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마역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덴테츠토야마역으로 간다.

JR토야마역은 신칸센 개통 이후 재래선 호쿠리쿠본선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로 이관되어서 JR서일본에서 발행한 패스를 가지고 있어도 탈 수 없다. 대신 이번에 가지고 온 알펜 타카야마 마츠모토 투어리스트패스가 있으면 약칭 치테츠라 불리는 토야마지방철도선과 알펜루트의 교통수단을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JR토야마역과 달리 토야마지방철도의 역은 덴테츠토야마역(電鉄富山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JR토야마역은 호쿠리쿠신칸센 개통과 함께 병행재래선인 호쿠리쿠본선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로 이관되었고, 재래선은 타카야마본선만 남아 있다. 나고야를 오가는 특급 히다와 보통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덴테츠토야마역

약칭 치테츠라 불리는 토야마지방철도의 역인데, 타테야마쿠로베알펜루트 방면(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方面)이라고 오른쪽에 적혀 있다.

 

역 안으로 들어오니 낡은 열차들이 보인다.

 

이 차량은 예전에 케이한전철의 3000계 차량으로 1971년에 제작되었는데도 다른 토야마지방철도의 차량보다 신형이고 성능이 우수하여 추가로 양도를 받았다고 한다. 케이한에서 폐차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차량을 넘겨준 것인가..

 

이나리마치역

이 역에서 후지코시선, 카미타키선, 미나미토야마 방면으로 환승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알펜루트를 보러 가는 것이라 그냥 종점인 타테야마역까지 간다.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산이 보인다. 산에 쌓인 눈이 다 녹지 않은 것을 보니 산에 올라가면 추울 것 같은데..

 

30년 넘게 사용한 오래된 차량이어서 창문도 각이 있고, 의자도 그리 편해보이지 않는다.

 

반대 방향 열차와 교행을 하고

 

차량 앞에 붙어있는 요금표는 역을 지날 때마다 운임이 올라가고 있다. 이런 시골 동네는 수요가 적어서 기본운임도 비싸고, 거리에 따른 추가운임도 막 올라간다.

 

다시 평범한 농촌마을을 지나고

 

논과 가정집들도 보이고

 

시내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농촌 마을의 풍경이 나타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 마을

 

무슨 논 옆에 묘비들이 잔뜩 있네..

 

이와쿠라지(岩峅寺)역

역 건물이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이 역은 환승역인가보네.

타테야마선과 카미다키선의 환승역이라고 한다.

 

출근 및 통학 시간이 지나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날씨가 맑은 것이 다행인데..

 

다음 역은 요코에역

 

어느 순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려서 열차 안이 썰렁해졌다.

 

계속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20세기 초중반에 이런 험한 산중에 철도를 건설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가끔 구름이 끼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라서 다행인 듯 싶다.

 

계곡을 건너고

 

창 밖으로 보이는 교량은 타테야마오하시(館山大橋)인 것 같다.

 

가족들의 납골을 모아둔 것 같다. 일본에서는 화장이 일반적인 장례방식인지라..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줄어든다.

 

혼구역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산

 

계속해서 산

 

산...

 

산이다..

산에 올라가려고 온 것이니까 뭐..

 

출구는 왼쪽에 있다고 한다.

 

타테야마역에 도착했다.

마츠모토성에서 나와 오전에 체크아웃하면서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마츠모토역으로 갔다. 투어리스트패스로는 마츠모토역에서 시나노오마치역까지만 패스 이용 범위라서 시나노오마치역부터는 따로 승차권을 구입해서 가야할 것 같은데, 시나노오마치역에 가서 역무원에게 다시 확인을 하고 승차권을 구입해야겠다.

 

마츠모토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런 과자들을 만드는 것 같다.

 

저 인형 깜찍하네..

 

마츠모토역

지난 밤에 늦게 도착해서 역 사진은 하나도 안 찍고 호텔로 바로 갔는데..

 

1번 승강장은 시노노이선 열차가 들어오는 곳.

 

이 열차는 특급 시나노

나가노에서 나고야까지 운행하는 특급열차인데, 열차에 따라 다르지만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저 언니가 저 열차 차장인가보다. 마츠모토부터 나가노까지는 JR동일본의 노선이므로 승무교대를 하는 듯하다.

 

시나노오마치행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겠다. 가지고 있는 패스로 시나노오마치까지는 갈 수 있다. 그 다음이 문제이지만..

 

창문 좀 닦아주지.. 흑흑

 

우산이 없는데 여기 오니까 비가 내리네. 젠장..

 

이 열차는 다시 마츠모토로 돌아가는 것 같다.

역무원 아저씨께 시나노오마치역에서 토야마까지 가려고 하는데, 어느 경로가 가장 저렴한지 물어보니 오이토선으로 이토이가와까지 간 뒤에 에치고토키메키철도선과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선을 타고 가는 것이 낫다고 하신다. 오이토선은 마츠모토부터 미나미오타리역까지는 JR동일본의 구간, 미나미오타리역부터 이토이가와까지는 JR서일본의 구간인데, 어차피 이 구간을 이용할 패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승차권을 구입했다.

 

미나미오타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늦은 점심을 버섯이 들어간 소바와 따끈한 국물을 먹으면서 배를 채우면서 열차를 기다린다. 따뜻한 국물이 몸을 녹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시나노오마치역

 

이런 곳에서 마라톤을 한다니..

 

열차가 자주 다니는 곳은 아니어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썰렁하다.

 

열차 좌석은 이렇게 텅텅 비어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자리를 넓게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지루한 느낌이다.

 

오~ 여름인데 산봉우리에 눈이 쌓여 있다.

 

하쿠바역

오이토선 역명판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여기도 역무원이 상주하는 유인역인가보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물살이 거세다.

 

역명판에 그려진 이 캐릭터는 아까 보았던 동물녀석 같은데..

 

비가 많이 내렸는지 물살이 세다.

 

미나미오타리역

 

이 역이 JR동일본과 JR서일본의 경계로, 동일본 관할은 전화구간이고, 서일본 관할은 비전화구간이라 디젤 동차로 운행을 한다.

썩은 열차를 꿋꿋이 굴리는 JR서일본답게 오래된 열차다.

 

옆에 흐르는 물살의 속도가 빨라 잘못하면 그냥 물에 쓸려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열차는 계속해서 산 속으로 달리는데, 태양이 산 밑으로 숨으려는 것 같다.

 

그러는 사이에 해는 지고 있고

 

이제 곧 어두워질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강물이 흙탕물인데 물살 역시 거세다. 잘못하면 순식간에 물에 쓸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어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이토이가와역에 도착했다.

과거 JR의 호쿠리쿠본선이었으나 호쿠리쿠신칸센 개업과 동시에 카나자와 이북의 병행재래선들은 제3섹터인 IR이시카와철도와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그리고 에치고토키메키철도라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자하여 설립한 철도회사가 떠안게 되었다. 지역민들의 통근 및 통학 수단이기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게 되었는데, JR서일본은 신칸센을 핑계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노선을 다 떠넘기면서 '경영합리화'를 외칠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IR이시카와철도는 노선 구간이 짧기라도 하지..

 

초여름이기는 한데, 밤이 되니 춥다.

 

어차피 이름만 바뀌었지 예전의 호쿠리쿠본선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차량 역시도 JR서일본으로부터 양도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도색만 새로하여 사용하는 터라 별 차이가 없다.

 

토야마역에 도착

시각표를 보니 열차 배차 간격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철도회사 직원 한 분만 보이고 썰렁하다.

 

기린에서 이치방시보리를 지역명을 붙여서 ~에서 건배(乾杯) 시리즈를 만들어 팔고 있다.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가 열차 운행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지 팬클럽을 모집하고 있다.

그 마음 이해한다마는..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어졌는데 돈이 없다...

 

오니기리 세 개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는데 배고프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토야마블랙부타마요오니기리' 라는 것.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