더 이상 내주지 않으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6-4로 승리했다.

원래 승자의 사진만 찾아 올리는데 뭔가 허전해서 ⓒ Philip Hall/USTA

파블류첸코바는 기사회생하여 4라운드에 온 스키아보네에게 2:1(5-7 6-3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그랜드슬램 통산 두 번째 8강 진출을 이루었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선수는 아니라서 서브가 크게 유리하지는 않았는데, 각각 9번(파블류첸코바)과 7번씩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경기는 세 시간 가까운 접전이 펼쳐졌는데 집중력에서 앞선 파블류첸코바의 승리였다. 안드레아 펫코비치(독일·11위)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76위)를 2:0(6-2 6-4)로 가볍게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그랜드슬램 세 개 대회에서 8강에 오르게 되었다. 그녀를 8강 전문 선수라고 불러야겠다.

8강 전문 펫코비치는 보스니아키와 경기를 한다 ⓒ Rob Loud/USTA

 

<Player of the Day>

노장 스키아보네도 이기고 올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파블류첸코바 ⓒ Philip Hall/USTA

남자 경기가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이제 강호들끼리 맞붙게 되었다. 3라운드 첫날에 No.1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경기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27위)의 경기와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11위)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19위)의 경기, 그리고 토마스 베르디흐(체코·9위)와 얀코 팁세라비치(세르비아·20위)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기대했던 정도의 접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팁세라비치는 베르디흐의 기권으로 인한 행운의 승리를 챙기며 4라운드에 진출하였다.

여자 경기에서는 No.1 카롤리네 보스니아키(덴마크, a.k.a 캐롤라인 워즈니아키)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7위) 등의 우승 후보들이 쉬운 승리를 거두고 4라운드에 합류했다. 젊은 피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러시아·16위)는 전직 세계 1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12위)를 누르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6일째 (9월 3일, 현지시간 기준)

<남자부 3라운드>

이미 전성기를 지난 페더러와 젊은 피 칠리치의 대결은 칠리치가 페더러의 약점인 체력과 백핸드를 공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페더러는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고 단 한 번의 브레이크로 6-3으로 1세트를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 4-5로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당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페더러는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갔지만 더블 폴트와 포핸드 실책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힘든 승부를 했다. 그러나 4-4로 팽팽히 맞선 아홉 번째 게임에서 칠리치는 더블 폴트로 서브 게임을 내주었고, 페더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브 게임을 지키며 승리했다. 4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브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는데 칠리치의 실책 남발로 페더러가 승리를 거저 먹다시피 했다. 3:1(6-3 4-6 6-4 6-2)로 페더러의 승리.

페더러의 전매특허인 한 손 백핸드 ⓒ Philip Hall/usopen.org

명승부가 되리라 기대했던 송가와 베르다스코의 경기는 두 선수의 현재 페이스를 보여주듯이 송가의 승리로 쉽게 결정되었다. 베르다스코는 서브 성공률도 좋았고 실책을 많이 저지르지도 않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송가의 파괴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서브에서 우위를 점한 송가는 서브 에이스 12개를 포함하여 첫 서브의 80%, 두 번째 서브의 50% 이상을 득점으로 연결시켰지만, 베르다스코는 서브 성공률은 높았지만 송가의 공격적인 리시브로 인해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승부처는 2세트 5-5 상황이었는데 송가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위닝샷을 날리며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세트를 따내며 베르다스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송가의 3:0(6-3 7-5 6-4) 승리.

송가는 또 춤을 추었다 ⓒ Don Starr/usopen.org

No.1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왕년의 강호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39위)를 상대로 예상보다 쉬운 3:0(6-3 6-4 6-2)의 승리를 거두었다. 조코비치의 첫 서브 성공률이 60%에 그친 반면 다비덴코는 73%에 달했지만, 톱랭커를 상대로 받아치기 쉬운 서브가 잘 들어가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었다. 다비덴코는 겨우 서브를 넣은 후 절반 정도밖에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고, 조코비치는 기회를 엿보다 고비 때마다 다비덴코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리를 챙겼다. 승부처는 3-3으로 맞선 2세트 다비덴코의 서브 게임이었는데,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린 다비덴코가 포핸드 실책을 저지르면서 조코비치에게 게임을 내주었다. 조코비치는 이어진 게임을 가져가면서 5-3으로 달아났고 2세트를 결국 6-4로 챙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코비치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 Rob Loud/usopen.org

마디 피쉬(미국·8위)는 케빈 앤더슨(남아공·34위)을 맞아 3:0(6-4 7-6(4) 7-6(3))의 승리를 거두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이 접전이었지만 결정적 순간에서 앤더슨이 실책을 범하며 패하고 말았다.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23위)는 광서버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94위)에게 서브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승리를 거두었고,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105위)는 기권승으로,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36위)는 노장 토미 하스(독일·475위)를 누르고 4라운드에 합류했다.

피쉬의 백핸드 스트로크 ⓒ Andrew Ong/usopen.org

<여자부 3라운드>

No.1 보스니아키는 태국계 미국인 배니아 킹(103위)을 맞아 힘들게 2:0(6-2 6-4)으로 승리했다. 스코어만 놓고 본다면 보스니아키의 완승이지만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린 경기는 치열한 랠리가 이루어졌고,킹이 코트 좌우를 오가며 끈질긴 경기를 하여 보스니아키는 중간중간 짜증을 내기도 했다. 보스니아키는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당하며 밀렸는데 바로 킹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맞불을 놓았고, 2-2로 맞선 다섯 번째 게임에서 여러 번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지켜내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킹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두 번 브레이크하면서 1세트를 6-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보스니아키는 3-0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가 했는데 킹이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보스니아키는 킹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제동을 걸면서 먼저 5게임을 따내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킹은 두 번째 추격전을 시작하여 5-4까지 따라붙었지만, 갑자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여 잠시 메디컬 타임을 갖고 치료 후에 이어진 게임에서 패하며 보스니아키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봐이봐 테니스는 공을 발로 차는게 아니라고 ⓒ Philip Hall/usopen.org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서리나의 힘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4위)도 무력화시켰다. 서리나는 여전한 서브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아자렌카를 제압했다. 서리나의 첫 서브는 성공률이 50%를 밑돌았지만 12개의 에이스를 뿜어냈고, 39개의 위너를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그러나 들쑥날쑥한 경기력 탓에 2세트 막판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5-5가 되면서 결국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였지만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기운 센 천하장사 서리나입니다 ⓒ Philip Hall/usopen.org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19위)는 미국의 신예 슬론 스티븐스(106위)에게 2:0(6-3 6-4)으로 승리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역시 경기력이 들쑥날쑥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바노비치는 서브 난조와 잇따른 실책 남발 속에서도 전 세계랭킹 1위의 관록(?)을 앞세워 승리했다. 샤라포바와 마찬가지로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올라온 이바노비치는 빠른 움직임은 아직 살아있지만 서브와 스트로크의 정확도에서 전성기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리나와 맞붙게 되는 4라운드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이바노비치의 만세 ⓒ Rob Loud/usopen.org

파블류첸코바는 얀코비치를 2:0(6-4 6-4)로 이기고 4라운드에 진출하여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8위)와 격돌하게 되었다. 1세트에서 얀코비치가 3-2 리드 상황에서 다섯 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파블류첸코바의 기세를 살려주고 말았다. 파블류첸코바는 4-4로 맞선 얀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고 1세트를 따내며 앞서갔다. 2세트는 서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두 번씩 브레이크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는데 3-3에서 얀코비치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서브 게임을 내주었고, 파블류첸코바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6-4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얀코비치를 이긴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 Philip Hall/usopen.org

스키아보네는 샤넬 쉬퍼스(남아공·81위)를 상대하여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다가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4라운드에 합류했다. 세 시간 가까이 걸린 이 경기에서 쉬퍼스는 대어를 잡는가 했지만 결정적 순간에서의 단 한 점이 부족하여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안드레아 펫코비치(독일·11위)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17위), 그리고 카를로스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76위)가 4라운드에 합류하며, 여자부는 16명의 선수가 남게 되었다.

 

<Player of the Day>

탈락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살아나 경기를 뒤집은 31세의 노장 스키아보네 ⓒ Andrew Ong/usopen.org

 

<보너스 사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스타라고 하길래. 올리비아 팔레르모라는 아가씨란다 ⓒ Rob Loud/usopen.org

사흘에 걸쳐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남자 선수들은 이 날부터 두 조로 나뉘어 격일로 2라운드부터 8강까지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1라운드를 이틀에 마친 여자 선수들은 2라운드 경기 일정에 들어갔는데 승자의 경우 8강까지 하루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이어진다.

9월 1일 (대회 4일째, 현지 시간 기준)

<남자부>

본선 참가자의 절반만이 살아남은 2라운드 경기. 우승권에 있는 강호들은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에 진출하였지만, 사람의 일에 늘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시드 배정자 네 명이 탈락했다.

조코비치의 여유 ⓒ Chris Trotman/Getty Images

No.1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아주 쉽게 이기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코비치는 카를로스 베를로크(아르헨티나·74위)를 상대하여 한 시간 반만에 3:0(6-0 6-0 6-2)으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첫 서브의 성공률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임하여 더블 폴트는 범하지 않았고, 발빠른 수비와 순간적인 공세 전환으로 베를로크의 서브를 무력화시키며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조코비치의 3라운드 상대는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

페더러를 보면 테니스 참 쉽게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 Chris Trotman/Getty Images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는 두디 세라(이스라엘·93위)를 맞아 조코비치보다 빠른 77분만에 3:0(6-3 6-2 6-2)으로 가볍게 이겼다. 페더러는 1라운드에 비해 서브 정확도가 좋았는데, 첫 서브의 88%, 두 번째 서브의 82%를 점수로 연결시키는 아주 효율적인 경기로 내줄 점수는 내주면서도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여전히 포핸드와 백핸드 가릴 것 없이 예리한 맛이 떨어지는 것이 보면서 불안함이 느껴지지만 무뎌진 움직임에도 할 것은 다 하는 그의 재주가 그저 놀라울 따름.

"노장은 살아있다" 를 보여주려 애쓰는 페레로 ⓒ Julian Finney/Getty Images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버린 전직 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105위)는 가엘 몽피스(프랑스·7위)를 3:2(7-6 5-7 6-7 6-4 6-4)로 힘겹게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힘겹게 따낸 페레로는 2세트를 아쉽게 내주고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몽피스를 제압했다. 4세트 3-3에서 몽피스는 포핸드 실책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마지막 5세트까지 가게 되었고, 페레로는 몽피스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리드를 잡더니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두었다. 몽피스는 21개의 에이스와 81개의 위너에도 불구하고 81개의 실책으로 울어야했다.

송가는 날아다니는 사진 밖에 찾을 수 없다 ⓒ Julian Finney/Getty Images

몽피스의 동료인 프랑스의 리샤르 가스케(13위)와 미카엘 르요라(30위)는 각각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94위)와 케빈 앤더슨(남아공·34위)에게 덜미를 잡히며 시드를 받은 프랑스 선수 세 명이 탈락하였다. 그러나 프랑스의 에이스인 조-윌프리드 송가(11위)는 무명의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207위)를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체코의 노장 라덱 스테파넥(25위)은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36위)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3세트 도중 기권하면서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대세인 스페인은 페레로 외에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9위)와 마르셀 그라놀레스(32위)가 3라운드에 진출했고 마디 피쉬(미국·8위)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9위) 등도 무난히 승리를 거두었다.


<여자부>

그랜드슬램 무관의 No.1 카롤리네 보스니아키(덴마크)는 미모만큼은 손꼽히는 아란차 러스(네덜란드·82위)를 2:0(6-2 6-0)으로 63분만에 가볍게 이겼다. 러스는 보스니아키의 두 배가 넘는 31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첫 서브의 33%만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스스로 자멸했다. 수비가 뛰어난 보스니아키를 이기기 위해서는 양 사이드라인을 흔드는 정확하고 빠른 스트로크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저 스윙에 맞으면 많이 아플 것 같다는 ⓒ Chris Trotman/Getty Images

강력한 우승후보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7위)는 리처드 크라이첵의 배다른 남매인 미카엘라 크라이첵(네덜란드·74위)을 2:0(6-0 6-1)으로 49분만에 셧아웃시켰다. 서리나는 첫 서브의 성공률이 60%대에 그쳤지만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90%이상을 점수로 연결시킨데 반해 크라이첵은 서브 성공률이 44%에 그치고 절반 정도만 점수로 연결시키며 큰 실력차이를 보여주었다. 서리나의 타구를 받아내기 어렵다는 것이 다시 입증된 경기.

위풍당당은 이럴 때 쓰는 말 ⓒ Michael Heiman/Getty Images

세르비아 출신의 두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12위)와 도키치(호주·73위)가 붙은 경기에서는 노련함과 안정감이 앞서는 얀코비치가 승리를 거두었다. 얀코비치가 잘했다기보다는 50%가 채 되지 않는 첫 서브 성공률과 15개의 더블 폴트, 그리고 36개의 실책으로 도키치가 자멸한 경기였다. 다혈질 성격의 도키치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더 힘들게 경기를 이끌어가기도 하는데 이 날이 바로 그랬다.

가끔 얀코비치의 나이를 보면 놀랍기는 하지만 ⓒ Julian Finney/Getty Images

안드레아 펫코비치(독일·11위)는 중국의 정지에(78위)에게 2:1(3-6 6-3 6-3) 역전승을 거두었다. 펫코비치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1-3으로 끌려가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3게임 연속 브레이크와 함께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정지에는 1-1에서 펫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갔지만 펫코비치가 2게임 연속 브레이크와 함께 내리 네 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적으로 덤비는 정지에의 파상공세를 펫코비치는 차분하게 받아내면서 실책을 유도하여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펫코비치의 경기는 처음 보았다 ⓒ Julian Finney/Getty Images

그리고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5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8위)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17위) 등이 승리를 거두었고,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18위)는 상대의 기권으로 손쉽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나를 눌렀던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과 시드 배정자인 자밀라 가조소바(호주·31위)는 탈락했다.

 

<Player of the Day>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출전자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31세의 페레로 ⓒ Julian Finney/Getty Images

페레로의 경기가 열렸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의 모습 ⓒ Patrick McDermott/Getty Images

 

<보너스 사진>

조코비치의 여자친구인 옐레나 리스틱 ⓒ PacificCoastNews.com

US오픈의 공식 일정에 따르면 여자 선수들은 대회 첫 날과 둘째날에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치도록 되어 있지만, 남자 선수들은 3일에 걸쳐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남자 경기는 하루씩 밀려서 진행이 되는데 어차피 결승이 여자 경기 다음날에 열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중간에 휴식일이라는 것이 없어서 비가 내리다보면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첫 날 (8월 29일)

<남자부>

이변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았다. 윔블던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가 1라운드에서 덜컥 발목이 잡혀 탈락하였지만 대부분의 시드 배정자들은 무사히 1라운드를 통과했다.

남자부에서는 빅4 중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8강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의 커리어 중에서 가장 쓸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역시 하향세를 맞이했다는 말을 들었던 작년에 US오픈 시리즈인 로저스컵에서 준우승에 이어 W&S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US오픈도 준결승까지 진출하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그랜드슬램 무관에 윔블던 이후 W&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인지라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은 상태다. 그래도 대회 첫 날 메인 경기장인 아더 애쉬 스타디움에서 저녁 마지막 경기로 페더러의 경기가 열릴 만큼 여전히 테니스계의 최고 스타임을 입증하였다.


페더러의 전매특허인 한손 백핸드 ⓒ Rob Loud/usopen.org

페더러의 상대는 세계랭킹 52위인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히랄도였는데 그는 호주오픈을 제외한 다른 그랜드슬램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경기 초반 페더러는 첫 서브 성공률이 50%에 그칠 만큼 서브에 애를 먹으며 고전하였고, 스트로크 역시 좋지 않아 실책을 남발하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특히 이제 공공연한 페더러의 약점이 되어버린 한 손 백핸드는 높게 오는 공을 원하는 곳으로 쉽게 쳐내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1세트를 6-4로 따낸 후 2세트부터는 히랄도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갔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지만 피트 샘프라스 이후 현재 최고의 서브 앤 발리 플레이어이기도 한 그의 능력이 돋보였다고나 할까. 결국 3:0(6-4 6-3 6-2)으로 페더러의 승리.

피쉬의 강서브 ⓒ Philip Hall/usopen.org

설마하는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인 미국의 마디 피쉬(8위)는 US오픈 시리즈에서의 상승세를 몰아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피쉬는 아더 애쉬 스타디움의 대회 첫 경기에서 독일의 토비아스 캄케를 3:0(6-2 6-2 6-1)으로 이겼다. 피쉬는 페더러와 동갑인 81년생이지만 최근에 와서야 세계 무대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특이한 케이스다. 2살 때부터 베이스라인에서 공을 넘길 수 있었을 만큼의 천재였다고 하는데(대개 톱클래스의 선수들은 5,6세 전후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늘 동료인 앤디 로딕에게 가려져 있다가 올해 세계랭킹에서도 로딕을 추월하면서 미국 남자 테니스계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역시 이 경기에서 장기인 강서브와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로딕과 비슷한 스타일을 떠올리면 된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서브에이스는 4개에 불과했지만 첫 서브의 86%가 득점으로 이어질만큼 강력한 서브였다.

테니스 최강국으로 떠오른 세르비아의 팁세라비치 ⓒ Andrew Ong/usopen.org

다른 시드 배정자 중에는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7위), 체코의 토마스 베르디흐(9위), 세르비아의 얀코 팁세라비치(20위) 등이 3:0으로 가볍게 1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했고, 세르비아의 No.2 인 빅토르 트로이키(15위)가 콜롬비아의 알레한드로 팔라(119위)에게 2:3으로 역전패하며 시드 배정자 중에서 첫 희생자가 되었다. 윔블던에서 선전했던 호주의 버나드 토믹(60위)도 승리를 거두었고, 노장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105위)와 토미 하스(독일·475위)도 1라운드를 통과했다.

 

<여자부>

앞서 설명한대로 이변은 여자부에서 일어났다. 크비토바가 루마니아의 알렉산드라 둘게루(48위)에 0:2(6-7 3-6)로 완패하며 윔블던 우승자가 US오픈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사상 최초의 기쁘지 아니한 기록을 세운 것. 최근 크비토바의 경기를 보면 윔블던에서 보여주었던 힘과 세기를 찾아볼 수 없어 이번 대회 직전에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이 드물었다. 크비토바에 따르면 윔블던 우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그 이후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하는데, 유망주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자가 되고 난 후 다른 선수들의 견제도 심해지고 작은 행동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실력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크비토바는 첫 서브 성공률이 50%에 채 미치지 못하였고, 52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스스로 경기를 말아먹으며 패하였다. 다음 대회에서는 심기일전하여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안녕, 크비토바 ⓒ Philip Hall/usopen.org

이제 더이상 정상권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36위)는 러시아의 베스나 도론츠(91위)를 맞아 여전히 남자보다 강한 서브를 뿜어내며 1라운드를 가볍게 이겼다. 비너스는 서브는 최고 126mph(202km/h)이나 나오며 여전함을 과시했지만 운동량과 움직임에서 노쇠한 기미를 전혀 떨쳐내지는 못했다. 상대보다 많은 27개의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28개나 되는 위너를 앞세워 2:0(6-4 6-3)의 승리를 거두었다.

비너스의 서브는 무서웠다 ⓒ Rob Loud/usopen.org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5위)는 첫 경기부터 고질적인 문제인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녀를 우승후보로 점찍었던 사람들에게 물음표를 던져주었다. 샤라포바는 무명의 히더 왓슨(영국·102위)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다가 2세트를 7-5로 이기며 힘겹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3세트를 따내며 2:1(3-6 7-5 6-3)로 간신히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좋지 않은 날에 꼭 보여지는 저조한 서브 성공률과 결정적인 순간의 더블 폴트, 그리고 상대를 압도하는 수의 실책이 쏟아져 나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상대가 약했던 것이 샤라포바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였지 조금이라도 경험이 많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선수였더라면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할 뻔했다.

샤라포바는 그때 그때 달라요 ⓒ Philip Hall/usopen.org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2위), 마리온 바르톨리(프랑스·9위), 펑슈아이(중국·14위) 등 크비토바를 제외한 시드 배정자 모두가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일본 선수로는 미사키 도이와 아유미 모리타 등이 출전했지만 모두 경기 도중 기권하며 탈락했고, 16세 신인 메디슨 키스(미국·455위)가 자신보다 21살이나 많은 질 클레이바스(미국·111위)를 누르며 2라운드에 진출해 '오늘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Player of the Day" 메디슨 키스. 그녀가 미국 테니스계의 희망이 될지 ⓒ Andrew Ong/usopen.org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회 5일째가 끝난 후에야 겨우 첫 날 리뷰를 작성했다. 그래도 주말이니 따라잡기 위해 계속 분발하는 수밖에..

 

오프닝 나이트 세레모니였다고.. 앗 직접 보고 싶다. ⓒ Don Star/usop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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