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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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는 왜 맨날 분할까?2013.12.25
아사다 마오는 왜 맨날 분할까?
아사다 마오, 트리플 악셀 또 실패... "분하다"
'입술 깨문' 아사다 "목표 반도 못해 분하다"
아사다 마오, 실수 잦았던 것에 대해 "분하다" 심경 밝혀
다른 뜻은 없는가 궁금해서 일본 웹을 찾아봤다.
찾아본 사이트는 http://thesaurus.weblio.jp/
日本語WordNet(類語) |
Weblio類語辞書 |
찾아보니 이런 말이다. 위에 있는 뜻을 보면 "무언가 했을 때 또는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후회, 아쉬움, 슬픔, 또는 상실감을 느끼는 것, 또는 나타내는 모양(모습)".
아래의 뜻은 "과거의 사건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는 모양(모습)" 이렇게 보인다. 유사어를 보아도 우리가 유감이다, 아쉽다 등으로 번역하는 残念だ가 있고, お気の毒さま는 뭔가 잘못했을 때 사용하는 말. 申し訳ない는 사과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선수가 자신의 기술을 실패해서 "분하다!" 라고 하는 경우는 얼마나 있을까. 자신이 갑자기 긴장해서 실수를 했다면 자책을 할 것이고, 주변 환경 때문에 평상시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공시킬 수 있는 기술을 실패했다면 적응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터인데..
아무리 아사다가 일본에서 국민적인 귀여움을 받고 밀어주는 선수라고 해도, 자기가 실수해놓고 "분하다"라고 한다면 여론이 좋을 리가 없다. 아사다의 사람 됨됨이를 잘 모르기에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아쉽다" 혹은 "(기술을 성공하지 못해서) 안타깝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왜 언론은 무조건적으로 "분하다"고 번역하는 것일까?
우선 네이버사전처럼 "분하다"가 대표적으로 나오기에 굳이 다른 뜻을 찾지 않고 "분하다" 라고 번역한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한국의 모든 언론사에서 일본어에 아주 능숙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닐 터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검토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리는 없다. 아마도 "아쉽다", "안타깝다" 보다는 "분하다"가 아무래도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더 눈에 들어오는 도발적인 제목이 되기에 클릭률을 높이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하는 것도 이유라고 추측해본다.
다음에는 아사다 마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아직 아사다의 연령별로 나온 "아사다 마오" 책을 아직 다 구하지도 못하기도 했고, 자료 수집도 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이변을 일으킨 스즈키 아키코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쓰려고 한다. "2인자의 설움"과 거식증으로 인한 오랜 고통과 부진, 피겨 선수로는 환갑을 넘어 칠순의 나이에 최고의 시즌을 맞는 등 스토리가 많은 선수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 다만, 아무래도 스포트라이트에서 비껴나 있던 선수라서 자료수집이 만만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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