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하코다테역과 멀지 않은 라비스타 호텔이 사진 오른쪽에 보인다. 저 곳은 하코다테에서는 꽤 가격대가 비싼 곳인데, 같은 라비스타 호텔 그룹에 속한 도미 인 호텔이 라비스타보다는 숙박비가 다소 저렴하다.

 

하코다테에서 유명한 아카렌가 창고군

오르골당도 있고, 다양한 공예품 및 잡화류를 팔고 있는데, 작년에는 엔화가 다소 저렴한 편이었으나, 글을 쓰는 시점에는 엔화가격이 꽤 올라서 금액이 커지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유리공예품과 오르골 같은 것을 파는 곳이 많고, 다양한 식품류, 로이스, 시로이코이비토 같은 초콜릿도 있고, 술도 있고, 꿀도 있다. 대부분의 점포에서 소비세 별도로 5,000엔 이상 구입을 하면 그 자리에서 면세처리를 해준다. 다만, 원칙적으로 면세가로 구입한 상품은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개봉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는 하다.

 

적당히 구름이 끼어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피부가 타지 않겠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몇 분만에 벌겋게 익고 있다. 바닷가의 햇빛을 과소평가한 모양이다.

 

구름이 떠다니고 있는데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아니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 모래밭을 거니는 사람들이 있는지 발자국이 남아 있다. 만조 때 파도가 밀려들어와서 모래는 젖어있는 것 같다.

 

그래도 모래가 검은 빛을 띄는 것이 뭔가 이상하기는 한데..

 

사진 찍는 실력이 모자라서 아주 예쁜 바다의 모습은 아닌 것 같지만..

이걸로 만족하자.

 

신기하게 비린내는 거의 나지 않던데..

밑에 뻘밭이 없어서 그런가..

 

햇빛에 30분에 한 번씩 썬크림을 계속 바르면서 가다보니 그냥 얼굴은 밀가루반죽을 해놓은 것처럼 되기는 했는데.. 땀이 흘러서 얼굴에서 허연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티셔츠에 허연 물이 드는 것 같다.

 

사람이 적은 도시라 그런가 바닷가의 물은 맑아 보인다.

 

어느새 길이 막힌 곳까지 와버렸다.

 

이 곳에 어선으로 보이는 작은 배들이 정박해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수산물을 잡아오는 것 같다.

 

밀어는 범죄라고 하는데..

특히 성게, 전복, 다시마 등을 잡아가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있다.

비린내 나서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갈거야..

 

이제 조금 구름이 걷혀가는 것 같기도 한데..

다시 선크림을 다시 바르면서 타치마치미사키에 갔다와야겠다.

 

이제 겨우 3월인데 햇살이 따뜻한 것이 홋카이도 답지 않게 벌써부터 더운 것 같다.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는데..

 

오른쪽의 큰 건물은 개호시설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묘지를 지나갈 때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11년 전에도 이 곳에 왔던 적이 있었는데, 한겨울이라서 눈밭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제대로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나가던 어떤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가지고 있던 티슈를 쓰시라 드렸더니 나중에 전차 정류장에 와서 새로 산 티슈를 하나 주고 가셨다. 캐릭터 미피가 그려진 티슈였는데 그것을 받아서 안 쓰고 집에 어딘가 두었을텐데..

 

저 두 사람은 여기에 왔다가 돌아가는 것 같고..

 

타치마치미사키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다.

난간에는 하코다테의 명물인 오징어 모양이 붙어있다.

바다구경이나 해야지.

 

구글지도에서 타치마치미사키는 GPS(41.745188, 140.721247)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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