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14. 유후인으로 가는 길

2019. 11. 26. 21:43

이제 이 산에서 내려가서 벳푸 방면으로 가야한다. 벳푸와 유후인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해서 어울리지는 않지만, 사내 둘이서 유후인에 가보기로 했다.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데, 하카타에 온 다음에 계속해서 부지런히 아침에 일어나서 밤까지 돌아다니면서 체력도 꽤 고갈되고 - 특히 사세보에서의 언덕을 오르는 짓을 해서



아소산니시역

여기서 로프웨이를 타는데 성인 요금이 1,000엔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시에 소비세가 5%였는데, 최근에는 소비세가 10%로 인상되어 금액이 올랐으니 로프웨이 가격도 올랐을 것 같다.


아소산니시역


화산가스주의보가 발령되었는지 일본어 외에도 한국어, 영어로도 알리고 있다.


매표소에서 두 명 분 승차권을 사서 들어갔다.


갤러리가 있네..

예술작품을 평가할 만큼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대단한 것이 보관된 것 같지는 않고..


장소가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갓파 에비센 멘타이코(명란)맛이란다.

음식으로 장난치는 것은 싫어서 괜히 먹고 싶지 않아지는데..ㅋㅋ


딸내미가 있었다면 키티를 수백 마리 사다 주었을텐데..

딸이 없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것이고..ㅋㅋㅋ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야지.


관광버스에 사람이 적어서 부담스럽다.

물가 주변에서 말 타는 사람도 있는데, 별로 타고 싶지 않았다.


여기도 물이 고여 있는 작은 호수가 생겼다.

저 연못도 칼데라호겠지..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각각 안내를 하는 사람들이 따라붙는 것 같다.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아 보였다.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수가 많지 않아서 환경오염은 심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싶은데, 퇴근시간이 임박한 버스기사가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


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차들이 다니고 있다.


저 언덕 위에 올라갔다왔어야 했는데..


자연적으로 생긴 언덕일까..


조금 더 있고 싶은데 버스가 밑으로 내려갈 시간이 되어서 버스로 돌아가서 자리에 앉아서 간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고 사진을 찍는데 버스가 움직여서 흔들렸다.


야생화도 피어있고


소들은 풀뜯으며 놀고 있네..


황소도 있고 흑우도 있는데 얘네들 서로 교배를 할 수도 있는지 궁금해지네. 이걸 물어보고 싶었는데 주변을 보니 알만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흑우 등에 순번을 매겨둔 모양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아소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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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소산

2019. 11. 26. 20:35

쿠마모토성은 2016년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복구에 최대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부자 나라니까 알아서 잘 복구할 것 같고.. 가난한 여행자의 입장으로 돌아와 아소산에 가는 것으로 계속하려고 한다.


시로메구링이라는 별칭이 있는가보다.

쿠마모토에서 누가 여행경비를 준다고 하면 모를까 갈 일이 없을 것 같으니 뭐..


왕복 4차선 도로인데 지나다니는 차량은 달랑 한 대 뿐이다.


아소 1962 그림이 붙어 있다.

어차피 내가 탈 열차는 아니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열차를 기다린다.


전광판 가장 윗부분에 있는 큐슈횡단특급이라는 열차를 타려고 하는데, 이름 그대로 큐슈를 횡단하는 열차다.


185계 디젤동차. 이름처럼 큐슈횡단특급이라고 한다. 달랑 두 량짜리 열차여서 자리가 부족하면 어떨까 싶었는데, 할 일 없는 사람들만 타는지 빈 자리가 꽤 많았다. 우리야 뭐 다른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상관은 없었지만..


지정석권을 미리 예약을 해서 앉아서 갈 수 있었다. 큐슈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호히본선과 닛포본선을 경유하는데, 이틀 동안 타이트한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열차 안에서 적당히 쉬면서 가기로 했다.


열차 앞에는 운전수가 타고 있다.


그리고 차장도 동승한 것 같다.

중간에 코쿠라행 아리아케와 교행 중


혹시 몰라서 지정석을 예약해두었는데,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착석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평일 낮이어서 대부분 사람들은 학교나 직장에 가야하니 쉽게 움직일 수 없었을 터이고..


여성 승무원은 중간중간 어딘가에 연락을 하면서 바쁘게 움직인다.


8057


코알라노마치 이치고&미루쿠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이 많아서 아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칸쵸와 비슷한 과자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산..


산2..


산3


중간에 교행하는데, 상위등급의 열차가 먼저 지나가도록 하니 저 디젤동차는 잠시 기다리고 있다.


특급열차이지만 정차역이 많아서 속도감도 별로 없고 큐슈시골횡단특급인 것 같다.


아! 벳푸까지 언제 가냐..

그렇다고 무슨 눈에 확 들어오는 경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위에 올라가보고 싶은데 힘들 것 같아서 포기.


아.. C부랄.. 선형이 좋은 것도 아니고 단선구간을 운행하니 열차가 교행하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벳푸까지 가는 큐슈횡단특급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냥 두 량짜리 디젤차량을 묶어서 다니고 있다.


저 가운데는 칼데라호인가..


열차가 속도를 올리면서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다.


여기도 작은 연못이 생긴 것 같고


여기는 크기가 조금 더 넓은 연못이 생겼네. 

호수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것 같고..




화구니시역


유황가스가 많이 나와서 금방 부식이 된 것일까..


관광객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장사꾼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아예 자리를 바웠는가보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여비가 그리 여유롭지는 않을 것 같아서 친구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정도..


이 곳은 날마다 기상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라 구경할 수 있는지 없는지 유동적이라고 하던데.. 화구 방면으로 못 올라가게 막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고, 오이타 방면으로 가기로 하였다.


매캐한 유황 냄새와 화산 가스가 나오고..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대피소 같은 곳이 있는데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에 대비한 대피소도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일본이란 나라가 자연재해가 잦아서 방재대책을 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보게 된 후에는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더라는 것으로 드러나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로프웨이는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도 종종 보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하고..


11년 전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왔었나 보다.

요즘 한일관계의 악화로 방일 관광객은 급격히 감소했을텐데, 한국인 여행자의 수가 줄어들수록 서일본, 큐슈 지역에서는 경기가 나빠진다고 하니.. 자업자득이겠지.


로프웨이 승차권. 당연히 왕복 승차권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뭐랄까 온전히 신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부실공사는 덜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당시 시점에서 2년 8개월 정도 지나서 후쿠시마원전이 개박살나고 초대형 방사능 폐기물 덩어리가 된 것을 보니 지네 돈 많고 힘세다고 어깃장 놓는 것 외에는 뭐 별로 관심조차 줄 필요가 없을 듯하다.


어떻게든 국력을 키워야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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