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쿄역의 JR토카이 창구에서 인환증을 보여주고 미리 투어리스트패스를 교환을 해서 실물 패스를 가지고 왔는데, 입장권 판매소 직원 아주머니에게 패스를 보여주었더니 바코드가 찍힌 승차정리권을 주셨다. 각 교통수단을 탈 때마다 바코드를 찍고 가면 된다고 한다.

타테야마역부터 구간별로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알펜루트를 돌아보게 되는데, 가장 처음 타는 것은 타테야마 케이블카다. 케이블카에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간신히 대충 찍은 몇 장만 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사가 심해서 일반 철도 차량으로는 사람을 싣고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간에 터널도 지나고, 교행이 가능한 곳도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구배가 심해서 놀랐는데, 케이블로 끌어올리니 가능한 일이지 선로 위의 열차라면 이 정도의 경사를 오르지 못할 것 같다.

 

6월이라 녹음이 우거져 있어 별로 춥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옷을 두껍게 입고 오지 않았는데 꽤 쌀쌀하다.

 

케이블카로 비죠다이라역에 내린 다음 타테야마코겐버스(고원버스)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비죠다이라역에 도착하니 무로도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클린 디젤을 사용하는 버스라고 하는데.. 비죠다이라가 해발 977미터 지점에 있는 높은 곳이라 그런지 쌀쌀한 느낌이 들어서 빨리 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춥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은 보통의 포장된 산길을 올라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거리가 멀어서 꽤 긴 시간 동안 버스를 탄다는 것이 다를 뿐.

 

오르막을 오르기에 버스는 계속해서 나선형으로 돌면서 올라간다.

 

여기도 해발 1,000m 이상인 곳인데 햇빛이 들어와서 그런지 눈이 쌓여있지는 않았다.

 

평소에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 주변에는 나무들만 보인다.

 

잠시 아래를 보니 아찔하다.

 

여기서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릴 것 같다. 아마도 그런 위험 때문에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승차 인원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중간에 내려서 구경하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오~ 무서워라~~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는 눈이 쌓여 있다.

 

버스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해발 1,930미터의 미다가하라(弥陀ヶ原)를 향해서 올라가는데, 버스 안에서는 타테야마에 서식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위로 올라갈수록 타테야마의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 곳은 아직 겨울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6월 초의 백주대낮이라고 방심해서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는데 추워서 고생을 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곳곳에 눈이 쌓여 있다.

 

혹시라도 버스에 탄 승객들이 중간에 내렸다가 돌발행동을 해서 조난을 당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버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위로 올라간다. 거리는 15km라고 하는데 굽이굽이 돌아서 올라가느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도 있을 터이고, 관광객들이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보면서 구경하라고 천천히 운행하는 것 같다.

 

나무에 푸른 잎들이 있지만, 여전히 바닥에는 눈이 쌓여 있고 추위가 느껴진다. 버스가 다니는 길만 제설을 해서 다닐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버스는 계속해서 해발 2,450미터의 무로도를 향하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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