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삿포로 복귀

2019. 7. 20. 16:28

여전히 풀과 바다만 보이는 이 곳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은 방치된 것들이 많이 보인다.

일본이라고 해서 모든 거리가 깨끗하고 모든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지는 않는다.


저 집들은 살다가 버리고 간 것일까..


이 곳은 평범한 가정집으로 보이는데 꽃도 심어놓고 꽤 예쁜데..


지붕이 부서진 폐허같은 집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 섬을 떠나 육지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길을 따라가면 그늘이 없어서 타죽을 것 같은데.. 

자전거라도 하나 빌려서 왔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 


여기는 자전거도로인가보네

이 무더운 날씨에 누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나 싶은데..


어느새 구름이 많이 걷힌 것 같은데, 그럴수록 걸어다니는 사람은 더 힘들어진다.


리시리후지에 올라가보고 싶은데, 우선 남은 시간이 없고, 일에 치여 운동부족이라 체력이 안 될 것 같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보다 그냥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도 인도와 자전거 도로도 있는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오랜 기간 동안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포장된 길에 균열이 생기는 것 같다. 자전거 도로가 있으면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을 것 같은데 호텔 직원에게 물어볼 것을 그랬다. 꼭 지난 뒤에야 생각이 나는 것이 문제..

 

저 멀리에 단체 관광객이 몰려온 모양인데 저기에 휩쓸리고 싶지는 않으니 방향을 바꾸어 간다.


보행자와 자전거 도로 표시가 있네


지난 밤에 묵었던 호텔에서는 투숙객을 항구와 공항까지 송영을 해준다고 해서 물어보니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혼자인 것 같다. 유히가오카 전망대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더운 날씨에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돌아다니다보니 지쳐서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송영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원래는 일반석 항공권을 사려고 했는데, 일반석 좌석이 없어서 억지로 비즈니스석을 구입했는데 그 이후부터 지갑이 텅텅 비어서 골골거리면서 야간버스에서 숙박을 대신하고, 우여곡절이 많아진다.


지난 밤에 호텔에서 묵은 사람들 중에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혼자였다. ㅋ 원래 식사 두 끼와 송영까지도 포함된 모든 가격을 미리 지불한 것이지만, 운전기사에게 말이라도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고 내렸다.


리시리공항

1일 1~2편의 삿포로행 여객기가 다닌다고..


작지만 매점도 있고,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밖에 대기하고 있는 항공기가 삿포로까지 가는 비행기. 승객이 많지 않아서 대형기종은 투입하지 않고 소형 기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제 가격을 주고 사면 비싼데, 해외에서 온 여행객은 할인을 해주어서 5,400엔에 구입했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에 갈 때 탔던 ANA의 기재보다 더 작은 비행기라서 탑승수속 역시 빨리 끝났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멀리 보이는 비행기를 보면서 앉아 있고


아직 승객들의 탑승 준비가 안 되었는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미 수하물을 실어보낸 뒤에 보안검사를 마치고 들어온 뒤라 탑승권을 들고 들어갈 준비를 한다.


활주로 위에 있는 비행기는 홋카이도에어시스템(HAC, Hokkaido Air System) 소속의 여객기인데, 이틀 전에 삿포로에서 왓카나이에 갈 때 탔던 비행기보다 더 작다. SAAB 340B-WT기종으로 정원 36명이라고 한다. 정원이 적은 만큼 탑승도 금방 끝났다.


비행기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찍는 사람도 있고..


구름이 산봉우리를 덮고 있네.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지 않아서인지 썰렁하다.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삿포로 오카다마공항에 도착했다.

오카다마공항은 민간여객기도 출도착을 하는데, 육상자위대의 군비행장을 민항기와 군용기가 함께 사용하면서 일부 민항기들이 이 공항을 이용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민항기들은 신치토세공항에서 출도착을 하지만, 삿포로 도심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여전히 오카다마공항에 일부 노선이 계속 취항하고 있다. 이유는 다르지만, 한국에서도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하네다, 김포-오사카 노선이 더 인기있고 가격이 비싼 것은 접근성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


삿포로를 떠난지 이틀 만에 다시 돌아왔고,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남은 날은 5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체력이 바닥난 것 같다. 호텔로 가서 짐을 풀어두고 샤워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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