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코쿠라성

2019. 12. 3. 20:00

아침에 호텔에서 나오는 조식을 먹고, 나가사키를 떠나 하카타로 귀환하였다. 나가사키에서 하카타까지 시간이 적잖이 걸리기도 하고, 그동안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본 것도 얼마 없고..

일단 하카타에 도착해서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되겠지만, 힘이 있으면 돌아다니느라 진을 다 빼고, 먹는 것은 도시락에 맥주나 음료수와 주전부리 정도라 사람이 갈수록 초췌해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처음에 와서 사세보에서 뺑뺑이 도느라 힘을 많이 쏟았고, 그 이후에도 하드한 여정을 소화하면서 둘 다 이것저것 잘 먹었지만, 몸이 곯아서 바보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주사위 던지는 보드게임이 있어서 해봤는데 친구한테 졌다.


모형도 아닌 사진만..


연어알(이쿠라), 쟈가이모(감자)

카메라가 구리고 사진 찍는 사람도 엉망이라 사진이 이 따위로 막 흔들렸다.


그나마 찍은 것이 이 모양..


열심히 러닝머신 아닌 러닝머신을 타면서 속도를 내는데.. 힘들다.

아무리 해도 토쿄까지는 못 가겠다.


공짜니까 가마도 타보고


이 곳에 들어와 돈 내고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코쿠라성이 2차대전 이후에 다시 복원이 되어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크지 않은 것도 있지 않어서일까 싶다. 지금이야 코쿠라가 큐슈에서는 주변의 다른 도시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을 것 같지만, 이래저래 인지도라든가 도시의 번화함 등에 있어 후쿠오카에 밀려서 생각한 것보다는 영향력이 적을 수도 있고..


예전에 일본의 전국시대 소설을 읽어보기는 했는데 거의 다 잊어버려서 누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딱히 중요한 문화재가 있지는 않은 것 같고, 대충 구색을 맞춰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혼자서 찾아온 분도 계시고

광량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흔들린다.


2차대전 당시에 코쿠라에 연합군의 폭격이 있었다는 것을 본 것 같은데.. 그래서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나중에 새로 복원한 것 같다.


이건 뭐 런닝머신 뛰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칼로리만 올리고 있다.


혼자서 찾아온 분도 계시고.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ㅋ 

굉장히 미안하지만, 코쿠라성에 왜 방문객이 적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고, 돈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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