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양준혁의 개인통산 최다홈런과 김재박 감독의 최단경기, 최연소 900승, 오승환의 5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 김성근 감독의 통산 2000경기 출장까지 많은 기록이 나온 한 주였다. 각 팀은 팽팽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절대강자, 절대약자도 없는 2009 프로야구의 재미를 더해왔지만 5할을 기준으로 상하위가 나뉘어지기 시작하면서 4강 진입을 위한 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

주간성적 : 4승 1무 1패 (.667) 타율 : .280 (3위) 방어율 : 2.39 (2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왔고, 덕분에 4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빈볼 시비로 시끄러웠던 사직 롯데 원정은 꼴리검 등장과 버스 유리창 파손 사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승 1패로 마쳤으며,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2승 1무를 거두었다.

4월 내내 부진하다는 질책을 받아야했던 에이스 김광현은 두 차례 등판하여 2승, 방어율 1.23으로 맹활약했고, 첫승 이후 어려움을 겪던 카도쿠라도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박경완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역전 홈런의 명수 박정권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최정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중에는 잠실로 이동해 선두를 위협하는 LG에게 문학에서의 패배를 되갚아주고, 극강의 모습을 보인 KIA를 문학으로 불러들여 독주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생각일 듯.



LG 트윈스

주간성적 : 5승 1패 (.833) 타율 : .297 (2위) 방어율 : 1.53 (1위)


3위로 시작하여 2위로 기분좋게 한 주를 마쳤다. 아쉽게도 연승행진은 8에서 멈추었지만, 작년에 일찌감치 최하위를 확정하고 독주를 하던 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투타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상대전적에서 늘 밀리던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독식하고, 올시즌 1승 4패로 밀리던 삼성과의 경기도 2승 1패로 마쳤다.

경기당 평균 10개의 안타를 때려낼 정도의 불방망이를 과시했으나, 주말 경기에서 삼성의 투수진을 상대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타격 싸이클이 내려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올라갈 것인지 주목된다. 마운드에서는 이범준을 제외한 전 선발투수가 승리를 챙기는 호투가 이어졌고, 정찬헌을 필두로 류택현-오상민의 좌완 계투진과 마무리 우규민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2승 1무로 앞서고 있는 선두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자리를 노리며, 8연승의 신바람을 시작했던 히어로즈를 상대로 목동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SK와의 3연전은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



두산 베어스

주간성적 : 3승 3패 (.500) 타율 : .225 (6위) 방어율 : 4.17 (5위)

어린이날 12대 0의 참담한 완봉패를 비롯, 최근들어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LG전 3연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 앉았지만 한화에 3연승으로 화풀이하면서 4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LG전에서는 3경기에서 고작 2점에 그치는 빈타였지만, 한화전에서 다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현수, 김동주, 클린업트리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무너진 선발진은 신예 홍상삼의 출현이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역시 LG전에는 부진했지만 이재우, 임태훈의 필승계투진이 한화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고 있어 유리할 듯보이지만, 배수진을 치고 나올 히어로즈의 반격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은 4강 후보간의 격돌이라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주간성적 : 4승 2패 (.667) 타율 : .300 (1위) 방어율 : 4.67 (6위)

한화와의 3연전을 타력으로 맞장떠서 독식하고 홈에서 상승세의 LG를 만나 2연패를 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면서 4승 2패의 호성적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3할의 팀타율에서 보여지듯이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상승세에 있으나 신명철의 맹활약과 LG전을 승리로 이끈 하위타선에 비해 중심타선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투수진은 최강의 계투진에 반해 선발진이 배영수가 여전히 위용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등 확실한 카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와의 부산 3연전과 두산과의 서울 3연전 등 원정 6연전의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다. 탈꼴지를 노리는 롯데와의 경기 결과가 두산과의 3연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주간성적 : 4승 2패 (.667) 타율 : .237 (5위) 방어율 : 3.69 (3위)

LG의 활약에 가려져 빛이 나지 않았을 뿐이지 히어로즈,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2승 1패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률은 5할이 되지 않지만 승과 패의 숫자가 같은 수준으로 복귀하여 언제든지 4강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선발투수가 남아돌아 6인 로테이션을 쓸 정도의 강한 투수력을 자랑하지만 여전히 불펜의 약점이 남아있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투수진보다 타선의 부진이 더 큰 문제. 그나마 맹활약하던 최희섭의 부상 역시 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그의 부상 정도와 경기력 변화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투수진이 무너진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은 승수쌓기에 좋은 기회로 보이지만, 주말 천적 SK와의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4강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을 만나게 되었다.



한화 이글스

주간성적 : 6패 (.000) 타율 : .207 (8위) 방어율 : 4.76 (7위)


투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6연패를 당하고 승패가 +1에서 -5로 뒤바뀌며 6위로 추락했다. 예상밖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삼성과의 난타전에서 패배한 이후 타선의 침묵 속에서 두산전을 내리 쉽게 내어주고 말았다.

류현진을 제외하고 믿음이 가는 투수가 없어 고민 중인 마운드는 류현진마저 패배하면서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고, 내야의 불안한 수비도 가뜩이나 불안한 마운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부상 이후 타격의 난조를 보이고 있어 자랑이던 다이너마이트 타선마저도 뇌관이 제거된 상태다.

무시무시한 선발진의 위력을 자랑하는 KIA와의 홈 3연전에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재폭발하여 타격전으로 승부를 내어 이기는 것이 부진탈출을 위해 필요하며 주말에는 부산을 찾아 역시 부진한 롯데와 "너 죽고 나 살기"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히어로즈

주간성적 : 1승 1무 4패 (.167) 타율 : .244 (4위) 방어율 : 5.89 (8위)

어린이날 짜릿한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1무 4패를 하면서 계속 7위에 머무르고 있다. 8일 SK전에서 승리로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

자랑인 좌완 3인방 중 마일영, 장원삼이 여전히 작년의 위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등 마운드의 총체적 부진이 팀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타선 역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진에 빠져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호인 김시진 감독의 불호령 사건에서 보이듯이 더 이상의 추락을 막기 위한 분발이 예상된다.

이현승, 마일영을 앞세운 두산과의 목동 3연전이 분위기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상승세의 LG를 불러들이는 주말 3연전은 선발로테이션을 고려할 때 다소 버거워보이지만 두 팀의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주간성적 : 2승 4패 (.333) 타율 : .212 (7위) 방어율 : 3.81 (4위)


꼴리검 사건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K전 15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광주 원정에서 1승 2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기존 투수들의 거듭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상화, 김유신 신예들의 활약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여전히 실종된 에이스 손민한과 작년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했던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가르시아를 비롯한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의 추락은 공수부조화를 이루어 계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의 호쾌한 야구를 위해서는 타자들 역시 분발이 필요한 상황.

삼성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한화와의 3연전은 결과에 따라 어느 한 팀의 초중반부 레이스에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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