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보

#2. 국보 마츠모토성 ①

2019. 2. 24. 00:54

구름이 조금 끼어 있지만, 햇빛이 강렬해 피부가 익을 정도로 뜨거운 날보다는 나은 것 같다.

일본에는 많은 성이 있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성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현대에 복원된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오사카성도 현대에 복원한 것이고.. 이번에 찾는 마츠모토성은 몇 안 되는 원형이 보존된 성들 중 하나로 일본의 국보로 등록되어 있다.

 

거무튀튀한 외관이 조금 그렇기는 한데..

 

천수각 주변에 해자가 있는데, 그리 물이 깊지는 않은 것 같다. 마츠모토는 신쥬쿠에서 재래선 특급열차로 세 시간 남짓 되는 거리에 있는데, 이 구간에 신칸센을 건설할 것 같지는 않아 보여서 한동안 특급열차만 계속해서 다닐 것 같다.

 

마츠모토성은 처음 왔는데 성벽 바깥을 검은색으로 칠해두었다.

 

요즘은 미사일과 폭격기로 전쟁을 하는 시대라서 저런 성을 지어봤자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겠지만, 축성 당시에는 아주 견고하게 버티면서 적의 침략을 막아냈을 것 같다.

 

하늘에 종종 구름이 있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나들이를 하는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고..

 

물은 그리 깊지는 않아보이는데..

 

성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잠시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해야겠다.

 

국보 마츠모토성이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입장료는 450엔이었던 것 같다. 이 입장권으로 마츠모토성과 마츠모토시립박물관 두 곳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마츠모토성만 다녀오고 토야마로 가야할 것 같다. 2019년부터 마츠모토성 입장료가 성인 1인 기준으로 610엔으로 올랐다고 한다.

 

거무튀튀한 색깔이 특색인 듯한데..

 

입장권을 샀으니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보존을 위해 계속해서 계단이나 바닥 등을 수리하고 낡으면 새로 바꾸는 것 같다.

 

이 벽에 난 구멍들은 활이나 총포를 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직사각형 모형의 구멍은 야자마라고 불리는데 성 안에서 활을 쏘는 구멍으로 적을 공격하기 위한 곳이라고 하며, 정사각형 모양의 구멍은 텟포자마라고 불리고, 장총을 쏠 때 사용했다고 한다.

 

마루라든가 기둥과 벽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창을 이렇게 만들어 둔 것은 적의 공격에 맞서 대응하기 위함인 것 같고

 

마츠모토번주의 가계도가 있다.

이시카와 카즈마사가 돌연 토쿠가와 가문을 버리고 떠난 뒤에 마츠모토번주가 되었는데, 이후에는 오가사와라 가문과 토다 가문에서 번주를 맡았다고 한다.

 

마츠모토라는 도시가 그리 큰 규모가 아니어서 그런지 성 주변에 높은 건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원없이 산 구경을 할 수는 있다.

 

성을 지을 때 사용한 자재와 도구인 것 같은데..

 

기왓장 같은 것들이 있다..

뭐라뭐라 설명을 해놓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에도시대에 수리를 하면서 기와의 연대와 생산지를 적어놓았다는 것 같다.

 

내려가는 계단은 경사가 급해서 발을 주의하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성을 지을 때 지붕에 올렸던 기와를 전시하고 있는 것 같다.

 

기왓장을 종류별로 전시해두었는데 봐도 잘 모르겠다. ㅋ

 

활이나 총포를 쏘는 구멍인 것 같고..

 

이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예전에 지었을 때 벽의 단면이라는 것 같다.

 

벽 구조에 대한 설명이 있다.

벽의 두께가 1, 2층은 약 28.8~29.4cm라고 하니, 당시로서는 당히 견고한 벽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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