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성

#14. 코치성(高知城) ①

2019. 5. 19. 15:17

코치역 구내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와이파이 라우터를 무상 대여를 해준다고 하는데, 이미 한국에서 빌려온 것이 있어서 무겁게 하나 더 받을 필요는 없는지라.. 그러고보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이란 것이 없었고, 전화와 텍스트 메시지만 가능했던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븐일레븐에서 오니기리 할인이벤트를 진행중이어서 세 개와 음료수를 샀다. 생각도 못했던 비 때문에 역 안에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데, 아무래도 짐이 많아서 궂은 날씨 속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서 역에서 멀지 않은 하드웨어를 파는 창고형 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우의와 음료수를 사서 나왔다. 생각지도 않은 지출이 발생하다니.. 으으으..

 

거의 3천원에 육박하는 오니기리이지만 할인행사를 해서 조금 저렴하게 샀다.

 

돈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걸로 아침을 적당히 해결하는 것으로..

할인행사를 해서 싸게 샀던 것 같은데.. 얼마였더라..

 

계속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서 돌아다니기 쉽지만은 않은데 상점가에 아케이드가 있어서 대부분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우산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중간중간 비가 그치기도 해서 다행이었다.

 

코치성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공원처럼 만들어 둔 곳이 있다. 오사카성에 오사카성공원이 있듯이 코치성에도 공원이 있는 듯한데, 비가 내리는 날씨라 그런지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한국의 항공사들이 시코쿠에도 취항하면서 타카마츠, 마츠야마 등에 정기편이 있는데, 코치는 다소 애매한 편이라 이 곳을 찾는 한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JR패스 또는 올시코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으나, JR패스로는 토사쿠로시오철도선은 이용할 수 없고, JR선만 탈 수 있고, 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따로 돈이 들어가고 주말을 이용하여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시코쿠에 있는 네 개의 현 중에서 카가와, 에히메현은 2007년에 처음 다녀왔고, 토쿠시마현은 2011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치현에 왔다.[각주:1]

 

우산은 없지만 우의가 있어서 다니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우의가 가장 싼 것이라서 오래 사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타가키 타이스케라는 사람의 동상이라고 하는데, 아라가키 유이는 아는데 이타가키는 모르겠다. 일본인도 아닌데 뭐 얼마나 알겠냐마는..

 

성 주변에 꽃이 피어 있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아직 꽃이 활짝 피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직은 시기가 빨라서 그런지 꽃이 막 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것 같다. 며칠 더 있으면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을텐데 조만간 돌아가야 해서 못보고 갈 것 같다.

 

여기까지 왔으니 천수각에 한 번 올라갔다가 내려와야겠다. 저기에 뭐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갔다오면 돈이 아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남쪽이라 그런지 역시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만개까지는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때까지는 여기에 있지 않을 터이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성 주변에는 군데군데 꽃이 조금씩 피어 있다. 역시 며칠 더 지나야 꽃이 만개할 것 같지만, 역시 남쪽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막 피기 시작한 꽃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두상주의...

키가 큰 사람은 잘못하면 낮은 곳에 있는 기둥에 머리가 닿을 수도 있겠다.

 

성주와 아내의 모습인 것 같은데..

나카마 유키에가 맡은 배역인가..

 

나카마 유키에가 드라마에 출연할 때 입었던 옷이라고 하는데.. NHK에서 방송하는 대하드라마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같다. 나카마 유키에를 보면 양쿠미 생각 밖에 나지 않는다. 나름대로 일본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몇몇 드라마를 구해서 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은 거의 다 잊어버린지 오래고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들의 대사들도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타다미방이 있는데 별로 눈에 띄는 것은 없었던 듯하다. 날씨도 안 좋아서인지 성을 구경하러 온 사람도 거의 없고..

 

여기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것 같고..

 

코치라는 곳이 일본의 중심부에서 꽤 멀리 있는 곳이라 마음먹고 일주를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여기를 오려고 코치까지 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코치시가 코치현의 현청소재지이므로 이 지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큰 건물들이 여럿 보인다. 당연히 일본의 주요 대도시들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겠지만..

 

금방 비가 그칠 것 같은 날씨는 아니다.

 

여기가 천수로 가는 입구이자 출구이고

 

성 주변에도 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며칠 후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음처럼 계속 있을 수는 없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성에 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하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고 조용하다.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이렇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그렇지만..

 

여기도 꽃이 만개하면 꽤 예쁜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만개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겠지.

 

낙서, 취식, 낮잠금지라고 한다. 생각없는 어떤 찌질이들이 여기서 저런 짓을 한 모양이다.

 

딱히 전시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런지 국보로 지정된 다른 성의 사진을 걸어두었다. 왼쪽은 아이치현에 있는 이누야마성, 오른쪽은 교토의 니죠성. 이누야마성은 안 가봤고, 다른 성은 다녀온 적이 있다.

 

역시 마츠모토성, 히코네성도 다녀온 적이 있다.

 

시마네현에 있는 국보 마츠에성, 오른쪽은 국보는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히메지성.

 

국보 다음으로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성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둘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단 거"

단 것은 몸에 좋지 않다.

 

코치성의 각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별로 관심은 없다.

 

코치성의 성내 지도

미안하지만 볼 것이 많은 성은 아닌 것 같은데...

 

코치성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건축 방면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별로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건축 쪽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날씨가 맑았더라면 성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볼 수도 있겠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성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둔 것 같다.

 

에도시대에 지어진 천수를 가지고 있는 성은 전국에 12개 성만 남아있다고 한다. 코치성의 천수는 에도시대에 건축한 거의 남지 않은 12성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초기의 오래된 양식을 지금까지 전수하고 있어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18세기에 성을 재건하였는데, 메이지 6년에 폐성이 되었다고 한다. 지방의 영주들이 자신의 영지를 가지고 있던 시절이 끝나고, 우리가 잘 아는 일본제국 시대가 오면서 모든 권력이 다시 천황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그 이후 일본제국은 옆나라인 조선을 침략하여 식민지배를 하였고...

 

그리고 쇼와시대에 대수리를 하였는데, 전후 중요문화재 보존을 위해 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문화재 보존도 중요하겠지만, 유린당한 인권이 더 중요하고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충분한 사죄와 보상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1. 사실 토쿠시마는 그냥 토쿠시마역까지 갔다가 다시 타카마츠로 돌아온 것이라 조금 그렇기는 한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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