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성

#12. 쿠마모토성

2019. 11. 24. 13:20

이 아저씨 더운 날씨에 부츠를 신고 다니다니.. 무좀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쿠마모토성은 나고야, 오사카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으로 꼽히는데, 2016년 4월에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서 복구에 최대 20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쿠마모토성 천수각


천수각


해자에는 물이 차 있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물이 깊지는 않아 보인다.

오른쪽에 있는 가장 높은 곳이 천수각이고, 이 당시만 해도 쿠마모토성은 멀쩡했는데 복구에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역시 지진과 화산, 쓰나미, 자연재해의 나라..


줌을 많이 써서 그런지 사진이 뭉개졌다.



안으로 들어가니 조개 껍질 안쪽에 그림을 그려둔 것 같다.


목욕물을 담아 두는 곳 같은데..


식기류가 잘 보관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쿠마모토성 역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데 그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어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구 호소카와 형부랑[각주:1]이 쓰던 부채인가


여기 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잠시 앉아서 쉬다가 나갔다.


구두주걱을 사용 후에 돌려주고 가란다.


바닥에 있는 작은 돌들도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았다.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우리 덕분에 공치지 않고 영업을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단체로 왔던 학생들만으로 대충 수지타산은 맞지 않았을까..

 

정원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은 얘네들의 특기니까..


날이 더워서 오래 있으면 짜증이 날 것 같으니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소나무도 각은 잡지 않아도 저렇게 잘 다듬어두고


일본인들은 정원관리를 중요시하는 것 같은데..


정원 같은 곳인데 여름철 햇빛이 따가운지라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는 산노마루사료공원이라는 곳, 왼쪽은 구 호소카와형부랑.

나가서 쿠마모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쿠마모토역으로 가서 이번에는 큐슈횡단특급이라는 열차를 타고 오이타 방면으로 가보기로 했다. 노선이 길지 않아서 그런지 130엔이라는데..


버스 안에 쿠마모토벤 강좌가 있다.

큐슈는 한국과 가깝기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관광수지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저가항공사들이 기존 노선을 운항하지 않으면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노면전차가 다니는 길


타운워크..

일본에서 유명한 구인 잡지인데,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일자리는 그리 없는 것 같고.. 진입장벽이 낮은 일자리는 쉽게 대체할 사람을 구할 수 있기에..


버스가 귀엽다.


이제 쿠마모토역에 가서 아소산으로 가는 큐슈횡단특급열차를 타러 가야지.

  1. 여기서 형부는 언니의 남편이 아니라, 형부(刑部)를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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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쿠마모토에 갑시다

2019. 11. 23. 16:27

하카타역은 공사중이라 어수선하다. 당시에 큐슈신칸센을 부분적 개통을 했는데 조금씩 개통을 하면서 하카타부터 카고시마추오역까지 노선 연장을 하였다.


저 813계 열차는 후쿠오카가 아니고 후쿠마역행이구나. 큐슈에서는 중장거리 노선만 이용해봐서 잘 모르겠다.


쿠루메행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시간이 남아도는 것이 아니라서 저런 보통열차는 안 타는 것이니까..ㅋㅋㅋ


그러면 특급 츠바메를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일패스가 있으니 위에 나왔던 저런 보통열차를 타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 열차에 '릴레이 츠바메' 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름처럼 큐슈신칸센의 건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쿠마모토까지 우선적으로 부분개통을 하여 승객 수송을 하기 시작했다. 신야츠시로까지 재래선 특급열차로 도착한 뒤 신야츠시로부터 카고시마츄오역까지는 신칸센으로 이동을 하는 구조였다.


열차가 철갑괴물 같은 모양이다. 787계 전동차로 운행하는 재래선 특급 츠바메



츠바메는 일본어로 '제비' 라는 의미가 있는데..

츠바메는 큐슈지역에서 특급열차로 운행되었는데, 큐슈신칸센이 불완전 개통된 상태에서 개통하면서 츠바메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 같다. 아무리 재래선 특급열차가 속도를 올려서 영업운전을 한다고 해도 최고 시속 200km 이상은 사실상 어렵기에..


'릴레이 츠바메' 라는 다소 이상한 이름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츠바메에 이어서 운행하는 열차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에서는 보통 표준궤를 많이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협궤 철도인 1,067m의 궤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신칸센처럼 표준궤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궤간이 좁다보니 표준궤보다는 승차감이 좋을 리는 없고, 최고 속도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승무원들


열차 안에 있는 자동판매기의 음료는 종류가 적고 용량이 적어서 잘 안 사먹는 편이다. 이보다 1년 반 전에는 정말 엔화 가치가 낮아져서 좋기는 했는데..


일본어로 츠바메는 '제비' 라는 의미라고 한다.


지난 밤에 주먹밥이 든 도시락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살짝 데워서 가지고 나왔다.

   

쿠마모토역에 도착했는데 역 건물은 별로인 것 같다.

날이 맑아서 햇빛을 어떻게 피할 지가 걱정인데..


쿠마모토에는 노면전차가 다니고 있다.


그래도 쿠마모토성이 일본의 국보라고 하니 한 번 보러 가봐야지.


물이 말라서 이것만 남은 것 같은데..


천수각으로 가려면 일단 왼쪽으로 가라는 것 같고, 혼마루어전은 오른쪽으로 가란다. 천수각을 먼저 보고 가야지.


천수각 벽에 뭔가 색이 바랜 곳도 보이는데 수리하려고 회칠을 해둔 것인가.. 우선 성에 왔으면 천수각에 올라가 봐야겠다.


샤치호코가 있고


성과 천수각 중심으로 죠카마치의 모형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쿠마모토성의 천수각의 기와라고 한다. 케이쵸 4년이면 얘네들이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얼마 되지 않은 후인데..


귀찮아서 건드리라고 해도 별로 건드리고 싶은 생각도 없다...


쿠마모토성이 국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볼 것은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몇백 년 전에 만든 건축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겠지만, 지금은 지진으로 붕괴되면서 쿠마모토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금쯤은 복구가 되고, 주민들은 살던 지역으로 되돌아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지었던 천수각의 모형을 만들어두었다.


천수각에서 내려보니 날씨는 맑다. 비 맞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쿠마모토라면 나름대로 큐슈에서는 규모가 있는 도시인데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다.


단체로 견학을 온 학생들도 있는데, 이들은 쿠마모토성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어린 학생들이 다 그렇지 뭐 나도 저 나이 때는 저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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