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코

하코다테역은 IC카드 승차권을 사용할 수 없는 곳이라고 현금 등으로 승차권을 구입하라는 안내가 있다. 신용카드 역시 사용이 가능할텐데..

 

하코다테라이너가 대기 중인데, 이 열차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만 운행을 해서 처음부터 재래선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 낫다.

 

홋카이도신칸센 개업 이후 하코다테역과 신하코다테호쿠토역 사이를 오가는 셔틀 열차로 새로 도입한 차량이라 열차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제작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여전히 눈이 잔뜩 쌓여 있고..

 

공기가 맑구나..

 

신하코다테호쿠토역.

신칸센이 아닌 재래선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라 여기서 내리지 않고 계속 간다.

 

키하 40형 열차로 운행하는 보통열차도 보이고

 

열차가 다니는 선로 부근만 제설이 되었고, 옆에는 눈이 잔뜩 쌓여있다.

 

3월 중순에도 여전히 눈이 쌓여 있는데 4월에도 눈이 쌓여 있으려나..

 

여전히 광각모드 조작을 잘 못해서 헤매고 있고..

 

여기가 토야코인가..

 

호수 같은 곳이 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토야코인가보다.

 

홋카이도답게 역시 높은 건물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도내에서 큰 몇몇 도시 정도에서나 볼 수 있겠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고 있지만 공기는 맑은 것 같다.

 

그러는 사이에 토야역에 도착했다.

어머니 친구가 토야코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좋았다고 자랑을 하셨다고 해서 어떤 곳인가 싶어서 가보려고 한다. 예전에 타자와코에서 도보로 일주를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힘들어서 가급적 안 하려고 하는데...

 

드디어 토야역에 도착했다. 매번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로 오갈 때 지나가던 역이었지만 이 역에 내린 것은 처음이다. 토야라고 하면 토야코 아니겠어요.. ㅋ

 

타고 왔던 삿포로 방향의 하행열차는 곧 출발한다.

 

일본어와 영어로만 안내가 되어 있네. 토야는 몇 년 전에 G7 회의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한데.. 한국인들도 패키지여행에서 토야코에 많이 간다고 하던데.. 홀홀단신으로 찾아가보기로 한다.

 

마음 같아서는 슬슬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싶은데 나중에 시간에 쫓길 것 같으니 버스를 타고 다녀와야겠다. 7년 전에 타자와코를 무식하게 걸어서 일주를 한 적이 있기는 한데, 토야코에 도착한 시간이 다소 늦어서 걸어다니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대도시가 아니라 버스의 배차간격이 길어서 시간을 잘 맞추어 버스를 타야하는데 머뭇거리다가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의 출발 시각과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냥 역 주변 구경이나 하러 갔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조금 위험할 것 같기는 한데..

 

햇빛은 쨍쨍한데 구름이 잠깐 빛을 가려준다.

 

눈부시다..

 

여기는 주택가인 것 같은데 조용하다.

역 주변에 딱히 구경할 만한 곳은 없는 것 같은데 몰라서 못 찾는 것인지도..

 

2차선 도로가 있는데 차는 뜸하게 다니는 것 같다. 도로는 새로 포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땜질한 흔적들이 있다. 설마 부실공사는 아니겠지..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데..

 

이 동네는 차량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고 얼었다 녹으면서 포장한 도로의 손상이 심해서 다시 포장을 한 것 같다.

 

해변에 왔다 간 사람의 발자국이 남아있다.

 

곧 없어질테고,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에 왔다 간 흔적을 잠시 남겨두고, 이제 토야코행 버스를 타러 버스터미널로 가야겠다. 이번 버스를 놓치면 앞으로의 일정이 조금 곤란해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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