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랜드 홋카이도.

따뜻한 우유 한 컵을 100엔에 팔고 있어서 하나 사서 마셨다.

 

홋카이도의 우유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데,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순간 잠시 동안은 추위를 잊을 수 있다. 그 잠시가 정말 짧다는 것이 아쉽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고 무엇보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을 아주 싫어해서 사람 많은 가게는 잘 안 가게 된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나와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는 않고..

 

홋카이도 지역방송인 HBC에서 스웨덴광장이라는 눈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스웨덴에서 유명한 건축물인가..

 

눈으로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은데..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하는데..

역시 홋카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감자 버터구이인 쟈가버터도 있고, 꼬치구이도 있고, 술도 있고..

 

루돌프 유사품이 등장했는데..

 

역시 홋카이도의 민방인 HTB에서도 육상자위대가 만든 건물 조각상 앞에서 뭔가 진행을 하려는 것 같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오래 구경은 못하겠고..

 

사람들이 만든 눈 조각상이나 구경하고 돌아가야겠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있다고 이런 작품을 만든 모양이다.

 

시상대,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등 여러 종목을 동물들이 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친구들인가..

 

유키마츠리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대상으로 기념우표를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우표 꽤 많이 모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홋카이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이누어와 비슷할 것 같은데.. 아닌가..

 

 

성을 눈으로 만든 작품이 있고

 

"따뜻한 시간"

울엄니 생각이 나서 잠시 울컥해진다..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같은데..

 

'소중한 당신을 생각하며..'

 

귀엽네..

 

또라이몽이냐..

 

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라서..

(개인적 취향이지만) 차라리 리락곰탱이 낫지..

 

삿포로 유키마츠리는 워낙 유명한 축제라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특히 눈이라는 것을 볼 수 없는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늘 북적북적하다. 삿포로에 지진과 같은 큰 자연재해가 없으면 이 시기에는 숙소 예약하기 어려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저 멀리에는 아톰..

어쨌든 일본에는 이렇게 많은 상품화된 캐릭터들이 많아서 부럽다.

 

오사무 테츠카의 탄생 90주년이라는데..

아톰이라는 캐릭터는 알아도 내용을 잘 모른다. 어렸을 때 아톰 만화를 보기는 했는데 대충 보아서 그런지..

 

아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외쿡인이 있는데, 아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 앞에서 사진은 안 찍었다.

 

아톰은 캐릭터만 알지 스토리를 잘 모른다.. ㅋ

 

계속해서 눈 조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슬슬 지하 땅굴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아니면 더 볼 수 없어서 조금 더 돌아보고 가야할 것 같다. 하코다테를 거쳐 토쿄로 가야하는 긴 여정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고 가면 좋겠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조금씩 불면서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부츠를 신고 다니네.. 늘 목이 높지 않은 단화 또는 런닝화를 신고 다녀서 눈밭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신발이 젖어서 시간이 지나면 발이 어는데..

 

비가 아닌 눈이라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못생긴 조각들이 잔뜩 있는데, 저기 보이는 끝까지만 다녀와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길도 미끄럽고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조금 여유있게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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