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항공대란 속 귀국

2019. 2. 3. 00:19

식당으로 가서 아침밥을 먹고

 

깔끔하게 비워주시고

 

아침밥을 먹고 온 사이에 직원이 방을 정리하고 나갔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가서 버스를 타고 다시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역까지 갔다.

 

특급열차는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보통열차를 타고 타카사키로 가야할 듯하다.

 

평일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은 아니라서 열차 배차 간격이 꽤 긴 편이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 하나 뽑아서 마시며 기다리다가 조용히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패스를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직원이 없다...

 

이 열차는 아가츠마선과 죠에츠선을 거쳐 타카사키까지 가는데, 당시에 115계 차량이 투입되었다. 2018년 3월부터는 낡은 차량을 대신해서 211계 차량이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가본 적이 없어서..

타카사키역에 내려서 대한항공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나리타공항으로 가서 오늘 귀국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탈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 비행기는 결항이라고 한다. 혹시라도 다른 비행기라도 탈 수 있는지 물어보니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서 플랜B를 가동하여 나리타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고 나리타공항에 갔다. 아마도 항공사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토쿄역에 도착한 홋카이도신칸센 차량

 

홋카이도신칸센용으로 제작된 H5계 전동차. 외관만 보자면 가운데의 가로줄이 라벤더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나, 햇빛 가림막 등만 빼고 E5계 신칸센 차량과 같다.

 

그란클래스에 한 번 타보고 싶으나 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아키타신칸센과 병결하여 모리오카까지 함께 가는 열차일텐데..

 

잠시 토쿄역 밖으로 나와서 바람을 쐬면서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것이 참 재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어떻게든 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매표소에 가서 나리타익스프레스의 좌석을 예약했다.

 

나리타익스프레스 열차의 좌석 지정을 받고 지하에 있는 나리타익스프레스 승강장으로 갔다. 패스 이용기간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일단 공항에 가서 기다리다가 항공기에 공석이 있으면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라..

 

왼쪽의 열차는 쾌속열차 에어포트 나리타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들어온다.

 

나리타익스프레스를 탄 뒤에 나리타공항 근처에 있는 토요코인에 예약을 했다. 몇 시간 전에 대한항공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안개로 인해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결국 저녁은 호텔 건물에 있는 편의점 로손에서 빵과 음료수를 사서 먹는 것으로..

위에 있는 것은 모찌초코브레드

 

데리야키햄버거와 버터크루아상

 

스티커 6장을 모았는데, 그 다음에 34장을 모으지 않아서 사은품은 못 받았다. 편의점은 어지간해서는 잘 이용하지는 않아서..

 

아침에 어떻게든 집에 가려고 나리타공항으로 가서 기다리다가 카운터에 가서 어제 비행기가 결항되어 못 탔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어보니 비즈니스석에 공석이 있다면서 타고 가라고 한다. 대신 원래 일반석이었기에 식사는 일반식의 식사가 나온다고.. 어차피 일반석 좌석을 구입했는데 손해보는 것은 아니고 집에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싶다. 천재지변이라 항공사에서 보상할 사안도 아니고 떼를 쓰면서 진상짓하는 것은 더더욱 싫고..

 

돌아가자마자 바로 일을 해야하니 술 대신 오렌지주스를 달라고 하고..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고 나오기도 했고, 비행기 안이라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먹었다.

덕분에 잘 누워서 왔다.

도착 후에는 출근, 그리고 야근... 젠장...

이래서 비즈니스석이 좋은 것이구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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