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석양을 보면서 하산

2019. 11. 19. 21:31

우리의 숙소는 하카타에 있으므로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열차를 타고 사세보에 와서 유람선을 타고 생각지도 않았던 등산을 하게 되면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고 말았다. 11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쯤은 누가 다시 해보라고 시켜도 꿈쩍도 하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사토미와 만남을 주선해준다면 모를까.

일단 1주일 동안 큐슈 한 바퀴를 돌아보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아무래도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달리 다른 지역들은 생소한 곳이기도 하였다. 이 사세보라는 곳은 간신히 깡촌을 벗어난 곳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길의 좌우로는 대나무가 심어져 있다.


유미하리 그라스 뮤지엄이 있다. 거리가 2킬로미터라고 하는데, 걸어서 4분에 갈 수는 없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나 가능할 것 같은데.. 유리로 무언가를 만드는 곳 같은데 커다란 배낭을 메고 다니지 않아서 그렇지 나름대로 배낭여행자인데.. ㅋㅋㅋ


사세보에는 SSK라는 이니셜이 적힌 표지판이 있는데, 이 조선소는 나무라 조선소라는 곳의 자회사라는 것 같다. 친구녀석과 SSK[각주:1]라는 이니셜을 보니 뭔가 어감이 좋지는 않은 것 같은데.. 결국 이 조선소가 넓고도 넓어서 이 부근을 걸어 한 바퀴 돌면서 퍼질 뻔했다.


대형 크레인들이 잔뜩 설치되어 있다. 한국과 일본은 조선업에서 서로 경쟁하는 사이였는데, 한국의 조선업체들도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은 어떤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크레인이 잔뜩 있어서 조금 무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펄 씨 리조트라는 곳이 있는데 걸어서 가기에는 힘들 것 같고, 유미하리전망대는 500미터만 더 가면 된단다.


유미하리 전망대라는 곳이 있다니 잠시 들러봐야지. 지친 친구 녀석을 끌고 다니면서 전망대로 갔다.


사이카이국립공원 유미하리다케 입구라고 써있다.


유미하리전망대와 등산로가 있다는데..


여기에 호텔이 있는데, 하루 숙박비가 꽤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글을 쓰면서 혹시 몰라서 찾아봤더니 대충 아침 저녁 식사 포함하여 2명 1실에, 1인당 15,000엔 이상인 것 같다. 묵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음식이나 시설은 꽤 괜찮은 듯하다.


뭔가 고급스러운 타운하우스 같은 느낌도 들고..


친구가 걸어서 돌계단을 올라간다.


비석이 있는데 뭐라고 써놓았는지 모르겠다.


해가 가장 긴 시기라 그런지 아직까지 날이 밝았다.


비석에 뭐라고 잔뜩 써놓았는데 덥고 힘든데 그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ㅋㅋㅋ 젠장..


여기서도 조선소가 보인다.


어둠이 내려와 밤이 되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깜깜할 것 같기도 하고..


이것이 사세보 시내 전경인가..



조선소도 보이고


조선업은 한중일 3국이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고..


사진의 초점이 애매한데..


멀리 있는 바다와 섬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안개가 끼어서 시야가 흐릿하다..


음수대에서 친구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이카이(西海)국립공원 유미하리 전망소라는 표지판이 있다.

사람의 눈으로는 그렇게 어둡지는 않은 것 같은데 사진을 찍고 나니 조금씩 흔들렸다.


사이카이(西海) 국립공원 유미하리전망대라고 한다.


고양이인데 사진이 흔들렸다...

이제 슬슬 내려가서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러 가야겠다. 괜히 여유부리다가 재수없으면 열차 못 타고 이 엄한 산동네에서 노숙하게 될 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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