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삼경

리프트에서 내린 다음 이번에는 신사를 지나지 않고 큰 길을 따라 슬슬 내려왔다. 큰 길이라고 해봤자 국도 178호선 2차선 도로와 그 옆의 인도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한국과 같은 시간대를 쓰고 있는데 사실 이 시간대가 도쿄를 기준으로 한 시간대여서 적지 않은 차이를 느낄 수가 있다. 홋카이도와 같이 위도가 차이나는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오사카나 교토와 같은 간사이 지방만 하더라도 서울보다 30분 정도 해가 빨리 뜨고 빨리 진다. 이는 도쿄 쪽으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그래서 한국에서 해가 18시 정도에 진다고 해서 일본에서도 같은 시간에 해가 지겠거니 하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하루 전에 겪었던 어둠 속에서 헤매야 했던 와슈잔 전망대의 일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친절히 링크를 하자면 "온천에 갔다가 막차를 놓치다!"편을 참조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임.

길가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도 마타노조키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기념품을 사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돈을 내고 찍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확한 기상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지만 경험에 의해 대략 17시 30분에 일몰로 어두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다 이번에도 전철을 놓쳐서 오사카 시내를 걸어다니며 헤맬 수는 없는 일이니 시간 관리를 잘 해야한다. 교토까지 한 번에 가는 특급 하시다테 열차는 18시 46분이 막차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보다 한 시간 전에 이미 어두워지기 때문에 굳이 이 곳에서 있을 이유가 없는지라 가능하다면 더 일찍 출발하는 열차를 타는 편이 낫다. 일본 역시 밤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한국에는 비할 바가 못 되고, 이런 관광지라면 밤이 되면 정말 할 것이 없다. 각설하고 후추역에서 내려와서 관광선을 타고 왔던 이치노미야역에 왔을 때 대략 16시 20분이었다.

이미 해의 위치가 일몰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가야하는 길은 바로 저 소나무숲이다.

자전거를 빌리려고 왔는데 남아있는 자전거는 마마챠리 한 대밖에 없다. 어차피 경사가 험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서 굳이 기어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자전거가 작고 낮아서 타면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소나무숲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워서 혹시라도 자전거를 반납하는 사람이 있나 잠시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ㅠ.ㅠ 아무리 그래도 이 마마챠리는 나의 체격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단념하고 그냥 두 다리에 미안하지만 걸어가기로 마음을 바꾼다.

나도 저런 자전거를 타고 싶다.

여기저기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은 많은데 패스로 이용가능한 회사 외의 다른 곳은 돈을 주고 빌려야 해서 중간중간 망설이기도 했는데 환전을 안 한 바람에 주머니 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몸을 고생시키는 수밖에 없다. 삼림욕하는 셈치고 슬슬 걸어가면 되지 않겠나.

여기서부터 아마노하시다테 소나무숲을 지나는 길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125cc이상의 원동기를 포함한 자동차는 통행이 금지된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걷는 도중에는 보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당연히 많다.

그냥 이렇게 길 사이로 소나무들이 있고, 개중에는 특이한 소나무들이 있어서 그런 소나무들은 이름표와 함께 설명을 해놓기도 하였다.

월척을 낚은 낚시꾼이 기분좋게 걸어가고 있다.

나무를 보는 눈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유달리 눈에 띄는 녀석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다.

카이센쿄(廻旋橋)까지 2.1km 남았다고 한다. 그럼 역까지는 대충 3km가 안 되고, 4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 듯하다.

V자 모양의 소나무. 이름은 나가요시노마츠라고 되어 있네.

석양은 아름답지만 안타깝게도 즐길 여유가 없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아마노하시다테에서 하루 묵어가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북쪽에 있는 이네에도 가고 싶은데 미리 오사카에서 머물기로 결정하고 숙박비를 다 지불해서 별 수가 없다. 아~

키가 커서 사진에 다 들어오지 않는 이 나무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킨키자연보도. 아마노하시다테역이 2km 남았다고 한다.

하고로모(羽衣)의 소나무다.

아마노하시다테는 모래 퇴적층에 소나무들이 자라서 지금처럼 되었는데, 소나무재선충 때문에 소나무들이 멸종될 위기에 빠졌다가 최근에는 해충이 소강 상태여서 위기를 넘긴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퇴적과 침식 작용의 균형이 무너져 이 소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곳의 면적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침식을 방지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고 한다.

부부소나무란다. 좋겠다.

윗부분.

천관 소나무다. 가치가 천관이라는건가.

1km를 더 걸어왔군.

 코죠로노마츠(小女郎の松)민화 하시다테코죠로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오테우에노마츠(御手植の松)
타이쇼(大正) 5년, 메이지 천황이 황태자일 때 심었다는 소나무다.

중간중간 이 연인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간다.

걷다보면 이들을 앞질러 가다가도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 찍고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뒤쳐지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 저 아가씨는 신발도 걷기에 편하지 않아보이는데 잘 걷는다. 

이제 역이 1km 남았다.

원래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지형인지라 소나무숲 양쪽으로 백사장이 있고 해수욕장도 있다. 다만, 가을인지라 해수욕장은 문을 닫고 있는 상태라고.

멀리 보이는 백사장 끝에서 노는 젊은 친구들이 몇 명 있기는 했다.

지혜의 소나무.

이제 거의 다 왔다. 다리 두 번 건너면 몬쥬에 도착한다.

'특별명승 아마노하시다테' 라고 한다.

'일본의 길 100선' 어쩌고 뭐라뭐라 써 있는데 귀찮아서 안 읽어봤다.

일본삼경비

이 다리를 건너면 점심을 먹고 관광선을 탔던 몬쥬다.

사람이 북적이던 선착장도 조용하다.

점심을 먹었던 식당이 오른쪽에 보이고, 아마노하시다테역으로 가야하니 이 방향이 아닌 반대쪽으로 간다.

역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다.

역에 도착했다.

이치노미야 선착장에는 여러 종류의 배 - 목적은 승객 수송의 유람선이겠지 - 들이 정박해 있다. 관광선의 경로는 '미야즈-아마노하시다테-이치노미야' 인데, 아마노하시다테까지 사람이 많다가 이치노미야까지 오는 배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노하시다테에 내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소나무숲을 지나서 카사마츠 공원을 갔다와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올 때만 자전거를 타고 와서 갈 때는 페리를 타는 것 같기도 하다. 계속 지켜본 것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다.

관광선들이 이치노미야 부두에 정박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고, 여기저기 자전거 빌려주는 곳도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돈 받고 빌려준다.

카사마츠 공원은 산 위에 있지만, 리프트와 케이블카를 타는 후추역은 멀리 있지 않아서 굳이 자전거를 탈 필요는 없고, 오히려 얕은 오르막이라서 자전거라면 더 불편할 것 같다. 일본인들은 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자전거를 타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세워두고 구경해야 하고 그런 것이 귀찮아서.

이치노미야 선착장에서 나와서 직진하면 국도 178호가 나오는데, 이 길을 건너면 모토이세코노진쟈(元伊勢籠神社)가 있다. '籠' 라는 글자를 카고(かご)라고 읽어야 하는지 아닌지 몰라서 헤매고 있었는데, 나중에 구글에 쳐보니 "코-"로 발음한다고 한다.

조금씩 있던 구름도 보이지 않는 아주 맑은 날이다.

안에는 이런 곳이 있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가 있어서 사진은 여기까지만 찍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후추역으로 간다. 딱히 종교를 믿는 편은 아니어서 가는 곳마다 다르지만 여기는 그냥 넘어간다. 다들 어디서 왔는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후추역으로 가는 것 같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헤맬 필요 없이 사람들을 졸래졸래 따라서 간다.

신사에서 나와서 가운데에 난 길을 따라서 찍은 곳까지 걸어오면 후추역이 있다.

관광지답게 기념품과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줄을 서 있다. 탄고 지역의 토산물인 검은 콩으로 만든 음식과 주걱 등 여러가지 기념품이 보인다. 기념품은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냥 넘어간다. 살짝 목이 마른 상태라서 맥주라도 한 잔 마실까 했는데, 마시고 난 뒤에 다시 목이 마를 것 같아서 참는다.

리프트, 케이블카와 나리아이등산버스(成相登山バス)를 타는 후추역.


검표하는 아저씨가 숫자를 세면서 승객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등산버스는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애시당초 관심이 없었고 방향이 산을 보고 올라가는 것이라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로, 내려올 때는 리프트를 타려고 했는데 케이블카는 20분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리프트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 리프트 모두 편도 330엔, 왕복 660엔인데,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줄을 서서 검표를 하는데 패스를 들고 있는 사람은 혼자인 것 같다. 그러나 줄을 서 있는 다른 사람들은 나를 혼자서 편하게 놀러온 일본인 청년 혹은 동네 백수 녀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눈에 딱 들어온다. 토비오리킨시(飛び降り禁止.투신금지)

리프트 의자에 안전벨트는 없는데 지면에서 높이가 많이 높지 않아서 성인이라면 그다지 위험해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술 한 잔 드셨다거나 어린이들이라면 잘못하면 다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겠지.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중에서 치마를 입은 언니들이 있어서 시선 처리하는 것이 곤란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뛰어내리는 이상한 애들이 있는가보다.


아이를 안고 탄 저 아저씨 부럽더라~.


지금까지 완만한 경사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난다.


흔들지 말란다. 진짜 생각없는 녀석들이 있는가보다.

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6분이라고 하는데, 조금 지루해질 무렵 카사마츠 공원이 있는 카사마츠역에 도착했다. 카사마츠역에서 내리면 바로 아마노하시다테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마타노조키(股のぞき)라 하여 뒤돌아서서 다리를 벌리고 몸을 숙여 얼굴을 가랑이 사이로 해서 보는 단이 있다. 아마노하시다테라는 이름이 "하늘로 이어지는 다리" 라는 의미라는데, 마타노조키로 보면 아마노하시다테의 소나무들이 하늘로 이어지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한다.


일단은 심플하게 아마노하시다테를 찍어보았다.
왜 올라오니까 구름이 끼고 난리냐.


아직까지는 특별한 감흥이 없다.


카와라케 던지는 곳이 있다.

카와라케나게(かわらけ投げ. 토기던지기) 3장에 200엔인데 사람이나 기계가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자율적으로 사람들이 요금함에 200엔을 넣고 세 장의 납작한 접시를 가져가서 가운데 보이는 원 안으로 던진다. 세 개 던져서 세 개 다 넣으면 지혜를 얻는 현명한 사람이 된다고. 안 속아. 카와라케나게는 교토의 진고지(神護寺)라는 곳에서 유래한 것이라는데, 토기로 된 술잔이나 접시를 던져 소원을 비는 것이라 하며 일본의 관광지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사진에서는 거리가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멀다 싶은 거리이고, 이 토기가 의외로 조준하기 힘든지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하였다. 1,000엔 이상 기념품을 사면 카와라케 던지기를 할 수 있다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기념품이 없었다. 뭔가 귀엽고 깜찍한 아이템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그런 것이 없더라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간판도 있다. 양 옆에는 마타노조키용 계단.


여전히 시야가 좋지 않다.

마타노조키를 해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싶은데 사람들이 계단 위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위에서 보면 더 잘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람들을 따라서 위로 올라간다. 마타노조키 계단이 빈 곳이 있어서 올라가서 고개를 가랑이 사이로 해서 보니 어지럽다. 놀이기구도 뒤집어지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편인데, 다시 시도하니 피가 거꾸로 쏠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았다. 앜!


마타노조키 자세로 사진을 찍었더니 이렇다.

경치가 좋은데 구름이 끼어 시야가 흐릿해서 좀 별로다. 아직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 트인 광경을 보니 뭔가 답답했던 것이 풀리는 기분도 들고 그렇다.


이게 조금 더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가?


아~ 피가 쏠린다.


사진을 찍은 장소를 찍어두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내려간다.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지네.
(그럼 뭐하냐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별로인데..)


케이블카와 리프트 영업시간이 16시 30분까지라고 해서 서둘러 내려왔는데, 이 날은 관광객이 많아서 17시 30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연장을 하더라도 저 소나무숲에 해가 지기 전에 가보려면 지금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케이블카보다는 리프트가 내려갈 때 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도 리프트를 탄다.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인지 케이블카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도 우천, 강풍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리프트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니 케이블카가 필요한 것 같다. 장애인 한 명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가서 부축해서 태워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서비스 정신은 유명하지 않던가.


상당히 단순한 리프트라서 그냥 플라스틱 의자에다가 줄을 매달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 줄 대신 봉일 뿐이지 실제로도 그렇구나. 안전벨트는 없지만 지붕은 있어서 비나 눈이 오더라도 어느 정도라면 리프트를 운행하는 것 같다.


내려간다!


이 봉 하나가 큰 일을 하고 있는 듯하다.

오사카 시내에서 오전 11시가 못 되어서 출발을 했는데 벌써 오후 1시 40분이 다 되어가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나마 환승 대기 시간이 짧아서 대충 세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돌아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끔찍해지는군.

헬로키티는 참 바쁘다. 총무성 행정상담 안내 포스터에도 등장하다니.
산리오는 고양이도 아닌 저 캐릭터 하나로 얼마나 울궈먹는거냐.

역에서 나가려다가 이 사진 하나 찍고 가려고 기다렸다.
뭔가 이 지역에서 먹어주는 캐릭터인가 해서 찍었는데 그다지 존재감은 없는 듯하다.

관광지라면 어디에나 있는 상점가. 기념품, 술과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

길을 따라 상점가를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갔는데 페리와 모터보트 선착장이 있고 그 앞으로는 바다가 있어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아마노하시다테라고 불리는 그 소나무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길로 가야 하는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주변을 살펴보니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 근처에 있는데 아마노하시다테는 위에서 내려보는 것이 제맛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철로를 한 번 건너서 따라갔다. 시설의 이름은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라고 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매표소에 패스를 보여주고 여기서 타는 것이 맞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매표소 직원이 지도를 하나 꺼내서 보여주면서 여기는 다른 회사라면서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저 건너편 카사마츠(笠松)에 있는 리프트와 케이블카라고 설명해준다. 지도를 가져가도 되냐고 하니 그래도 된다고 해서 지도를 챙겨서 대충 지리를 파악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물어보고 올 것을 그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마노하시다테도 일단 먹고 나서 보는거다. 일어나서 호텔에서 커피 한 잔 마신 것이 전부라 배가 고픈데 식당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입간판에 있는 사진에 꽂혀 바로 들어갔다.

카이센동(海鮮丼). 새우에 연어에 가리비에 연어알에 맛있겠다.

사진과 매우 흡사한 편이다. 이타다키마스~!

야호~

시원한 나마비루 한 모금 마시고 식사 시작하여 순식간에 끝을 낸 다음 남은 맥주를 다 비우고 일어선다. 밥 한 그릇과 맥주 한 잔의 값이 2,000엔이나 하는군. 아껴두었던 5,000엔짜리 지폐를 여기서 쓰게 된다. 카이센동이 1,450엔이었고, 생맥주 중사이즈가 550엔. 역시나 이 곳은 관광지였음. ㅠ.ㅠ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기분좋게 나온다.

레스토랑 몬쥬(れすとらん文珠)라는 곳이었음.

배가 부르고 하니 갈 때는 페리를 타고 올 때는 자전거를 타고 오면 될 것 같아서 선착장으로 간다. 야밤 행군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많이 걷는 것은 피하는게 좋겠지 싶다. 그렇게 걸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고 멀쩡한데 그래서 더 불안하네.

이틀 후면 태풍이 온다는데 날씨가 좋다. 썬크림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관광선 타는 곳이다.

이번에는 이 곳에서 배를 타는 것이 맞다고 확신하고 직원 아줌마에게 패스를 보여주며 물어봤다. 승차권을 살 필요 없이 그냥 패스를 들고 타라고 하는데 배 출발시간은 3시니까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어설프게 야매로 배운 일본어가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다. 공항이라든가 큰 도시일수록 역이나 관광시설 직원들이 영어를 조금씩 하지만, 이런 곳에서는 일본어를 못하면 손짓 발짓을 해가면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하는데 이제 머리에 잘 안 들어가고 공부도 하기 싫고 그렇네. 패스가 있으면 여기서 자전거를 공짜로 빌릴 수 있는데 돌아올 때 빌리면 되겠지라고 생각을 했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은 여기의 모터보트를 추천. 관광선보다 훨씬 빠르다.

원래 요금은 카사마츠까지 왕복이 1,500엔이다. 이거 한 번 왕복하면 패스 가격의 대부분을 뽑는 셈이네.

배가 도착했다.

사람들이 내리고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

모터보트는 사람이 타면 그냥 출발한다.

저 멀리 산 위에 있는 것이 처음에 잘못 갔던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갈매기 먹이를 팔고 있다. 새우깡의 원조인 카루비의 캇파 에비센.

갈매기들에게 새우과자 던져주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나보다. 100엔을 앞에 있는 통에 넣고 과자 한 봉지 가져가면 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군것질은 최대한 삼가야 하는 형편이라 어쩔 수 없네. 새우과자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돈이 없으니 다음에 먹어보겠습니다. ㅋ 참고로 새우깡이 표절인가에 대해서는 N사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캇파 에비센이 출시 50주년을 맞았으니, 1971년에 처음 나온 새우깡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 그 다음은 알아서 생각하시기를..

1층 선실은 텅텅 비었다.
2층 갑판 위로 올라가자.

아마노하시다테를 오른쪽에 두고 저 끝까지 간다.

걸어서 아마노하시다테에 가려면 저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그리고 한 번 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저렇게 바다 사이에 이어진 곳에 소나무들이 있는 곳이 아마노하시다테

카사마츠 방면인 이치노미야 선착장까지 가는 사람은 고작 다섯 명.
모녀와 연인, 그리고 여기 이상한 녀석 하나 추가요.

갈매기들이 날아든다.
위의 사진을 보면 오른쪽의 여자가 새우과자를 들고 있다.

나도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과자 투척은 다 끝났다.

저 소나무길이 생각보다 길다.

멀리 카사마츠공원의 리프트와 케이블카가 보인다.

이치노미야역에 도착했다.

탔던 배는 카모메 11호였다. 배 이름도 갈매기구나.

선착장 부근에서 할 일은 없고 케이블카가 되었든 리프트가 되었든 아무 것이나 타러 간다. 벌써 오후 3시가 넘었으니 주어진 시간이 딱 3시간 남짓이기도 하거니와, 일본은 한국보다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여기서 어둠을 맞이하면 전날의 비극을 다시 경험할 지도 모르는 일이니.

사실상 셋째 날인 4일차. 이 날의 목적지는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 아마노하시다테는 일본 3경(日本三景)의 하나로 꼽히는 곳인데, 이 일본 3경이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뽑은 것은 아니고 에도 시대의 하야시 슌사이(林春祭)라는 유학자가 자신이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이 곳의 경치가 제일 좋더라고 꼽은 것에서 유래하여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3경은 이 아마노하시다테와 히로시마의 미야지마(宮島), 그리고 센다이의 마츠시마(松島)를 말하는데 뒤의 두 곳은 각각 2007년과 2008년에 갔다 온 적이 있고, 마츠시마는 그 이후에 한 번 더 다녀온 적이 있다. 반면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에 있다고는 하지만, 교토부(미야즈시)에 있다는 것이지 교토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기 귀찮은 곳에 있어 가본 적이 없었다. 차를 가지고 운전해서 가는 것이 아니고 주로 열차에 의존하다보니 생기는 불편함도 있거니와 아마노하시다테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JR이 아닌 키타킨키탄고철도(北近畿タンゴ鉄道.KTR)라는 별개의 회사가 운영하고 있어 추가요금이 필요한 탓에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다가 돈이 부족하면 포기하기도 하고, 늦잠을 잔다거나 난키 시라하마라든지 기노사키온천 등 다른 곳에 가다보니 계속 밀리고 밀려서 이번이 처음이다.

미야지마와 마츠시마는 히로시마와 센다이 시내 중심부에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곳인데 반해,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 시내에서 상당히 먼 거리다. 교토역에서 특급열차 하시다테를 타고 가도 최소 두 시간 걸리는 거리라서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고, 그만큼 운임이 비싸서 다른 곳들에 비해 진입 장벽이 있는 것 같다.


오사카칸조센 소토마와리 구간을 운행하는 야마토지쾌속 열차를 타고 간다. 용케도 시간을 딱 맞추어서 왔네.


오사카역 도착. 역시 역 몇 개 건너뛰니까 빠르다. 움직이면서 찍으니 흔들리는구나.


일단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서 저 위로 올라가야 한다.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열차 시각 및 승강장 확인, 4번 승강장에서 기다리면 되겠네.

교토에서 한 번에 아마노하시다테까지 가는 특급 하시다테와 시간이 맞지 않아서 후쿠치야마(福知山)까지 가서 환승을 해야 한다. 굳이 하시다테를 타려면 12시 25분에 출발하는 열차가 있기는 한데, 이 열차를 타고 도착하면 거의 오후 2시 반이 되기에 너무 늦는 감도 있고 해서, 번거롭지만 환승을 하는 편이 낫지 싶다. 경로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하시다테나 다른 열차나 후쿠치야마역에 서는 것은 똑같고 후쿠치야마역부터는 같은 길을 가게 된다. 후쿠치야마를 경유하기 싫으면 니시마이즈루(西舞鶴)까지 가서 KTR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니시마이즈루까지 가는 열차 편수가 적어서 기다리다 보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어우 이 사람들 어디가는거지? 연휴의 시작이라고 해외여행을 가는 것인가?
참고로 이 연휴 기간 동안 엔저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이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왔다고.


이 곳은 JR다카라즈카센과 JR고베센을 타는 곳이다.
특급 코노토리는 JR다카라즈카센을 경유해서 후쿠치야마까지 가니까 이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쾌속열차를 한 대 보내고 다음에 오는 특급 코노토리 7호를 타고 간다. 코노토리는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하는데, 일부 열차는 기노사키온천까지 가고, 나머지는 후쿠치야마까지 운행한다. 연휴라서 온천여행가는 사람도 많을테니 아무래도 기노사키온천행 열차에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데, 어차피 후쿠치야마에서 내려야 하니까 잘 되었다. 사람이 북적이고 시끄러운 것보다는 조용한 열차가 좋다.


3번 플랫폼에 특급 선더버드가 들어온다.
오사카와 호쿠리쿠 지역의 카나자와, 도야마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인데, 이것은 호쿠리쿠에서 출발해서 도착하는 상행 열차.

그런데 왜 사진이 이 모양이냐고 할 수 있겠는데, 우선 찍는 사람의 능력이 부족해서이고, 그리고 카메라가 좀 낡았다. 소니 T5와 H7을 쓰고 있는데, T5는 2005년에 출시되어 조금 있으면 열 살이 되는 노친네고, H7은 2007년에 나온 역시 적지 않은 연식을 가지고 있다. 화소 역시 각각 500만, 810만 정도에 불과하고 렌즈 역시 일체형으로 붙은 것이라 사진의 깊이가 떨어질 수밖에. 사진 전문가가 아니고, 평소에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지도 않아서 좋은 최신 카메라를 사는 것은 주저하게 되어서 그냥 계속 가지고 다니게 되는 것 같다. 망가지면 새로 사는 것을 고려해보겠으나.. 하늘에서 100D가 떨어지는 일은 없겠지?

선더버드라는 로고가 열차에 있다. 선더버드는 JR니시니혼의 재래선에서 중요한 밥줄인 호쿠리쿠센을 달리는 열차인데, 선형이 좋고 복선으로 되어 있어 표정속도가 거의 시속 100km에 육박한다. 예전에 새마을호가 한창 잘 나갈 때 서울-부산간을 달렸던 그 속도와 거의 비슷하거나 살짝 못 미치지 않나 싶다. 지금 바보가 되어버린 새마을호와 비교하면 곤란하고.


아침 이른 시간대를 피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태풍 때문에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취소해서 관광업계가 울상이라는 것을 뉴스에서 보았는데, 그럼 나는 뭐가 되는거냐. 오사카역에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앞쪽에 앉았는데, 아마가사키, 다카라즈카를 지나면서 사람이 탈 수 있으니까 뒤편에 짱박혀 가기로 한다. 조그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열차의 흔들림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려버려서 올리기는 그렇네. 어쨌든 이렇게 편하고 고요한 열차 안이 마음에 든다.


아마가사키역에서 JR다카라즈카센으로 분기가 된다.

JR패스를 사서 전국여행을 하다보면 신칸센을 주로 타고 신칸센이 없는 곳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노선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는데, 간사이 지방에 자주 오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노선 분기라든가 어느 열차를 타야 하는지 대충 알게 되었다.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구름이 끼어 있지만 파란 하늘이 보이는 좋은 날씨다.


갈수록 시골 느낌이 나는데, 아직까지는 고층 맨션도 있고 그러네.


도심을 제외하고 고층 건물이 많지 않은 일본에서 저 맨션은 꽤 높은 편이 아닌가 싶어요.


이 열차는 먼저 보냈던 쾌속열차인 것 같은데 여기서 만난다.


다카라즈카역이다.

일본어 실력이 늘면 다카라즈카 극단 공연을 보고 싶다.


다카라즈카역을 출발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산이 등장한다.
이와 함께 의자를 뒤로 젖혀서 편히 잠을 자기 시작한다.

...

..

거의 40분 정도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카이바라(柏原)역에 정차했다가 출발하고 있다.

잠든 사이에 사사야마구치(篠山口)를 통과했구나. 사사야마구치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어반 네트워크의 마지막 역인데, 이 역을 지나면 선로가 단선으로 줄어들어 열차들이 교행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운행하는 열차 편수가 적어지고, 무인역이 등장하고, 교통카드 사용도 안 된다. 열차가 달리는 이 노선의 이름이 후쿠치야마센(福知山線)인데 사사야마구치 남쪽까지는 다카라즈카센이라고 애칭을 붙여서 부르고 북쪽으로는 그냥 원래 이름 후쿠치야마센이라 부른다.


후쿠치야마성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 다 왔다.


후쿠치야마역 승강장은 고가다.

후쿠치야마역에 내리면 특급 코노토리와 기노사키온천행 특급 기노사키가 서로 연결되도록 시간표가 짜여져 있다. 타고 온 코노토리가 기노사키온천까지 가지 않는 이유는 후쿠치야마에서 바로 기노사키와 환승이 되도록 하였기에 쓸데없는 열차 운행을 피하려는 의도다. 교토발 기노사키 중에는 이름은 기노사키지만 기노사키온천까지 가지 않고 후쿠치야마가 종착역인 열차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대로 코노토리와 환승해서 기노사키 온천까지 갈 수 있다.

후쿠치야마역은 JR니시니혼에서 기타긴키지역 빅X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산인혼센과 후쿠치야마센, KTR미야후쿠센이 X자 모양으로 서로 갈라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교토부 북부 교통 요지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후쿠치야마센을 따라 오면서 보지 못했던 빌딩과 상업용 건물, 광고판들이 보이고 제법 큰 도시구나 싶은 느낌을 준다.




역시 건너편에 특급 기노사키가 대기하고 있다. 토요오카역이나 기노사키온천으로 가려면 이 열차를 타면 되는데, 나는 이걸 타면 안 되는거다.

복지산이라..


아마노하시다테에 가려면 KTR로 환승을 해야한다.

처음부터 교토에서 하시다테를 타고 왔으면 환승없이 갈 수 있지만, 그걸 못 탔으니 고생을 해야하는거다. 열차 출발 시각은 10분이 채 남지 않았는데, 줄 선 사람들이 줄지를 않는다. 나는 여기서 새로 패스도 사야해서 시간이 좀 걸릴텐데..


혹시나 다른 입구가 있나 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만 바로 옆이다. 그 사이 사람들이 줄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저 역무원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검표는 물론 표를 팔고 잔돈 거슬러주고 승객 안내도 하고 바쁘다 바빠.

단기체재 외국인은 1,600엔을 내면 KTR의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아마노하시다테 패스를 살 수 있다. 다만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JR패스 또는 JR간사이와이드패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단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JR에서 외국인용 패스 발행시 여권을 보고 단기체재 여부를 확인하니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패스 사용일까지 확인하는 것을 보면 JR패스를 가진 사람들이 후쿠치야마까지 왔을 때, 별도 요금을 내야 해서 가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서 파는 패스인 것 같다.

아마노하시다테 패스의 유효기간은 1일이다. 이틀간 사용 가능한 패스가 있기는 한데, 이틀 동안 이 멀리까지 올 수는 없으니.. 이 패스로는 KTR의 보통열차와 특급열차의 자유석 무제한 승차가 가능하고, 아마노하시다테에서 자전거 대여, 리프트카, 케이블카, 유람선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00엔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고, 저 역무원이 패스를 꺼내서 날짜를 비롯한 몇몇 도장을 찍어서 준다. 일당백의 위용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패스를 받았으니 따로 열차표를 살 필요는 없고 승강장으로 간다. 어느새 열차 출발 시간이 다 되어 차장 아저씨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고, 얼른 뛰어가서 열차에 올라탔다.


열차 안은 이렇게 생겼다.

열차는 미야즈(宮津)역까지 갔다가 앞뒤를 바꾸어 아마노하시다테역으로 간다. 일본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개 이런 진행방향으로 좌석이 배열된 경우 승객들이 알아서 좌석을 돌려 앉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 곧 그 의문이 풀렸다. 아마노하시다테에 도착한 것.


아마노하시다테역에 도착하자 열차는 특급이 아닌 쾌속열차로 등급이 바뀌어 도요오카까지 간다고 하네.

듣자니 이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는데 아마노하시다테까지 오는 사람들은 관광객들이니 이들에게는 특급요금이라도 받아야 하는 사정이 있겠지 싶다.

열차의 앞은 이렇게 생겼다.

JR과 직통운행을 해서인지 전차선이 있기는 하지만, 미야후쿠센 이외에는 비전화 구간인지 열차는 디젤 차량이다. 가뜩이나 엔저라서 수입하는 기름값이 올랐을 터인데 걱정되는군. 시간이 있으면 도요오카나 니시마이즈루까지 가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고


쾌속열차의 이름은 단고지(丹後路)구나.


기념 사진 하나 찍고.


멀리서 단칸방 열차가 들어온다.


이거슨 하시다테 열차다.
후쿠치야마까지 타고 왔던 코노토리와 같은 전기밥통 287계 열차네.


대기선로에서 놀고 있는 또다른 하시다테 열차. 183계 떵차다.

다른 열차는 몰라도 기타긴키 빅X 지역 돌아다니다보면 183계와 287계를 계속 타고 다니게 되어서 저절로 알게 된다.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183계 열차를 피하고 287계 열차를 타는 것이 좋다.


돌아갈 때 어떤 열차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열차를 타고 싶은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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