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리

#10. 리시리 산책

2019. 7. 20. 15:05

레분토에 갈 때와 리시리토에 올 때도 페리를 탔지만, 리시리에서는 삿포로까지 항공편이 있어서 리시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이다. 삿포로에는 시내에 있는 오카다마공항과, 정확히 말하면 삿포로가 아닌 치토세시에 있는 신치토세공항이 있는데, 일본항공만 리시리에서 오카다마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오카다마공항은 민간여객기 이외에 군용기도 이착륙을 하는 곳인데 삿포로 시내 접근성만 따지면 신치토세공항보다는 가깝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역시 다소 시간이 걸린다.


시작부터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야하는 것인가..


별 수 없지 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시간을 아껴서 구경을 하러 가야지.


구름이 떠다니지만 비가 내릴 날씨는 아닌 듯하고..


농사를 짓거나 건물을 짓지 않고 이렇게 놀려두는 땅이 꽤 많을 것 같은데.. 그건 뭐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평온한 바다

물빛이 예쁘다.


어제 레분에서 많이 걸어서 그런지 많이 걷는 것이 힘들 것 같았는데, 막상 돌아다니다보니 잊어버리고 잘만 다니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내려가야겠다.


왼쪽에 있는 저 건물이 뭔가 중요한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리시리후지 위에 구름이 덮여있다.


유히가오카 전망대라고 한다.


저 건물이 무엇이었더라..

기억이 잘 안 난다...

(이 곳은 추후 추가로 보충설명을 하도록 해야겠다)

 

바닷물 색깔이 아주 파랗다.


전망대라고 해서 올라와보기는 했는데, 바다를 보는 것 외에는 전망이 아주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사람에 따라 전망을 본 뒤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좁은 길을 만들어둔 것 같은데, 뭐 별 것 없으니 내려가야지.


보면 볼수록 바닷물의 색이 예쁘다.


여기가 '키타노카나리아 '라는 영화의 로케지였다고 한다.

일본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사토미가 나온 것만 봐서 잘 모르겠다.


후지노단치라는데..


풀이 무성하게 나있네..


저 암초 사진 마지막으로 찍고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저 높은 산은 리시리후지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풀들이 잔뜩 나있다.


이런 곳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본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보니 바다가 보인다. 작은 암초같은 것이 있는데, 따로 이름을 명명한 암초는 아닌 것 같다.


당연히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니고 암초 정도라고 해야겠다.


이 넓은 곳에서 어디로 가야하는가..

일단 걸어서 계속 가보기로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타나카 요키라는 모험, 탐험 등을 주로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갑시다.


새 한 마리가 날아가고 있고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이는데 저기까지 걸어가는 것이 귀찮다.


반대방향으로 와보니 여기는 군사지역인지 보호지역인지 출입을 통제하는 것 같다.

그러면 다른 곳에 가야지.


이 섬의 길은 왕복 2차선 밖에 되지 않지만 다니는 차도 거의 없다.


이렇게 파란 바다를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날이 조금 더 시원했으면 좋으련만 햇빛이 너무 뜨겁다.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 걸어다니기 어려우니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돌아보고 가야겠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까지 잠시 가본다. 혹시 모르니 신발이 젖지 않게 주의하면서..


민가도 잘 보이지 않고, 여기서 볼 것은 바다 뿐이구나.

잠시 땀에 씻겨 흘러내린 선크림을 닦아내고 다시 얼굴에 바른 뒤에 계속 섬을 돌아보러 걸음을 옮겼다.


진짜 푸른 바다


'후지미사키(富士岬) 휴게소' 라는 곳이 있어서 잠시 정자 밑으로 들어가서 그늘에서 열을 식혔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다와 섬에서 자라는 풀 뿐이기는 한데..


햇빛이 강렬하고, 비는 잘 내리지 않는지 길 옆의 풀들은 시들어가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레분토에서는 저렇게 구름이 거대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조금 다르네. 높은 산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놀려두는 땅이 많은 것을 봐서는 이 동네에서는 딱히 생업으로 농사를 짓는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잠시 몇 시간 동안 슬쩍 둘러보고 가는 여행자가 일부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단정하여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오래간만에 민가를 보는군.


땅에 있는 흙은 수분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들이 있다. 식물에게는 소량의 수분만 있어도 되는 것일까, 생명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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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시리의 저녁식사

2019. 7. 18. 21:51

이렇게 집 떠나온지 4일째가 슬슬 저물어가고 있다.

시간이 정말 잘 지나가서 어느덧 이번 휴가의 절반이 지났다.


왼쪽이 레분이고, 사할린과 왓카나이는 북동쪽에 있는가보다.


오시도마리 항구에 배가 들어오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사진을 찍어보고


산 위에는 구름이 끼어있네.


저 멀리에 등대가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저기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못 갈 것 같다.


리시리 섬은 항구 주변에 마을이 형성된 것 같은데, 조금 큰 건물은 숙박업소로 사용되는 호텔이나 료칸인 것 같다. 군데군데 규모가 작은 료칸이나 민숙도 여럿 있을 것 같다.


해가 지고 있구나..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저녁 무렵에는 구름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어차피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잠자는 것만 남았으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해가 지는 방향으로는 석양이 물들고 있는데, 반대쪽은 아직 밝은 편이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은데, 누군가 저 위로 올라가고 있다.


QR코드로 리시리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일 기껏해야 반나절 정도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시했다. 아침 먹고 천천히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리시리공항으로 가야지.

호텔로 돌아가 저녁식사 장소를 물어보고 올라가니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로 들어가니 큰 연회장에 테이블마다 음식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사시미가 먼저 나온다.


플레이팅에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섬에서는 가게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편의점도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밤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이런 숙박업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식사는 가격은 보통의 식당보다는 비싸지만 그만큼 음식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일본의 료칸이나 아침과 저녁식사가 포함된 숙박 플랜을 이용할 때 그럭저럭 등급이 높은 호텔에서는 투숙객이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할 때 잠자리를 깔아주는데, 예약한 방은 침대방이어어서 그런 것은 없었다.


음식은 남기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씩 다 먹어야겠다.


역시 음식을 먹을 때는 플레이팅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양이 많지 않아서 감질나기도 하는데..


오른쪽에 있는 잔은 서비스였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이래서 바로바로 체크를 해야하는데, 1년이 지나서야 기록을 하니..


홋카이도는 감자..


옥수수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로 만든 음식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기억이 남아있을 때 기록을 해두었어야 하는데.. 집에 품서기가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쿠라(연어알)도 있고


맥주는 식사 플랜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예의상 한 잔 시키는 의미도 있고, 음료수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냥 맥주 한 병 마시는 걸로..


'이번에 키타쿠니그랜드호텔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당 호텔의 자랑인 오리지날 케이크 '콘부랑' 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고 적혀있다. 봉지 채로 가지고 방에 가지고 가서 밤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었다.

저녁도 먹었으니 온천탕으로 가서 씻고, 침대 위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들었다. 내일은 조금 일찍 나서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구경을 하고 삿포로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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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시리

2019. 7. 18. 21:18

페리를 타고 리시리토에 도착했다. 일단 예약한 호텔로 가서 방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예상치 못했던 택시비 과다지출로 인한 충격과 오전 내내 돌아다닌 탓에 체력 저하가 겹쳐서 침대 위에 엎어져 있다가 조금 회복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 곳이 북쪽에 있는 곳이고, 해가 긴 여름이라 아직 어두워지지는 않아서 설렁설렁 섬 구경이나 하러 나갔다.


지도에서 본대로 리시리토는 레분토보다 넓고, 인구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항구 주변에는 상점가들이 꽤 여럿 있었다.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오전 내내 레분에서 계속 걸어다녀서 그런지 마음처럼 빨리 걷지는 못하고, 적당한 속도로 걸어가봤다.


이 작은 섬에 있는 산이 얼마나 높겠냐 싶었는데, 해발 1,721m라고.. 설악산보다 조금 더 높다.


길에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고..

이 시간에 낮은 산도 아니고 설악산보다 더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위험하므로 그냥 적당히 걸어다니면서 구경이나 해야지.


도로는 해안선을 따라서 만들어 섬을 일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거리가 가깝지는 않았다.


오시도마리 항구에 들어왔던 배가 다시 떠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중앙선이 황색인데, 일본에서는 백색으로 표시를 한다.


리시리에는 리시리후지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었네..

오전 내내 계속 걸어다녀서 더 무리하고 싶지는 않고, 내일 오전에 멀지 않은 전망대에 올라가서 잠시 구경이나 하고 와야겠다.


리시리레분사로베츠 국립공원 페시미사키전망대입구란다. 정작 전망대는 한참 위에 있는데..

전망대로 가려면 저 집 앞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이 리시리섬이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을 것 같다.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전망대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들이 귀찮을 것도 같은데..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잘 만들어져 있는데, 신고 있는 운동화의 밑창이 많이 닳고, 땅바닥이 말라서 조금 미끄러웠다.


페리로만 접근 가능한 레분과는 달리 리시리는 삿포로를 오가는 항공편이 있다. 예전에는 레분에도 항공편이 있었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리시리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런 것일까.


경사가 심하지는 않은데, 잡초가 무성하게 피어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마른 곳이 꽤 보인다. 경사는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올라가는 도중에 발가락을 밑에 깔린 돌에 살짝 부딪친 것 외에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전망대에 올라가봅시다.

오전 내내 레분토에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는데..아직 힘이 조금 남은 것 같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바다' 라고 해야겠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 것 같은데 슬슬 저녁을 먹으러 들어가야 할 시간이라..


여기는 리시리레분사로베츠국립공원의 '페시미사키전망대' 란다.


해가 지기 전에 하늘에 구름이 덮인 사진을 찍었더니 이 모양이네..


위로 올라가는 길에 깔린 모래가 말라서 다소 미끄러운데, 신고 있는 운동화 역시 밑창이 많이 닳은 탓에 땅에 마른 흙을 밟을 때마다 발이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 든다. 괜히 발을 잘못 디디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천천히 올라가보도록 해야지.


얘들도 꽃이니까 사진 하나 찍어주고


레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북적북적한 느낌인데..


여기는 리시리의 오시도마리(鴛泊) 항구


꽃이 피었네..


레분보다는 더 규모가 크고 사람들도 많이 거주하는 리시리인데 페리터미널 근처에나 몇몇 상점이 있는 정도라 조용하다. 아마도 이 근방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른 새벽부터 일을 시작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할 것 같은데..


저 산 이름이 '리시리후지' 라고 하는데.. 올라갈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 대신 저 등대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보도록 해야지.


오후부터 구름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은데, 내일 오전에 비만 내리지 않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풀 사이로 지나다니면서 길을 만들어놓은 것 같다. 잠시 올라가봐야지.


등대가 있고


석양은 조금 더 있어야 볼 수 있을 것 같고..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남아 있다.


리시리토는 레분토에 비해 규모가 큰 섬이라 그런지 건물도 많고, 기업형 숙박업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을 보니 저녁식사를 먹으러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무는구나..

내일은 이 섬을 떠나야하는데..


현재위치는 오시도마리(鴛泊).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가니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이번 여행은 걷고 먹고 마시고 싸는 것만 계속 반복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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