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다케

일본의 3대 명천이라 불리는 곳이 효고현에 있는 아리마온천, 군마현에 있는 쿠사츠온천, 그리고 기후현에 있는 게로온천인데, 많지는 않지만 여러 온천에 다녀왔지만 잠깐 한두 번 몸을 담그는 것으로 온천을 평가할 정도는 아니고, 일단 쿠사츠온천에 다녀올 계획으로 쟈란넷에서 검색해서 1박 2식 플랜의 저렴한 호텔을 찾아서 예약을 했다.

에치고유자와에서 쿠사츠온천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철도패스가 있으니 가급적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무난하겠다 싶어서 신칸센을 타고 일단 타카사키역으로 갔다. 특급열차 쿠사츠는 우에노부터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역까지 평일 2왕복, 휴일 3왕복을 하는데, 굳이 시발역인 우에노까지 가는 것은 시간낭비여서 타카사키에서 열차를 타고 가면 될 것 같다. 타카사키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시간 절약이 되기도 하고.

경로는 https://goo.gl/maps/L9hxc1JMGZ12 를 참고하시길.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역에서 쿠사츠온천까지는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운임은 편도 630엔이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 되어서 일단 짐을 맡겨두고, 동네 구경을 하려고 나갔다.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난다.

여기가 유바타케인것 같은데..

  

온천수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딱 봐도 물의 온도가 높아서 그냥 만질 수 없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지만, 연말에 쉬는 곳이 많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시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쿠사츠온천이 일본의 3대 온천의 하나라 그런지 상점도 많고, 규모가 작은 온천탕이 있는 숙소도 많다.

 

삐까뻔쩍한 건물은 잘 보이지 않지만, 오랜시간 여기서 영업을 한 상점들이 많은 듯하다. 신식 건물보다는 이런 목조건물들이 있어서 운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음.. 부럽다.

 

야마토운수의 탁큐빈 차량이 있네.

 

민숙도 있고, 보통의 가정집도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어서 그냥 골목길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 있다.

 

유바타케

 

유황연기가 뿜어져 나와서 앞이 잘 안 보인다.

 

이 매캐한 연기는.. 켁!

 

매캐한 연기가 나온다..

 

켁켁 살려주세요!!

 

뜨거운 김이 나오는 옆에는 눈이 쌓여있네..

 

사방에서 유황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야마비코온센만쥬가 인기가 좋은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만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음.. 온천은 혼자 오는 곳이 아니었나보다.

 

유바타케

유황냄새가 지독한데..

 

유황냄새에 정신이 없다..

 

저 의자처럼 생긴 곳은 앉아서 구경하라는 것인가..

 

이게 오래 전부터 내려온 것 같지는 않고 새로이 돌로 된 난간을 새로 지은 것 같다.

 

유명한 온천이 있는 곳이라 상점들도 아주 많다. 온천이 있는 지역에는 온센만쥬가 유명한데, 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이런 유명온천이 있는 동네는 료칸들이 잔뜩 몰려있는데, 시설과 아침 저녁에 나오는 식사가 어떤가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어차피 온천의 원수는 모든 곳에서 이용하는 탓에 큰 차이는 없을 터이고, 방의 크기 및 시설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가족여행을 온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여기에 온 사람들이 1엔짜리 동전을 잔뜩 던져놓은 모양이다.

 

저 위에 올라가보려고 했는데 얼음이 얼어있어서 그냥 안 갔다. 운동화를 신고 오래 걷다보니 이미 밑창이 얼마 남아있지도 않고..

 

화과자 가게도 있는데, 화과자는 너무 달아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미야지마에 들렀다 화과자를 집에 사갔을 때 그리 환영받지도 못했고 차라리 로이스 초콜릿을 사서 오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어서..

 

쿠사츠온천 버스터미널

 

쿠사츠마치야쿠쇼

한국식으로 비교한다면 주민센터 정도라고나 해야할까..

 

겨울이라 해가 금방져서 들어가서 씻고 밥먹고 잠이나 자야겠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온천시설은 꽤 낡기는 했다. 저녁식사는 바이킹이라는데 냉동식품을 조리해서 내놓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음료는 알콜류를 제외하고는 무한대로 마실 수 있고, 음식도 먹을만한 정도인데,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아침 저녁 두 끼 식사에 온천욕을 할 수 있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납득하고 있는데, 예약사이트의 평가를 보면 뭐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세상에 이유없이 싼 것이 어디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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