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텐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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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10. 시텐노지 혼보 정원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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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9. 시텐노지(四天王寺)2018.12.04
[OSAKA] #10. 시텐노지 혼보 정원
이 정도면 시텐노지는 볼 것 다 본 것인가 싶었는데, 안쪽에 정원과 뭐 볼 것이 남아있다는 것 같다. 시간 끌지 않고 빨리 구경하고 다음 장소로 가야겠다.
시텐노지는 창건부터 역사가 긴 오래된 절이지만, 대부분 소실이 되어 최근에 재건한 건물들이라 아주 깨끗하다.
탑의 사진을 찍다가 눈을 감아버린 누군지 모르는 아가씨도 같이 찍혔다. 이 아가씨의 친구는 눈 감지 않은 사진을 찍었겠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사진에 찍힌 여성분 무척 좋아하고 있다.
안에는 간단히 제례를 지내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탑 윗부분이 잘렸지만..
안에도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
일단 탑의 가장 윗층까지 올라가본다.
두상에 주의하라고 한다.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
위에 올라가면 주변을 조망할 수 있나 싶었는데, 혹시라도 누군가 여기서 뛰어내리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러는지 창문도 막아두었고, 안에는 별로 볼만한 것이 없어서 조금 실망스럽다. 애초에 여기에 오는 것이 아니었나..
금방 다시 내려옴.
갑자기 이 탑을 새로 지을 때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이 탑은 너무 깨끗해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렇게 너무 새로 지은 티가 나는 것보다는 일부러 빛이 닳고 조금 고려해서 복원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는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 탑은 딱 봐도 최근에 지은 티가 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절에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이라니 그리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여기도 무언가 파는 곳인 것 같은데, 역시 파는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대에 와서야 아주 깨끗한 새로이 지은 건물이라서 실망스럽기도 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을 반영하여 문화재를 적당히 복원해서 시간의 흐름까지도 나타낼 수 있었다면 꽤 의미가 있겠지만, 이미 한 번 사라졌던 문화재를 현대의 기술로 복원하는 것은 글쎄..
주유패스가 있어서 돈 내고 입장권을 사지 않은 것이 다행인데, 오사카에는 이렇게 현대에 와서 복원된 문화재가 많다.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성도 현대에 콘크리트로 복원된 것이고, 이 복원된 것도 자연스러운 맛은 없으니.. 아직 집에 가려면 48시간 이상 남아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몇백 엔 더 내는 셈치고 그냥 신용카드로 신칸센 승차권을 사거나 버스를 타고 올 것을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이제 마지막으로 정원 구경을 하러 간다.
패셔니스타 같은 아주머니가 계시고
여전히 공터에는 장터가 열리고 있는데..
극락정토의 정원이라니 구경이나 해야지.
이 나무는 꽃이 없는데..
햇빛이 잘 들어와서 금방 꽃이 피고 진 모양인가..
꽃이 피었다가 지고 일부만 남아있는 것 같은데..
연못이라 하기에는 작은데 일본식 정원에는 꼭 이렇게 만드는 것 같다.
연못과 정자는 일본의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것인가보다.
소나무도 빠질 수 없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꽃이다.
이 나무는 꽃이 만발했네..
벚꽃이 많이 피었다.
아직 덜 핀 꽃도 있고, 반 이상 핀 꽃도 있고...
이 곳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출입문 같은 것인가..
다른 곳에 비해서 넓지는 않지만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사람들이 이 곳은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조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정원을 둘러보면서 지금이 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여기는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것인가.
꽃은 이미 많이 피었다가 진 것 같다.
일본은 워낙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라서 기상 및 재해 예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 꽤 정확도가 높은 편인데, 요즘 같이 기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나오는 예보는 장비와 시스템에 얼마나 투자하고, 기상예보관을 어떻게 교육하여 육성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꽃자루가 짧은 것 같은데 이것은 매화인가.. 평소에 식물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있는 꽃들은 벌써 만개한 것 같다.
잘 관리된 일본 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자, 이제 다음 장소로 가야겠는데.. 꽃이 핀 오사카성으로 가봐야겠다. 오사카성은 몇 번이나 가서 더 신기할 것도 없지만, 오사카성 주변에도 벚꽃이 잔뜩 피어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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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9. 시텐노지(四天王寺)
이틀 동안은 '오사카주유패스' 2일권을 사용하면서 오사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H여행사에서 구입하고 칸사이공항에서 수령하기로 하였는데 토쿄에서 오사카로 오다보니, 칸사이공항으로 온 친구가 대신 수령해서 왔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멀지 않은 라이잔호텔에 가서 짐을 맡겨두고 나왔다. 처음 일본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대부분의 숙소에서 짐을 맡아준다는 것을 잘 모르고, 코인로커를 자주 이용했는데, 그 때는 엔화 가치가 낮아서 겁없이 거의 한 달 동안 30만엔 가까이 썼던 기억이 있다. 1
시텐노지는 텐노지역과 시텐노지마에유히가오카역의 중간 쯤에 있는데 걷기 귀찮아서 그냥 지하철 환승해서 갔다. 어지간하면 역 하나 정도 거리는 걸어가는데, 피곤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지만, 텐노지역에서 걸어가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다.
텐노지에서 타니마치선으로 환승해서 시텐노지유히가오카역에 내렸다.
예전에 시텐노지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는 길에 시텐노지 참배하는 길이라는 현수막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보통의 가정집인가.. 옆에 꽃이 피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봄.
50미터 앞에 왼쪽에 시텐노지가 있다고 한다. 대충 이런 길을 걸어간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시텐노지 경문에 도착했다.
헤세 34년 엄수. 성덕태자 1400년이라고 하는데, 아키히토 천황은 2019년에 퇴위하기로 하였다. 2011년 생일 때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려 하고 있는 오늘, 일본이 지나온 역사를 반복해 배워서 평화를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는 말을 남기기도 했고.. 2
오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설마 최근에 일부러 오래 된 목재를 구해서 이렇게 지어놓은 것은 아니겠지..
지옥당이라고 써놓은 것인가..
비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있는데,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지 돌아가신 뒤에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은 생각이라..
친구가 앞을 가로막음..
저렇게 비석을 잔뜩 세워두면 조금 무섭다.
음기가 충만하지 않을까 싶다.
생긴 것은 다 똑같은 불상같이 보이는데 각각 이름이 다르다. 종교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으므로 뭐라고 덧붙일 말이 없다.
친구가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이 쪽에는 커다란 비석들과 작은 비석들이 잔뜩 있는데, 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매장 대신 화장을 하기에 봉분을 만들어 짓지 않는다.
에마(絵馬[footnote][/footnote])가 걸려 있다.
한국인도 쓰고 간 에마도 있는 것 같은데..
비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데, 이것은 이 나라의 장례문화이니 생소하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건물은 뭔지 잘 모르겠다.
거북이들이 잔뜩 있다.
연못 같은 곳에 거북이들이 잔뜩 있어서 주변을 살펴보니 앞에 종탑이 하나 있다.
나무에 걸린 저 하얀 종이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걸로 봐서는 여기가 본당인 것 같은데..
거북이인지 자라인지..
저 건물이 본당인가..
스님 같아 보이는 분이 지나가신다.
주말이어서 무슨 장터 같은 것이 열리는 모양인데, 별의 별 물건들이 있는데 돈이 없기도 하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아마도 매주 또는 매월 여기서 정기적으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적당히 경내를 구경하고 시텐노지에 있는 정원을 구경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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