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1]이틀 동안은 '오사카주유패스' 2일권을 사용하면서 오사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H여행사에서 구입하고 칸사이공항에서 수령하기로 하였는데 토쿄에서 오사카로 오다보니, 칸사이공항으로 온 친구가 대신 수령해서 왔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멀지 않은 라이잔호텔에 가서 짐을 맡겨두고 나왔다. 처음 일본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대부분의 숙소에서 짐을 맡아준다는 것을 잘 모르고, 코인로커를 자주 이용했는데, 그 때는 엔화 가치가 낮아서 겁없이 거의 한 달 동안 30만엔 가까이 썼던 기억이 있다.

 

시텐노지는 텐노지역과 시텐노지마에유히가오카역의 중간 쯤에 있는데 걷기 귀찮아서 그냥 지하철 환승해서 갔다. 어지간하면 역 하나 정도 거리는 걸어가는데, 피곤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지만, 텐노지역에서 걸어가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다.

 

텐노지에서 타니마치선으로 환승해서 시텐노지유히가오카역에 내렸다.

예전에 시텐노지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는 길에 시텐노지 참배하는 길이라는 현수막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보통의 가정집인가.. 옆에 꽃이 피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봄.

 

50미터 앞에 왼쪽에 시텐노지가 있다고 한다. 대충 이런 길을 걸어간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시텐노지 경문에 도착했다.

 

헤세 34년 엄수. 성덕태자 1400년이라고 하는데, 아키히토 천황[각주:2]은 2019년에 퇴위하기로 하였다. 2011년 생일 때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려 하고 있는 오늘, 일본이 지나온 역사를 반복해 배워서 평화를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는 말을 남기기도 했고..

 

오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설마 최근에 일부러 오래 된 목재를 구해서 이렇게 지어놓은 것은 아니겠지..

 

지옥당이라고 써놓은 것인가..

 

비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있는데,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지 돌아가신 뒤에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은 생각이라..

 

친구가 앞을 가로막음..

 

저렇게 비석을 잔뜩 세워두면 조금 무섭다.

 

음기가 충만하지 않을까 싶다.

 

생긴 것은 다 똑같은 불상같이 보이는데 각각 이름이 다르다. 종교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으므로 뭐라고 덧붙일 말이 없다.

 

친구가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이 쪽에는 커다란 비석들과 작은 비석들이 잔뜩 있는데, 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매장 대신 화장을 하기에 봉분을 만들어 짓지 않는다.

 

에마(絵馬[footnote][/footnote])가 걸려 있다.

한국인도 쓰고 간 에마도 있는 것 같은데..

 

비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데, 이것은 이 나라의 장례문화이니 생소하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건물은 뭔지 잘 모르겠다.

 

거북이들이 잔뜩 있다.

 

연못 같은 곳에 거북이들이 잔뜩 있어서 주변을 살펴보니 앞에 종탑이 하나 있다.

 

나무에 걸린 저 하얀 종이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걸로 봐서는 여기가 본당인 것 같은데..

 

거북이인지 자라인지..

 

저 건물이 본당인가..

 

스님 같아 보이는 분이 지나가신다.

 

주말이어서 무슨 장터 같은 것이 열리는 모양인데, 별의 별 물건들이 있는데 돈이 없기도 하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아마도 매주 또는 매월 여기서 정기적으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적당히 경내를 구경하고 시텐노지에 있는 정원을 구경하러 간다.

 

  1. 애마가 아니다... [본문으로]
  2. 한국에서는 천황이라는 호칭 대신 일왕이라고 부르지만, 그냥 고유명사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천황은 이미 상징적인 존재일 뿐 실질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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