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세보 쿠쥬큐시마

2019. 11. 16. 16:04

사세보라는 곳은 이번에 쾌속선을 타고 가면서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뭐가 유명하고, 이 도시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이전까지는 토쿄, 오사카 등의 일본의 대도시들만 다녀오다보니 어지간한 소도시는 잘 몰랐는데, 큐슈에 온 뒤에 후쿠오카와 쿠마모토, 키타큐슈시 정도만 대충 알게 되었는데, 한국에 주한미군이 있듯이, 일본에도 사세보에 주일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한다.


2명이 각자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것이었네..


이미 지정석을 예약해두어서 굳이 일찍 올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다니며 알찬 일정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혼자 돌아다녔으면 그냥 개판치고 적당히 어디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있었을텐데..

재래선 특급열차는 카모메와 미도리가 병결하여 각각 나가사키와 사세보로 향한다.


이런 보통열차들은 단거리 통학, 통근용으로 운행을 하는데, 통근, 통학 정기권을 사용하면 할인율이 높은 편이라 대부분의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정기권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침에 먹는 우동은 무슨 맛일까. 한국인은 밥심으로 먹고 산다고 할 정도라 어지간하면 아침에 밥을 먹고, 식생활이 비슷한 일본에서도 밥이 기본이 되는 음식일텐데..


특급 미도리. JR에서는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라 하여 녹색 바탕의 표시를 하고 있다.


연식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오래된 열차 같지는 않고, 도색을 새로 한 것 같은데, 아직 잠이 덜 깨었으니 일단 열차에 올라타서 잠을 더 자야겠다.


차장이 슬슬 검표하러 올 것 같으니 패스와 지정권을 보여주고 기다리고 있다.


사세보까지 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타겠나 싶었는데 역시나 빈 자리가 많다.


사세보역에 내려서 관광안내소에 들러 보고 할만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고 각자 버스 1일 승차권을 구입한 뒤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갔다. 그런데 소도시인 탓에 이 동네의 버스의 배차 간격이 꽤 길어서 한참 기다려서 버스를 타게 되었다.

급브레이크에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금액이 마구 올라가는 버스요금...


거금 1,200엔을 내고 유람선을 타보기로 합니다...

이런 것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해적선을 모티브로 한 유람선인 것 같은데, 별로 무서워보이지는 않는다.


이 배는 '펄 퀸'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름이 낀 날씨인데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근처에는 작은 소형 보트들이 정박해있는 것 같다.


배가 출항하자 이 선박업체 직원들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곧 돌아오겠지만 뭐..


주변에 야트막한 언덕인지 산인지 있는데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평일에 온 덕분이 아닐까 싶다. 유람선을 운행하는 업체로서도 단체승객들이 오지 않는 한 평일에는 별로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 같다.


바다 구경하러 왔는데 소나무만 많이 보게 되고, 중간중간 토사가 쓸려 나오는 것도 보인다.

흐린 날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바다 위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금방 피부가 타버릴 터이니 조심해야겠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고 평온한 상태였다.


바위섬에 소나무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정해진 운항루트가 있을 터이니..


소나무와 바위


양식장이 근처에 있는 것인가..


여기는 수심이 꽤 깊을 것 같은데..


바위섬에 소나무


주변의 섬 주변을 돌아다니는 유람선이었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졸린 상태에서 잠이 덜 깨서 더 집중하지 못한 것 같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왜 이런 곳까지 돈을 내면서 가야하는가 싶은 때가 있는데, 여기는 꼭 그렇지는 않지만, 굳이 안 가봐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보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이 다르니...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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